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에서 북한산 까지......산행 1주년의 단상





## 프롤로그


여행을 무척 좋아했다.


주말마다 차를몰고 돌아다니는 것이 일상화 됐고 얼마전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동해의 마차진 해수욕장을 출발하여 남해를 돌아 서해의 강화도 동막 해수욕장까지 해안선 일주 하는것이 꿈이었다.


작년 5월 31일 충남 서천으로가는 여행길에 용봉산 등산을 끼워 넣었다.


그리고는 여행에서 산으로 급선회한다.


아기자기한 암릉길에서 내가 지금까지 잊고 있었던 20여년전의 설악의 기억을 끄집어 낸 것일 것이다.


그리고 7월 31일의 지리산 단독 종주, 10월부터 참가한 백두대간은 나를 산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게 만들고 그리고 어느사이 1년이 채워졌다.


그리고 딱 1년만 쓰겠다면서 시작한 산행기가 내연산 산행기를 처음으로 이번이 45번째이다.


총 71번의 산을 가는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조난 일보직전까지 갔었던 백덕-사자산 산행이었다.


영월, 평창, 횡성 3개 군에 비상이 걸렸었고 아침 일찍 산에 올랐다가 밤에 해드 랜턴 불 밝히고 스스로의 힘으로 내려올수 있었던 것은 1500산 김정길님이 써놓은 산 봉우리 표지기였다.


나침반은 있었으나 고도계의 필요성을 절감한 산행이었으며 행운은 산행 직전에 김정길님 의 산행기를 읽었었다는 것이었다.





##북한산의 비경은 이곳에......


언제: 2004. 5. 29 (토) 흐림


어디로:효자비-밤골능선(염초봉능선)-염초봉-약수암위 공터-백운대 서벽 대슬랩-위문-노적봉안부-북장대 능선-기린봉(북장대터)-훈련도감 유영지-노적사-중성문


누구와: 북한산 연가 정기 산행





구파발 역에서 다시 차를타고 효자비 입구에서 내려 귀여운 호랑이 석상이있는 효자묘 앞을 지나 바로 능선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


*효자묘


왼쪽으로 숨은 벽이 멀리 보이고 오른쪽으로 원효봉과 북한산성이 능선따라 이어져 있다.




*염초능선




*능선에서 볼 수 있는 미스김 라일락




*원효봉




*원효능선의 산성


염초봉밑 멋진 소나무 전망바위에서 한숨을 돌린다.




*염초봉 직벽




*아찔




*염초송


염초봉에서 난생처음 허리에 확보줄을 매고 1봉과 2봉사이 책바위 구간과 2봉 내림구간을 내려선다.




*뒤돌아보니




*염초봉 정상


능선따라 백운대 방향으로 성벽이 남아있고 안부에서 오른쪽 약수암 가는길로 내려서다 그 윗쪽 넓다란 공터에 멍석를 깐다.




*태극기 펄럭이는 백운대 정상




*염초에서 보는 노적봉




*백운대쪽으로 이어진 성벽


즐거운 식사뒤에 약간의 두려움이 없진 않지만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백운대 서벽 대 슬랩에 도전한다.


까까지른 백운대 서벽 중간 높이에 소나무띠가 형성된 바위 비탈에 나있는 크랙 구간을 따라 줄이 메어져있고 그 줄을 안전 장치로 서벽을 횡단하는 것이다.




*백운대 서벽




*서벽 횡단


위문 아래에서 우회팀과 합류, 노적봉을 향해 다시 움직인다.


노적봉,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 중의 하나이며 북한산의 심장부에 위치한 관계로 1915년 산사태로 산성내의 모든 것을 휩쓸고 갔을 정도였으니 만큼 북한산을 한눈에 조망이 가능한곳이다.




*만경대




*용암봉




*노적봉 정상


노적봉을 끼고 계곡으로, 다시 왼쪽 희미한 능선쪽으로 노적봉을 커다랗게 감고 돈다.




*아파토 사우루스




*노적봉 정면


가파른 내림길을 지나 지형적으로 북장대터라고 확신이 된다는 기린봉 정상에 다다른다.


표식도 없이 쓸쓸히 묘가 지키고 있는 이곳이 전략상 중요한 요충지라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




*기린봉 정상


다시 되돌아가 3거리 안부에서 노적사로 방향을 바꾼다.


내림 길 중에 훈련도감 유영지는 왼쪽으로 노적봉에 기대고 뒤로는 북장대 앞으로는 중성문을 바라보는 위치이고 커다란 우물이 남아있다.




*우물




*중성문


옛 진국사 터에 세웠다는 노적사를 뒤로하고 많은 등산객들이 내려오는 산성길로 하산하는 것으로 1주년 뜻깊은 산행을 마감한다.





## 에필로그


아직도 능선을 읽을줄도 모르고 산세도 파악 못하는 초보지만 많은 분들을 산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이 보람일 것이다.


나에게 최초로 도움을 준 검은별님, 밤도깨비님 에버그린님을 비롯한 추백팀, san001님 skkim님 산쵸스님을 비롯한 북한산 연가팀,중산님,데미안님,묵언님,그리고 아직도 못 만나 뵈었지만 몇번의 만남보다 의미있는 필담을 나누고 있는 김정길님을 비롯한 한국의 산하 가족들......


이 모든분들을 만나게 된 것이 나에게는 커다란 행운인 것 같다.



▣ 김정길 - 산하가족 중에서 얼굴 값이 가장 비싼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서울사는 수객님이라고 말하겠어요.
##죄송합니다.제 욕심만 차리다보니 조금씩 어긋난것 같습니다.다음에는 만사 제쳐놓고 달려가겠습니다.

▣ 불암산 - 1주년이 아니라 10주년,20주년,30주년을 넘어서까지 산과 함께 하시리라 믿습니다.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님도 함께하시겠지요.

▣ 김용진 - 1년간의 산행회고와 함께한 북한산의 염초봉 능선 등 비경..... 그야말고 장관.. 바로 그모습을 사진에 담고... 그간 수고하셨습니다... 계속된 즐산이 이어지시길......빌겠습니다.
##저도 하다보면 님과같이 그렇게 빡센 산행도 가능하겠지요,계속 감탄만 합니다.

▣ SOLO - 프롤로그의 글과 음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군요. 저두 지금 생각하면 산을 알기 전에는 재미난게 도대체 무었이 있던가 궁금합니다. 종교같은 산. 그것이 지겨울까 그게 두렵습니다.
##종교같은산,그것이 지겨울까 그게 두렵습니다.....대단한 산 사랑을 느낍니다.즐산,안산 바랍니다.

▣ 산초스 - 이제 북한산연가 산행이 점점 릿지위주의 멋진산행으로 바뀌며 , 워킹가족들이 꿈도 못 꿨던 염초봉과 백운대 서쪽슬랩을 오르심을 축하드리며 계속 왕성한 산행하시기를 바랍니다.^^**
##사업은 잘 되시는지요.아마 마음은 어느산속을 헤매고 있겠지요.부천이 멀지도 않은데....시간되면 찾아뵙겠습니다.

▣ 똘배 - 아직도 직접 가보지 못하고 사진으로만 접한 북한산은 제겐 경외감이 드는군요. 암릉미로만 따진다면야 제 좁은 소견에는 전국에서 손가락안에 들성 싶습니다. 계속 즐산이어 가시길...
##똘배님 좋은글 멋진사진 잘 보고있습니다.계속 좋은 작품 올려주시기를......

▣ 산너울 - 아직 님과 스쳐 지났을뿐 직접 얼굴 마주하지 못하였지만 오늘 님의 산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1년만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니 앞으로도 소중한 산이야기 많이 전해주시길 기원합니다. 건강하세요.
##산너울님 감사합니다.그렇지 않아도 지난주 skkim님과 님 예기했습니다.즐산 하십시요.

▣ 운해 - 1년의 경험이 수객님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 왔는지 궁금 해 집니다 .계속하여 줄산 이어가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수객님 화이팅!
## 격려 감사 드립니다.운해님처럼 산행을 이끌 수준이 되도록 많이 배우겠습니다.

▣ 한울타리 - 멋진 암릉입니다. 영남 알프스의 가지산아래에 있는 백운산이 제가 본 중에 유일한 근육질 암릉을 가졌던데 조만간 그 곳을 찾아 올리거든 한번 비교해주시기 바랍니다. 북한산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요. 잘보았습니다.
## 영남 알프스는 운문산과 신불산 정도밖에는 안가 봤는데 가슴에 강하게 남아있는곳입니다. 백운산 산행기 기다리겠습니다.방문 감사드립니다.

▣ 김용관 - 연가와 함께한 산행이군요. 북한산 암봉을 구경 잘 했습니다. 내내 즐산하시길 바라면서...
## 김용관님 감사합니다.숨은벽 가셨다길래 깜짝 놀랬습니다.김용관님이 늘상 하시던말 "안산"명심하고있습니다.

▣ 산으로 - 반갑습니다. 짧은 시간에 엄청난 속도로 산과 가까와지셨네요. 즐거운 산행 계속되시기 바랍니다.
##만나서 반가왔습니다.더 중요한건 변함없이 이어지는것이겠지요. 그렇게 이어가려고합니다.

▣ 김찬영 - 백운대 서쪽능선을 횡단하셨군요 .식사는 설인장에서 하셨을것같고요. ㅎㅎㅎ 그곳이 연가팀의 식당이거든요..조만간에 뵙게되기를 희망하면서...
##김찬영님 얼굴뵐려고 했는데 이번에도 어긋났나봅니다.다음에 뵙겠습니다.
▣ 묵언 - 와~~~ 팬 많네.
## ㅎㅎ 팬이 아니라 모두 제에게 한수 가르쳐 주려는 분들입니다.

▣ 교민 - 예나 지금이나 폭 빠지는 성격은 동일하이.. 축하합니다... 묵언님도 얼굴을 뵈어야 하는데...
##제가 조금 그런면이있죠.경계는 하고있지만 잘 안되나 봅니다.

▣ ... - 교민님! 자리 한번 만들어 봅시다. 술값은 수객님이 내시기로 하고...
##그거 좋은 생각입니다.

▣ 묵언 - 이번주는 설악을 갈까하는데...원장하고.그 친구는 산에서 달리기를 하니까,쫌만 가다가 내려와야지...
## 허참,저도 잘말 됐으면 설악 공룡탈뻔 했는데,,,, 저는 모임이 있어 선자령,대관령 갑니다.강릉쯤에서 일요일 만날까요?
▣ 교민 - 설악은 토요일가시남?
▣ 미시령 - 우와~ 그 멋진 암릉 사진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군요. 멀리서야 바라보지만, 염초봉쪽은 엄두를 못내는 수준이거든요... 이어지는 안산, 건투를 빕니다.
▣ ... - 금요일 출발. 토요일 아침 비선대부터 쭈~~욱 힘 닿는데까지 갈 생각입니다.못내려 오면 말구..수객님~~~ 일요일 점심 부탁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