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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산 정상의 초라한 풍경, 무심코 거드렸다 혼난 벌집-




중추절(仲秋節) 연휴 기획 산행 셋째 날 : <갑산, 운길산>

2016098062호             2016-09-16()


자리한 곳 : 경기도 남양주시

지나온 길 : 덕소역-마을버스-궁마을-도곡3리마을회관-꼭지봉-비봉-두봉-갑산-새재고개-다산길-주필거미박물관-운길산역

거리및시간: 6시간05(08:54~14:59) 총거리 : 12.8km(, 날머리 둘레길 포함)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구름 많음


전동차 시간표를 착각한 탓으로 종착역 덕소역 열차이용

특별한 이슈가 없는 공휴일이지만 평소대로 기상(06:00)해 배낭을 꾸려놓고 인터넷으로 경의중앙선 용문행 시간표를 확인하고 간단하게 조반을 챙겨먹고 집을 나선다.(07:05)

응암역에서 6호선 전동차로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경의중앙선 용문행열차는 20여분을 기다려야 하는데 종착역이 덕소역까지인 전동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온다는 안내에 잠시 망설이다가 다음열차를 기다리기 보다는 덕소역에서 버스로 환승해 도심역으로 옮겨가는 것이 순리란 생각에 열차를 이용해 덕소역에서 마을버스(99-2)로 환승 도심역에서 하차해, 덕소로를 따라 궁촌천에서 궁마을 오리집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르다 갈림길에서 우측길을 택했는데 길이 막혀 가벼운 알바로 10여분을 허비하고 마을버스 종점 도로 한편에 우람한 입석바위에 갑산이란 푯돌에 도착한다.(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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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부터 알바로 시작해 찾아간 갑산 진입로-


도곡3리마을회관 정류장에서 甲山(갑산) 들머리에 진입

차량통행이 드물어 도로한가운데를 버스종점으로 사용하는 도곡3리에서 잠시 복장을 점검하고 마을회관 이정표(예봉산-갑산)의 안내에 따라 들머리가 무성한 잡초에 가려진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에 들어선다.(09:54)

오래전 천마지맥을 종주했고 예봉산, 운길산은 수차례 찾았으나 곁가지로 도곡3리 마을회관-꼭지봉-비봉-두봉-갑산-큰명산-사우천까지의 산줄기에 들러서보니 생각보다 등산로가 뚜렷하고 육산이라 쾌적한 기분인데 초입의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지인의 시그널로 더욱 즐겁게 산줄기를 이어가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가지 않으려고 피해 살았던 이야기가 전해오는 꼭지봉(332m)의 아담한 능선을 경유해 관상보기를 즐겼던 조조가 찾아와 큰 깨달음에 눈물을 흘렸다는 비봉(352m)에서 식수와 시원한 배 한쪽으로 갈증을 잠재우고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가난한 선비의 모친께서 기도해 서책한권을 얻어 과거에 급제했다는 가두봉(520m)에서 지식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유순한 평평한 산길을 편하게 진행하다 길게 이어진 경사로에 설치된 계단을 헉헉거리며 갈림능선에서 좌측으로 진행해 갑산(546.5m) 정상에 닿는다.(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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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산 정상으로 진행하며 만난 풍경들-


甲山(갑산)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과 조안면에 있는 높이 546m산이다

한북정맥 수원산(424.7m)에서 동남쪽으로 분기한 산줄기는 북한강북쪽의 마지막 물막이 역할을 하는 산줄기로 천마지맥이라 칭하며 주요산은 주금산(812.7m), 철마산(709.5m), 천마산(810.2m), 백봉(587m), 고래산(528.5), 갑산(547m), 예봉산(683.2m)으로 연결되는 산줄기로 주변의 예봉산과 운길산의 그늘에 가려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찾는 사람이 적어 쾌적하게 자연을 즐기기에 적합하며 봉우리마다 얽힌 설화가 다양한 명산이며 특히 한강 조망이 시원한 명산이다.


정상석은 물론이고 공식적인 표시도 없이 홀대 받은 갑산

정상에 올라서느라 숨차 숨을 헉헉거리며 돌아본 풍경은 고단함을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 시원하다지만 날씨가 문제다. 미인머리의 돌출된 지형을 차지한 단체등산객은 어느새 전망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잔칫상을 차려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들이 이산의 주인이며 중심이란 착각 속으로 더욱 깊숙이 빠져드는 꼴불견으로 인상을 찌푸려진다.

그 흔한 정상석은 고사하고라도 변변한 정상표지도 누군가가 甲山(546m)이라 펜으로 수기해 철망에 걸어둔 것이 없이 전부인 정상에서 큰명산 능선으로 얼마쯤 진행하는데 잡초목이 무성해 반바지 차림이라 피부를 자극해 생각을 바꿔 미답지인 다산길 4코스를 진행하고자 발걸음을 돌려 갑산정상으로 뒤돌아와 새우젓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며 가끔 산행을 함께하던 산행지를 물어 친절하게 코스까지 첨부해 답해주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기에 혹시라도 연락하지 않았을까?

생각에 휴대폰을 확인했으나 소식이 없었다.(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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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소행이 분명한 현장, 세정사 풍경-


세 갈레길에서 진행코스를 놓고 고민하다 미답지 선택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 새재고개 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빵조각과 과일로 점심을 때우며 세 갈래길(,접갑산-예봉산-팔당역, ,운길산-수종사-운길산역 큰사랑산길(다산길 4코스 : 약수터-고개4거리-세정사-주필거미박물관-운길산역)을 놓고 고민하다 아직 진행하지 코스로 마음을 정하고 준비한 지도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자리를 정리하고 임도를 따라 체육시설과 쉼터정자가 자리한 약수터를 경유해 고개4거리에서 다산4코스로 방향을 잡았는데 비석이 없는 묘지를 심하게 훼손한 범은 멧돼지일거라 추정하며 세정사 입구 나무에 걸려있는 벌집을 비어있는 벌집이라 착각으로 스틱으로 툭 건드렸는데 십여 마리의 말벌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깜짝 놀라 땅에 엎드려있으면서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려 가슴을 쓸어내리며 빠르게 현장을 탈출해 아담한 사찰인 세정사를 돌아보고 늘봄내농원을 지나며 잘 정비된 묘지가 눈에 들어와 풍수학으로 음택(묘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다. 국토가 넓고 사람이 적에 산다면 음택은 매우 중요한 인간의 욕구가 당연하겠지만 현실에 맞지 않아 현대인들은 사람들이 풍수지리를 무시해서 가슴이 아프지만 죽은 자보다 산자가 우선이니 현실적으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믿으며 주필거미박물관을 경유해 운길산역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감한다.(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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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만난 평안하고 풍요로운 풍경-


에필로그

예상보다 산행이 일찍 끝났는데 전동차가 도착해 씻지도 못하고 서둘러 전동차에 올라타 첫 번째 정거장인 팔당역을 경유해 두 번째 정거장인 도심역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전화벨이 울려와 받아보니 아우님의 전화다.(15:22) 내용은 운길산정상에 도착했다며 어디쯤이냐고 물어 전철로 귀가중이며 잠시 후 도심역에 도착예정이라 전하고 시간이 어긋났으니 다음에 만나기로하고 안전산행을 당부하고 귀가해 추석명절로 밀려있던 잡다한 일들을 갈무리 짖고 휴식을 취한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6-09-22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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