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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이 트인 곳에서 잡은 불기산과 청우산 풍경-



 


가평의 명산 佛起山(불기산),靑雨山(청우산)<전철시리즈 제8

2016117077호      2016-11-20)


자리한 곳 : 경기도 가평군.

지나온 길 : 상천역-들머리-삼각점(475m)-불기산(정상)-수리재-수리봉-청우산-안부갈림길-광성교회버스정류장

거리및시간: 7시간 25(08:39~16:04) : 도상거리 : 15.7km(알바 2회 소요시간 32분포함)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미세먼지 약간 날씨는 포근함


곡절 끝에 찾아 나선 가평의 명산 佛起山(불기산)靑雨山(청우산)

오래전 전철시리즈 산행지로 자료를 준비해 두었으나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사연들이 얽히고설켜 미루다 곡절 끝에 지금에야 찾아 나선 가평군의 빼어난 명산 佛起山(불기산)靑雨山(청우산)은 명지지맥이 거느린 짧은 산줄기중 하나인 청우산만 다녀오기에는 투자한 시간과 열정이 아깝고 단순해 연계산행이 절실하다는 마음에서 다녀왔지만 기억이 희미한 불기산과 연계해서 종주해야 정석이란 결론으로 일요일 이른 아침에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서 전철(6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으로 환승)로 상천역에 닿았다.(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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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천역 안내도엔 불기산을 표기조차 하지 않아 아쉽다.-


무엇에 홀린 냥 생각 없이 서두르다 알바로 시작한 산행

서두르느라 지도를 확인하지 않고 산행차림의 사람들을 따라 경춘선 고가철로가 지나가는 토끼 굴을 빠져나가 무심코 따라가다 느낌이 이상해 지도를 열어보니 아뿔싸! 호명산으로 들어서는 길목을 따르고 있어 서둘러 상천역으로 복귀했으나 17분이란 금쪽같은 시간을 벌금으로 지불하고 국도(46)에서 무섭게 질주하는 자동차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신호를 기다려 도로를 건너 청평역 방향으로 200m 가량 진행하다 산으로 진입이 가능한 곳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한다.(09:04)


들머리 흔적이 전무해 망설이며 확신 없이 감으로 선택한 능선

산행흔적을 찾을 수 없어 조심스럽게 탐색하듯 능선에 올라서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E-mart마트 리본이 반갑고 반가웠지만 여전히 불분명한 산길에서 가능한 능선만을 고집하며 상당시간을 잡초목과 씨름한 끝에 나뭇가지 사이로 어렴풋이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능선에 들어서 아담한 봉우리(475m) 안부에서 낙엽 속에 완전히 숨어있는 삼각점을 만나 쌓인 낙엽들을 걷어낸다.(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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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0CA395836577A16D84B-들머리 흔적이 없어 감으로 잡았는데 오차없이 불기산으로-


이어지는 너덜지대는 쌓인 낙엽으로 인해 금방이라도 바위들이 굴러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을 안겨주어 살얼음판을 걸어가는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진행하는데 조망까지 인색해 지루하게 오르락내리락 80여분의 고독 끝에 능선에 올라서 오늘산행에서 처음 마주친 이정목(헬기장 4.03km, 불기산 500m)이 반가움은 오래전 종주했던 한북정맥의 명지지맥 능선이라 어렴풋하나마 그래도 미답지가 아니라는 사실 때문이리라 여겨지니 자신도 모르게 긴장했던지 길게 안도의 숨을 몰아쉰다.(11:28)

뚜렷하지만 부드러운 능선을 500m 진행해 정상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은 능선에서 佛岐山(불기산 600.7m)정상석과 삼각점 그리고 빛고개(1.4km)로 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목이 자리한 옹색한 안부에서 삼각점 안내문을 확인하며 배낭을 내려놓고 15분가량 휴식하며 빵과 과일로 점심을 때운다.(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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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4F136583657821569EE-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옹색하기만한 불기산 정상 풍경-


佛起山(불기산)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에 위치한 산이다(고도601m). '부처님처럼 솟아 오른 산'이라는 뜻으로 佛起山(불기산)으로 쓰며 '부처님이 자리 잡은 산'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불기산의 중턱에 자리 잡은 佛基谷(불기산골)에는 佛基窟(불기굴)이라 불리는 굴이 있는데, 옛날 이곳에 절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되며 여기에서 산 이름이 불기산이라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1872년지방지도』 『가평현지도에는 上面(상면)의 남쪽에 위치한 불기산이 묘사되어 있으며 남쪽으로 祝靈山(축령산)이 있다. 여지도서의 가평군 산천조에는 佛棄山(불기산)이라고 쓰며 釖峯山(일봉산)과 같이 犬齒山(견치산)에서 이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는 "가평군 서면 上三儀谷里(상삼의곡리)에 있다."고 기록하였다                                    -국토지리정보원-

 

오래전 종주했던 한북정맥 명지지맥 산줄기에 다시 서다.

충분한 휴식으로 체력을 회복하고 왔던 능선을 되돌아가 이정목(헬기장 4.03km, 불기산 500m)에서 수리재로 방향을 잡아가다 급경사를 만나 헤매다 살펴보니 계곡으로 잘못 들어서 있다 즉 알바에서 벗어나려고 15분가량의 험한 발품을 대가로 지불하고 힘겹게 명지지맥(헬기장)에 올라서 머리에서 이마를 타고 흘러내린 땀을 씻으며 숨을 고르는데 뜬금없이 7년 전 한북정맥 명지지맥을 종주할 때의 기억이 희미하게 떠오른다.(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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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598365836578415C63C-두번째 알바 후 복귀한 헬기장, 수리재의 당산나무-


잡초목이 무성한 능선을 이어가 수리재에 닿았으나 말라버린 칡넝쿨의 심술로 당산나무를 멀리 돌아 수리나무재를 뒤로하며 갈림길이정표(불기산 1.97km / 상천3리 수리재 1.9km/ 대금산 4.8km 청우산 5.3km)에서 오늘 계획한 산행의 절반을 넘어선 지점이라 가늠해보고 오르막과 산속의 인공시설물 그리고 처음 조망이 트인 바위봉에서 힘들게 지나온 불기산을 돌아보고 갑자기 만난 산판임도를 따르다 능선을 치고 올라서 잡초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수리(592.7m)봉 안부에서 삼각점과 이정표(불기산 3.1km,/수리재 마을 2.6km /대금산 2.5km)를 확인하며 명지지맥과의 작별을 생각한다.(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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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1363C5836578F0EA59C-억새천지의 방화선 수리봉, 깔끔하게 벌초한 풍경-


防火線(방화선)이란 단어가 무색하게 방치된 라인(LINE)

防火線(방화선) :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불에 탈 만한 것들을 없애고 빈터로 둔 긴 띠 모양의 지역이란 사전적인 해석으로 알고 있는데 방치한 탓으로 불쏘시개 역할에 충실한 짧지만 성가시기만한 잡초(억새)로 가득한 방화선을 탈출해 임도에 내려서 이정표(청우산 2.6km /수리봉 0.3km 수리재 마을 2.5km)에서 기상측정기까지는 깔끔하게 벌초가 되어 있어 편안하게 진행 산군들 사이로 보이는 청우산을 확인한 다음 비교적 뚜렷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이어가 헬기장이 자리한 안부에 올라선다.(14:46)


靑雨山(청우산) 경기 가평군 상면·외서면 높이 619.3m의 산이다,

불기산· 깃대봉· 대금산과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남서쪽으로 귀목봉과 청계산에서 발원한 조종천을 끼고 흐르는 맑고 깨끗한 물과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계곡과 평지를 따라 계류가 형성되어 흐른다. 푸른 소가 서 있는 형상이라 하여 靑牛山(청우산)이라 했으나, 소우()자가 비우()자로 변음 되면서 지금의 靑雨山(청우산)으로 되었다 한다. 산행은 덕현리에서 시작한다. 잣나무숲을 끼고 청오사를 지나 능선마루에 오르면 봄이면 능선마다 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하고 참나무숲이 우거져 있다.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올랐다가 녹수기도원을 지나 조종천을 따라 1시간 정도 내려와 버스정류장으로 하산한다. 청오사를 지나 안부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른 뒤 북쪽 능선을 타고 조종천을 따라 내려와 녹수기도원을 지나 50여 분 더 내려가서 버스정류장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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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573355836579C1BE78F-청우산 정상석, 청우능선에서 만난 잣나무 숲 풍경-


이제 부터는 하산길로 내리막이라 느긋한 마음이다.

장시간 산행으로 체력소모가 많았던지 심하게 허기를 느껴 배낭을 내려놓고 식수와 과일로 배고픔을 해결하고 5분 남짓의 휴식을 접고 이젠 오르막은 없고 상대적으로 편한 내리막길만 남아 있다는 생각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산을 서두르며 능선을 따르다 갈림길 이정목(녹수계곡/ 현덕리)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청우능선은 처음에는 바윗길과 급한 경사를 따라야 하는 험로였으나 얼마쯤 진행하자 비교적 부드러운 능선을 진행하며 잣나무 숲길과 나뭇잎이 떨어져 앙상한 잔가지사이로 곧게 뻗은 국도(37)를 질주하는 차량들과 건물들이 눈에 들어오며 조중천이 지그재그 휘감고 돌아가는 돌섬유원지에 내려서 포장도로를 따라 덕천다리를 넘어서 광성교회버스정류장에서 무사히 산행을 마감하고 청평소재지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16:04)


에필로그

군내버스가 도착하기까지는 20여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교통정보에 정류장 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험로를 진행하느라 배낭과 등산복 그리고 신발에 붙어있던 나뭇잎과 오물들을 깔끔하게 털어내고 식수로 양치하고 단정하게 배낭과 복장을 꾸려 군내버스(31-7)로 청평터미널에서 하차해 1km가량의 거리인 상천역으로 걸어간다. 상봉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해 다시 옥수역에서 3호산으로 갈아타고 경복궁역 3번에서 시내버스로 환승해 상명대학교 정문앞에서 스위스에서 귀국해 나(계백)를 꼭 만나보기를 원하는 교포분과 향토음식으로 저녁식사와 반주로 소주 한잔씩 나눈 다음, 귀가는 버스에서 오늘 산행을 정리해보니 상행에 쏟은 열정과 에너지에 비해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 깊은 것이 많지 않은 산행이라 자평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6-11-2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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