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 : 2004. 5. 29


2. 동  행 : 한가. 봉자. 봄내지니님과 한계령에서 같이 출발(대청봉)


3. 코  스 : 한계령-귀때기청봉-1408봉-1289봉-대승령-안산-12선녀탕- 남교리                


4. 총 소요시간 :  8시간 12분


5. 구간별 소요시간


  -, 11:08   한계령휴게소


  -, 12:09   한계령3거리


  -, 12:55   귀때기청봉


  -, 13:10   비박터(좌우로 상투바위골, 큰귀때기골 갈림길)


  -, 14:40   1408봉


  -, 15:40   1289봉


  -, 15:51   대승령


  -, 16:15   안산갈림길


  -, 16:22   1396봉


  -, 16:57   안산


  -, 17:25   안산삼거리에서 내려오는길과 합류


  -, 18:07   두문폭포


  -, 18:19   12선녀탕 입구


  -, 19:20   12선녀탕 매표소


 


작년 설악산 종주(미시령-남교리) 계획을 이근용님, 가을님과 시도를 했으나 루사로 12선녀탕계곡 안전시설물이 유실되어 출입을 통제하여 12선녀탕 계곡으로 내려오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 지난주 미시령-한계령구간을 마치고 오늘 한계령-남교리 구간을 시도해 본다


 


오랜만에 일요일은 좀 비워 달라는 집사람의 부탁이 있어 언제 가도 좋은 설악으로 간다


오늘은 춘천에서 가끔 같이 산행을 하는 한가, 봉자, 본내지니님이 오전 9시경 설악으로 출발한다기에(한계령-오색) 자리하나 부탁하여 편하게 들머리 까지 이동 매표소까지만 같이 가고 갈길이 멀어 앞서 간다



                      (봉자, 봄내지니, 맨뒤 한가)


전날 술자리가 늦은데다 지난주 갔다 와 올린 산행기에 사진이 뜨지 않아 복구하다 보니 한시 반이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어서 그런지 초반부터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금강애기나리)


한계3거리 가는 중간 전에 샘터였던 곳에서 흐르는 물로 물을 보충했는데 처음에는 모르겠던데 수통에 담아 나중에 마셔보니 어찌나 낙엽썩은 냄새가 나던지 어쩔수 없어 마시긴 했지만 먹는 물로는 부적합하다


한계삼거리를 지나 귀때기청봉 오름길


따가운 햇볓을 피할수 없어 수건을 머리에 얹고 모자를 눌러쓰고 간다



                      (한가팀이 간 대청봉쪽)


그래도 간간히 시원한 바람이 불어줘 한결 진행하기가 수월하다


앞서가시는 아주머니 두분 도란 도란 정겹게 얘기를 하고 가기에 들어보니 시아버지 안모시게 된 얘기를 하는데


더러워진 귀 후벼파다 보니 귀때기청봉



                               (귀때기청봉)


00산악회 회원들이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있어 안부로 내려가 비박터에서 식사를 하려 했는데 너무 지저분하여 조금 더 진행한 후 늦은 점심을 먹는다


 



                            (댕댕이나무)



                              (비박터에 있는 주목)


혼자 먹으려니 밥맛은 없지만 앞으로 갈갈도 멀고 하니 열심히 밀어 넣는다


 



                                     (두루미꽃)



                              (자주지장보살)



                                       (기생꽃)


짧은 밧줄구간을 지나면 아기자기한 바위봉


안개구름만 아니라며 조망하기 좋은 곳인데


오늘은 좋은 경치를 구경하긴 틀렸고 꽃을 찾아 땅이나 보며 가야할까 보다



                              (나도옥잠화)



                                   (풀솜대)


길지 않은 너덜을 지나면 숲의 터널


오늘 같은 날은 차라리 이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00산악회회원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걷다보니 연속으로 2개의 긴 밧줄구간



                             (첫번째 긴 오르막 밧줄)


첫번째 밧줄 지역을 오르려는데 뒤에서 여자분이 손수건을 흔들며 임자를 찾는데 보니 내것 (결국은 하산길에 잃어버렸음)


민망하기도 하고 다 올라가도록 기다리기도 그렇고 밧줄 우측 바위사면을 치고 오른다


이곳과 다음 암봉, 조망이 좋은 곳이다



                            (뒤돌아본 귀때기청봉)


이곳을 돌아나가면 1408고지


1408고지를 내려서며 길고 긴 숲의 터널로 들어간다



                        (구름을 이고 있는 안산)


완만한 능선길


주변에 야생화가 지천이다


아는 것은 몇 안되고 죄다 모르겠다


 


                                (범꼬리



                                     (연령초)



                                   (는쟁이냉이)



                                     (백작약)


 


 


                           (꿩의다리아재비)


좀 담아는 보는데 사진 기술이 신통치 않아 날이 흐리면 사진도 흐리고


1289봉 한 5m 정도되는 급경사 밧줄지역을 지나 조그마한 언덕 두어개를 넘자 대승령이다



                       (1289봉 지나 나오는 밧줄코스)


정상 조금 벗어난 지점에는 벌써 비박을 준비하는 팀들로 부산하다


16시



                                  (대승령)


이제 안산과 12선녀탕이 남았는데 12선녀탕은 처음이라 지나가시는 분께 물으니 안산을 거친다면 빨리 잡아도 4시간은 잡아야 한단다


어짜피 갈거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붉은참반디)



                                 (삿갓나물)


안산갈림길까지는 경사가 급하지는 않지만 꽤 긴 오르막이다


안산갈림길


먹구름이 몰려오며 어두워 오지만 안산길로 접어든다


잠시 후 작년에 안산으로 착각했던 1396봉



                          (지나온 대청봉쪽)



                             (한계령 길 건너 가리봉)



                              (구름을 이고 있는 안산)


잠시 올라 이곳이 안산인줄 알고 근용이 아우님과 행복해했던 그때를 떠올려 본다


이곳에서 우리오기를 2시간이 넘도록 기다려준 원시인님도


안산까지 꽤나 멀다


안산갈림길에서 한 30여분 생각했었는데


안산가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죄다 땅에 코를 박고 뭔가를 뜯고 있다


안산 오름길



                                        (애기괭이밥)


길은 우측으로 돌다 조그만 공터에서 안산으로 올라가는 길과 우회하는 길이 나뉘어 진다


안산


 


                                (안산 삼각점)


처음으로 와 본다


초면이라 쑥스러운지 안개로 온몸을 칭칭 두르고는 겨우 삼각점만 확인시켜 주며 다음에 보잔다


이곳의 조망이 그렇게도 좋다던데


17시


시간이 없다


야간산행 장비는 가지고 있지만 초행길에 계곡길이라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


능선길을 따라 내려오니 3거리


 


                                             (큰산장대)


이곳에서 우측길로 가면 오름길에서 본 우회길과 만나는 길이 아닌가 생각된다


좌측 즉 능선길을 따라 조금더 진행하면 다시 삼거리


좌측길은 옥녀탕으로 내려가는 길?(성골?)


우측길을 따라 전방 조그만 둔덕을 돌아 넘을 즈음 길은 우측계곡으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길은 제대로 찾은 모양이다


4명이 군불을 지피며 비박을 준비하는 곳을 지나며 길은 험해진다


바위는 어제 내린 비로 미끄럽고 길에는 나무들이 쓰러져 있어 이를 피해 우회하거나 뛰어 넘으며 진행을 하려니 더디다


 


안산삼거리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하고 나서도 길은 여전히 쓰러진 나무로 엉망이다


조그마한 폭포 두어곳을 지나 어디서 본 듯한 두문폭포(?)



                                         (두문폭포)


근데 그 유명한 복숭아탕이 보이질 않는다


긴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복숭아탕?)


한참을 내려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매표소 기점 4.1k


길긴 긴가보다


계곡을 철계단으로도 건너고 징검다리로도 건너기를 수차례


등로가 넓어지며 유순해진다



                                     (응봉폭포?)


오전에 대청봉으로 간 한가님 일행이 미리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잰걸음으로 한 5분여 진행하니 앞이 훤해지며 12선녀탕 매표소


매표소 지나 주차장에 나오니 아무도 없다


 


기다리다 지쳐 버리고 갔나?


버리고 갔어도 할수 없는일


계곡으로 내려가 시리도록 찬물에 몸을 담가본다


이제 좀 살 것 같다


 


대충 옷도 갈아입고 핸폰을 두드리니 전화를 받으며 한가님 한가하게 다리를 건너오고 있다


기가 막힌 타이밍





▣ 산초스 - 크 !! 춘천의 쥐약님은 설악산을 서울사람 북한산 다니듯 산행하시니 부럽습니다. 더구나 한계령에서 서북주능선-안산-십이선녀탕 두개의 코스를 한방에 완주하시니 놀랍습니다. 저야 당분간 산행을 못하지만 계속 왕성한 산행기 올려주시면 열심히 보겠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당분간 산에 자주 가시지 못한다는 얘기는 들었읍니다 그 이유가 좋은 것이리라 믿읍니다
▣ 양창순 - 부럽습니다. 저는 작년 여름 장수대에서 올라 안산, 남교리 산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 산행기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군요. 지난번 공룡도 그렇지만 산행 속도에 경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틈틈이 들꽃 그림까지 챙기시고... 저도 안산으로 떠나 봐야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언제나 안전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처음으로 안산에 갔었는데 시계가 좋지 않아 많이 아쉬웠었읍니다 선생님 가실때는 확트인 안산이기를 바라겠읍니다


▣ 김정길 - 저는 맨날 강원지역 알려지지 않은 산속에서 족적을 찾아 밀림을 해매이는데. 지난주 미시령~한계령에 이어, 이번주의 한계령~남교리, 매주 지상천국을 거니시는 쥐약님이 부럽습니다. //이제 산에 다닌지 2년 남짓된 초보라 주로 이름난곳 특히 설악산이 좋아 자주가고 틈틈히 선배님들 산행기를 참고하여 오지산행도 하곤 합니다 후배들을 위해 많은 기록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십시요



▣ 불암산 - 역시 쥐약님이시군요.왠 걸음이 그리도 빠르십니까? 야생화까지 챙기시면서....... 고대산-금학산 연계산행에 대비해 여러군데 수소만 해보았지만 아직까지는 좋은 소식이 없습니다. 어떻게 합니까? 죄송하구요. 가능한길이 있는지 몇일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즐산하십시요.// 수고가 많으십니다 고대산에서 금학산 가는 길을 통제한다던데 그것 때문인가보죠? 
▣ 지웅 - 오랫만에 쥐약님의 산행기를 보니 반갑네요 일면식도 없지만 경쾌하고 다이나믹한 쥐약님의 산행 모습이 그림 그려집니다
▣ 지웅 - 작년 가을 똑 같은 코스로 매우 인상깊은 단풍산행을 다녀 온것이 생각납니다 안산에서의 조망을 즐기지 못하였다니 유감이군요, 계속 즐산하시기를........ //지웅님 말씀처럼 안산에서의 조망이 못내 아쉬웠읍니다 다음을 기대해야죠  감사합니다                                                                   ▣ 레몬전사 - 화각과 심도가 얕은 사진을 보면 카메라는 조금 비싼것 같습니다. 쥐약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불만은... 접사는 배경을 죽여야합니다. // 카메라에 대한 조예가 깊으신분 같읍니다 사진은 초보라 많은 분들로부터 조금씩 배우고 있읍니다 혹시 인터넷상에 초보가 배울수 있는 곳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김성기 - 걸음이 크시군요.저는 장수대-대승령-귀때기청봉-한계령 9시간 걸려서 했는데,야생화도 보여 주시면서 왠그리 축지법을 쓰시나요? 쉬엄쉬엄 늘 즐산하십시요. //지난 6월 5일 저희부부와 지인부부 이렇게 넷이서 하루 일정으로 안산을 가보았읍니다  오랫만에 즐겁게 점심도 먹고, 한달에 한두번을 이렇게도 쉬엄 쉬엄 다닙니다 김성기님도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