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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청계산 정상석, 우리나라 가을 하늘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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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아신역까지 태워주신 상도동 아저씨 고맙습니다<전철 시리즈 제 2>

2016102066호         2016-09-25()


자리한 곳 : 경기도 양평군

지나온 길 : 국수역-형제봉-청계산-한강기맥(538.1삼각점-말머리봉)-한화리조트-37번국도(101도 갈림 삼거리)

거리및시간: 6시간 11(11:01~17:20) 총거리 : 17.9km(산행:13.5km +한화리조트-37번국도 4.4km 포함)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맑은 날인데 미세먼지 자욱해 시계불량


어제는 骨山(골산), 오늘은 肉山(육산)을 찾아서

어제(토)는 경춘선 전철을 이용해 바위가 많은 骨山(골산)을 산행했으니, 오늘은 경의중앙선 전철을 애용하여 접근성이 양호한  肉山(육산)으로 알려진 양평의 청계산으로 마음을 정하고 지적도를 펼쳐들고 다른 사람들의 진행기록을 참고해 산행거리와 시간상으로 적당한 산행코스<국수역-형제봉-청계산-된고개-삼각점(548.1)-매봉산-아신역>를 확정하고 배낭을 꾸리는데 집식구가 다가와 요즘 무리한 산행으로 피곤해 보인다며 하루쯤 휴식하기를 은근하게 권하는 바람에 마음이 잠시 흔들렸으나 집에 머무른 시간이 길어지면 반드시 액운이 따르고 머리만 복잡해진다는 값비싼 경험을 교훈삼아 좋은 말을 총동원해 살뜰하게 살펴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빠트리지 않고 집을 나선다.(08:50)


음식을 잘못먹어 탈난지 4일이 지났는데 아직 진정되지 않는다

6호선 응암역을 출발해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해 양평의 국수역에 하차하니 뱃속이 시끄러워 解憂所(해우소)를 방문해 걱정꺼리와 번뇌를 깔끔하게 털어내고 신행복장을 갖춘 다음 청계산 가는 길안내판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며 하늘을 우러러보니 대한민국의 자랑인 푸르고 드높은 가을하늘이 아니라 미세먼지로 흐릿해 마스크를 착용하며 아쉬움을 달랜다.(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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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초입에서 만난 풍경들이 정겹다-


800m가량을 진행한 광장에서 이정표를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는데 어제 조금 긴 산행을 했다고 다리에서 전해오는 미세한 피로감과 스틱을 잡을 손목을 통해 느껴지는 뻐근함이 상반신을 자극했지만 다행스럽게 참을만하지만 세월의 흐름을 감출수는 없었다. 능선을 가르는 임도 같은 등산로를 얼마쯤 진행하다 만난 맨발로 걷는 길 안내판(신발을 벗고 흙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이 신선한 느낌이 가시기도 전에 광범위한 지역 산허리에 철조망이 드리웠고 벌목한 상태라 무얼까 호기심으로 자세히 살펴보니 두식이네 밤 농장간판이 서 있고 묘목들이 자라나고 있는 풍경들 사이의 산자락으로 한강이 시야에 들어온다.(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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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봉의 혼잡스런 풍경, 가깝게 지낸 지인의 표시기-


3곳의 등산로가 합쳐진 곳에서 향제봉을 넘어 청계산 까지

가파른 오르막에서 정자동으로 내러가는 갈림길을 지나 도곡리에서 올라온 등산로가 합쳐진 능선에 이르자 더욱 가팔라진 경사로를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도록 20여분 남짓을 치고 오르자 공터 양쪽으로 전망데크와 나무의자가 설치되었으나 날씨가 도움을 주지 못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삼각점과 정상석이 자리한 뒤쪽으로 소나무 한그루가 품격 있게 서있는 형제봉(507.6m)에는 많은 산객들이 소란스럽게 웅성거려 안내판(국수역 :3.88km/ 청계산정상 :1.82km)을 확인하고 서둘러 혼잡한 봉우리를 뒤로한다.(12:21)

능선길은 비교적 평탄한 육산으로 피로감이 찾아온 근육을 풀어주기엔 적격한 산행지로 진행에 무리없이 가볍게 발걸음을 옮기다 반가운 표시기(진행한지 오래지않아 완전히 신품이다 귀가해 전화로 언제 진행했는지 확인해 보기로 한다.)와 마주친 후 갑자기 시장기가 심해 시간을 보니 점심시간이다. 적당한 곳에 배낭을 내려놓고 빵, 야쿠르트, 과일, 고구마로 점심을 때우고 야생화가 만발한 철탑전신주를 경유해 넓은 공터에 헬기장은 사방으로 트여 시원함이 일품인 청계산에 닿았지만 조망만은 불만이다.(13:40)


淸溪山(청계산) : 청계산 경기도 양평군 서종, 양서면에 자리한 높이 656m의 산이다.

수도권 일대에 청계산이 3곳으로 일반에게 가장 잘 알려지고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가장 낮은 해발 618m의 성남과 의왕에 자리하고 관악산과 마주보고 있다, 그중 산세가 우람함을 자랑하는 청계산(849m)은 가평과 포천에 자리하며 주위에 강씨봉, 귀목봉, 길매봉이 있어 제법 다양한 산행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름이면 계곡이, 가을이면 낙엽이 운치를 더 하며, 마지막으로 한강기맥 끝자락인 양평군에 자리한 높이 658m의 청계산으로 동쪽으로 용문산과 북쪽으로 중미산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남한강이 흘러 전망이 좋다. 그렇지만 산이 크지 않고 경의중앙선이 개통(2008)이전까지는 교통이 불편한 까닭으로 수도권 3개의 청계산 중 가장 알려지지 않아 호젓한 산행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한 번쯤 찾아 볼만했으나, 경의중앙앙선 개통으로 교통이 편해진 지금은 찾는 이가 급격히 늘어 수도권에서도 인기 있는 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명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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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정상 언덕에 자리한 간이 매점, 헬기장-


한강기맥 청계산 정상에 오랜시간 자리를 지키고 있어 정겨운  간이매점

헬기장 언덕 아래에 자리 잡은 간이매점은 오래전 한강기맥을 종주하며 후배와 막걸리한잔 나눴던 추억을 떠올리는 곳이라 노점상과 가볍게 덕담을 나누고 헬기장에 올라서니 자연석을 다듬어 설치한 오래전의 정상석이 건재한데 무슨 곡절 때문인지 예전엔 없었던 검정대리석 정상석이 한강기맥 벗고개 방향에 새롭게 서있다. 청계산과 부용산 등산안내도를 살펴보고 중동리(된고개)방향으로 길을 잡으며 한강기맥 능선에 본격적으로 들어서자 초입부터 밧줄이 설치된 험한 바윗길을 20여분을 조심스럽게 극복하고서야 부드러운 능선길과 만날 수 있었다. 된고개를 뒤로하고 얼마쯤 진행해 가파른 능선을 치고 오르느라 상당량의 땀을 보시하고 능선갈림길에 자리한 한강기맥 이정목(농다치고개 4.4km / 청계산정상 3.1km)과 만난 3분 뒤에 삼각점(538.1)과 마주한다.(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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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한강기맥에서 만난 풍경-


538.1삼각점에서 우측으로 진행해야 답이였다.

삼각점에서 50m가량 진행곳한 곳에서 우측으로 빠지는 능선(이곳으로 진행했어야 실수가 없었다)을 확인했으나 옥산과 갈리는 말머리봉에서 우측으로 빠진다는 생각만으로 한강기맥 능선을 고집하며 씩씩하게 40여분을 이어가 말머리봉에 도착해 서운한 마음으로 한강기맥과 작별한다.(15:41)

급한 내리막을 내려서느라 안전에 신경 쓰며 토끼봉과 범바위를 경유해 하니 한화리조트가 눈에 들어와 깜짝 놀라 배낭에 모셔둔 지도를 살펴보니 삼각점(538.1)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았어야 매봉산능선을 경유해 아신역으로 연결되는 코스이었는데 너무 많은 거리를 지나쳤으니 어쩌겠는가? 돌아설 수도 없는 일이라 찜찜하지만 산행을 종료하고자 마음먹고 한화리조트에서 관리하는 잣나무 숲으로 내려서다 조경작업하는 주민에게 아신역을 물으니 아래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가라고 알려주어 가벼운 생각으로 30분이면 가느냐고 물으니 어쩐일인지 대답은 않고 도로 따라가면 된다며 방향만 알려준다.(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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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머리봉에서 한화리조트로 가는 길목-


주차장과 리조트건물을 뒤로하고 철이지나 휴업중이라 썰렁한 눈썰매장과 수영장을 지나 지방도로에서 무심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어느새 맑게 갠 푸르른 창공에 떠있는 패러글라이딩을 구경하며 신복2리에서 만난 주민에게 아신역까지 걸어갈 시간을 물으니 한시간정도 걸린다는 답변에 부지런히 37번 국도를 걸어가다 로드킬로 희생된 야생동물(고라니로 추정된 사체의 머리가 완전히 뭉개짐)이 방치된 안타까운 현장을 뒤로하고 동촌삼거리에서 방향을 찾지 못해 물어볼 사람을 찾느라 두리번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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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번 국도에서 목격한 아름다움과 비극의 현장-


에필로그

점멸등이 깜빡거리는 갈림길에 서서 길을 물어볼 사람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는데 때맞춰 승합차가 유리창을 내리고 서행으로 지나간 운전자에게 아신역 어디로 가느냐고 묻자 정차하며 타라고 차문열고 자리를 내준다. 고마운 마음으로 승차하니 어디로 가느냐고 물어 아신역 전철타로 가는데, 갈림길이라 방향을 물으니 태워주셔서 고맙다 인사하자, 걸어가기엔 먼 거리라며 자신은 서울 상도동으로 간다며 서울까지 태워다 주겠다는 친절한 호의에 정중하게 감사를 표한다. 집이 응암동이라 경의중앙선을 이용해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 6호선으로 환승하면 빠르고 편하고 귀가할 수 있다고 정중하게 사양하자 충암고교 출신이라 그쪽 지리에 밝다는 말에 아들놈도 충암고교를 졸업한 사실 때문인지 더운 친근감을 느껴 다정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아신역에 도착해 서두르느라 얼떨결에 해어진 바람에 통성명을 못했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고생 덜하고 귀가해 지도를 펼치고 확인해보니 한화리조트에서 아산역까지의 거리는 무려 8.1km이며, 히치하이킹에 성공했던 동촌삼거리에서 아신역까지의 거리는 무려 3.9km로 시간상으로 50분 가량을 터벅터벅 걸어야 했을  거리와 시간을 단축하도록 베풀어주심에 이글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정중한 마음으로 감사 올립니다.                            -끝-.

상도동 아저씨!!! 당신 같이 멋진 사람이 계시기에 세상이 밝아졌습니다.  정말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6-09-28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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