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맹현석화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현리 봉평(참고도면)
영진5만지도 : 83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홍천맹현단맥이 한강정맥 청량산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56, 31번국도 상뱃재를 지나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1062.8봉에서 동쪽 방향으로 분기하여 △989.3봉(1.8)-953봉(1.4/3.2)-문암재(910, 0.3/3.5)-石花산(1149, 1/4.5)-백성동고개(990, 0.5/5)-1133봉(0.8/5.8)-문암산(△1163.3, 1/6.8)-1128봉(0.8/7.6)-1058봉(1.1/8.7)-광원산(950, 0.7/9.4)-능선삼거리(890, 0.6/10)-△921봉(0.8/10.8)을 지나 홍천군 내면 광원리 가덕동 자운천이 내린천을 만나는 자운교(1.6/12.4)에서 끝나는 약12.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홍천맹현석화단맥종주 지도
홍천맹현석화단맥제1-1구간종주 진행경로
31, 56번국도 홍천군 내면 자운리 노양교-경천마을-홍천맹현단맥-△1062.8봉 분기봉-△989.3봉-953봉-문암재-석화산-백성동고개-백성동입구 등산로안내판
홍천맹현석화단맥제1-1구간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현리 봉평(참고도면)
언제 : 2012. 6. 13(물의날) 흐림 맑음 반복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홍천군 내면 자운리 경천마을입구 노양교 앞에서 경천마을을 지나 홍천맹현단맥에서 분기한 홍천맹현석화단맥 분기점에서 석화산을 지나 백성동고개에서 백성동으로 탈출해 도로따라 홍천군 내면 창촌리 내면사무소까지
石花산(1149) : 홍천군 내면
구간거리 15km 접근거리 : 4km 단맥거리 : 5km 탈출거리 : 6km
구간시간 9:30 접근시간 1:00 단맥시간 3:50 하산시간 1:10 휴식시간 1:30 헤맨시간 2:00
오늘 답사할 곳은 백두대간 갈전곡봉에서 분기하여 그 유명한 삼봉약수와 삼봉자연휴양림을 품고 있는 가칠봉 아침가리골 적가리골 방동계곡 방동약수와 방태산자연휴양림 그리고 개인약수와 하니동계곡 등을 품고 있는 구룡덕봉 주억봉 깃대봉 등 봉우리들을 거느리고 있는 대한민국 오지중의 오지에 있는 방태산을 지나는 산줄기 답사를 하기로 작심을 하고 검토한 결과 그 접근로를 어디로 잡느냐가 관건입니다
양양군 서면 갈천리에서 갈천약수나 옛구룡령으로 해서 백두대간으로 오르는길과 홍천군 내면 명개리 명지에서 구룡령 옛길로 오르는 길 그리고 삼봉약수에서 직접 방태단맥으로 올라 분기점인 백두대간 갈전곡봉을 찍고 빽을 하는 방법 등이 있지만 제일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알기쉬운 방법이 양양에서 홍천군 내면을 넘는 56번국도 백두대간 구룡령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갈전곡봉으로 가는 방법이 가장 알기쉽고 접근하기가 편한 방법입니다
이곳은 어디로 접근하든지간에 다른 지방처럼 면단위로 택시가 있는 곳이 아니라 구룡령이 그래도 조금은 가까운 홍천군 서석이나 창촌에도 인제군 상남면 등에 영업용 택시가 없다 수입이 안되어서 전부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그 택시들이 인제군 기린면 현리에 집중해서 7대가 운행이 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양양터미널에 물어보니 구룡령을 넘어가는 버스가 아예 없다고 합니다 나중에 확인한 결과 하루에 한번 있는데 아침 10시가 넘어서야 있으니 별 소용이 안됩니다
그래도 택시를 타려면 양양에서 타는 것이 거리가 제일 가깝습니다 그러나 양양까지 가는 시간이 만만치가 않아 그 방법은 별 실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결국은 1차 접근로로 택한 것이 홍천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홍천까지는 고속도로가 잘 뚫려 있어 동서울터미널에서 1시간이면 홍천터미널에 내려줄수 있습니다 무정차 첫차가 6시35분에 있으니 넉넉잡고 평일날 교통편이 밀리지 않는다면 7시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구룡령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문제인데 거리가 자그마치 80KM가 훨 넘는 거리라 택시를 탄다면 최하 8만원은 훨 넘을 것 같아 그리 할 수는 없는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사방으로 알아본 결과 홍천군 창촌리 내면사무소 바로 앞이 버스터미널인데 그곳에서 9시에 구룡령을 넘어 양양으로 가는 버스가 하루 1회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홍천에서 내면가는 8시 차를 타고가면 1시간10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면 9시10분에 내면에 도착하면 이미 그 버스는 사요나라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거이 낭패로다 그러나 어찌하랴 혹시나 알어 중간 정거장에 손님이 없으면 서울 시내버스처럼 씽씽 달려 9시전에 도착할지 모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이 얼마나 순진하고 멍청한지 잠시 뒤 당장 오늘 아침에 사단이 나고 맙니다
참고로 그 구룡령을 넘어가는 버스는 홍천에서 7시10분에 출발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터미널이고 어디고간에 그 버스가 있다고 하는 안내문이나 시간표는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구룡령이라고 하면 알아듣지를 못합니다 나중에 확인결과 갈천 양양가는 버스편이 있더군요 단지 구룡령이라는 표기가 없으니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전날에 홍천엘 와서 하룻밤 거하고 버스를 탈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건 또 시간상으로 너무 많이 허비하는 것 같아 망서려지는 방법이다
하여간 첫차 첫차로 연결해 홍천에 내리니 예상했던대로 7시40분입니다 먹거리를 조금 준비하고 8시 내면가는 금강교통 버스를 타고 가는데 이곳저곳 마을마다 들려 홍천기맥이 지나는 하벳재를 지나 상뱃재 고개를 넘어가는데 벌써 9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구룡령을 올라가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두커니 하루를 허비할 수는 없습니다
산줄기 하나를 급조합니다 다행히 내면 창촌리 서쪽 울타리를 치고 있는 석화산 산줄기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도면도 현리 한 장이면 잘리지 않고 온전하게 산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급하면 통한다고 했습니다
제일 접근하기 쉬운 상뱃재고개는 이미 지나가버렸으니 그 다음 접근로를 찾아야 합니다 신나게 내려가면서 마을마다 서는데 56번국도와 31번국도가 갈리는 자운삼거리 가기전 노양동에서 내려달라고 합니다 정거장 이름은 노양교입니다
정확하게 경천마을 들어가는 입구에 내렸습니다
노양교 다리를 건너 개울 옆으로 난 자운3리 경천마을 들어가는 너른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갑니다
홍천군 내면 자운리 노양교 : 9:10
가다가 나오는 취밭입니다 앞쪽에 좀 성기게 심긴 것은 곤드레나물이고요 됫편으로 촘촘하게 심긴 것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산나물인 곰취입니다 만약 하산길이라면 주인장을 불러 좀 거래를 할수도 있는데 지금은 안되겠습니다 몇군데 더 나옵니다
개울 우측으로 작은 콘테니너박스가 있고 파라솔을 보니 이곳이 꾀꼴휴게소라고 합니다 아직 영업을 시작안한 모양입니다
9:40
차들이 꾀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커다란 트럭들도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몇번인가 길 옆으로 피해 줍니다 이길이 고개를 넘어 다닌다면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산줄기를 찻는데 헷갈리지 않게 말입니다 그런데 이 길은 고개를 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대형 알바를 하고 맙니다
곰취와 똑같이 생긴넘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은 헷갈리기 딱 좋은 넘입니다 머우입니다
오름길에 있는 경로당겸 자운3리 마을회관입니다
길가는 꽃잔치입니다 개중에 마치 고추대처럼 웃자라고 있는 보라색 분홍색으로 치장을 한 크로바들이 넘 아름답습니다 중학교 다닐 적에 경북궁을 내집 드나들듯하며 네잎크로바를 찾던 생각이 문득 납니다 그때는 무슨 청승으로 그리 했는지 지금 생각하면 한편으로 어이가 없긴 하지만 많은 네잎크로바잎을 말려 책갈피에 보관하고 친한 친구에게 하나씩 선물하곤 했던 기억이 아름답게 채색이 됩니다
많은 집들이 있는 경천마을을 뒤로 하고 돌로 축대를 쌓은 밭들을 지나 삼거리서 우측으로 갑니다 길은 자연스럽게 좌측으로 휘면서 차한대 지나다닐 수 있도록 폭이 좁아집니다만은 포장도로는 여전합니다
10:00
비탈길을 오르면서 삼거리가 나옵니다 직진으로 가는 길은 아마도 홍천맹현단맥을 왼쪽 사면으로 가는 길인 듯하여 우측으로 오릅니다
10:04 10:10출발(5분 휴식)
잠시 오르면서 뒤돌아 보는 조망이 훌륭합니다
오대산쪽 조망이 좋습니다
사거리가 나오고 직진으로 오르면 밭에서 길이 없어집니다 이곳에서 능선으로 직접 치고 올랐으면 알바는 모면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시 내려와 좌측으로 너른 밭끝에 있는 사각정자 있는 곳으로 가 우측으로 오르는데 출입을 금지해달라고 하는 안내판이 있고 길을 나뭇가지 등으로 막아 놓았습니다 산야초를 재배하고 있으니까 들어가지 말라는데 안들어가면 되지 길을 막을 필요까지는 없는듯 합니다 물론 차가 드나들지 못하게 하는 말이겠지만 말입니다
조금 오르면 비포장으로 바뀌고 우측 밭으로 오르면 또 길이 없어지고마니 너른 밭을 지나 절개지 왼쪽 끝에서 경운기길을 따라서 오르면 마지막 밭에서 드디어 길은 없어지고 맙니다
왼쪽 능선으로 들어가면 몇m 안가서 능선이 나오고 길 흔적 같은 것이 있는둥마는둥 합니다 그러다가 도면상 분기봉인 1062.8봉인 것 같은데 삼각점을 아무리 찿아도 나오질 않습니다 그래서 또 넘겨집습니다 아마도 아직 분기점을 오지 않았는 모양이다 그래서 계속 북진을 합니다 멍청하게 말입니다^^
분기점 : 10:20 10:25출발(5분 휴식)
그래서 간곳이 홍천맹현단맥을 따라 분기봉 다음봉인 등고선상1090봉에 이르러서야 너무 많이 온 것도 같은데 이곳이 분기봉이라고 생각을 하고 우측 동쪽으로 능선을 하나를 잡고 진행을 합니다 진행방향이 똑 같아서 조금 가다가 의심을 말끔히 지우고 맞다고 확신을 하며 끝까지 갈데까지 가고 맙니다
길 흔적을 따라가는데 생전 처음보는 표시기가 나오니 더더욱 믿고 맙니다 2km정도 짧은 산줄기를 하면서 표시기를 붙일리도 없고 더구나 동네 사람들이 나물이나 약초를 뜯으면서 붙였을리도 만무하고 방향도 똑같고 우측으로 산줄기를 보면 전부 지금가는 산줄기밑으로 저쪽 동네로 마을로 내려가는 것 같고 분명히 직진 방향으로 석화산이라고 추측이 되는 봉우리를 향해서 가고 있고 도대체가 의심할만한 점이 없습니다 그래서 꾸역꾸역 진행을 합니다
약간은 위험한 뾰족한 바위봉도 오르고
키작은 산죽사이로 물을 털면서 진행하자니 신발은 다 젖어들고 멀리서 보았을때 험한 암봉을 쪽 찟어진 사이로 팔자에 없는 릿지도 해가면서
어마어마한 암봉이 나타나면 왼쪽으로 바위를 뿌리채 돌아 오르고
가는 곳곳이 암봉이요 암릉이라 어찌해볼 엄두도 나지 않고 또 거대한 암봉이 나타나면 이번에도 왼쪽으로 바위를 뿌리채 돌아나가는데 잘 살펴보면 길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 합니다
암봉을 우측 사면으로 뿌리채 돌다 위험한 릿지도 하면서 천신만고 끝에 안부에 이르렀는데 바로 앞으로 또 거대한 암봉이 가로막고 있는 것이 아니냐
암봉을 기어오르기도 하고
또 뾰족한 암봉이 나오고
도저히 날아다니는 새나 갈수 있지 사람이 다닐 곳은 아닌것이란 것을 진작 알았으나 이제와서는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무슨 수를 쓰던지 일단은 내려가자 그리고 나서 갈 방향을 정하자 이렇게 까지 되었는데도 지금 이 능선이 맞는 것 같으니 참으로 딱한 일입니다
도저히 암봉을 오를 수는 없고 좌우측으로 탈출을 하는데 왼쪽은 바위 절벽이라 발붙일 틈도 없고 우측으로 사람이 내려갈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거며 각종 지지물에 통사정을 하며 절벽같은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작은 편석들이 미끄럽기 한량없고 작은 서덜은 자꾸만 미끄러지며 돌들이 굴러내려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한발 또 한발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며 다 내려서 계곡이 가까워지자 이제사 잘못된 것을 알아차립니다 물길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흐르고 있으니 지금까지 맞다고 생각한 능선은 여기서 끝이나고 계곡이 되어버립니다 절벽같은 급경사라 능선에서 보았을때는 마치 산줄기가 연결된 것처럼 보인 것입니다 더구나 맞는 단맥 능선과 방향이 한치도 틀리지 않게 같은 방향으로 뻗고 있고 그 협곡 사이가 불과 몇m에 불과하니 이거야 계곡을 빠져 나갈 수나 있는지 모를 일이라 또 한 걱정이 생겼습니다
드디어 계곡에 이르니 그럴 듯한 길이 나옵니다 이게 뭔일이란 말입니까 길이 이렇다면 필히 사람들이 조금은 다닌 길이고 어디론가 길이 있을 것입니다 물을 건너고 또 건너고 내려갑니다
이런 협곡입니다 사방이 절벽일 뿐입니다
이런 바위 사이로 나갑니다 바로 이 바위가 나중에 문바위라는걸 알았습니다 알바 덕분에 내면의 명소를 한군데 보았습니다 그려^^
내려가다 걸망을 짊어지고 오르는 중년의 남자를 만납니다 반갑습니다
"내려가면 어디가 나옵니까 내려가면 문암동이 맞지요 그러면 그 앞에 산위에서 보았던 그길을 따라오르면 석화산으로 오를수 있는지요?"
" 그런 길은 전혀 없습니다 실례지만 어디로 해서 그 골짜기에서 나오십니까?"
"아 요쪽 산줄기를 타고 왔는데 전부 바위 절벽이라 엄청나게 고생을 했습니다"
"뭐라고요! 그리로 내려왔다구요 그쪽 산줄기는 전부 바위절벽이라 우리들도 안다닙니다 그런 곳에서 내려오셨다니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 었을 것이구먼유 그래도 멀쩡하신 모습니라 다행입니다"
안죽은 것이 이상하다는 말투입니다
"혹시 내려오다 이정표를 못보셨나요"
"아니요"
"분명히 석화산 오르는 길에 이정표가 있을텐데요"
"아니요 정말 못보았습니다"
"그럴리가요? 하여간 내려가면 문암동이라 어디로 오를 수있는 길이 전혀없습니다"
"혹시 백성동으로 넘어가는 길이 있지 않나요"
"그길은 지금 없아지고 오를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다시 석화산으로 오를실려면 조금 올라가 있는 이정표에서 오르시면 됩니다 너무 급경사라 한2시간 정도 오르시면 석화산 정상입니다"
이래서 짧은 동행을 하게 됩니다 오르면서 나오는 바위들을 가르키며
"예전에는 이 계곡이 전부 규석광산이었습니다 이 바위들을 보면 지금은 그 흔적들이 많이 지워졌지만 잘 보면 파낸 자국들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몇발자국 안가서 개울 옆에 진짜로 스텐 이정주가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 내가 내려올때는 진짜 없던 이정주인데 이거 참으로 사람이 기막혀 죽을 일이 아닌가 아마도 그 옆을 지나올때 고개를 푹 숙이고 다른 생각하면서 내려온 모양입니다
커다란 걸망을 짊어지고 산으로 사라져가는 중년의 남자 그리고 이정목 너무나 반갑구나 좌측 산비탈을 오르면 석화산2.3km 계속 계곡으로 내려가면 국도31번 율전1리 12.2km라고 하는데 다른 것은 몰라도 석화산은 2.3km가 맞는 것 같습니다
석화산입구 이정목 : 15:00
급경사를 지그재그로 길이 나있지만 사람들이 별루 안다녀 길은 묵은 길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얼마 안가 스텐이정주만 남고 길은 흔적 저 아래로 사라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길은 있으니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잠시 급경사를 오르느라 고생하는지도 모르고 쐐기가 극성을 부립니다 나와있는 팔뚝이나 허벅지를 만찬으로 즐기듯이 쏘고 달려드는 놈들 등살에 애궂은 물린디만 떡칠을 하고 오르면 어느덧 석화단맥 능선에 올라섰습니다
망가진 스텐이정주가 있습니;다
떨어져 제멋대로 있는 방향지시판을 맞게 땅에 늘어놓습니다 "갈길 석화산1.4 온길 문바위0.9 우측으로 내려가면 창촌리3.2 승지동2.6" 창촌리로 내려가는 길은 산책로 수준이며 앞으로 가야할 석화산 길도 산책로 수준으로 잘나 있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루트같습니다 이곳이 지도에는 아무 표시도 없지만 좌측으로 내려가면 문암동이라하며 문암고개라고 부르는 고개입니다 우측으로 한5분 정도만 내려가면 목을 축일 수있는 샘이 있다고합니다
두 세시간이면 올 거리를 무려 5시간15분이나 걸렸습니다 이 바람에 완주를 하지못하고 백성동으로 하산하는 비운을 맡게 됩니다
문암고개 : 15:40 16:00출발(20분 휴식, 2시간 헤맴, 45분 휴식)
조금 오르면 이 능선도 진배 없습니다 험악한 바위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급경사를 올라 우측 북동진으로 꺾이는 지점부터 길은 조금 완만해집니다 : 16:15
앞으로 수시로 너오는 암릉을 뿌리채 돌아 오르곤 합니다
칼날 암릉이 시작되고 우측으로 돌아오릅니다 : 16:45
이번에 나오는 암릉은 그대로 치고 오릅니다 바위 섞인 급경사를 오르다가 오름능선상 아자길이 있는 곳에 이정주가 나옵니다
그 이정주 밑에 붙어있는 석화산(문암산) 등산 안내도입니다 조금 오르면 도면대로 문암산이라하고 아자길 즉 동쪽으로 내려가면 석화산이라고 합니다 도면상으로 문암산 정동쪽 아래 삼각점이 있는 958봉을 석화산이라고 표기를 했습니다 잘못 된 안내도입니다 문암산이라고 명기가 된 산이 이곳에서 부르는 석화산인데 중앙지도에서 나온 5만분의1지형도에 나오는 문암산을 거르지 않고 그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이정주에는 "갈길 석화산0.1 온길 문바위 2.2 율전1리13.4 내려ㅑ가면 창촌리3.1"이라고 맞게 작성했습니다
16:55
오름능선상 좌측으로 조망 터지는 곳에서 문암동이 빤히 내려다보입니다 그 뒤 멀리 있는 산줄기가 바로 홍천맹현단맥입니다
조망좋은 암봉으로 올라서면 우측으로 바로 아래로 길쭉한 창촌리가 손가락만하게 내려다보입니다 저곳에 과연 오늘 하루 거할 곳이 있으려는지 자신이 안섭니다 택시는 없어도 숙박시설 즉 여인숙이더라도 보통 면에는 한두곳 있는 법인데 내면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석화산에서 내려다본 창촌리 일대 내려서 바로 저곳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당겨본 창촌리 일대입니다
홍천군에서 세운 석화산 정상석이 있습니다 높이가 1146.4m라네요 도면에는 1149m입니다 그 옆 고사목에 이 근방에 주목나무를 심었으니 보호해달리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보니 개인이 식수를 한 것 같은데 아무런 개인적인 이득이 없는 공익목적으로 심었다면 참으로 존경받을만한 일을 하신 것 같습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석화산 유래판 밑에 있는 내가 잘못 내려간 계곡에 있는 문바위 모습과 창촌리 동쪽 산줄기에 올라서 찍은 석화산 모습입니다 거대한 2개의 암봉과 그 주변이 어우러져 돌꽃과 같이 보인다고 하여 석화산이랍니다
석화산 유래판에 보면
석화산(문암산)은 옛날 바위에 석이버섯이 많이 자생하여 멀리서 바라본 바위가 마치 꽃과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지역에서는 모두 석화산이라 부른다 석화산은 해발600m인 홍천군 내면 창촌리를 감싸고 있으며 암봉과 노송이 한폭의 화려한 동양화 병풍같고 봄에는 진달래가 장관을 이루며 가을 단풍 절경은 설악을 방불케한다
문암산으로 표기된 이유는 석화산 서북쪽(내면 율전리 문암동) 계곡에 마치 거대한 문과 같은 바위가 있어 지도에 문암산으로 표기된 듯 하며 현재 국립지리원 편찬 지도에 표기된 석화산 위치는 잘못 표기된 것으로 문암산이 석화산이고 홍천군 내면 창촌초등학교 교가에도 있는 내면의 자랑인 석화산으로 부름이 타당할 것이다
가야할 산줄기입니다
심란스럽게 비구름인지 잔뜩 몰려옵니다
어린 주목나무
석화산 : 17:00 17:10출발(10분 휴식)
갈 길이 바쁘니 경관은 그만 감상하고 북쪽으로 내려갑니다
내림능선상 아자길이 나오고 그리가면 백성동3.6 짝바위1.2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짝바위는 도면상 석화산으로 표기된 곳에 있는 바위인 모양이며 그곳에서 북동쪽으로 뻗은 여맥줄기를 타고 내려가면 백성동입구 56번국도상에 이른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직진으로 내려가면 백성동3.5 석화산 정상50m랍니다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밧줄은 계속해서 나오고 펑퍼짐한 아자안부에 이릅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백성동마을입니다다
백성동고개라고 표기하기로 합니다 : 17:25
어차피 오늘 완주를 할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더 가보아야 어느곳에서 탈출할 수있는 길이 있는지도 모르고 또한 내면에 여관이 없다면 필히 무슨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여인숙이 하나 있는 서석까지라도 나가야하므로 더 이상 지체할 수는 없는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으니 우측으로 탈출하기로 합니다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 능선으로 내려갑니다 한참을 그렇게 급경사로 쳐박히다가 밧줄 잡고 우측 계곡으로 내려가면 계곡길은 완만해집니다
17:45
비닐하우스가 나오고 철조망에 붙은 절대출입금지 코팅지가 붙어 있는데 산야초 재배지라 그런답니다 그런데 비닐하우스 옆으로 가면 길 전체를 막고 절대출입금지라고 하네요 길에도 설마 산야초를 재배하는 것은 아닐텐데 좀 너무한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등산로라고 이정주까지 잘 만들어 놓았는데 일 개인이 길을 막는다니 참으로 어이없는 일인 듯 합니다 산야초 재배하는 것이 무슨 높은 벼슬을 한 것도 아니고 공익을 위한 일도 아닐진데 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루빨리 민도가 높아져 순리대로 사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잠깐 내려가면 포장길로 바뀌고 이정주가 나옵니다 절대출입금지(?) 구역으로 올라가면 석화산정상2.8km 랍니다
18:00
첫민가를 지나면서 나오는 집들은 전부 무슨 별장과 같이 멋들어지게 지어놓고 있습니다 만나산장가든 앞을 지나가는데 풀어놓은 개들아 뒤따라오며 앙알대는데 주인은 나올 생각을 안합니다 다음에 올라갈 일이 걱정으로 떠오릅니다
백성동입구에 이르니 석화산등산로 대형 안내판이 있습니다
도로변으로 만나산장가든 대형지주 간판이 설치되어 있고
민가 1채가 역시나 별장처럼 보입니다
56번국도상 백성동입구 : 18:10 18:15출발(5분 휴식)
내면에는 택시도 없고 버스는 언제 올지도 모르는 일이라 거리도 얼마 안되고 하여 56번국도를 따라 걸어가기로 합니다 항토찜질방도 지나고 좌측으로 내면고원체육공원 커다란 간판이 있는 곳을 지나가는데 바로 그쪽길로 들어가면 대한동을 들어가는 길이고 소계방산 오르는 일반등산로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오는 버스가 아침 8시10분에 단한번 들어가므로 탈출로는 적당치 않습니다
갈래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면사무소와 파출소가 있는 곳으로 들어갔으면 금방인데 좋은길을 따른다고 좌측으로 자운천을 건너 내면 농협 하나로마트 앞을 지나갑니다
18:35
한참을 도로따라 가면 삼거리에 도면에 표시된 내면 버스터미널에 이릅니다 가게를 하는 집 문에 버스표 매표소라는 글씨가 있어 그,곳이 버스터미널인 줄 알았는데 들어가 물어보니 아니랍니다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면사무소 앞이 버스정류장이랍니다
이래서 한바퀴 빙돌아 가면서 살펴보니 모텔이 하나 여관이 하나 여인숙이 하나 그렇게 숙박시설이 3군데나 있습니다 드디어 면사무소앞에 이르니 이곳에서 자고가는 버스인지 금강운수 차량이 한대 주차되어 있습니다
내면사무소 앞 버스터미널 : 18:40
그후
홍천가는 막차는 이미 그 옛날 18시에 떠나버렸고 내일 가야할 갈천 양양 가는 버스를 타야 구룡령에 내릴 수 있습니다 원래는 09시인데 누군가가 까만 매직으로 8시50분인지 아닌지 그런 글자로 보이게 낙서를 했는지 아니면 시간이 바뀌어서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으되 좀 더 알아먹기 쉽게 수정을 했으면 합니다
면사무소 마당 한켠에 조그만 예쁜 간이 건축물이 한동 있는데 바로 터미널 대기소랍니다 버스는 길 건너 조그만 비포장 공터에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양양가는 버스는 9시가 맞습니다 그런데 내일 아침 8시50분으로 바뀌었음을 알게 됩니다 이 시간표와 전화로 알려주신분 말을 믿고 8시50분이 넘어서 왔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는 목맥동이라하고 이곳에서는 명개리라고 하는데 엄청 헷갈립니다 지도보고 확인한 결과 오대산으로 가는 임도길이 있는데 명개리 목맥동이라는 동네가 있습니다 명개리 목맥동까지 아마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다음번에 백두정족단맥길을 갈 경우 바로 이곳 명개리 목맥동 바로 전 외청도리에서 내려 약수동으로 해서 분기봉인 백두대간상 응복산으로 올라야 할 것입니다 언제나 되련지 산줄기는 많고 시간은 없고 그저 애만 탑니다 아무리 느긋해지려 해도 과연 내 몸이 내 마음을 따라 줄날이 얼마나 남아있을런지 예견을 할수 없으니 더 답답해지곤 합니다
면사무소 주민자치센터 파출소입니다
모텔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닦다보니 아직 살속으로 파고들지 않은 진드기 두마리가 살판이 났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온몸이 간지러워집니다 도대체 어디서 몇마리가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에구 점점 더 간지러워지는데 이를 두고 환장할 일이라고도 하는 모양입니다^^
홍천맹현석화단맥제1-2구간종주
위지도에서
홍천맹현석화단맥제1-2구간종주 진행경로
백성동입구 등산로안내판-백성동고개-1133봉-△1163.3봉 문암산-1128봉-1058봉-광원산(970)-능선삼거리-△921봉-자운천 내린천 합수점 자운교
언제 : 2017. 10. 8(일) 맑음 흐림 반복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홍천군 내면 창촌리 백성동입구에서 석화산 지난 백성동안부로 올라 홍천맹현석화단맥을 따라 끝까지
문암산(△1163.3) : 홍천군 내면
광원산(950) : 홍천군 내면
구간거리 : 10km 접근거리 : 2.6km 단맥거리 : 7.4km
구간시간 10:30 접근시간 2:00 단맥시간 6:20 휴식시간 2:10
아침 5시에 일어나 나는 산에 갈 준비를 하고
마눌이 끓여준 떡라면으로 아침을 한다
홍천군 내면 광원리 삼거리슈퍼민박집안에서 바라본 우측이 내린천 좌측이 자운천 합수점
내린천과 구름이 휘어도는 백두방태개인여맥상 숫돌봉 모습이 제법 험악해 보인다
자운천 건너편 산자락에 있는 별장같은 집을 당겨 보았다
아마도 저집 우측으로 내려와야할 것 같다
오늘 산행 마지막 자운교로 내려오는 산자락 원래의 모습
오늘 약초산행을 할 월둔동 계곡 임도가 과연 어디까지 들어갈 수 있는지 확인차 간다
한동안 계곡으로 들어가다가 비포장을 바뀌고
드디어 철대문으로 철통같이 출입을 통제하는 곳에
백두대간트레일 길 안내 프래카드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사람들은 백두대간트래일 길인 망가진 임도를 따라 구룡덕봉까지 갔다가
방태산휴양림까지 가는 여정인 것 같다
월둔계곡을 빠져 나오면서 바라보는 풍광이 마치 한폭의 수묵화 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 산하!
월둔계곡을 빠져나와
나는 오늘 답사할 홍천맹현석화단맥 자투리구간 들머리인
내면 창촌리 백성동입구로 간다
대형 석화산등산안내판이 있고
이정목이 있고 만나식당 안내판이 있다
570
백성동입구 석화산 등산로 입구 : 7:20
걸어가도 되지만 포장 동네길을 따라 들어거며 커다란 만나식당을 지나
갈림길에 이르면 이정주가 있다
670, 1.4
7:35 7:40출발(5분 휴식)
나는 호박이 덩굴성 식물인 줄 알았는데
분명 애호박이 맞는데
덩굴식물이 아니라
앉은뱅이 해바라기 같은 식물이라
어안이 벙벙해지는데 이거 호박이 맞지요
처음 보는 넘이라 자꾸 눈을 의심하게 되네요^^
좌측길로 오르다가 마지막 민가가 나오고 포장 동네길은 끝나고
밭이 나오고
산사태취약지역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망가진 풀 무성한 경운기길로 오른다
7:50
폭우로 패이고 잘려나간 계곡으로 이어지는 풀 무성한 경운기길은 계속되는데
한마디로 지랄같은 오름길인데 그 옛날 내가 내려올때는 이리 심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기억이 바랬는지 그 후로 이리 되었는지 ............사람 죽이는 돌길도 계속된다
쫄대나무 폴대(지지대)가 이리저리 망가지고 가시풀만 무성해지는 수종갱신지가 나오곤 하는데
그 험한 악산을 어찌 사람들이 오르내리며 나무를 베고 묘목을 심었는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가시풀만 무성해 무엇을 심었는지 알아볼수 없을 정도라
예산만 엄청나게 쏟아붇고 관리를 안해 그 전보다 더욱 처참하게 변해 가는 것 같아
그리 유쾌한 진행은 아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유난히도 붉은색으로 갈아입은 붉나무의
고혹적인 색조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가시풀이 만발한 길은 걸음을 느리게 하고
수종갱신지는 계속된다
노란 들국화(쑥부쟁이)가 지천으로 흐드러진 운치있는 길도 잠시
수종갱신지는 계속되고
조그만 능선을 만나는데 수종갱신지라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우측 능선으로 올라갈까 좌측 계곡으로 올라갈가 망서리다 후자를 따르기로 한다
공사를 하며 자재를 나르느라 길 흔적이 생겼는지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들이 다닌 흔적을 볼수 있는데
만약 계속 관리를 안하면
가시 넝쿨 등 등 원시식물이 무성하게 자라
길 자체가 사라질 것 같아 안타깝다
절벽같은 급경사를 오르는데 전부 가시풀 가시나무 뿌리만 남아있어
잡을 것이 없으니 가시풀이 아닌 풀이라도 잡고 통사정을 하며 오른다
한발 오르고 한숨 쉬고 또 한발 오르고 큰숨쉬고
오르는 것인지 쉬는 것인지 나도 모르겟다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가고
드디어 수종갱신지가 끝나고
뒤돌아본 풍광
맨뒤 백두대간과 어제 올라간 한강소계방단맥 올라온 백성동 계곡길이 아름답다
당겨본 오대산
긴숨을 들이쉬고 길은 없지만 급경사를 각종 지지물을 잡고 통사정하고 올라서니
석화산에서 내려온 단맥능선에 이른다
우측으로 잠깐 내려가니
등고선상970m 안부 백성동고개로
우측 사면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시그널 몇개가 달려있어
아마도 그 옛날 나도 그리로 내려갔을 것이리라
아마도 지금은 내려가다가 수종갱신지가 되면서 길이 없어졌을 것이다
좌측 문암동으로 내려가는 길 흔적도 있지만 그 끝을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며
좌측 사면으로 가는 길도 있지만 그 또한 마찬가지리라
지난한 길을 오른 댓가라도 받을양 부러진 나무기둥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그 옛날의 추억.........
백성동에서 올라왔으므로 백성동고개라고 기록하기로 한다
2.6km를 무려 2시간 걸려 올라왔다 막판이 참 지난한 길이다
970, 2.6
백성동고개 : 9:20 9:30출발(10분 휴식)
지금부터 홍천맹현석화단맥을 이어간다
길은 뚜렷하지만 사람들이 별로 안다녀
풀 무성한 돌+잡목 귀찮은 능선을 오른다
시간만 엄청나게 흐른다
단풍은 유난히도 아름답고
등고선상1130m 살짝 오른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10:10
도면상1133봉으로 올라서니
엑 이게 뭡니까 ^^
봉오름하시는 분들의 시그널이 몇개 달랑거린다
도대체 무슨 봉우리라고 이름을 지었을까 혹 백성봉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0.8
도면상1133봉 : 10:15
금년은 유난히도 고운 단풍이 들은 모양이다
온 산하가 벌겋게 불타오르는 듯한 화사하고 밝은 색조앞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급경사를 내려가면서 사공님도 알현하고
가문비나무(?)도 보고
맛있는 고비(?)도 보며
노란단풍으로 화사하게 밝게 물든 숲을 거닐며
빨갛게 고혹적으로 잘 익은 새콤달콤상큼한 맛의 산사과(아가위 ?) 열매도 따서 먹어가며
등고선상1030안부로 내려선다
10:35
바위+잡목+풀 귀찮은 길을 올라가다 암릉 좌측 사면으로 한동안 길이 이어지다가
등고선상1090m 지점에 다시 능선으로 복귀한다
10:45
T자능선으로 올라서면 우측 소계천동으로 내려가는 길 흔적도 있고
좌측으로 오른다
1130 1.5
T자능선 소계천동 갈림길 : 10:55 11:00출발(5분 휴식)
암릉을 좌측으로 올라 등고선상1150봉에 이른다
11:05
1130m 안부에서 암릉을 좌측으로 올라 등고선상1150봉을 넘어 오르면
조망이 하나도 없는 조그만 공터에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1163.3봉 정상인데
뜻밖에 산친구 홍성목의 문암산 정상판과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다
이제서야 그동안 가지고 있던 의문사항이 모조리 풀리는 시원한 기분을 만끽한다
즉 모든 책자에서 말하는 석화산이 5만지도나 영진지도에 문암산으로 표기된 봉우리이고
그 봉우리 동쪽으로 석화산은 석화산 동봉으로 추정이 되고
실제로 문암산은 지금 오른 석화산보다도 더 높은 이근동 최고봉이 문암산인 것이다
수많은 시그널들이 있는데
우리의 조진대 최명섭 시그널이 눈에 들어와 반갑기 그지 없다
도대체 언제 어디로 이곳으로 올라오신것인지
참으로 대단하신 분임에는 틀림없다
가지고 간 모든 것을 삼각점 위에 진설해놓고 고시레도 하면서
산신령님에게 사배를 드린다
제1배 : 산경표에 따른 산줄기가 우리나라 산줄기로 정립되고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고
산자분수령에 의한 인문지리적인 산줄기체계를 전세계에서 배울 수 있게 해주시고
제2배 : 마눌 화상 빨리 치료가 되고 허리가 나아 같이 산줄기 답사를 할수 있도록 해 주시고
제3배 : 아들녀석 장가가고 이솔이 건강하게 자라게 해주시고 집 장만할 수 있게 해주시고
제4배 : 모든 산악인들 안산 즐산으로 이어가게 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1163.3 1.8
문암산 : 11:15 12:20출발(1시간5분 휴식)
산신령님과 그외 수많은 생각들을 이야기하다보니
순식간에 1시간 이상 흘러가 버렸다
이제 그만 모든 상념들을 떨쳐버리고 일어서 가자
우측 북쪽으로 내려가야하는데
미역줄나무와 넝쿨처럼 휘어진 나뭇가지들이 뒤엉켜 빠져 나갈 수가 없어
우측 사면으로 비켜서 능선에 이르면 길 흔적이 나온다
앞으로는 바위절벽이 수시로 나오는데 일일이 설명하기도 어려워
암튼 대부분이 좌측으로 비켜서 돌아 본능선에 이르는 과정을 수도 없이 반복한다
바위절벽 좌측으로 내려가 본능선에 붙는다
12:25
길 흔적도 없어지고
미역줄나무들이 죽여주는 능선을 내려가
등고선상1050M 안부에 이른다
12:40
가시풀+잡목 죽여주는 급경사를 기어오르며
사방이 바위벼랑인 능선을 잘 가늠해서 오르는데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도대체 이짓을 왜 하능겨^^
산죽밭인 도면상1128봉 어깨에 이르고
우측 북동방향으로 내려간다
1128, 2.6
1128봉어깨 : 13:05
길은 없고 산죽밭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걸려서 넘어지지 않도록 엄청 조심해야한다
암릉을 좌측으로 나가 본능선에 이른디
1090
13:15
길 흔적이 나오고 1090봉 : 13:25
주먹바위 지나 입석바위와 잡목이 어우러진
낮은 둔덕에 이른다
13:35
암릉은 계속되고 적당히 알아서 판단하며 진행한다
칼날암릉에
잡목구간을 조심스럽게 올라 등고선상1050m 낮은 둔덕에 이른다
13:50 13:55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1030m 안부 : 14:00
좌측 사면으로 있는 기괴한 거목도 보면서 올라
1058봉 정상에 이른다
그런데 웩 이건 또 뭡니까?
봉오름의 대부격인 문정남님의 13484번째 봉우리라는 시그널이 한개 달려있다
도대체 이 봉우리는 뭐라고 작명을 했을까
우측 동네 이름이 대계천동이니
계천봉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근동에 있는 다른 봉우리들에는 작명안하신 것인지
그 어디에도 시그널이 없어 의아스럽다
3.7
도면상 1058봉 : 14:10
좌측 북쪽으로 내려가다 살짝 오른 등고선상1050지점에서
우측 동쪽으로 급경사를 내려간다
3.8
14:15
몇m 내려가다 바위벼랑이 나오고 좌측으로 트레버스 비슷하게 내려간다
또 바위벼랑이 나오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14:20
참나무 뭉치에 붙은 일엽초(?) 비슷한 풀들이 처음 보는 모양새라
과연 무슨 풀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겨우살이 열매같은데 왜 이렇게 땅바닥에 버려져 있을까?
바위절벽을 좌측으로 내려가 본능선에 이르고
겨우살이들이 손에 닿는 곳에 있어 채취를 한다
한동안 채취를 하니 제법 큰 비닐봉지 하나 가득이다
오늘 약초산행하러 가며 마눌 암재발 예방에 특효라고 하는 겨우살이를 따오겠다며
큰배낭을 메고 간 처남과 처제 그리고 이서방은 얼마나 했을까
누군가가 능선으로 가는 등산로가
방해가 되는 나무들을 잘라내거나 가지치기를 한 능선이 나오고
빨간 비닐끈이 나오기 시작한다
도대체 올라오는 길이 없는데 어디서 올라왔으며
그 비닐끈의 용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 끈이 왼쪽 사면길로 있고 정상으로도 있어 올라가보니
장송들이 있는 곳에 ㅎㅎ 이게 뭐랍니까
정상주겸 이정목이 있습니다
등고선상970봉인 여기는 광원산 정상 상봉이며 빽해서 좌측으로 내려가랍니다
4.4
광원산 상봉 : 14:40 14:50출발(10분 휴식)
더 가보았자 바위벼랑이라 빽해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즉 그 비닐노끈은 등산로를 알리는 시그널 용도로 보인다
가는 내내
나무들을 잘라
등산로 정비라고 한 모양이다
살짝 오른곳은 사방이 산죽밭인데
정상주겸 이정주가 있다
이곳은 산죽봉 해발940m 온길 상봉320m 우측으로 가면 중봉400m 라고 한다
산죽봉 : 15:15
누군가가 지금까지는 걸구적거리는 나무들을 잘라 길을 내었는데
지금부터는 산죽밭 사이를 잘 정비해 오래간만에 상쾌한 길을 걷는다
등고선상930m 낮은 둔덕에 이르니
이곳은 중봉 지나온 산죽봉400m
앞으로 가야할 능선삼거리300m라고 한다
4.8
중봉 : 15:30 15:35출발(5분 휴식)
성긴 좋은 길이 이어지고
등고선상890m 지점 살짝 오른 곳에
이정목이 있다
이곳은 능선삼거리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부천마을1150m 가는 길이며 제1코스라고 한다
직진하면 역시 같은 부천마을1750m 제2코스라고 한다
5
능선삼거리 : 15:40
내림능선상 ㅏ자길이 나오고
아무런 설명이 없어도 그 제2코스로 내려가는 길일터........
890, 5.3
제2코스 ㅏ자길 : 15:55
에고 다시 길흔적으로 바뀌고 잡목 걸구적거리는 능선이 계속된다
엄청 귀찮은 능선을 시나브로 내려가 등고선상870m 안부에 이른다
16:00
이제부터 마지막 봉우리를 향해 오르기만 하면 된다
잡목 귀찮은 능선을 오르면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921봉 정상인데
이거야 원 나뭇가지 등 등이 쌓여있어 너무 지저분 해서 삼각점을 찾을 수도 없다
921봉 정상
그동안 채취한 겨우살이 조금
마침 마눌한테서 전화가 온다
지금 처남댁과 방태산휴양림 구경 잘하고
자운교 옆 삼거리슈퍼민박집에 들렸다가 막국수가 너무 맛있어서
약초산행한 일행들과 같이
다시 방태산휴양림 근방 막국수집에 와서 음식을 시켜놓고 있으니
천천히 내려오랍니다
에구 그려 지저분한 그곳에 퍼지르고 앉아
이번에는 921봉 산신령님에게 고시레도 하고 상념에 잠겨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 봉우리도 이름이 있을 것 같은데 봉오름 하시는분들 시그널 한개도 없어 섭섭하더이다
밑에 있는 동네 이름이 가덕동이니 가덕봉이 아닐가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본다
5.8
921봉 삼각점봉 : 16:15 16:30출발(15분 휴식)
바위섞인 잡목 풀 산죽 무성한 지랄같은 능선을 가늠하며
장뇌삼 경고판이 달린 밧줄 밑으로
까만 비닐담장이 계속되고
Y자능선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90도 각도로 꺾어서 내려가는데 흡사 계곡으로 쳐박히는 느낌이다
그래도 잘 찾으면 길 흔적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산죽밭이 한참을 계속되다가 가는 밧줄이 나오고
그 옆으로 검정비닐담장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장뇌삼밭일 것이다
790, 6
16:55
지금쯤 어디 오느냐고 전화는 오고
아니 푹 쉬라고 해서 쉬었다가 지금 내려가고 있는데
한30분 정도 걸릴 것 같다
수육과 호박전과 막걸리를 가지고 왔는데 빨리 오라고 하지만
길 상태가 이렇게 나쁜데 마음뿐이라.....
에구 오늘은 웬뱀타령이나 또 사공을 만나고
비닐담장을 따라 한없이 내려가 등고선상750m 안부 비스므리한 곳에 이르면
우측으로 검정비닐담장은 내려간다
물론 그리 내려가면 경운기길을 만나게 될 것이지만
능선에 충실한다고 살짝 올라간다
6.2
17:05
다시 망가진 초록그물이 계속되고
지저분한 이깔나무 숲이 계속되고 길 흔적은 없어지고 빨래판 같은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에구 어디가 능선인지 도대체 가늠이 안된다
암튼 능선이라고 추정이 되는 곳을 적당히 내려가
우측 사면에서 오는 경운기길을 만나서 내려간다
17:30
잠깐 내려가 잘 관리된 온양방씨 묘지 초입에서
우측으로 사면을 내려가는 좋은 길을 보게 되면 그리로 내려가야 한다
더 가 보았자
거대한 소나무 있는 곳에서 길이 없는 절벽같은 급경사를 내려갔다고 쳐도
별장같은 민가들이 있어 통과도 안될 것 같다
590, 6.9
온양방씨묘지 : 17:35 17:40출발(5분 휴식)
위험 패넌트가 달린 밧줄을 따라 2분 정도만 내려가면
패이고 망가진 경운기길을 만나서 따라 내려간다
갈림길에서 아무데로나 가도 다시 만나게 되고
"섬터길10" 집이라는 문패를 달고 있는
별장같은 민가에서 1차선 포장도로가 되고 잠깐 내려가면 아스팔트 1차선 포장도로가 되고
그 길이름이 섬터길이며 좌측으로 잠깐 가면 자운천을 건너는
446번지방도로 자운교다
이래서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한시간에 겨우 1km정도를 진행한 지지부진한
홍천맹현석화단맥제1-2구간 답사가 끝났다
510, 7.5
446번지방도로 자운교 : 17:50
그후
자운교 다리 건너 처제와 마눌이 어슬렁거리며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채취한 겨우살이 한봉지를 처남에게 건네주고
씻고 자시고 할 시간도 없고 지저분한 못만 갈이 입어도 날아갈 것 같다
탁자에 앉아 막국수집에서 가져온 수육에 하산주 한잔 한다
ㅎㅎ 약초산행 간 팀들은 겨우살이는 너무 높게 달려있어 구경만 하고 왔단다
그래도 말굽버섯과 잔나비버섯 채취한 결과물은 있어
당뇨에 좋다니 전부 마눌이 받아왔는 모양이다 ㅋㅋ
각자 사요나라 하기로 하고
처제는 대구로 우리는 처남차를 타고 집으로 가다가
고속도로가 밀린다며 국도로 달려 국수역 근방에서
콩나물해장국과 순두부 그리고 부끄미전병으로 저녁을 하면서
또 하산주 한병 뚝닥한다
홍천맹현석화단맥종주 完
집에 와서 보니 그 귀하다는 말굽버섯을 난생 처음 보았는데
생긴 것과 색깔이 여러가지라 안믿을 수도 없고
좌우당간 마르면 자르기 힘들것이 뻔한 이치라
전부 썰어서 약간 디쳐서 채반에 널어서 말린다
우리산님들 속 시원히 이름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내가 참나무에서 채취한 제법 단단한 버섯으로 하얀넘인데
뒷면이고
앞면입니다
지금도 무슨 버섯인지 몰라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뿐입니다
제가 땅에서 주은넘인데
앞면이고
뒷면입니다
잔나비버섯이라고 하는데 확신이 안섭니다
무슨 주먹처럼 생긴넘인데
나무에 붙어있는곳 모습이고요
앞면이고
뒷면입니다
상황버섯이라고 하는데 역시나 확신이 안섭니다
조개같은 모습을 한넘인데 나이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앞면이고
뒷면입니다
말굽버섯이라고 하는데 역시나 확신이 안섭니다
아래의 버섯들도 상황버섯과 말굽버섯들인데 정확한 이름들을 알고 싶습니다
희얀하게 진짜 말발굽 같은 넘도 있습니다
조그만 넘들인데 상황버섯 맞나요
잔나비걸상버섯 맞나요
다 모아 보았습니다
아시는 분들의 조언 기다립니다
소나무 잔나비버섯은 몇번 보아서 알겠는데
위 사진들은 처음 대하는 것들이라 너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