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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점 남당산 정상 돌 축대, 경천단맥 능선에서 바라본 풍경-





금남기맥, 경천단맥<변변한 이름 하나 없는 무명산줄기

2017010005호         2017-02-11()


자리한 곳 : 충남 논산시, 전북 완주군.

지나온 길 : 논산 양촌 쌍계사-작봉산 전위봉(금남기맥)-남당산(분기봉)-370m-17번국도-경천면소제지

거리및시간: 9시간 55(08:31~18:26) : 총거리 : 14.1km(쌍계사-남당산 접근: 3.1km + 경천단맥: 11km)

함께한 이 : 신경수님, 고송부님, 그리고 계백(三人山客)

산행 날씨 : 맑음(최고기온이 영하이나 느낌은 포근함)


새벽에 곤히 자는 아이들을 깨워 아빠를 배웅해준 집식구 정말 고마워요

요즘 개인적인 일들이 꼬여 밤잠을 설치기 일쑤인데 새벽까지 뒤척거리다 모닝콜(04:40)소리에 식구들이 잠에서 깰까봐 전등도 켜지 않고 희미한 가로등불의 후광으로 도둑괭이마냥 살금살금 움직여 어제저녁 머릿밑에 준비해둔 간이식량과 월동장비들로 배낭을 꾸리는데 몸이 불편해 신경이 예민한 집식구가 안방에서 나오며 전등도 밝히지 않고 웬 궁상이냐? 핀잔하며 불을 밝히며 무릎통증 치료약과 식수를 챙겨주고, 곤히 자고 있는 아들 녀석과 딸아이를 닦달해 깨우더니 현관문을 나서는 아빠께 조심해서 다녀오시란 인사를 시키기에 곁으론 어서 들어가 자라고 말렸으나 흐뭇한 마음까지 숨길 수 없어 입가에 미소가 잔잔하게 번져온다.(05:10)


50여일 만에 다시 만난 三人山客(신경수, 고송부, 계백)

응암역에서 시내버스(702A)를 이용해 독립문역에서 752버스로 환승 신용산역에서 하차해 용산역에 대기하고 있는 익산행 KTX(06:15) 지정좌석에서 출발지인 행신역에서 탑승하신 신경수선배, 그리고 서대전역에서 승차하신 고송부선배, 三人山客을 태운 열차가 논산역에 닿았다 대합실의자에서 산행복장을 꾸리며 바나나 2개로 가볍게 아침을 때우고 승강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로 쌍계사(논산시 양촌면 중산리 절골)주차장에 도착한다.(08:25)


계획에는 없었으나 자연스럽게 만난 사찰

이유야 어찌됐건 원래계획에는 없었으나 쌍계사를 꼼꼼하게 한 바퀴 돌아보게 되었으니 다행이며 그냥 넘길 수는 없다는 생각에 잠깐 쌍계사에 대해 수박겉핥기로라도 알아보고 사찰과 저수지 상단을 가로지르는 흔적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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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E3A4358A578280AF6FA-논산 쌍계사의 단아한 풍경-


雙溪寺(쌍계사) ; 충남 논산시 양촌면 중산리 작봉산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이다. 이 절의 창건연대 및 창건자는 미상이다. 고려 초기에 창건하였다고 하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1739(영조 15)에 세운 중건비가 있는 것으로 보아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음을 알 수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보물 제408호로 지정되어 있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나한전(羅漢殿명부전(冥府殿칠성각(七星閣봉황루(鳳皇樓영명각(靈明閣요사채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문병·봉설(鳳舌용두(龍頭)의 장식과 문양이 화려하며, 내부에 봉안된 삼존불 위에는 각기 다른 닫집을 달아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하였고, 정면의 꽃살문은 예술적 가치가 높은 보기 드문 것이다. 특히, 오른쪽 세 번째 기둥은 굵은 칡덩굴로 만든 것인데, 노인들이 이 기둥을 안고 기도하면 죽을 때 고통을 면하게 된다고 한다. 봉황루는 2층의 누각으로서 조선시대 후기에 건립한 고색이 짙은 건물이며, 영명각은 행정당국이 금강유역을 개발하면서 연고가 없는 무덤의 혼백을 모아 봉안한 전각이다. 이 밖에 문화재로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80호로 지정된 부도와 쌍계사중건비명이 있다. 절 입구에 있는 부도는 취봉당혜찬대사지도(翠峰堂慧燦大師之屠) 9기가 있는데, 대부분이 석종형(石鐘型)이고 옥개석이 있는 것도 있다. , 중건비는 자연석 기단 위에 장방형의 비신(碑身)이 있는데, 김낙증(金樂曾)이 찬하고 이화중(李華重)이 글씨를 쓰고 김낙조(金樂祖)가 새긴 것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금남기맥 남당산까지 접근하기까지 거리 3.1km 소요시간 124

흐릿하던 산길이 무성한 건초지대로 변하며 길 흔적은 흐지부지 없어졌으나 고집스럽게 길고 험한 매우 급한 경사를 미끄러지며 진행하느라 날씨는 추운데도 이마와 등에선 땀이 흘러내리고 입에서 단내가 나고서야 가까스로 능선에 올라서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주며 길게 쉼을 내쉬자 휘파람 소리가 난다. 그런대로 견딜만한 잡초목의 태클이 잠잠해지며 금남기맥 능선(390m)갈림길 이르러 좌측 남당산으로 방향을 잡아야하는데 무심코 선명한 우측능선을 따라 작봉산 9부능선까지 올랐다가 되돌아와 승치리로 내려서는 임도에서 이정목(쌍계사 입구 2.17km/ 화산 승치리/ 가야곡 삼전리 작봉산 0.73km)과 마주한다.(09:51)

금남기맥 능선을 열심히 따랐는데 다시 만난 이정목은 쌍계사입구1.85km로 가까워지고 어리둥절한데 앞서간 선배들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으니 답답해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가 원활하지 못하고 그냥 끊겨버려 통화를 못해 답답했는데 기다리다 지쳐서 지나간 능선을  뒤돌아 찾아온 고선배와 만났고 앞서가다 기다리느라 쉬고있던 신선배와도 재회한다.(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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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하느라 고생많이 했던 금남기맥-


기온은 영하로 추위가 지속되고 있지만 기상예보가 강추위를 예보해 월동장비들이 완벽했고 바람이 잔잔한 덕분에 전혀 추위를 느끼지 못하고 능선을 따르다 만난 십자안부에 자리한 안내판(쌍계사 2.27km/ 남당산1.6km)을 뒤로하고 비교적 완만한 오르막을 묵묵히 걸어 용도를 알 수 없는 아담한 돌 축대가 자리한 정상에 친절하신 산우님께서 코팅지에 3,000산 오르기 南堂山(444m)이 반겨주는 정상과 2시간 4분 만에 마주한다.(10:44)


금남기맥, 경천단맥

경천단맥 산줄기는 금남기맥 남당산에서 분기하여 300m전후의 야트막한 산들이 톱니처럼 오르락내리락 아슬아슬 이어가면서도 변변하게 불러줄 이름 없는 산줄기로 경천면소재지(경천저수지) 인근 구룡천과 고산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끝나는 약 11km의 산줄기를 이르나 상징에 마땅한 흔하디흔한 산 이름조차 없으므로 편의상 경천단맥(가칭)이라고 칭한다.


금남기맥 경천단맥 분기점인 南堂山(444m)에서 첫발을 힘차게 내딛다.

잠시 다리쉼하며 오늘 진행할 산줄기의 흐름을 지도로 가름해 보고 남당산에서 금남기맥 경천단맥 분기점에서 첫발을 내딛으며 완만한 내리막 능선을 따라 힘찬 발걸음으로 출발해 오르락내리락 반복되는 단조로움과 조망이 거의 없어 지루하고 힘들게 느껴지는 능선(313m)안부에서 나무의자와 이정목(백석공소 0.95km/ 되재성당지 1.29km) 그리고 나무십자가는 천주교 성지순례길인가 짐작되지만 정보가 없으니 추정하며 오늘 산줄기에선 최고봉(자적도상 373m)에 올랐으나 이무런 표시도 없기에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허전한 마음으로 임도(먹방고개)에 내려서 대충 점심을 때운다.(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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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7414658A57835156CD0-경천단맥 산줄기에 들어서 처음 만난 임도-


도로가 실처럼 늘어진 우측을 곁눈질하며 잡초목의 방해는 있지만 그런대로 진행할만한 무명봉을 넘어서자 넓은 지대를 벌목해 민둥산이 됐지만 조망은 양호하다 양쪽으로 갈린 능선에서 사냥용총을 어깨에 메고 무전기로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엽사와 마주쳐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사냥꾼이 사라진 후 너무나 가파른 바위구간이라 멀리 돌더라도 우회가 정답이란 생각으로 위험하고 어려운 능선을 횡단하느라 스틱은 물론 나뭇가지와 바위모서리 풀뿌리를 부여잡고 집중한 결과 거리는 짧지만 고난이도의 큰 고비를 넘기고 무사히 세 사람 모두가 마루금에 복귀한 후에도 2번씩이나 난이도(절벽수준) 높은 험한 구간을 무사히 극복하고서야 고도가 낮아지고 벌목된 산줄기가 눈에 들어왔고 임도가 보이며 벌목구간을 탈출해 임도를 넘어서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는 동안에 고도가 낮아지며 잘 관리된 묘지능선을 따르자 우측으로 경작지와 공장들이 보이는 낮은 절개지에 내려선다.(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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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으로 예상보다는 잡초목이 덜했던 경천단맥-


고갯마루에 산책로란 이정목이 비신비야구간이라 말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미 해가 저물어 진행해 경천저수지댐까지 약 900m를 더 진행해야 정석이나 의미가 없다는 단판에 따라, 17번국도 따라 경천면소재지의 경천파출소 버스정류장에서 지루하고 위험했던 산행을 편안한 마음으로 갈무리한다.(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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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단맥 종주를 마감한 고갯마루, 경천파출소 정류장-




에필로그

하산시간이 군내버스시간에서 벗어나지 않아 버스시간을 확인하고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군내버스가 실내등도 켜지 않고 정류장을 의식하지 않은 체 과속으로 질주하다 손을 들자 정류장에서 멈추지 못하고 정류장을 벗어나 정차해 놓칠세라 뛰어가 승차했는데 군내버스 종점이 고산면 소재지까지다. 뛰기는 했지만 탑승했으니 거론하지 않겠지만 군내버스가 평소에 승객이 적은 한산한 정류장이라도 서행해 일단정차 후 출발하는 것이 기본인데 과속으로 통과하는 행위는 직업인으로 깊이 생각해 보기 바란다.

면소재지이나 규모가 상당해 우리에게 필요한 여관과 식당, 택시 그리고 생필품을 구매할 가게가 있어 하룻밤 묵어가는데 불편함이 없기에 일단 목욕탕을 겸한 여관방을 잡고 주인에게 식당을 추천받아 찾아가보니 소고기전문집이다. 선배들께 미안했으나 사정상 쇠고기를 먹지 않음을 고하니 쾌히 다른 식당을 찾아 삼겹살을 안주로 하산주와 저녁식사로 안전산행을 자축한다.

전북 완주군 고산면은 한우가 브랜드명일 정도로 한우생산자 협동조합으로 유명한 곳인데 절호의 기회였는데 저 때문에 한우고기를 맛보지 못하게 했다는 생각에 지금도 죄송한 마음이 가시질 않습니다.

여관으로 가는 길목의 편의점에서 생맥주와 담배를 구매하고, 새벽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백반집(기사식당)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7-02-17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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