1) 경복궁의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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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신비하고 변덕스런 여인 같다. 

소복단장한 단아한 순결미는 고고하기 이를 데 없는데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위험하다. 

숨소리만 가까이 해도 원형의 미가 훼손된다. 

한낮에 쏟아지는 함박눈은 서울을 하얀 면사포를 씌우고 헤아릴 수 없을 꽃들로 치장을 했다. 

엄동설한에 숨죽이며 눈 내리기를 고대하는 낭만족들은 축복이라도 받는 듯 눈밭으로 달려간다. 

눈꽃 매니아들은 경복궁에 언제부터 모여들었는지 함박눈을 영접하느라 오두방정이다.

출처: https://pepuppy.tistory.com/1127 [깡 쌤의 내려놓고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