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길산/적갑산/예봉산/예빈산
2004년 2월 26일 목요일 맑음

적갑산을 지나며 나오는 전망바위에서 운길산을 중심으로 한 파노라마





    ▶ 산행시간 ; 12:35~18:15( 5시간 40분) 도상거리 약 12km

    ▶ 홀로산행

    ▶ 교 통 ;
    청량리에서 166-2, 8번 버스(1000원)이용 진중상거리(양수리검문소)하차

    ▶ 산행기록 : 12:15 진중삼거리에서 하차 도보 20분 들머리접근
    12:35 조안보건지소 수종사 들머리,
    13:06 수종사,
    13:24 500m,
    13:45 운길산(610.2m),
    14:14 503m,
    14:25~14:42 점심, 490m, 450m,
    15:03 고개 4거리,
    15:12 463.4m(삼거리), 새우젓고개,
    15:38 적갑산(560.9m),
    16:03 철문봉(630m),
    16:16 예봉산(679m),
    16:33 율리봉(587m),
    16:48 율리고개,
    17:09 직녀봉(589.9m),
    17:23 견우봉,
    17:44 승원봉(474m),
    18:04 천주교묘지
    18:15 도로

    ▶ 안내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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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 운길산과 예봉산은 한북정맥상의 운악산 서파에서 남쪽으로 갈라진 지맥이
    주금산과 천마산 등을 일으키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되는 두물머리(양수리)를 바라 보
    면서 솟아 있어 그 장엄한 광경을 관망할 수 있는 좋은곳에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의 산들
    중 명산이라 하겠다.
    예봉산은 이 곳 주민들로부터 사랑산이라고 불리는데 산을 위해 제사를 지낸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고 옛 문헌에 빈(賓)산 또는 받듣산이라는 의미의 예빈산(禮賓山), 예봉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하나의 전설에 의하면 이 산에서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 만났다는 일화가 내려오는
    데, 예봉산의 지류인 견우봉과 직녀봉이 견우와 직녀의 애틋한 사랑을 현재까지 전하고
    있는 듯 하다.
    이러한 연유로 동네 사람들은 신비의 산, 산신령을 모시는 산으로 아주 소중하게 여긴다.




    후기 ; 작년(2003) 1월 1일에 아내와 함께 신년산행을 할 때 `천주교묘지/예빈산/예봉산/
    철문봉/팔당대교`로 산행을 할 때 운길산과 수종사를 가지 못 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홀로
    종주산행을 하니 기분이 새롭다.
    11:50 청량리까지 지하철로 와서 버스를 기다린다.
    인터넷에서 보니 이 곳에서는 166-2번과 8번 버스가 있다고 한다.
    한 십여분 기다리니 166-2번 버스가 온다. 버스는 망우리고개, 남양주, 덕소를 돌아 1시간
    15분 정도에 구양수대교앞 진중삼거리(검문소)정류장에 선다. 이 곳에서 들머리까지는 대성
    리로 가는 45번도로를 따라 걷거나 바로 앞의 철길을 건너 마을길을 이용해야한다. 45번도로
    로는 자동차로 많이 다녀 보았으므로 마을길을 이용하여 걷는다.
    천천히 20여분 구불거리고 걸으니 45번도로에서 조안보건지소로 갈라지는 동네길에는
    `진중슈퍼`가 나오고 왼쪽으로 수종사로 차량이 올라가는 산행 들머리다. 왼쪽으로 50여
    미터정도 가니 산행 안내도가 있고 수종사까지 차량이 올라갈 수 있게 길은 넓게 있다.
    그 길을 따라 수종사입구에 가니 그 유명한 찻집(돈은 받지 않는다 함)이 나오고 미륵불을
    지나 수종사 경내로 들어선다.
    수종사(←여기를 클릭하면 자세한 설명)는 사찰의 규모로서야 초라하지만 두물머리에 위치
    하면서 나름으로의 역사가 깊고, 특히 고도 400m정도에 위치하지만 물안개가 자욱한 양수리
    를 내려다 보는 전경은 가히 절경으로 알려져 있고, 530년이 더 되었다는 은행나무도 자태가
    빼어나다. 오늘 산행중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찰이다.




    ▼ 13:06 수종사전경







    ▼ 수종사 5층석탑과 부도탑







    ▼ 수령 530여년이나 된 수종사 은행나무






    수종사에서 보니 이곳 운길산~예봉산구간은 남양주시에서 [2월 15일~5월 15일]
    까지를 봄철`경방기간`으로 정했다. 3월 2일부터인지 알았는데....
    어째든 수종사 경내와 주변을 둘러보고 은행나무쪽의 길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10여분 오르면 500m정상이다.
    500봉에서 북쪽으로는 철마산, 천마산, 서리산, 축령산이 잘 조망되고 시설물도 보인다.


    ▼ 13:24 500M 정상의 모습 ▼ 13:25 500봉에서 보는 운길산





    500봉에서 서쪽의 가파른 내림길을 지나고 안부에서 10여분 오르면
    운길산정상 동쪽 50여M 지점에 전망바위가 나온다. 북쪽 조망이 좋은 곳이다.


    ▼ 13:41 운길산정상아래 전망바위에서 보는 파노라마(10시에서 13시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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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길산 정상부는 평평하나 바위지대로 되어 있고 남쪽에서 북서방향만
    시야가 트이고 다른 방향은 나무들로 조망이 가려져 있다.


    ▼ 13:45 운길산정상(610.2M) 모습 ▼ 운길산삼각점






    ▼ 운길산정상에서 보는 파노라마(정남에서 북서방향까지)
    왼쪽의 용마, 검단산이 보이고 그 앞으로 승원봉과 예빈산이 보이고
    시계방향으로 율리봉, 예봉산, 철문봉, 적갑산, 갑산이 이어지고
    그 뒤로 북한산, 도봉산의 마루금이 이어지고 갑산뒤로 불암산,
    수락산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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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분여 정상 조망을 즐기고 가파른 서쪽 내림길로 들어선다. 길은 가파르나
    안전시설이 잘 설치되어 있고 수도권의 산이라 등로도 너무 뚜렸하다.
    다시 언덕을 오르고 힘이 들 때쯤이면 503M가 나오고 한 두 군데 조망이
    좋은 곳도 나온다. 날씨는 따듯하나 능선에서는 북풍이 제법이어서 바람이
    있는곳의 땅은 모두 얼어 있다. 안부가 나오고 바람이 없는 곳에서
    점심(14:25~14:45)을 들고 서쪽의 오름길로 들어서 490M를 지나고 450M를 지나
    가파르게 내려서면 안내판이 있는 고개 사거리이다.
    한무리의 산객들이 안내도 앞에 몰려 있다.



    ▼ 15:03 고개사거리 ▼ 15:11 삼각점





    가파른 내림길 뒤엔 항상 오름이 있게 마련 땀이 날만하니 삼각점(463.4M)이
    나오고 넓은 쉼터삼거리가 이어진다. 좌로는 오늘 산행할 적갑산, 예봉산방향이고
    우로는 갑산과 천마산까지도 이어지는 능선길이나 이곳에는
    도곡리하산길이라 씌어 있다.



    ▼ 15:12 삼거리(←예봉산, →도곡리) ▼ 삼거리 이정표





    삼거리에서 정상(예봉산방향)방향으로 10여분 가면 철탑(15:21)이 나오고 철탑
    에는 폐쇠등산로라 씌어 있다. 다시 10분쯤 가면 삼거리(15:31)가 나오는데 직진길은
    적갑, 예봉산으로 가는 `정상`이라 씌어있고 오른쪽은 `연세대농장`이라 써 있는 이정
    표를 지나 언덕을 조금 오르면 바위암봉으로 전망이 트이며 아무표식이 없는 적갑산
    정상이다. 적갑산정상에는 아무표식이 없다가 철문봉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삼거리
    이정표에는 세정사, 정상 1.92km, 지나온 방향으론 적갑산 0.2km로 표시 되어 있다.


    ▼ 15:38 적갑산에서 보는 예봉산(中)과 철문봉(右) -적갑산에는 표식이 전혀 없다.-





    오늘 산행로에는 곳곳에 전망바위가 나오며 발길을 잡는다.
    철쭉군락지를 지나고 스텐기둥에 쇠줄이 설치된 곳을 지나면 소나무가 있고 운길산
    방향으로 단애지대를 이룬 전망이 좋은 바위가 나온다.


    ▼ 15:50 철문봉으로 가는 전망바위에서 보는 운길산과 조곡







    ▼ 15:50 철문봉으로 가는 전망바위에서 보는 북쪽의 전경
    천마산과 서리산 축령산 사이로 운악산도 흐리게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육안으로는 화악산과, 응봉도 보이나 사진으로는 거의 구별이 되지 않는다.






    ▼ 15:50 철문봉으로 가는 전망바위에서 보는 파노라마
    좌측의 천마산에서 서리산(霜山)에서 용문산과 양수리까지(시계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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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56 철문봉을 오르기전 한강과 북한산을 보며






    다산 정약용형제가 학문과 도를 익혔다는 철물봉은 육산정상이
    대체로 그러하듯 헬기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 16:03 철문봉(620M)정상 모습 ▼ 철문봉유래






    ▼ 16:04 철문봉에서 지나온 능선과 천마산(가운데 높은봉)방향 전경






    철문봉에서 동쪽 내림길로 들어서면 가을에 장관을 이룰 억새지대이고
    안부는 헬기장이다. 오늘 산행 중 해가 들지 않는 능선 북쪽길은 얼어있어
    길이 대체로 무난하나 해가 잘 드는 양지쪽은 진흙탕길로 걷기가 고역이다.
    억새밭 안부에서 예봉산 오름길이 그 중 더하다.


    ▼ 16:16 예봉산(679M)정상 모습 ▼ 예봉산삼각점






    ▼ 16:18 예봉산에서 용문산과 양수리 전경(동쪽)







    ▼ 16:19 예봉산에서 예빈산방향 전경(남쪽)







    ▼ 16:19 예봉산에서 천마산, 상산, 서리산 방향 전경(북쪽)







    ▼ 16:19 예봉산에서 북한산방향 전경(서쪽)






    예봉산 정상은 작은 나무가 곳곳에 있으나 조망은 아주 좋고
    헬기장으로 이루어져 넓어서 쉬어가기에 좋은 곳이다.
    오늘은 홀로산행이라 조망을 간단히 즐기고 발길을 율리봉으로 돌린다.
    가파른 내림길을 가다가 안부를 지나며 오른쪽 갈림길은 율리봉 우회로다.
    직진하여 율리봉을 오른다.
    나무의자와 함께 자세한 안내문도 있다.


    ▼ 16:33 율리봉 ▼ 율리봉설명





    율리고개로 향하는 남쪽의 내림내림길에는 고사목도 나오고
    위험하지는 않지만 가파른 바위길도 이어지고 율리고개에 이르러 직녀봉능선
    오름길도 제법 가파라서 힘을 빼지만, 능선에 올라서 석양이 깃든
    예봉산과 율리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니 단번에 그것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 16:35 율리봉을 지나며 고사목지대에서 ▼ 16:48 율리고개






    ▼ 16:55 율리고개를 지나 직녀봉으로의 능선에 올라서 보는 예봉산(좌)과 율리봉(우)






    직녀봉도 역시 헬기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 17:10 직녀봉(589.9M) ▼ 직녀봉설명





    직녀봉에서 견우봉으로 가는 중간에는
    암봉으로 이루어진 전망바위가 있는데 이 곳 역시 발길을 잡는다.


    ▼ 17:16 직녀봉과 견우봉 중간의 전망바위에서의 보는 파노라마
    예봉산과 운길산 그리고 용문산과 두물머리인 양수리 일대의 전경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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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23 견우봉에서 보는 동쪽전경(양수리, 청계산, 용문산과 백운봉 모습)





    견우봉에 이르면 내려가는 길만 남게된다.
    내림길에는 승원봉이 있고 내려가며 보는 한강과 양수리의 두물머리,
    그리고 용문산까지의 아름다운 모습들은 머리속에 오래 그려지는 풍경들이며,
    그 곳을 지나고 나면 천주교공원묘지가 나온다.
    심장이 약한 분들은 야간에 이곳을 지나지 않는게 좋을듯하다.


    ▼ 17:46 승원봉을 지나며 볼 수 있는 다산 생가가 있는 능내리일대와 천주교 묘지








    ▼ 17:59 팔당댐 모습







    ▼ 18:14 팔당댐쪽 봉안터널출구의 6번국도 고가도로




    오늘 산행한 구간은 긴 구간은 아니나 굴곡이 심해서
    생각보다는 힘이 들지만 전체구간에서 보여주는 조망은 뛰어나서
    언제 다시 찾아도 싫증나는 곳이 아니다.



    2월 26일 / 운길산, 적갑산, 예빈산, 예봉산을 다녀와서




    ▣ manuel - 아주 호젓한 곳, 강 건너 마주한 검단,용마만큼이나 저도 자주 들고 나는 곳입니다. 전방위 조망과 사색의 길로선 봄의 아름다움이 짙게 배어나오는 곳이라고 느껴옵니다.
    ▣ 산초스 - 노고지리님 완벽한 운길산-예봉산-예빈산 종주를 축하드립니다. 호젓하고 경치좋은 서울근교의 종주코스로 손색이 없습니다. 저는 예봉산 5코스 하산길의 깨끗한 계곡을 특히 좋아합니다.ㅎㅎㅎ
    ▣ 김정길 - 노고지리님의 훌륭한 사진과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사진 설명에 시간대를 적어주시니 더욱 훌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