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해발812m의 천마산..
저희 집 근처에 있는 산이라..가끔 오르는 산입니다.
마석에서 오르는 길은..능선을 계속 타고 오르는 길이라..전망이 끝내줍니다.
중간 중간 봉우리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짜증을 내시는 분들이 계시기도 합니다.

오늘도..가족들과 천마산에 올랐습니다.
도시락 싸들고..2시 30분쯤 올랐지요.
매표소에서 1km떨어진 약수터(야영장)에서 도시락 먹고..낮잠도 한숨자고..
약 1시간정도 쉰다음..아내와 아이들은 먼저 내려보내고..저만 올랐습니다.

오늘은 평소 가던..정상 왕복 코스가 아닌..
반대편 호평동까지 종주(?)계획을 세웠거든요.

약수터에서 약 1시간(1.7km)올라 정상에서 동네를 한바퀴 쭉 둘러본뒤..
정상옆에 난 길을 따라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반대편으로는 가본적이 없지만..예전에 산행기를 통해..
샘하나 지나서..천마의 집을 거쳐 내려온다고 알고 있었고요..
처음 산행을 시작할때..천마의 집까지 와본적이 있어서..거기까지만 가면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조금 내려가니..역시..돌핀샘인지..샘이 하나 있더군요.
음..조금만 더가면 천마의 집이 나올거야..생각하며..길을 따라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내려와도 주등산로가 안나오는 겁니다.
헬기장도 안나오고..임도도 안보이고..
계곡을 따라..오솔길같은 등산로만 계속 되더군요.

길이야..가다보면 통하는 곳이 있겠지 생각하며..
길따라 내려왔습니다. 계곡을 스무번도 넘게 건넌것 같네요..
한시간여 내려오니..드디어 길이 끝나고..무슨 음식점 같은 것들이 보이더군요.
분명 예전에 왔던 호평동쪽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천마산이..제 뒤에 있어야 하는데..옆쪽에 있더군요..
음식점옆에 붙어있는 주소를 봤더니만..
남양주시 진접읍 팔현리 라네요..세상에..

버스도 하루에 네번밖에 다니지 않는 유원지 마을로 내려온겁니다.
길을 따라..한 30여분 걸었을까..
트럭한대 얻어타고..한참을 달려 사능까지 와서..
버스 두번 갈아타고 집에 왔습니다.

아무리 익숙한 산이고 동네 산이라고 해도..
방향감각을 잃으니..이상한 곳으로 가더군요. 역시 산에 오를때는
겸손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혼자서..산길 신나게 걸었더니..피곤한 줄 모르겠습니다.


▣ 김양래 - 아이구...방향을 북쪽으로 잡으신 게로군요...ㅊㅊㅊ
▣ jhpark - 돌핀샘에서 쭉 내려 와서 주의를 기울리지 않으면 펼현리로 그냥 빠집니다. 호평동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하산하면서 왼쪽으로 희미한 길을 찾으셔야 합니다.(^^)
▣ 김용진 - 지난 번 서파검문소에서 주금산을 거쳐 내마산~철마산~천마산으로 종주중 괄과리고개에서 우측으로 하산 하니 팔현리로 하산한적이 있는데 이 계곡의 길이가 약 4km이상이니 걸어서 내려오면 1시간정도는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되더군요... 댁 가까이의 산에서 길을 잘 못 내려셨으니... 항상당 항당했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는 길이라도 가능하면 산행객에게 여쭤보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즐산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