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변산의 봄손님과 놀아난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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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새벽에 외로이 앉아 향을 사르고

산창(山窓)으로 스며드는 솔바람을 듣는 사람이라면

구태여 불경을 아니 외어도 좋다   


봄 다 가는 날 떨어지는 꽃을 조문하고

촉도 울음을 귀에 담는 사람이라면

구태여 시를 쓰는 시인이 아니라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