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악회 2004년 정기산행 영상후기 ◆

1. 일 자 : 2004. 05. 29(토)
2. 장 소 : 소백산(1,439m) / 충북 단양, 경북 영주
3. 산행코스 : 김제(05:30)-전주(06:00)-희방사 주차장(10:10)-희방폭포(10:50)-희방사(11:00)
-희방사 깔닥고개(11:30)- 천문대정상(12:20)-점심식사-제1연화봉(14:20)-비로봉정상(14:50)-비로봉 초원(15:55)
-어의골 주차장(17:55)-장외나루터(저녁식사)[산행시간 7시간 45분(점심시간 포함)]
4. 산행인원 : 19명
5. 후 기 :



"함께" 한다.
함께라는 단어는 "우리"라는 말과 일치할 것이다.
즉 우리 함께 한다.

같이..하나로..

신뢰와 즐거움과 기쁨과 사랑이 존재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함께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 것이다.


기쁨과 환희와 해학이 함께하여 세상사 찌든때를 말끔히 씻어낸다.
산에서는 상,하도 없고 귀천도 없다.
다만 우리 함께가 있을 뿐이다.
사랑의 이벤트가 있을 뿐이다.
얼마되지 않은 삶을 누구와 어울린다는 것이 참 기쁨이요. 참 행복이리라.
그것이 진정한 삶이요. 우리 함께가 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소백산에서 함께였다.


한 솥밥을 먹는 동료들이 비지땀을 흘려,
서로를 위로하며 삶에 찌들어 뒤엉켜버린 스트레스를 같은 방법으로
풀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 초입의 산행안내판 >






소백산!

"걷고 있어도 걷고 싶다"는 지리산보다는 못하지만
정상부의 넓다란 초원이 가슴을 확 트이게 만드는 즐거움과 희망이 있다.
철쭉과 어우러진 넓다란 초원에서 뒹굴며 요지가지 포즈를 취하는 산꾼들의
모습에서 변화 무쌍한 인간의 내면을 어루만질 수 있는 산이다.



< 희방폭포 >





< 희방사 대웅보전 >



초입에서 얼마가지 않아 희방폭포의 시원스런 물줄기에 몸과 마음을 달래고
등산화속에서 꿈틀대는 엄지발가락을 다잡아 본다.
희방사를 돌아 본격적인 산행!


< 희방사 깔닥고개 >





< 깔닥고개의 너덜길 >



일명 희방사 깔닥고개!
비지땀에 섞인 노폐물이 용솟음치며 온몸을 적신다.
어느 아름다운님이 한마디한다.
"참샘 길이다"고...
지리산 참샘을 지나 본격적인 오르막을 두고 한 말이다.



< 천문대 정상의 연화봉 철쭉제 기념비 >





< 소백산 기상천문대 >




한국 최대의 기상관측소 소백산 천문대..
뒤편으로는 제2연화봉에 우뚝선 중계탑이 웅장하다.
점심식사를 위해 자리한다.
각자의 배낭에서 쏟아져 나온 진수성찬..
진시왕이 부러우랴.
허기진 배를 채우니 하품과 피로가 몰려온다.



< 식사후 산행할 주능선(멀리 비로봉 정상이 보인다) >





< 식사후 단체사진(함께하는 즐거움) >





< 제 2 연화봉 정상(중계탑이...) >





< 아름다운 님들과 함께하는 즐거움 >





< 제 1 연화봉 오르는 등산로) >



제1연화봉을 거쳐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에 오르는 길은
넓다랗게 잘 다듬어진 초원지대다.


< 형제는 용감했다(가운데는 꼽싸리) >





< 즐거움은 우정을 낳는다 >





< 제 1 연화봉을 오르며) >



들어가지 말라고 밧줄로 금을 그어 놨지만
회장님을 비롯한 동심에 빠져든 양반님네들이 초원에 뒹군다.
요지가지 취하는 포즈에서 전문 모델이 따로없다.
모두가 모델이요.. 모두가 사진작가다.



< 비로봉 오르는 초원지대 >













< 비로봉을 뒤로하고(제1연화봉 오르는 초원지대)>





여보게 친구 웃어나 보세..








드디어 비로봉!
주능선이 바로 보이고 계곡이 새파랗다.
돌무덤에 정상을 표지하는 돌탑이 있다.



< 소백산 정상 비로봉 >





녹음이 짛게 물들은 깊은 골짜기..







정상에 서면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또한번 대자연의 정취에 넋을 잃는다.
만물을 창조한 조물주께 감사하고
건강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즐거움과 기쁨을 맛보게 하여 준 모든님들께 감사한다.


매사가 이 시간만 같아라.
시기와 질투가 없고 미움과 저주가 없으며,
사랑과 우정만이 존재하고 한가족 한형제의 따뜻한 손길만 있을 뿐이다.
누구나 느낀는 정상에서의 느낌이리라..



< 소백산 정상 비로봉에서 단체사진 >





< 정상에서 뒤돌아보는 발자취..>




정상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길..
정상 정복의 기쁨과 환희에 발걸음이 가볍다.
모든 스트레스를 두고 온 정상!
심신의 아름다움이 날아갈 것 만 같다.


오늘의 산행이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난관을 극복하는 힘이 되고
나를 비롯한 남까지도 사랑과 정으로 감싸안으며,
우리 함께라는 단어속에 즐거움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산행준비에 정열을 쏟으신 회장단에게 감사드리며,
다음 산행에는 보다 많은 동료들이 함께라는 단어속에
젖어들어 조금씩 양보하며,
믿음을 주는 산악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하여본다.


감사합니다.



<산행길에 주워담은 소백산 야생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