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덩이의 4월 6번째 산행일기 (밀양 향로산)
향로산(香爐山) (976m)
▶언제? : 2004년 4월 25일(일)/ 날씨 : 맑음
▶어디로? : 바드리마을입구-삼박골계곡-삼박재-바위전망대-향로산-쌍봉-표충사
▶누구캉? : 수덩이 부부
지난 주 ‘수덩이의 정각산 산행기’ 중 승학산부분이 잘못되어 ‘승학산’ 을 검색하다...
우연히 국제신문 근교산행팀의 ‘향로산 산행’ 이 눈에 띄어 구미를 돋굽니다.
국제신문 팀의 이정표는 ‘선리노인정~월성 이씨묘~인동 장씨묘~지능선~주능선~정상 밑 갈림길~향로산 정상~전망대~백마산 갈림길~
잇단 민가(가산마을)~산길 끝~~은곡마을(다람쥐마을)~배내골 쉼터~선리노인정에서 끝을 맺는 원점 회귀 산행으로 4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라는
것인데 일단 산행지도와 중요한 몇부분을 추려 프린트를 한 후 배낭에 넣어놓습니다.
그리곤 ‘한국의 산하’ 에 들어가 선답자의 산행기를 검색합니다. 향로산 정상이 주목적인듯한 ‘푸르뫼’ 님의 산행기와 ‘창원51’ 님의
산행기 등을 보며 분석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저번 주에 올린 ‘정각산 산행기’중 푸르뫼’ 님의 댓글에 들머리를 ‘삼박골’로 잡으면 좋을 것이라는
추천성 글귀에 국제신문의 그 코스는 단방에 뒤로 밀려나게 됩니다. 푸르뫼님, 수덩이... 착하지요? ㅎㅎㅎ...
▲ 항상 공해에 묻혀있어 어렴풋이만 보이던 황령산의 중계탑이 오늘따라 아주 선명히 조망이 되어 나서는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금정구 부곡동에서 줌으로 당겨 촬영한 건데... 날씨가 얼마나 쾌청한 지? 아시는 분께선 금방 짐작되실겁니다. ^^
▲ 오전 7시... 저번 주와 같은 코스로(양산-어곡공단-신불산공원묘지-밀양댐-표충사쪽) 이동을 합니다.
▲ 신불산공원묘지를 지나면 그 정상에 목장같은 분위기의 넓은 초원지역을 지나게 되는데 이 곳에 골프장이 들어선답니다.
이 곳은 오가는 차량들이 멈추어 사진촬영장소로 많이 이용되며, 네잎클로바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답니다.
혼자서 20여분만에 7개의 네잎크로바를 찾아낼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 배내골... 1년전 1박2일 일정으로 고교 친구들과 통기타를 치며 젊은 시절을 그리며, 밤을 지새웠던 ‘욕심쟁이’ 를 지나 밀양댐에 도착합니다.
▲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을 더해가는 신록과 아침햇살에 눈이 부쉽니다.
▲ 며칠전에 비가 와 댐의 수위가 많이 올라간 듯 저번 주와 모습이 확연히 달라보입니다.
▲ 밀양댐 전망대를 내려오다보면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좌측에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정자같은 건물이 보입니다.
지금은 숲에 가려 일부만 보이지만 겨울에는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해 몇 번 지나치면서 그 궁금증이 더해 갔었는데...
오늘만큼은 수덩이가 그냥 못 지나칩니다. 마침 그 옆에 거주하시는 어른 한분이 보여 차에서 내려 공순히 인사하며 여쭈었더니...
인동 張氏 재실이라 친절히 설명해주십니다.
▲ 예상밖으로 일찍 도착한 오전 7시 50분, 바드리마을 입구에 주차시킨 후 사자봉과 수미봉이 보이는 삼평교를 건너...
▲ 갈라진 좌측 콘크리트길을 조금만 오르면 삼박골농원식당을 만나게 되어 좌측 임도를 따릅니다.
▲ 우측 임도에서 보니... 삼박골 농원의 여우같이 생긴 땡칠이는 점잖게 앉아있는데, 잠시라도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무엇이 그리도 즐거운 지 토끼마냥 껑충껑충 뛰어다니다 개 곁으로 왔다가 다시 그 행동을 반복하는 새끼염소가 신기해 발걸음을 잠시 멈춥니다.
▲ 20여분정도 계곡옆 임도를 오르니 바람이 불기만 바라는 민들레가 홑씨를 가득품고 있지만 바람은 외면하고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와 가끔 꿩우는 소리와 아름다운 새소리만 아침의 적막을 깹니다.
▲ 백마산으로 추정되는 암산이 보이고 혹시 길 주변에 두릅이 있나 살펴보아도 두릅나무 ‘두’ 자도 보이질 않습니다.
▲ 계곡을 내려가보니 사람의 인적과 햇살을 오랫동안 거부한 듯... 원시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 반대방향으로 올라와 내려왔다면 땀 식히기에는 더 없이 좋을 곳이나 초입을 여기로 잡았으니... 조금은 아쉬운 마음입니다.
▲ 1시간쯤 오르니 임도의 끝이 보이고 계곡을 가로 질러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는 길목에 ‘국제신문’ 리본이 아닌...
산행하면서 처음으로 보는 ‘부산일보’ 리본이 걸려있습니다.
▲ 너덜길을 올라오는 도중에 우거진 잡목사이로 정각산 능선이 잠깐 조망됩니다만 곧 조망이 없는 너덜길로 접어듭니다.
▲ 너덜길에서 잠깐 보이는 신록에 묻힌 백마산도 이젠 가까워 졌습니다.
▲ 처음 보는 야생화가 보이고 유선형이 아닌... 나비모양의 이파리의 들풀이 신기합니다.
▲ 너덜길은 계속되고 누군가가 오래전에 빨간스프레이로 화살표를 그려놓아 길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 9시 40분, 이정표가 전혀없는 안부 갈림길에 오르니 리본이 3갈래 길에 걸려있어 조금은 혼란스러웠지만 지도를 펴고 보니 우측은 백마산쪽이고,
좌측은 향로산, 정면으로 내려가는 등로는 산촌마을인 ‘바드리’로 가는 길로 추정되어 잠시 휴식을 취하고 향로산으로 향합니다.
▲ 기분좋은 스폰지 능선을 가다보니 우산모양의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어 신기해... 바닥에 엎드려 촬영하고 있는데 향로산방향에서 누군가
내려오는 듯한... 오늘 산행 후 처음으로 인기척을 느낍니다.
“그 참... 영판 우산모양의 신기한 식물일세. 각기 치켜 드는 모습이 연속장면 아닌가?” 하고 일어서 가려는데... 30대의 부부산님이
그 우산같이 생긴 식물을 보더니...“앗! 우산나물이다!” 하면서 채집하기 시작합니다.
“엥?... 나물??” 본능적으로 같이 그 식물을 채집하기 시작합니다.
“으악! 내 목... 흐걱!! 내 허리...” 순식간에 모델이 되어 주었던 우산나물의 군락이 초토화 됩니다.
몇분간 울산에서 오셨다는 산님부부의 나물강의를 듣습니다. 우산나물은 삿갓나물이라고도 불리우고,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어
두릅처럼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먹는 나물중에는 고급측에 든답니다. 그리고 이미 채집한 비비추, 미역취 등 여러 나물종류와 샘플 잎사귀를
보여주며, 모양이 비슷한 독초와의 구별법을 설명해주지만 머리나쁜 수덩이에게는 쉽게 다가오지 않고, 특이하게 생긴 우산나물만 기억될 뿐입니다.
울산산님은 산행 후 채집한 나물을 부모님께 갖다드린다며 배낭에 한가득 채집해 간답니다. 그 부부산님의 해박한 산나물의 지식에 넋을 잃습니다.
그 후 올라가면서 만만한 우산나물의 토벌작전이 전개됩니다. “ 히~ 너거뜰 내한테 잘몬 걸맀따.”...
“엥? 저기는 일가족들이 모여 있네.”
하면서 등로를 잠시 벗어나기도 하면서 모양이 독특하게 생긴 우산나물만 채집하며 경사길을 힘든 줄 모르고 올라갑니다.
▲ 그러다 20~30분만에 오를 길을 1시간을 소요하며 올라 전망이 탁월한 바위에서 밀양 3대 고산마을이라는 ‘바드리’ 의 움막집이 보여 줌으로 당겨봅니다.
▲ 조망이 한마디로 “따~봉” 입니다.^^ 가슴이 확트이고, 영남 알프스의 산군들이 질서정연히 한눈에 조망되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지금은 향로산에 가려 사자봉, 수미봉, 관음봉은 조망할 수 없지만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 영취산, 채이등, 시살등, 오룡산, 823봉,
앞에서 네잎클로바를 운운하던 그 골프장을 조성중인 능선이 한꺼번에 조망이 되어 감동으로 밀려듭니다.
★ 연속촬영모드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한컷트씩 찍어 이어 붙였더니 엉성하기 짝이 없습니다.
대충 이런 그림이 나오니 눈요기만 하시길 바랍니다. 죄송...^^
▲ 정상을 넘어 앞으로의 갈 길을 확인하고, 10여분 가량 가파른 경사를 올라 마지막 암릉구간을 오릅니다.
▲ 향로산은 천황산(사자봉) 재약산(수미봉) 향로산 필봉 , 재약봉(약무덤) 과 함께 ‘재약 5봉‘ 이라 불리기도 하고,
여기에 관음봉, 문수봉, 고암봉을 추가해 '재약 8봉' 이라 부르기도 한다네요.
▲ 얼마전 지나온 밀양댐도 보이고...
▲ 사자봉과 수미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 있고...
▲ 그 아래 억새의 명소, 사자평원도 계절에는 어쩔 수 없이 연초록색으로 점차 채색되어 갑니다.
▲ 수덩이가 바보같이 시살등으로 착각한 채이등의 모습도 뚜렷히 조망됩니다.
▲ 정오가 다되니 아무도 없던 향로산 정상석 주위로 하나 둘... 산님들이 모여듭니다.
▲ 저번 주에 아들내미와 함께 올랐던 정각산이 정겹습니다.
▲ 방금 올라왔던 삼박골 계곡의 신록들을 한번 더 조망하며 아쉬운 하산을 합니다.
▲ 20여분을 내려와 안부에 도착해 또다시 하산길을 재촉하니 청석으로 된 등로 주위에는 온통 단풍나무입니다.
가을철에는 이 곳 경치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산한 지 1시간 30분... 이명현상이 나는 걸 보면 고도를 많이 낮춘 듯 합니다.
낙엽에 묻혀 보이지않는 돌을 헛디뎌 보기좋게 엉덩방아를 한번 찧고 내려가니 뱀잡이용 그물이 쳐져있습니다.
뱀잡이용 그물을 보니 이제 산행중에 뱀조심도 해야겠구나하는 생각도 문득 듭니다.
▲ 날머리가 홍룡폭포나 층층폭포를 기대했었는데... 표충사 우측 마을쪽으로 나와져 버립니다.
▲ 표충사 바로 앞... 채이등과 유사한 젖무덤과 같이 잘생긴 봉을 가진 저 산은 어떤 산인가요?
아내는 수덩이가 유독 저런 봉에 집착을 가지니 어릴적부터 부모의 사랑을 덜 받은 애증결핍증환자랍니다. 저만 그런가요? ㅎㅎㅎ...
▲ 정면으로는 재약산 수미봉과 사자봉이 웅장하게 서 있습니다.
▲ 엥? 웬 매표소가?? 1톤 트럭 운전석에 산불감시요원으로 보이는 분이 있고, 철문도 열려있어 들어가도 되느냐하니 입장료 4천원을 내라합니다.
▲ 아내의 단호한(?) 도리짓에 그냥 마을로 내려오다 두릅나무같이 생긴 이상한 나무를 발견합니다.
▲ 나무둥치가 어른 팔목보다 더 굵고 거북선 철갑같은 껍질을 가진 이 나무가 도대체 뭔 나무인가요?
▲ 마을을 빠져나와...
▲ 이제껏 한번도 오르지 못한 적조암위 저 봉의 이름은 또 뭔가요?
▲ 지나왔던 쌍봉을 뒤돌아서 다시한번 쳐다 보고 나오니... 잉? 표충사 매표소를 이미 통과해 들어온 위치입니다.^^
▲ 우히히히... 공짜당... 히죽거리며 표충사경내를 향해 홍제교를 건너니... 오른쪽 사진의 관리원 아저씨의 불심검문에 딱 걸려버립니다.^^
“입장료 4천원 내슈.” 헉!! 마을 위쪽 임시 매표소의 관리원과 무선교신으로 경내로 들어가는 모습을 망원경으로 감시해 통보받고
우릴 기다렸답니다. 우~씨!!...
니미... 다된 밥에 재뿌리뿟네... 3월 초에도 왔었는데 더 구경할꺼나 있나? 뒷걸음 쳐... 군대 제식훈련받을 때처럼 훽 뒤돌아섭니다. ^^
▲ 오후 2시... 에라, 모르겄따... 밥이나 묵고 나가자... 매표소 바로옆, 마을쪽 관리원 아저씨가 감시의 눈초리를 피할 수 있는
큰 소나무뒤에 일부러 숨어서 늦은 식사를 합니다.
산행때의 점심은 별 반찬없이도... 언제나 맛있습니다.
나무뒤쪽으로 사라져 함흥차사가 되어삐린 우리를 그 아저씨는 감시하느라 아마 눈에 쥐가 날 지경이었을겝니다.
“저 인간들이 나무뒤에서 저렇게 오래토록 도대체 모하고 있노? 혹시 한눈 파는 사이에 경내로 들어간거는 아닐까?” 했을 것입니다. ㅋㅋㅋ...
▲ 식사를 끝내고 천천히 매표소 밖으로 나가니... 감시원 아저씨의 눈도 그 이후부터는 자유로와졌겠지요. ㅎㅎㅎ...
▲ 카메라를 가까이 갖다대어도 아랑곳하지않고, 나비도 하얀철쭉에 붙어 주린 배를 채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 도로옆으로 노점상이 보이는데... 하나같이 메뉴가 같고, 추억의 풀빵과 군밤을 공통적으로 굽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친구부부모임으로 여기 왔을 때... 온갖 약초로 담근 막걸리를 먹어봤는데 꽤 괜찮은 맛이더군요.
▲ 주차장앞의 다리가 용머리교인데... 혹시 뒤에있는 저 산의 지명과 관련이 있는건가요??
▲ 햇살이 따갑게 내려쬐는 포장도로여서 그런 지... 주차되어있는 삼박골 입구까지가 예상외로 먼 것 같습니다. 시전교가 보입니다.
▲ 시전교를 건너자 너른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족구를 즐기는 사람도 보입니다.
▲ 시전천옆 둑에는 가족끼리 한가로운 야유회를...
▲ 금붕어가 노니는 연못도 보이고, 시간도 넉넉해 그늘에 우리도 한껏 여유를 부립니다.
▲ 오후 3시 40분... 바드리입구에 도착해 차량을 회수합니다.
▲ 아침에 올라갔었던 삼박골을 자세히 보니 이 계곡에 모텔이 2군데나 있네요. 어찌 허가를 내었는 지... 재주도 좋습니다.
그냥 집으로 가기엔 이르고... 사촌형님이 혹시 계실지도 모르는 정승골을 잠깐 들리기로 합니다. 여름 계곡산행을 위한 사전답사도 겸할...
▲ 삼거에서 우회전을 해 정각산 들머리인 구천동마을이 보입니다. 차로 가니 금방입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곧장 몇분간 직진하니...
▲ 구천교가 보이는데... 다리 이후는 비포장도로이고 좌측에 정승골가는 푯말이 서있습니다. 직진해 비포장도로를 계속가면...
산내면 얼음골쪽이 나온답니다. 확장 및 포장공사기간은 2003년 1월 6일~ 2005년 12월 20일.
▲ 좌회전을 해 정승골 가는 초입 역시 비포장길이고 좁아보여 망설여졌지만 4.5Km인지라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구비구비 돌아... 가는 도중에 이 곳에서 사시는 농부 한 분이 손을 들어 동행을 하는데, 계곡에 장사하시는 형님집이 있어 잠깐 들리러 가신답니다.
비포장이라 속도는 내지 못하고 10여분을 들어가니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산골이라 그 분 형님집의 유선전화를 빌려
이 곳 어느 곳에 정승골농원을 운영하시는 사촌형님께 전화를 걸어보니... 역시 받지를 않습니다. 일단 음식점은 아닌 듯 합니다.
맑디 맑은 깊은 정승골 계곡의 분위기만 염탐하고 되돌아 나오려하니... 같이 타고온 그 분도 볼일 다봤다며 같이 나가기를 원해
되돌아 오는 길도 동행을 하게됩니다.
여름에 이 곳을 다시 찾을 계획이라고 하니 오게 되면 꼭 연락하랍니다. 친절히 태워준 답례를 꼭 하시겠다합니다.
고향이 이 곳 밀양이라 말했더니 더더욱 반가와하시고 혹시 여름에 가족과 함께 놀러오게되어...
원하면 얼마든지 재워도 주시고 사과 과수원농사를 하니 때를 맞춰 오면 아주 싸게 주겠다며 전화번호도 가르쳐 주십니다.^^
▲ 작년 태풍 ‘매미’가 핡키고 지나간 상처는 여기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 준비해간 2개의 디카 밧데리도 이 곳을 세상밖으로 알리지 싫어하는 듯... 깜박거리며 방전되어 더 이상 촬영을 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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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빠졌던 ... 표충사 경내 풍경을 올려 빠진 부분을 채웁니다.(올 3월 초순에 촬영한 것입니다.)^^
표충사는 신라 흥덕왕 4년(829년) 황면선사가 창건하고 진성여왕때 보우국사가 방일선찰로 만들었으며, 고려 때는 ‘삼국유사’의 저자인
일연국사(1206-1289)가 1천여 명의 많은 승려를 거느리고 수도하여 불법을 중흥하게 되었다고 하고,
조선시대 1839년(헌종 5년 1월 17일)에 관음전 옛 자리에 사당 3칸을 신축하여 무안면 표충사에 있던, 임진왜란 당시 큰 공을 세운
서산, 사명, 기허 기허대사의 진영과 위패를 옮겨와 절 이름을 표충사라 고쳐 부르게 했답니다.
국보 제75호인 표충사 청동함은향완, 보물제 467호인 3층석탑 그리고 사명대사 유물 200여종과 각종 문화재를 보관하고 있다하고
현대불교의 대선사로 일컫는 판사출신이신 효봉스님은 표충사 서래각에서 그가 미리 말한 시간에 앉은 그대로 입적하시어, 그의 사리탑은
표충사와 송광사에 세워졌고, 표충사 뒤쪽에 모셔져있는 효봉스님 사리탑은 목탁소리가 나기로도 유명하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