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4-06-01(화) 03:20-16:40 (13시간 20분)


산행코스 : 고향치-묘적봉-도솔봉-죽령-연화봉-비로봉-국망봉-신선봉-민봉-구인사  (거리 약 34키로)


나 홀로 산행..^^


 


제 블로그에서 사진은 보실 수 있습니다


도솔봉-소백산 연결 종주 산행기 ^*^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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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 잊고 지도를 안 넣어서 뒤늦게 지도를 첨부합니다.


아래 붉은점-산행들머리 고향치, 위 붉은점-산행날머리 구인사)


 


산행거리가 좀 길기에 산행기도 쓰다 보니 길어지네요...


요약하기가 어려워 그냥 올려서 죄송하오니 지루하시면 사진만 보시는 것도 어떨지요....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소백산에 철쭉이 만발할 때 가기로 맘을 먹고 일주일 전에 이미 휴가를 내 놓았다.


작년에 처음 가본 소백은 독특한 등산로와 푸른 초원이 드넓게 펼쳐지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아늑한 산 이었고 작년 겨울에 눈덮인 소백산과 주목의 설경 역시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일기 예보를 보니 날씨도 좋을 것 같다.


작년 6월초에 직장동료들과 함께 죽령에서 시작하여 연화-비로-국망봉-초암사(배점리)로 산행을 했는데 등산로가 워낙 좋아서 그런지 천천히 걸었는데도 산행거리에 비해서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았기에 이번에는 홀로 좀 최대한 길게 소백산을 종주를 해 보자 계획을 세웠다.


지도를 보며 거리를 계산을 해 보니 작년과 같이 죽령에서 시작하여 비로-국망봉을 지나서  구인사로 종주를 해도 8-9시간 정도면 될 것 같아서 죽령을 사이에 두고 소백산과 함께 있는 도솔봉을 함께 종주를 할 계획을 세웠다.


구인사에서 보다는 처음가는 도솔봉에서 먼저 시작을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들머리로 생각을 한 옥녀봉휴양림 부근에서 시작을 하려고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을 하는데 도솔봉은 주로 사동리나 전구리에서 주로 산행을 하지 옥녀봉 휴양림쪽 고향치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 고민을 했는데 우연히 한분이 옥녀봉 휴양림에서 시작하여 원점회귀를 한 것을 어렵게 찾을 수 있어서 매우 반가웠다.


이분의 글에 의하면 옥녀봉 휴양림에서 예천으로 넘어가는 비포장 임도를 타고 좌측으로 약 1.8키로를 올라 가면 들머리인 고향치 고개가 나오고 우측으로 묘적봉을 오르는 등산로 표시가 되어 있다고 하니 나는 풍기에서 옥녀봉 휴양림까지만 가면 거기서 걸어서 고향치까지 가서 산행을 시작하면 되겠구나.


도솔봉에 관한 정보와 국망봉-구인사에 대한 정보를 좀 인쇄를 하니 산행 준비 끝...


고향치-도솔봉-죽령-비로봉-국망봉-구인사 종주의 총거리는 고향치-죽령이 약 10키로, 죽령-구인사가 약 24키로 그래서 합이 약 34키로 정도 되지만 소백산의 등산로가 워낙 좋아서 충분히 당일로 가능하다 생각이 들었다. 다만 도솔봉구간과 국망봉-구인사 구간은 가 보지 않은 곳이라서 어떨지 몰라 만약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면 비로봉에서 천동이나 어의곡으로 하산을 하자 맘을 먹었다.


퇴근후에 집에 와서 집사람이 준비를 해 준 아주 간단한 도시락과 과일, 떡 이렇게 준비를 하여 열시반에 집을 나서 버스를 타고 청량리역에 도착을 하여 11시 30분 강릉행 무궁화호에 몸을 실었다. 맘이 좀 설레인다. 기차를 타고 어디를 갈 때는 내가 차를 운전을 하고 갈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긴 거리 종주를 하려면 잠을 자 두어야지 하고 잠을 청하지만 잠이 안 온다. 눈은 감고 있는데 몽롱하기만 하지 잠이 안 와서 불편한 자세로 이리 저리 뒤척이는데 원주에서 내 앞자리에 어느 젊은 여자가 탄 것 같은데 좀 있다 핸드폰이 와서 받는데 자기집 안방에서 전화를 하듯 한다. 몇분간 전화를 하는데 정말 예의가 없어 황당하다. 시간이 한시가 넘은 한밤중인데 다들 잠을 청하고 있는 야간열차에서 저렇게 모든 사람의 잠을 방해를 하면서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휴대폰으로 떠드니 말이다... 내 여동생이라면 가만 안 놔두었겠지만... 참고 말았다. 젊은 여자랑 싸울 군번은 아닌 것 같아서...


이럭 저럭 풍기역에 도착을 하니 2시 55분. 기차에서 내리니 싸늘한 공기가 나를 감싼다. 밤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산동네라서 그런가? 오늘 낮에는 무지 덥다고 하였는데...


풍기역에서 몇분의 산님들이 함께 내렸는데 서너분은 희방사로, 어느 부부는 초암사쪽으로 가려고 택시를 잡는다. 나는 옥녀봉휴양림 가자고 했더니 15000원이란다. 택시를 타고 가다가 혹시 옥녀봉 휴양림을 더 지나서 고개가 있다는데 거기까지도 택시가 갈 수 있냐 물으니 머뭇 머뭇 하시더니 가긴 가는데 비포장도로이고 5000원을 더 주면 가겠다고 하시며 이 깜깜한 밤에 혼자 산에 이렇게 가시냐고 고개를 갸우뚱하신다.


휴양림에서 고향치까지 깜깜한 임도를 2키로 가까이 걸으려고 맘을 먹었는데 택시가 간다고 하니 다행이다. 옥녀봉자연휴양림은 영주시에서 직접 운영을 하는 곳이란다. 이곳을 지나니 비포장도로가 나오는데 생각보다는 넓고 포장만 안 되어 있구나. 기사님 말씀이 이 길은 예전에 딱 한번 어느 아줌마가 나물을 뜯으러 아니면 송이를 캐러 간다고 고향치고개에 데려다 달라고 하여 와 본 적이 있고 그 다음으로는 내가 두 번째 이곳에 오자고 한 사람이라고 한다. 가끔 예천으로 넘어가는 화물차들이나 다니지 승용차는 거의 안 다니는 길이라고 한다.


역시 한 2키로쯤 오니 정말 깜깜한 깊은 산중에 있는 고향치고개에 도착을 한다. 고갯마루 우측에 묘적봉등산안내판이 크게 있어 반갑다. 혹시 등산로를 깜깜한 밤이라 못찾으면 어쩌나 하고 좀 불안했는데 산행기에 나와 있는데로 등산로 표시가 이렇게 확실하게 있으니 말이다.


2만원 택시비를 드리고 만약을 대비를 해서 기사분 명함을 하나 챙기고 택시는 떠나가니 불빛이라곤 밤하늘의 별빛 말고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 곳에 내가 서 있고 약간의 무서움이 몰려 오는구나. 음력 보름이 가까웠지만 달은 이미 서산으로 넘어갔는지 전혀 보이지 않고 그 대신 서울에서 볼 수 없는 무수한 별들만 밤하늘을 장식하고 있구나.


지금까지 외딴 곳에, 정말 칠흙같이 어두운 이곳에, 랜턴이 없이는 단 한발자국도 찾을 수 없는 이런 상황은 처음이구나.


지리산, 설악산 등 새벽에 많이 다녔지만 주 등산로를 이용한 산행이어서 어두워도 전혀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었는데...


그렇다면 나는 지금 왜 홀로 남아 이곳에 잠시 서 있는가?


편안하게 잠을 자야 할 시간에 왜 이렇게 깊은 산에 와서 나 홀로 꽤 무거운 부담감을 가지고 처음 가는 길을 가려고 하는가 스스로에게 물어 보아도 이건 순전히 내 스스로 그저 산에 빠지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라는 것 말고는 더 이상 마땅한 답이 안 나온다.


더 이상 머뭇 거리면 더 위축이 될 것 같아서 심호흡을 한번 크게 하고 산을 오르기 시작을 한다.


랜턴을 켜니 비록 아주 좁은 세상이지만 밝은 세상이 펼쳐진다. 랜턴의 위력을 정말 실감을 했다. 들머리에서부터 등산로는 다행히 선명하다. 백두대간을 하시는 분들이 하도 많이 다녀서 인 모양이다. 그리고 이제 한시간 좀 더 지나면 서서히 여명이 밝아 올테니 한시간만 칠흙같은 어두움과 싸우면 된다.


분명한 등산로는 꾸준히 오르막이다. 전혀 길을 찾는데 어려움은 없이 거의 외길인 것 같고 좌우로 세는 길이 있다 해도 어두워서 그냥 랜턴에 비추어지는 길만 따라서 서서히 올라간다.


한 삼십분쯤 올랐을까? 갑자기 이삼십미터쯤 떨어진 우측에서 동물이 움직이는 부스럭 소리가 난다. 갑자기 긴장이 된다. 조용히 멈추어서 들어 보니 서서히 움직이는 것 같은데 소리를 들어서는 큰 동물은 아니어 보이지만 워낙 깜깜한 밤이라서 좀 겁이 난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나무에 일단 1.5미터쯤 올라가서 조용히 그냥 있었다. 제일 걱정이 되는 것은 야행성 멧돼지라고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뭐가 보이면 안 무서울 텐데 워낙 깜깜하니 신경이 배로 쓰이는 구나. 내가 너무 소심한가 생각도 하면서 나무에서 조금 기다리니 더 이상 소리가 안 났지만 그래도 몰라서 오분정도 더 있다가 살짝 내려와서 산행을 계속 했다. 혹시 뒤에서 무슨 소리라도 나는지 주의를 하면서...


내리막이 나와서 조금 내려 가는데 앞에 시커먼 봉우리가 나온다. 지도상에는 묘적령이라고 나와 있지만 이 내리막 끝이 묘적령인지는 깜깜해서 도저히 알수가 없다. 오로지 전진만 하는 길 밖에... 비록 심한 어두움에 쌓여 있었지만 우측으로 풍기읍의 불빛이 간간히 보여서 내가 묘적봉-도솔봉으로 올라가는 능선길을 재대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위안이 된다.


다시 오르막을 올라 열심히 가다 보니 한시간 넘게 왔는지 이제 서서히 앞이 보이기 시작한다. 엄청 반갑다. 한시간 반이 걸려서 묘적봉에 도착을 하니 4시 50분...


천천히 어둠이 물러 가나 했는데 보이기 시작을 하니 이젠 해가 뜨려고 하는 것 같다. 저멀리 동쪽 영주쪽에 있는 야트막하면서도 긴 산위에서 붉은 기운이 보이면서 동이 틀 준비를 하고 있구나. 묘적봉에서 일출을 볼까 생각하다가 언제 해가 뜰지 마냥 기다리기 싫어서 그냥 도솔봉으로 가다가 일출을 보기로 하고 어두움에 있다가 처음으로 글자를 볼 수 있었던 반가운 묘적봉을 뒤로 하고 능선길을 타고 우측의 일출을 기대 하면서 도솔봉을 향했다.


이제는 해만 뜨려고 하는게 아니고 새들도 엄청 지저귄다. 불과 얼마전의 무서울정도의 적막이 언제였냐는 듯이 주위가 생기가 넘치는 소리들이다. 내가 저들 잠을 깨워서 일어났는지 아니면 햇님의 기운을 느끼고 기상을 한건지 몰라도 좌우간 새소리가 정말 상쾌하고 좋다. 새들은 아마도 일어나자 마자 가장 많이 노래를 하는 모양이다. 이런 싱싱한 새소리를 이 아침에 듣는 것은 정말 행운인 것 같고 낮에 듣는 새소리와는 판이하게 다른 느낌이다.


묘적봉과 도솔봉 중간쯤에서 드디어 일출을 볼 수가 있었다. 5시 11분...


비록 나무에 가려서 정상에서처럼 보이진 않았지만 일출은 언제 보아도 신비롭기 그지 없다. 오늘은 날도 화창하여 일년 중 몇 안되는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는 날 같기도 하고... 산에서 일출을 퍽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금년 구정때 북한산 족도리봉에서 보고는 처음이다. 아마 내가 여건상 주로 오후 산행을 많이 해서 일몰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 모양이다.


도솔봉 정상 부근에 가까울 수록 바위지대가 많구나. 험한 곳도 군데 군데 있고...


아까 일출을 볼때 도솔봉 정상쪽에서 몇분의 산님들의 소리가 들렸는데 도솔봉을 향하여 가다가 하산을 하시는 네분의 산님들을 만날 수 있었다. 서울에서 차를 몰고 밤에 오셔서 사동리에서 올라와서 일출을 보고 이제 하산을 하신단다. 난 이제 시작인데 이분들은 사동리로 하산을 하신다 하여 왜 더 산행을 하시지 않고 이렇게 일찍 내려가면 뭐 하시냐 물었더니 온천을 하시고 서울로 가신단다. 등산과 온천, 그것도 참 좋은 배합이라 생각이 들었다.


도솔봉 정상 부근에는 바위로 대부분 되어 있어 위험하여 계단이 설치가 되어 있어 안전하게 오를 수 있었다. 시간은 5시 40분. 고향치에서 두시간 이십분 걸렸다.


헬기장이 있고 바로 그 옆에 도솔봉 정상이 있는데 아무리 찾아 보아도 정상석이 없고 묘적봉에서 본 것과 같은 돌무더기가 있고 백두대간표시인 구리판만 설치되어 있어 아쉽다. 소백산 동생뻘 되는 이 멋진 봉오리에 왜 정상석이 없을까? 돈이 없어 안 해 놓은 것은 아닐테고 무슨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도대체 뭘까? 아무래도 너무 아쉬운 마음만 든다...


도솔봉에서 바라 보는 소백산은 참 아름답구나. 죽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내려가면 죽령에서 다시 눈에 익은 소백산 종주길이 확연히 펼쳐지는데 오늘 내가 저 길을 다 갈 생각을 하니 가슴이 또 셀레인다. 오늘 깜깜한 밤에 고향치고개 에서부터 시작하여 거쳐온 능선길과 뾰족한 묘적봉, 풍기읍, 사동리, 멀리 월악산 등이 한눈에 펼쳐진다.


아침햇살 그윽한 이곳 도솔봉 정상에서 충분히 조망을 하면서 아침식사를 하려 했지만 바람이 좀 세고 서늘하여서 좀 더 하산을 진행을 하다가 하기로 하고 서둘러 도솔봉을 내려 오는데 내려 오는길이 바위지대라서 꽤 험하구나.


조심 조심 내려와서1286봉을 향해 다시 힘들게 올라서서 전망도 좋고 바람도 적은 곳을 찾아서 아침을 먹는다. 반찬은 밥, 김치, 김, 계란말이 이렇게 전부... 그러나 이 세상 어느 산해진미 보다도 꿀맛인 것은 분명하다.


도시락 절반을 먹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내리막이다. 내려 갔다가 저앞에 다시 높은 봉우리가 보이는데 저길 올라야 죽령으로 내려 가는 길이 나오는가 보다 생각을 하니 다시 오를 생각에 맥이 좀 빠지려는데 갑자기 푸드득하는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려 깜짝 놀라 보니 꿩 한 마리가 이 아침에 저도 놀랐는지 자다다 도망가는 소리였는데 정말 바로 옆에서 갑자기 그래서 깜짝 놀랐다... 좀 게으른 녀석인거 같다. 해뜬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사람이 옆에 지나가는 것도 모르고 자고 있었으니 말이다...


높게 보이는 그 봉우리를 향해 오르는데 길이 약간 산허리를 돌면서 우측으로 가더니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죽령쪽으로 향하는 능선길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 이정표도 있고 삼거리인데 한쪽길은 등산로 없음이라고 되어 있구나.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서 이젠 신나는 내리막이다...^^


안 보이던 산죽이 깔려 있다가 다시 없어졌다가 하는 편안한 내리막 능선길이다. 경사도 군데 군데 좀 가파른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 완만하게 이어지는 아주 편안한 길이었다. 이곳까지 오면서의 피로를 씻어가면서 내려 오다가 석간수라는 샘이 있는데 바위틈에서 나오는 물이라서 그런지 정말 시원하고 물맛이 기가 막히게 맛이 있구나.


여기 까지 오면서 마신 빈병에 다 물을 채우고 내려와 죽령에 도착을 하니 시간은 7시 50분. 시원한 죽령도로를 만나 죽령에 대한 소개의 글을 읽었다.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


단양쪽으로 100여 미터 가서 죽령이라고 쓰여 있는 돌비석 부근에서 소백산 등산로 거리 표시 사진을 찍고 바로 죽령매표소에서 매표를 하니 소백산 진입... 기분이 상쾌하고 너무 좋다. 이른 아침에 도솔봉을 이미 넘었으니 말이다.


아시다시피 시멘트 포장길을 하염없이 다시 올라간다. 작년에 이미 한번 올랐던 길이라 반갑기 그지 없다. 소백산에 대한 기억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시멘트 길이라도 전혀 싫지가 않다. 여러 종류의 휴식처를 지나며 계속 오르니 힘이 든다. 어제 밤에 잠을 거의 못 자서 더 그런 것 같다.


중계소 못 미쳐서 시멘트 길바닥에 그냥 누워서 쉬니 등짝이 서늘해서 좋고 파란 하늘이 펼쳐져 한 없이 누워 있고 싶었지만 갈길이 머니 아쉽지만 일어나 갈길을 재촉한다.


중계소를 지나는데 아줌마들이 나물뜯기에 여념이 없다. 중계소 아래에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에서 사방을 조망을 하는데 멀리 단양쪽 산 하나가 완전히 없어지려 할 정도로 파 헤쳐지는 모습이 보여서 저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하고 혼자 분개를 하였었는데 나중에 서울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 그곳 옆을 지나게 되었는데 아마 시멘트 공장이 바로 옆에 있는 것으로 보아서 시멘트 만드는 산인 모양이다. 저 산 덕분에 나도 아파트에서 편안하게 산다 싶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처참하게 파 헤쳐져서 매우 아쉽구나.


이곳에서 바라 보는 천문대, 연화봉, 비로봉 능선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기 그지 없다. 천문대까지는 도로와 그 옆에 흙길이 함께 있는 아주 편안한 산책길 수준... 그리 멀지 않은 천문대를 보면서 열심히 걸어 가니 천문대에 쉽게 도착한다.


작년에 이곳 천문대 자판기에서 뽑아 먹은 시원한 환타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 올해도 똑 같이 하나 뽑아서 철쭉이 만개하여 어우러져 있는 연화봉에 가서 떡과 함께 맛있게 간식을 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구나. 멋진 정상석과 철쭉동산인 연화봉(해발 1380M)에서 바라보는 제1연화봉과 비로봉은 철쭉과 함께 보니 너무 멋져서 자꾸 자꾸 셔터를 누르게 된다.


간식도 하고 철쭉 감상도 하고 편히 쉬다가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이곳에서부터 약 1키로 정도는 편안하면서도 녹음이 우거진 평범한 산길이다. 지금까지 죽령에서 천문대까지 이르는 널찍한 도로와는 딴판이어 이제야 드디어 산행을 하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나서 너무나 멋진 수백개의 나무 계단의 연속인 제1연화봉에 이르는 멋지고 이국적인 오르막이 눈앞에 펼쳐지고 언제 저 긴 오르막을 오를까 하지만 그다지 힘들지 않고 오히려 초원의 분위기를 주는 주위의 모습이 편안하기만 하다...


제1연화봉에 올랐지만 정상석은 역시 없고 이정표에만 쓰여 있다. 해발 1394M. 이곳을 지나서 다시 내리막 계단, 그리고 다시 또 오르막 계단... 계속되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초원의 연속이고 아무리 바라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천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는 삼거리에 도착을 하니 산님들이 꽤 많이 보인다. 내가 스틱두개를 사용하면서 걸으니 날 보고 스키를 타냐고 의아한 얼굴로 물어 보시는 산님께 먼길을 갈때는 스키 타듯이 스틱을 사용하는게 좋다고 대답을 하니 그러냐고 하신다...


나도 한때 스틱을 사용하는 분들을 이해를 하지 못했다. 왜 지팡이까지 가지고 다니면서 산을 나니나 하고.... 좀 가끔 비웃기도 했었는데 아마 오늘 그분도 내가 그렇게 보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작년 겨울 지리산 종주때 버스시간을 맞추려고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내려 올때 무리를 한 후에 예전에 다쳤던 오른쪽 무릎에 고장이 나서 한참 고민과 고생을 하다가 누군가의 권유로 그 후로 스틱을 사용하다 보니 무릎이 거의 회복이 되어서 지금은 누구 보다도 스틱의 중요성을 남에게 떠드는 사람중에 하나가 되어 버렸다. 요즘은 긴거리나 짧은 거리나 오르막이나 내리막이나 스틱을 애용하다 보니 무릎에 많이 편해 진 느낌이다.


눈앞에 펼쳐진 비로봉과 주변의 넓디 넓은 초원지대와 주목단지... 소백산의 최고의 모습임은 분명하다. 철쭉이 있든 없든 이곳은 언제나 변함이 없을 것 같다. 비록 가을에는 오지 못했지만 사계절 언제나 분위기는 같을 것 같구나. 이 분위기를 또 맛 보려고 야간 열차를 타고 도솔봉을 넘어서 이곳까지 또 결국은 오고 말았구나.


비로봉을 오르는 계단을 천천히 올라서 비로봉에 도착을 하니 시간은 11시 39분...


정상주위에는 초등학교 애들이 단체로 와서 좀 북적댈 뿐 생각보단 산님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작년도 올해와 같이 철쭉이 만개할 때 였고 이곳 초원지대의 곳곳에서 많은 분들이 사진도 찍도 점심도 드시고 계셨는데... 경기가 불경기라서 소백산도 작년보다 한산한가?


비로봉 정상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이 정상석도 딱 차지하고 앉아 있고 좀 소란하고 그래서 옛날 비로봉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고 간단하게 조망을 하고 바로 국망봉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좌측으로 어의곡으로 갈라지는 곳을 지나서 직진을 하는데 초원지대의 연속이더니 이제는 돌길이 시작된다. 국망봉까지 3키로 인데 이 길이 별로 편안한 길이 아니어서 좀 힘이 든다.


비교적 힘든 국망봉 가는길을 열심히 걸어서 우측으로 초암사로 내려 가는 길을 지나서 부터의 국망봉으로 향하는 길은 주위의 만개한 철쭉과 소백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바위들과 계단이 어우러진 멋진 모습이 또 펼쳐진다.


국망봉에 도착을 하니 12시 43분... 산님들이 정상주위에 많이 계셔서 역시 사진을 찍고 조망을 잠깐 하고 자리를 뜬다. 이 국망봉까지는 작년에 충분히 만끽한 소백의 구간이기도 해서...


국망봉에서 부터 나로선 이제 처음 가는 길인 상월봉, 신선봉, 민봉, 구인사 가는 능선길을 지도와 함께 충분히 살펴 놓았다. 국망봉에서 편안한 내리막을 지나서 상월봉 못 미쳐 기묘한 모양의 바위와 어우러진 멋진 상월봉이 잘 보이는 초원지대의 바위에 앉아서 점심을 먹는다. 아침에 먹다 남은 절반을 먹는데 역시 꿀맛이다...


식사를 하고 기묘한 모양의 바위를 계속 바라 보며 상월봉에 거의 오니 좌측으로 구인사 향하는 표시가 있어서 상월봉을 거치지 않고 신선봉으로 향한다. 국망봉에서 신선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해발이 낮아지기 때문에 완만한 내리막으로 비교적 편한 길인 것 같다. 신선봉쯤 왔다고 생각을 하니 이정표가 나오는데 구인사 7키로, 국망봉3.1키로 라고 쓰여 있고 누군가 이정표에 신선봉은 윗쪽 이라는 화살표를 희미하게 써 놓았구나.


아까부터 계속 쳐다 보면서 온 바위로된 신선봉이 아마 이곳 주 등산로에서 위로 좀 올라가야 있나 보다 생각이 들어 올라가 볼까 아니면 피곤한데 포기를 할까 망설였다.


그 사이 나 보다 몇 살은 위로 보이는 산님 한분이 혼자 힘든 모습으로 걸어 오시더니 날 보고 혹시 뭐 먹을 것 있냐고 물어 본다. 왜.. 허기가 많이 지시는 모양이죠? 하고 여쭈어 보니 그렇다면서 배가 고파 힘이 든다신다. 제가 떡이 좀 남았으니 드리죠 하고 8개를 가져와서 아까 연화봉에서 환타랑 4개 먹고 남아 있던 두텁떡 4개랑 참외 하나 이렇게 드리니 너무 고마워 한다. 자기는 천동에서 올라와서 비로봉거쳐 구인사로 가는데 또 한사람 일행이 있는데 뒤에 오고 있고 전주에서 오셨단다... 뭔가를 남에게 줄 수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시간을 보니 구인사 7키로 정도면 두시간 좀 넘게 걸리면 충분할 것 같고 지금 시간은 14시 10분... 비록 아주 먼길을 걸어서 피곤하긴 하지만 시간은 충분하다 싶어서 신선봉에 가자 맘을 먹고 한 백미터 이상 힘들게 급경사를 올라가 보니 바위가 떡 버티고 있고 바위를 우회하는 길로 힘들게 올라가 보니 신선이 쉴 만한 멋지고 조망 좋은 바위들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신선봉... 안 왔으면 후회할 뻔 했다.


이곳에서 마당치로 내려 가는 백두대간 능선이 잘 보이고 내가 오늘 지나온 능선길과 사방의 조망이 훌륭하고 민봉도 아주 잘 보이는 구나...


신선봉에서 내려오니 아까 떡을 드시던 그분은 이미 떠나고 안 계시고 난 열심히 내 길을 걸었다. 신선봉에서 민봉으로 가는 길은 야트막한 봉오리를 하나 또 넘으니 걷기 편한 완만한 내리막이 이어지고 민봉 부근에서 또 오르막을 올라 서니 드디어 민봉... 시간은 14시 40분...


왜 이름이 민봉일까? 정상 주위에 비로봉 같이 초원같이 밋밋해서 그런거 아닐까? 아니면 미니 비로봉이라서 줄여서 민봉? 이곳에서의 조망이 역시 사방이 훌륭하다. 1500산 김정길 선배님이 산행기에 동서남북으로 줄줄이 나열을 해 놓으셨지만 월악산쪽 말고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름은 몰라도 그저 바라만 봐도 어느 산이든 기분이 참 좋다...


민봉에서 구인사 향하는 완만한 능선길을 타고 내려 오니 직진하는 길은 탐방로 없음이라고 쓰여 있고 좌측으로 구인사 5.4키로 라고 쓰여 있구나... 표지판 대로 구인사쪽으로 향하니 능선이 아니고 계곡길이네? 지도상으론 구인사까지 능선길인데 이상하구나. 하지만 표시대로 가야지 뭐...


내려 오다 생각을 하니 구인사쪽 능선길을 절을 보호하기 위해서 일부러 막아 놓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냥 탐방로 없음이라고 쓰여 있는 길을 무시하고 갈걸 그랬나 하는 후회도 좀 되었지만 지킬 건 지켜야지 하고 생각을 하고 계곡길을 내려 오는데 길이 돌짝길이어서 무척 힘이 든다... 소백산답지 않게 길이 왜 이리 어수선하고 무질서한 돌길의 연속인지 장거리로 인해 피곤한 사람을 더 피곤하고 조심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계곡길 덕분에 오늘 산행에서 첨으로 계곡물을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비록 능선은 못 탔지만 시원한 계곡물에 찌든 땀을 씻어 낼수 있어 얼마나 상쾌 했는지... 물을 만날 때 마다 머리에 물을 퍼 붓고 세수를 계속 하면서 내려와서 너무나 상쾌하고 좋았지만 아쉽게도 나중에 안 일이지만 여러번 물가에서 세수를 하느라 아끼던 귀중한 선글래스(어떤분한테 선물로 받은건데...)를 벗어 놓고 그냥 놔두고 온 것도 모르고 이 사실을 나중에 구인사에서 버스를 타고 단양으로 오다가 알게 되었을때의 아쉬움..ㅠㅠㅠ.


드디어 임도를 만났다. 몇분의 산행기를 읽어 보니 임도에서 좀 헷갈리는 모양이다. 최근에 주왕님도 덕평리로 빠진 황당한 경험도 쓰여 있고... 임도에서 우측으로 가야 하는데 아마 좌측으로 가신 모양... 이게 다 능선길을 막아 놓아서 생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주 편안한 임도, 우측으로는 황토로 된 벽, 좌측으로는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백년 살고픈 멋진 목장이 계곡아래에 펼쳐지는... 임도를  수백미터 걷다가 약간 오르막이 되더니 임도의 고개마루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측으로 리본이 많이 붙어 있어 산으로 진입하고픈 욕망이 날 이끈다. 직진해서 계속 임도를 따라 가면 구인사가 나오긴 하겠지만 거리가 매우 길 것 같고 그리고 나서 구인사를 구경을 하려면 다시 구인사로 올라와야 한다고 하여 좌측으로 난 리본이 붙어 있는 산길이 직감적으로 구인사로 바로 가는 길 같아서 그 길로 무작정 올라서니 가파른 오르막이 연속되는 봉우리를 힘들게 올라야 한다.


임도를 만나는 순간 이제 더 이상 오르막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가파른 오르막을 헉헉대면서 오르려니 매우 힘이 들었지만 남아 있는 기력을 다해 올라가니 칼바위같은 좌우 사면이 매우 가파른 능선길을 진행을 한다. 그러더니 또 정면에 매우 가파르고 꽤 높은 봉우리가 떡 버티고 있는데 설마 저길 또 오르라는건 아니겠지 했지만 기대도 잠깐 결국 그 봉우리도 오를 수 밖에 없는 외길이구나...


마지막 힘을 다해서 올라 서니 전망이 좋은 곳이 나타나고 나이 지긋하신 분이 한분 앉아 계시는데 등산복이 아닌 것으로 보아서 구인사에서 올라오신 분 같았다. 이곳이 구봉 팔문 전망대 라고 쓰여 있구나.


이분께 여쭈어 보니 바로 뒤의 시멘트 길을 따라 내려 가면 구인사라고 하신다. 맞구나. 이곳이 구인사로 직접 오는 길 이었구나... 탐방로도 폐쇄 표시도 없어 아무 거리낌이나 문제 없이 잘 오를수 있어 기분이 아주 좋았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임도의 고갯마루에서 좌측의 산길로 진입하시길 강추(강력하게 추천)...


전망대에서 구인사로 내려 가는 길은 경사가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지그재그로 길이 주로 나 있다. 대부분 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고 양 옆에 난간이나 로프가 다 되어 있고... 정말 한참을 내려 가니 드디어 구인사가 나오는데 그냥 막연하게 불교 천태종 총본산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절의 규모를 볼 때 내가 상상하지 못한 정도로 큰 규모이구나. 이렇게 큰 절을 본적이 없는데...


정말 어마어마 하고 마치 무슨 딴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 지금도 또 건물 공사중인데도 있고... 우리나라에 이렇게 큰 절이 있구나.


절 구경을 하다 내려 오니 잘 정돈된 항아리들이 많이 있고 된장, 고추장 이렇게 쓰여 있어 갑자기 시장기를 느끼게 된다.


꽤 가파른 절 안의 도로를 따라 내려 오는데 아까 그 임도로 내려 갔다가 다시 절구경을 하려고 이곳을 오르려 했다면 끔찍했을 것 같구나. 너무 절이 커서 그냥 포기를 하고 말았을 것 같다. 아까 임도에서 부터 비록 절을 향하는 오르막이 힘이 들었지만 이리로 오길 참 잘 했다 싶다. 천천히 내려 오면서 절을 실컷 구경했으니 말이다...


절구경 잘 하고 내려 오니 바로 아래에 구인사 공용터미널이 있는데 절이 이렇게 크니 오가는 분들도 많아서 이곳에 터미널까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버스시간을 보니 지금이 16시40분인데 십분후인 16시50분에 동서울에 가는 직행이 있네? 으매 럭키한거...


드디어 길고 긴 산행을 이렇게 마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세수와 세족을 하고 편안하게 버스에 앉아서 단양을 거쳐 동서울에 오는데 아차산으로 해는 지고 동서울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일곱시 40분...


버스에서 잘 쉬다가 내리려고 하니 무릎이 이제야 뻐근해 져서 걷기가 불편하지만 그래도 산행 내내 잘 견디어 주어서 고맙기만 합니다. 주인 잘못 만났으니 어쩔 수 없지요 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산행시간>


02:55 풍기도착


03:20 고향치 들머리


04:51 묘적봉


05:40 도솔봉


06:18 1286봉


07:50 죽령


09:19 중계소


10:00 연화봉, 천문대


10:50 제1연화봉


11:39 비로봉


12:43 국망봉


14:10 신선봉


14:40 민봉


15:40 임도


16:23 구인사


16:40 구인사터미널


19:40 동서울터미널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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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역 도착...새벽 2시 55분... 쌀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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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치 산행 들머리... 소백산 묘적봉 안내판. 안내판 바로 우측으로 등산로가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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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적봉-돌무더기와 그 앞에 하얀색 해발 표시, 그 앞에 백두대간표시 동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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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적봉을 지나서 도솔봉을 향하다가 되돌아 본 깜깜할 때 오른 고향치에서 묘적봉까지의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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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한 일출... 5시 11분...숨이 잠시 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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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후에 도솔봉을 바라 보며... 정상 부근 바위에 철계단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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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분 사이에 이미 강렬한 해는 떠 올라 풍기지역을 환하게 비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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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 정상... 돌무더기는 있는데 정상석은 없어 아쉽고... 해발 1314.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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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 정상에 있는 백두대간 표시 동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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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에서 바라 본 오늘 계속 가야할 1286봉쪽 능선길과 우측으로 죽령쪽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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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소백산... 죽령에서 중계소로 올라가는 도로가 잘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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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에서 바라 본 월악산쪽 방향... 바로 앞에 펼쳐진 능선의 뒤로 뾰족하게 올라와 보이는 작은 봉우리가 월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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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에서 바라 본 고향치-묘적봉-도솔봉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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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6봉으로 향하다 되돌아서 올려다 본 도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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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6봉 부근 전망 좋은 곳에서 아침 식사..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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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죽령쪽 가는 삼거리 표지판... 좌측의 높은 봉우리쪽은 등산로 아님이라 쓰여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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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처럼 늘 그리운 산하.. 부산.미남 산악회 리본... 우리 모두의 마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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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간수... 물이 엄청 맛있고 시원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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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으로 가는 길에 낙엽송이 우거진 산책길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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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충북의 경계... 죽령..  해발 68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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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에 있는 소백산 거리 표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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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쉼터.. 여기서 쉬고 싶지만 함께 이야길 할 사람이 없어서 그냥 지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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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 쉼터... 여기선 심호흡을 좀 하고 떠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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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쉼터 - 할머니 한분과 초등학생 손녀딸이 뭘 드시고 계시더군요... 손녀가 여기까지 신통하게 올라왔네요... 기특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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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쉼터를 지나서 되돌아 본 멋진 도솔봉, 1286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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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소 쪽 향하는 시멘트 포장 도로가 길게 이어 지고... 시멘트길 이지만 상쾌하고 좋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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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소-출입통제구역 과 참 예쁜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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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소 전망대에서 바라 본 서쪽의 산,산,산... 약간 우측의 뾰족한 봉우리가 월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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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 산이 저렇게 무자비하게 파헤쳐지나 하고 분개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시멘트 공장의 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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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소쪽에서 바라 본 천문대, 연화봉, 비로봉 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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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 첨성대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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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에서 조금 오르니 연화봉 주위는 활짝 핀 철쭉 동산이네요... 중계소를 바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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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봉에서 바라 본 제1연화봉, 비로봉 능선의 아름다운 모습을 철쭉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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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연화봉으로 이어지는 끊임없는 오르막 계단도 전혀 싫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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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연화봉을 지나서 비로봉쪽으로 이국적인 분위기의 계단길이 계속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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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연화봉, 천문대, 중계소, 그리고 맨 좌측 도솔봉을 되돌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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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름다운 비로봉이 눈앞에 철쭉과 함께 전개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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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 북서 사면의 초원... 아늑하지요... 그리고 그 아래 주목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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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 정상석. 1439m. 새로운 정상석은 꼬마들이 다 차지하고 있어서 찬밥신세로 있는 이것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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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에서 어의곡, 국망봉쪽 하산길을 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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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걸어 온 멋진 길을 생각하며 되돌아 보니 행복합니다...^^ 맨 좌측이 도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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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 쪽 능선길... 생각보단 걷기가 쉽지 않은 길입니다... 좌측이 신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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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 향하다가 본 바위들... 반갑네요...좀 분위기가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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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 정상을 향하는 길... 철쭉이 여기도 참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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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 바로 전의 기묘한 바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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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 정상 부근은 역시 철쭉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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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에서 국망봉 까지의 멋진 능선길... 철쭉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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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봉과 멋진 모양의 바위... 이쪽을 보면서 맛있게 점심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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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 바로 아래 표지판... 신선봉은 윗쪽 이라고 화살표가 이정표에 희미하게 쓰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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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 정상의 바위... 조망이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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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에서 바라 본 구인사쪽 능선길... 맨 우측의 봉우리가 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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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에서 바라 본 연화봉, 비로봉에서 국망봉까지의 능선길... 좌측으로 멀리 도솔봉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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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봉에서 신선봉까지의 부드러운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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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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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봉에서 바라 본 소백산 주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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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봉에서 바라 본 신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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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봉에서 바라 본 가야 할 구인사쪽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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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사쪽 능선길을 가다가 만난 이정표에는 구인사가 좌측이라고... 직진하는 능선길은 탐방로 없슴이라고 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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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를 만나 우측길고 가다 보면 걷기 편한 임도가 계속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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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를 만나 따라 가다 보니 좌측으로 아름다운 목장이 전개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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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사 뒷산 꼭대기에 있는 구봉팔문 전망대에서 바라 본 민봉쪽 소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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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사... 좌측 항아리는 고추장, 우측 항아리는 된장이니 알아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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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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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사 버스터미널의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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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도로를 지나는데 아차산에 해가 지네요... 일출도 보고 일몰도 보는 행운...^^ 긴 하루가 마감이 되나 봅니다...)


많은 사진 보시느라 수고 하셨고 감사드립니다...  산모퉁이.




▣ 진맹익 - 참 어지간이도 걸으셨읍니다. 그림 너무 좋습니다. 6월이면 꼭 소백산엘 가는데 올해는 곁의몸이 그러해 어쩔까 생각 중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건강 하십시요.         ^*^  거리는 멀지만 갈만 하더군요... 소백은 걷기 편안한 길이 많으니 무리하지 않게 한번 다녀 오시면 어떠실지요.  
▣ 산거북이 - 일단, 이토록 좋은 사진만 보고도 감동입니다. 홀로 애써 걸으신 길을 그저 새처럼 따라 휘이 둘러본 느낌이라 가슴이 탁 틔이고 눈이 시원합니다. 가쁜 호흡과 힘든 다리는 글을 읽으며 천천히 느끼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  감사합니다. 긴글과 많은 사진을 보아주셔서... 앞으론 님의 필명처럼 거북이 처럼 걷는 연습을 좀 하려합니다. 잘 될지 모르겠네요..^^
▣ 길문주 - 대단하십니다. 도솔, 연화, 비로, 국망을 다아우르셨으니 진정한 소백산 종주를 하셨네요.... 게다가 모자라서 구인사까지 걸으셨다니 정말 님의 체력에 감탄할뿐입니다. 시간상으로 봐도 걸으신 걸음이 지친 흔적을 찾을수가 없군요..... 축하드리고요 더욱힘찬발걸음 기대하겠습니다.        ^*^  소백산 가까이 사시는 님이 늘 부러웠는데 댓글 감사드립니다. 님께서 예전에 올리신 소백-도솔 종주 산행기 읽고 저도 한번 해 보고 싶었답니다. 아시다시피 소백은 편한구간이 너무 많아서 생각보단 힘이 들지 않아서 할만 하더군요... 님께서도 늘 즐산하시길 빕니다. 
▣ 산너울 - 산모퉁이님 대단하십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시는지요. 긴 산행기, 그러나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산행기가 끝날때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다녀왔는데 아름다운 도솔봉과 소백산의 모습을 보니 또 가고싶네요. 건강하시고 즐산 이어가네요          ^*^  과찬의 말씀입니다. 그냥 되는데로 맘껏 좀 소백을 감상하면서 걷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님의 소백산 산행기도 잘 읽었네요. 늘 즐산하시고 좋은 산행 이어가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밤안개 - 대단하십니다. 그 먼거리를 재미있게 걸으면서 구경할것 다하시고... 덕분에 저도 구경 잘 했습니다.         ^*^   디카가 이제 손에 좀 익숙해져서 시간도 많이 안 걸리고 그러네요. 소백은 정말 싫증이 나지 않는 이상한 마력을 가진 산 같더군요... 잘 구경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김용관 - 청명한 하늘과 어울러진 소백산의 진풍경을 님의 수고로움에 잘 보았습니다.      ^*^ 예. 날씨가 좋아서 좀 행운이었지요. 파란하늘을 보니 모든 잡념은 다 날라가더군요. 잘 읽어 주시고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즐산하시길...
▣ 이수영 - 산모퉁이님.. 님의 산행기를 글 한자 빠뜨리지 않고 다 읽고 멋진 사진도 잘 보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소백산 산행기를 보고 별 가고 싶은 생각이 솔직히 나지 않았는데, 님의 산행기를 읽고나서 당장 이번주 달려 가야겠습니다. 너무나 황홀합니다. 아~~멋진 종주 길입니다. 수고하셨고 또 산행기 쓰시느라 더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어서 한번 다녀 오세요. 그리고 소백의 멋진  산행기를 좀 올려 주시구요. 저도 산행기를 쓰다 보니 님께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애정을 산행기에 쏟으시는지를 좀 알 수 있어 늘 감사드릴 뿐 입니다. 님께서 한국의 산하 산행기를 업그래이드 시키셨거든요...^^  감사합니다. 늘 즐산하시길..
▣ 운해 - 고독함과 싸우는 홀로 산행 완주를 축하 드립니다. 적막한 야간산행시 바그락 거리는 소리에도 민감해지는 것은 어쩔수 없지요. 항상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종주산행 수고 하셨습니다.     ^*^ 격려의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충고의 말씀대로 늘 조심하겠습니다. 무모해지지 않도록요. 야간이라기 보다는 새벽시간이었는데 정말 처음 경험하는 고독 바로 그 자체였지요. 감사합니다. 운해님께서도 늘 즐산하기길...
▣ 산초스 - 도솔봉의 멋진 바위와 소백산의 포근하며 부드러운 능선길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구인사의 고추장,된장 항아리 유명하지요!!! 긴산행 정말 수고하신 덕분에 편히 잘 보았습니다.^^**      ^*^ 언제나 산초스님을 다시 이곳에서 뵐지 늘 기다려집니다. 그 항아리가 유명하군요.... 사업 잘 되시길 바라며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소백(김학준) - 대단한 산행기 끝까지 잘봤습니다. 소백산종주만도 힘들텐데 도솔봉까지... 그리고 단양(도담)에 시멘트 공장 많이 있습니다. 도담읍내가 항상 시멘트 먼지로 뒤덮혀있죠!!! 즐산하시기 바랍니다.      ^*^  네... 중계소에서 볼때 그  파헤쳐지는 산 주위가 희뿌옇게 보여서 참 공기도 안 좋을 것 같다 싶더군요. 이 멋진 고장에 어쩔수 없는 노릇이지만 아쉽더군요. 잘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소백님께서도 늘 즐산하시길 빕니다.
▣ 똘배 - 한적한 소백산 세세하게 잘보았습니다. 저도 10여일전에 다녀왔는데 일요일이라 등산객이 너무 많아 아쉬운 감이 있었는데 길지만 호젓한 산행 축하드립니다.       ^*^  네. 저는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평일에 갈 수 있어서 한적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붐비지 않아서 참 좋았답니다. 님의 산행기도 늘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댓글 감사드리고 늘 즐산하시길...
▣ 김정길 - 강원도 3일산행하고 와보니 이거 무슨일입니껴? 산모퉁이님 사람 맞아요? 제2의 유종선 문창환 탄생!!        ^*^ 선배님!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면식도 전혀 없는 저를 이렇게 늘 격려해 주시니 말입니다. 그냥 소백이 좋아서 이번에 실컷 걸었을 뿐 입니다. 선배님의 산에 대한 열정에 비하면 부끄러울 뿐입니다. 이번에 선배님께서 예전에 올리신 산행기를 잘 읽고 소백에 가서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요 저도 지리공부 좀 하려고 선배님께서 줄줄이 나열해 놓으신 민봉에서 보이는 동서남북 산들을 아무리 인터넷 지도를 참고하면서 깨우치려해도 제 능력으론 도통 알 수가 없어 그냥 포기를 했었지요. 그저 항상 감사드릴 뿐 입니다. 늘 안산, 즐산하시길 기원하구요.
▣ 영하아빠 - 그저께 소백산행 얘기를 들었을 땐 그냥 좀 많이 걸었구나 했었는데 와~~대단하네!!!나도 옛날 소백산 겨울산행 2번, 여름산행 2번 한 기억이 있고, 철쭉철에 한번 가보자 하고서 아직 못갔는데 산행기,사진을 보니 구미를 당기게 하네! 멋진산행 추카!!축하!!!!        ^*^  매형! 언제 한번 지리산 함께 종주를 좀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늘 달리기를 하시고 풀코스 마라톤도 하셨으니 이제 날짜만 잡으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감사합니다.
▣ SOLO - 단단히 맘먹고 가셨군요. 그럼 거의 소백산을 일주하신 거죠?(지방산은 도통 몰라서요..) 진짜 부럽습니다. 모퉁이님 주력은 제가 예전부터 알아뵈서 머 놀랄일도 아닙니다만,,크크..13시간 산행이시네요..전 10시간만 넘으면 비몽사몽인데..으아~ 산좋고, 사진 좋고, 일출좋고, 길 좋고, 나무좋고,, 넘 부럽습니다. 모퉁이님의 산에 대한 열정...       ^*^  산에 대한 열정이야 어찌 제가 SOLO님을 따르겠습니까? 언제나 경기도 산을 이곳 저곳 애정어린 발걸음으로 다니시는 님이 존경스러운데요. 주력은 제가 생각해도 좀 빠른 편이긴 합니다만 체력 보다는 잠시라도 그냥 느긋하게 한곳에 머물러 있지 못하고 빨빨 거리면서 돌아 다니는 제 성격 때문인 것 같습니다. 늘 격려의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물안개 - 그 먼길을 가셨군요.홀로 여유로운 산행은 자기자신을 돌아볼수있는 기회이지요.저는 가끔 홀로 가까운산을 오르며 삶을 생각하는 여유를 가진답니다.늘 건강하시고 즐산하십시요         ^*^ 물안개님 반갑습니다. 얼마전에 올리신 님의 도솔봉 산행기도 잘 읽었답니다. 나홀로 산행은 외롭다기 보다는 오히려 편안한 고독감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아 좋지요... 좀 안 좋다고 하신 무릎 조심하시고 늘 즐산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소백 - 대단하신 꾼입니다. 실감나는 산행기, 그리고 생생한 사진들, 감명깊게 보고 갑니다. 언젠간 나도 가봐야 겠답니다        ^*^  감사합니다. 대단한 것 하나도 없고요... 소백은 참 걷기가 편해서 아무리 걸어도 싫증이 안 나는 참 색다는 산 인 것 같네요... 님께서도 늘 즐산하시길 빕니다.
▣ 포도알 - 죽령에서 구인사까지 종주를 햐였는데 파김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즐겁게 산행을 하신것 보니 많이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님보다 종주에 좀 더 익숙해져서 괜찮았나 봅니다. 각자의 산행속도와 체력에 맞게 즐겁게 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님께서 더욱 즐거운 산행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김사웅 - 안녕하세요! 산행기 정말 잘보았고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즐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