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영인지맥종주 제3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아산


 

언제 : 2008. 1.12(흙의날)  흐림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아산온천 고갯마루 배티고개에서 영인면과 염치읍의 경계를 따라 서진하여 영인산에서 인주면내로 들어가 서진하며 맹고개 도로까지 금북영인지맥 약9.7km를 종주하고 그 다음 현대자동차 단지를 따라 대음리 바닷가가 까지 약5.4km는 생략을 한다


 

상투봉(330)     : 아산시 염치읍

靈仁山(△363.6) : 아산시 영인면, 인주면, 염치읍


 

구간거리 : 15.1km  지맥거리 : 9.7km  생략거리 : 5.4km


 

구간시간 5:10  지맥시간 3:50  휴식시간 1:00  헤맨시간 0:20


 

새벽에 일어나 화정에서 천안가는 6시40분 첫차를 따고 영인지맥을 알현하러 가기로 하고 포터인 마눌 배낭을 꾸려놓고 잠을 청했는데 지독한 어깨 통증으로 잠이 깨서 비몽사몽간에 시간은 흐리고 어떻게 하다하다 잠이 들었는데 시간 맞추어 일어나긴 했으나 다시 무너지는 몸을 주체 못하고 쓰러지고 만다


 

정신이 육체한테 지고 만 꼴이라


 

서글픈 마음이 저절로 일어나 마음을 다잡으나 다시 무너지곤 하는 바람에 두 번째 버스도 놓치고 가까스로 몸을 추스르고 영등포역으로 가 입석표를 구해 천안에서 내려 택시로 2만원 이상을 주고 아산온천까지 가는 것은 낭비라는 마눌이야기를 들어야지 별 방법이 있나


 

아산온천가는 버스를 아무리 물어보아도 아는 사람이 없으니 답답한 마음에 온양터미널 가는 버스를 타고 온양에서 내려 택시로 아산온천을 가는데 요금이 무려 13000원이 나온다


 

마눌 하신다는 말씀

“그게 그거잖아 뭐 이래”

“아마도 온양택시는 되게 비싼 모양이다 경험측상 거리로 보면 한 칠 팔원원 정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요금이네 음~~~~~~”


 

하여간 이래서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시간은 시간대로 까먹은 꼴이되고 말아 오늘 산행이 약간은 부담처럼 느껴지며 순탄치만은 아닐 것 같은 조짐을 보인다      


 

아산온천 배티고개 : 12:50


 

배티고개에서 내려 전에 내려와 먹은 낙지탕 전문 간이건물이 있는 곳에서 산으로 조금 들어가면 길이 없는 가시지대가 나온다


 

무조건 급경사를 가시를 피해 기어서 올라 서쪽으로 방향잡고 내려가니 이게 웬말 다시 배티고개를 살짝 넘어가는 혁신사관학교 들어가는 입구 주차장에 이르는 것이다 


 

즉 배티고개에서 아산리 쪽으로 내려가면 삼거리 길이 나오고 삼거리서 오른쪽 길로 잠깐 내려가면 전번에 내려온 곳이다


 

즉 도로를 내면서 산봉우리 하나가 그냥 외따로 떨어져 버린 것이다

그럴 모르고 부득부득 그 산봉우리 하나를 올랐다 다시 도로로 내려섰으니 초장부터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란 말인가 포터 보기도 미안하고........


 

즉 배티고개에서 도로를 따라 고개를 넘어 잠깐 내려가다 혁신사관학교 입구 대형 지주 간판이 있는 곳에서 좌측 민가 한 채가 있는 오른쪽으로 보면 선답자의 표시기가 있고 오르는 길이 빤히 보인다


 

혁신사관학교 입구 : 13:10


 

결국 도로따라 왔으면 1분이면 올 거리를 20분이나 걸려서 내려온 꼴이 되고 말았다 웃어야지^^

그래도 정확하게 남이 가지않은 능선을 지나온 것으로 만족을 한다 
 

27번 철탑을 지나 등고선상 펑퍼짐한 170봉에 이른다


 

등고선상 170봉 : 13:25  13:30 출발(5분 휴식)


 

진행하다 Y자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마눌 뒤따라오다 바로 그길로 빠져 20분을 기다린 곳이다


 

왼쪽으로 좋은 길을 따라 좌측 아래로 엄청난 기계소음을 들어가며 또 나오는 Y자길에서 오른쪽 바로 아래에 있는 멋진 삼각바위를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주의할 지점이다


 

뒤돌아보니 마눌이 없어져버렸다 사차원으로 갑자기 증발한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진 마눌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왔다 갔다 하며 어느곳으로 빠졌는지 가늠을 해보나 세군데중 어느 곳으로 빠졌는지 알길이 없어 고래고래 소리쳐 불러도 메아리도 없는 산속에서 질퍽거리는 산사면 어느곳에도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없어 서서 기다리기로 한다


 

이러다간 오늘 이산가족이 되지나 하는 염려가 머리를 스쳐간다

설마 잘못 내려간지 알면 다시 빽해서 오겠지 하는 생각도 드나 마눌 성질난 김에 아예 죽 내려가 버린다면 나는 어찌 해야 하는가


 

지갑도 마눌한테 있고 헨드폰도 마눌한테 2개 다있고 먹을 것도 마눌이 지고 다니고 나한테 있는 것은 오로지 내 한몸을 지탱시키는 스틱 한자루 밖에 없더라


 

서울에서 아산까지 와 미아가 되어 누구에게 손을 벌려 구원을 요청하면 별 시덥잖은 인간 취급을 받으며 사람들이 콧방귀나 뀌겠는가 오만 잡생각을 하며 순간 순간이 여삼추로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앞길에 빨간 점이 하나 어른거리더니 무슨 마술을 부리는지 점하나가 점점 커지면서 마눌 형상을 닮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반갑게 맞이하니 앙탈이 보통이 아니더라


 

요지는 이렇다

“내가 앞에 가는게 다 이유가 있어서 가는데 앞서 가면서 갈림길에서 기다리지 않고 가는 사람이 어디있냐 그리고 찾아보지도 않고 그렇게 멀뚱하게 꿔다논 보릿자루 모양 서 있기만 하면 되느냐 앞으론 절대 내 앞에서 어른거리지도 말라”는 그런 야그다^^


 

멋진 삼각바위 : 13:35  13:55 출발(20분 휴식)


 

능선을 따라 길을 따라 가다 ╣자길이 나오면 계곡같은 그길로 내려가는 것이 원안이지만 그걸 모른 나는 능선으로 표시기도 하나가 보여 능선을 고집하며 둔덕을 넘어서 가는데 어럅셔 어리 이놈의 능선이 서북진을 하고 있질 아니한가


 

아니다 싶어 조금 빽을 해서 서쪽으로 무슨 노란 건물같은 것이 보이면 무질러서 그냥 서쪽으로 내려가면 구도로 앞 지하통로 입구다


 

도로위에 주유소 건물이 바로 그 노랗게 보이던 것이고 지하통로를 나가면 “영인산자연휴양림” 대형 안내판이 서있고 오르는 등산로가 탄탄대로다

          

이정철주에 “정상완주6.94km 상투봉3.59km”


 

간이노점상에서 또 한마디 듣는다

어째서 건장한 아저씨는 맨몸으로 가고 키도 조그만 아주머니가 빵빵한 배낭을 메고 가느냐 아저씨가 참 못됐다 이런 논지의 이야기를 들으니 또 슬그머니 부아가 치밀어 오려는데 마눌 어쩌고 저쩌고 설명을 하는데 더 있기가 싫어 채근해서 핫도그 하나씩을 물고 먹어가며 오른다


 

제발 좀 남의 행색에 신경 좀 꺼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이사 100리터짜리 배낭을 메고 다니던지 빈몸으로 가던지 한겨울에 발가벗고 다니든지 두겹세겹 꽁꽁 묶어서 다니든지 그저 그런 사람도 있구먼 하고 그냥 좀 냅둬 주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상 “광수생각” 아니 “경수생각”이었습니다


 

뒷아산고개 : 14:10  14:15 출발(5분 휴식)


 

대형 잘 가꾸어진 왕릉같은 묘지를 지나자마자 십자임도가 나오고 상투봉으로 오르는 등로가 좋다


 

등로를 오르며 방향을 확인하니 거의 남쪽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더냐

같이 어느 정도 오르다 임도까지 빽을 한다


 

도면을 아무리 보아도 먹색파선은 서진을 하질 않더냐 그렇다면 오른쪽으로 임도따라가다 능선으로 오르는 것이 맞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이다


 

산행기를 작성하며 곰곰 남쪽으로 오르는 이유를 생각해 보니 그 지하통로라는 것이 고갯마루에 있는 것이 아니질 않은가 즉 고갯마루에서 북쪽으로 조금 비껴난 곳으로 내려왔으니 능선은 남진을 하며 잠시 오른다음 고갯마루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서부터 서진을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을 이제사 알아차린 것이다


 

형광등 같은 내머리 한대 쥐어박아도 시원찮다


 

하여간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진행을 한다


 

임도 : 14:20


 

잠시 가다 너른 포장도로를 만나면 그 포장도로를 따라서 오르는데 관광버스 등 오만가지 차량들이 종 종 오르고 내리고들 있는 것이다


 

이거이 무슨 도로냐?

힛치를 해볼까?

어디까지 이 도로가 이어져 있을까?


 

올려다 보이는 산세를 살펴보니 영인산 정상까지 이도로가 연결되어 있는 듯이 보여 횡재를 만난 기분이 드나 마눌은 산속으로 들어가자고 계속해서 앙탈이다 마눌이 산맛을 진짜로 알고 있긴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나는 다르다

오늘 초장부터 너무 늦게 산행을 시작했고 알바를 해대고 시간은 시간대로 흐르고 그래서 산행 할 수 있는 시간은 별로 없고 이렇게라도 도로따라 시간을 절약해 끝부분의 길이 없는 가시길을 낮시간대에 지나갈 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포장길에 감사한 마음이 들고 있는 것이다


 

“영인산자연휴양림” 눈썰매장입구에서 일인당 1000원씩 입장료를 낸다 

마눌한테 지청구를 또 듣는다


 

“능선을 따라 갔으면 내지 않아도 될 입장료를 내면서 왜 짜증을 내느냐 그것봐라” 용용 약올라 죽겠지 하는 표정이 역역해 피식 웃음보가 터지려는데 꾹 참아버린다 ㅎㅎㅎㅎㅎ


 

이정철주에 정상3.4km라고 한다


 

영인산자연휴양림입구 : 14:45


 

주차장을 가로 질러 가다보면 오른쪽 아래로 스머프집 같은 버섯모양의 집들도 보며 야외음악당부터 길은 눈녹은 자갈길로 바뀌고 많은 사람들을 스치며 능선 안부에 이르니 이정철주에 “좌측 상투봉0.78km 우측 정상1.83km"이라 해서 좌측을 보니 통행금지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수목원조성공사 중으로 등산로를 폐쇄한다“는 내용이다


 

결국 능선을 따르지 않은 것이 본의 아니게 지방정부의 뜻에 충실히 따른 결과가 되고 만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상투봉을 쳐다보니 험악한 암봉이 남쪽은 절벽이며 북쪽으로 급경사 암릉길이 이어지며 아마도 쇠파이프를 박아 안전시설을 해놓은 것 같다

상투봉 정상은 주능선에서 남쪽으로 약간 치우쳐 있는 것이다


 

상투봉 쪽 안부는 산자락을 깔아뭉개며 아마도 무슨 건축물을 축조하고 있는 중인 것 같다


 

가는길은 능선 왼쪽 사면으로 난 임도를 따라가는 길과 능선으로 직접 너른 산길을 따르는 두가지 방법이 있으나 아무데로나 가도 영인봉 정상으로 가는데는 이상이 없다       


 

십자임도 안부 흐느재 : 15:00


 

임도를 버리고 너른 능선길을 따라 가다보면 정상의 거대한 석조탑으로 오르는 끝없는 목조데크 능선길을 버리고 좌측 사면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가는데 조망이 더없이 좋아 기분을 업시키면서 오를 수가 있다


 

목조데크로 오른 지점으로 올라 다시 능선을 따르다 보면 송신탑이 서있는 청소년 수련원 건물들이 있는 ╠자길에 이른다


 

이정철주에  “좌측 정상1.2km 우측 향교1.4km”


 

청소년수련원 : 15:10


 

수련원을 관통해서 나가면 좌측 사면으로 달려온 임도와 만나 잠깐 가면 거북입에서 쏟아지는 약수물을 한바가지 받아마시고 잠깐 가면 콘크리트 포장 너른 헬기장에 이른다


 

이정철주에 “정상1.1km ╠자길 정상2.32km 세심사1.5km”


 

헬기장 : 15:15


 

곧 이어 ╠자길 이정철주에 “정상0.97 우측 영인면1.06”


 

곧이어 차도 다닐 수 있는 돌길이 왼쪽 사면으로 이어지며 거대한 쌍둥이 석조탑을 오르는 한없이 이어지는 돌계단길을 버리고 왼쪽 사면으로 난 너른 돌길을 따라 오르면 정상에서 거대한 석탑으로 연결이 된다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탑 구구절절.........98.9.1 아산시장”의 초석 뒤로 거대한 돌탑이 웅장하게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으며 횃불모양의 조형물도 보고 발길을 영인산으로 돌린다


 

이종철주에 “깃대봉0.22km 정상0.47km 아자길 용샘0.62km”


 

영광의탑 : 15:25  15:30 출발(5분 휴식)


 

지금까지 이어지던 임도는 너른 산길로 바뀌며 영인산 정상 바위들을 바라보며 가노라면 멋진 소나무들이 있는 곳에 영인산과 곡교천을 노래하는 “산사랑” 시비를 지나 난간줄이 쳐진 암릉길로 깃대봉 정상 왼쪽 사면으로 길은 이어지며 이정철주에 “정상0.27 오른쪽으로 0.19 깃대봉”


 

깃대봉 : 15:35


 

눈이 녹아내리며 미끄럽기 한량없는 콘크리트 계단길을 한동안 오르면 망가진 작은 창고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세심사라는 이정철주를 지나 영인산대피소와 자동산불감시탑을 지나 작은 돌탑과 판독불능 삼각점과 이정석이 공터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영인산 정상으로 조망이 더할 나위없이 좋다


 

아산시의 대표적인 산 신성시 여기는 영인산은 사람들이 편하게 으르게 하기 위하여 도로를 내고 길을 넓히고 구조물을 짓는 등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영인산 : 15:40 15:45 출발(5분 휴식)


 

약간 빽을 해서 콘크리트 계단을 막 올라선 부셔진 창고 건물이 있는 곳에 있는 이정철주에 “세심사0.82km” 쪽으로 내려가는데 곳곳에 밧줄이 있는 빙판길이라 많은 주의를 하면서 내려가면서 ╣자길이 나오고 아마도 그길이 세심사로 내려가는 길인 듯하다


 

조금 지나 조망좋은 암릉위에서 빵 한조각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길을 떠난다


 

╣자길 : 15:55  16:05 출발(10분 휴식)


 

바위들이 멋지게 포개진 짧은 암릉길을 지나 좋은 길은 좌측 전망좋은 곳으로 암릉을 내려가고 지맥은 우측 길흔적을 따라 내려간다


 

등고선상 250봉을 오르면서 우측 뒤 내려온 능선 계곡건너 산자락이 무슨 이유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산사면 전체가 계단식으로 가죽을 벗겨내고 뼈다귀만 앙상하게 하얀빛을 발하며 아픔을 호소하는데 그 이유를 나는 전혀 짐작할 길이 없다


 

채석장도 아니고 묘지조성공사를 해놓은 것도 아니고 암벽에 수종갱신을 한다는 것도 말이 안되고 좌우지간 전혀 짐작할 수 없는 산자락이 그렇게 망가져 있다


 

아픈 가슴으로 등고선상 250봉을 오른다 : 16:20  16:25 출발(5분 휴식)


 

내려가며 길 흔적도 없어지고 잔능선이 사방으로 뻗어있으며 능선은 잡목이 심해 상당한 고충을 안고 내려가는데 좌측 일대 산자락을 대규모로 깎아내고 있는 중장비 돌아가는 소리가 굉음을 토하는 모습이 애처로우나 내가 무슨 방법이 있을 수 있겠는가


 

깎아내는 형상을 살펴보건데 채석장인 것 같진 않고 아마도 대규모 무슨 단지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


 

공사장을 따라 내려가면 염치읍 산양리 남산말마을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인주면 복흥골로 가는 길이다


 

다 내려가면 진창길로 건너가는데 녹아내리는 흙이 신발에 달라붙어 천근만근이다


 

복흥골 십자안부 : 16:35


 

오르는 길을 누가 인위적으로 다듬어 놓았는지 탄탄대로를 오르는데 이곳 일대는 천편일률적으로 키작은 잡관목지대로 조망은 좋을지 모르지만 아마도 오래전에 산불이 나서 폐허가 된 곳에 숲의 전단계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안스러운 마음으로 잠시 오르면 왼쪽으로 내려가는 ╣자길이 너무 넓어 임도 수준으로 보인다


 

바로 그길로 내려갔어야 지맥 능선을 올바로 가는 길인데 아무 생각없이 오르는 마눌을 따라 아무 생각없이 정상까지 오르니 묘1기가 나오고 코팅 공고문이 낮은 나무에 달려있다


 

“한국장묘개발(주)천국공사” 공고문으로 언제까지 이장하지 않으면 무연고묘로 개장을 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하여간 이렇게 등고선상 230봉을 올라 조망이 좋아 길 길을 둘러보고 직진하는 북쪽 방향을 보니 笠岩山(△297.4, 여맥) 능선이 확실한 마루금을 그어놓고 있다


 

너른 평야지대를 흐르는 곡교천의 끝 엄청나게 크게 눈에 들어오는 건축물들이 바로 현대자동차공장인 것 같은데 그 담장을 따라 지맥 능선은 바다로 가라앉는다


 

한참을 쉬다 지맥능선을 지나왔으니 방법있나 다시 ╣자길까지 빽을 하여 너른 임도같은 길을 따라 내려간다


 

╣자길 : 16:45  17:10 출발(10분 휴식 15분 헤맴)


 

이길 좌측을 바라보면 복흥골 십자안부 왼쪽 산자락 일대를 깔아뭉개는 라인이 바로 능선까지 올라와 그 다음 내려서는 십자임도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좌측 공사장을 한바퀴 도는 형상으로 등산화 전체에 무거운 흙더미를 붙여서 뒤뚱거리며 약간 올라간 고개같지도 않은 고갯마루 발을 딛기도 힘이드는 진창 십자임도로 내려선다


 

자동차 한대가 힘겹게 진창길을 넘어가고 있다가 물끄러미 우리를 쳐다본다


 

임도 십자안부 : 17:15


 

묘로 오르면 성긴 산길이 나오고 그길을 따라 오르면서 길이 있는지 없는지 수준으로 바뀌며 나중에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132.9봉으로 추정이 되는 봉우리로 올랐으나 삼각점은 찾을 길이 없고 오른쪽으로 나오는 밤밭 능선을 따라간다


 

132.9봉 : 17:30


 

내려가다 왼쪽으로 능선을 가늠하고 서쪽으로 가시를 헤치고 내려서면 콘크리트 십자안부다


 

능선 왼쪽은 커다란 농장 축사인 것 같고 오른쪽 조금 아래로 날아갈 듯하게 산뜻한 사당 하나가 그 일대 묘지를 싸않고 있다


 

아직 해가 조금 남아 있어 조금 진행을 해보나 묘지에서 길은 없어지고 갈길은 오리무중이라 해가 조금이라도 더 남아 있다면 아무리 가시라도 헤쳐나갈 수 있는데 길없는 산사면 가시길을 밤에 진행한다는 것은 100% 알바의 길이란 것을 누구보다 나 자신이 더잘알고 더군다나 어둠이 살처럼 찾아오니 별수있나 마눌 징징대며 못 가겠단다


 

하기사 이런 야산줄기 가시천국을 어찌 밤에 갈수 있겠는가 그나마 외팔이로서 말이다 미련없이 콘크리트 포장 십자안부로 빽을 하며 이곳에서 금북영인지맥종주의 막을 내린다


 

십자안부 : 17:40 18:00 출발


 

그후 


 

남쪽으로 길을 잡고 2차선 도로 624번 지방도로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까지 나가야 하는데 마침 차가 한대 지나간다


 

힛치 성공


 

온양사는 미꾸라지 잡는 부녀차로 고개넘어 논에서 잡았다며 흙탕물이 든 바께스를 보여주며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온양 버스터미널 근방에 세워준다


 

아이에게 과자값이라도 주는건데 그저 인사만하고 헤어진 것이 몹시 후회되는지 마눌 왜 내릴 때 그생각이 안났는지 모른다며 때 늦은 자책을 하며 그런 생각을 안한 아무 생각없는 신랑을 나무라는 투다


 

바로 연결이 되는 버스를 타고 천안역으로 가서 여인숙보다도 못한 모텔이라는 속칭 예날 여관을 리모델링한 그런 곳으로 들어가 하루를 유하는데 침대 깔판이 전기장판이라 뜨끈뜨끈한데 밖으로 몸만 내놓으면 한기가 살을 뚫고 바닥이나 벽을 만져보면 시베리아 벌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