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북한산 (칼바위능선, 의상능선) 
  산행일자 :  2004. 2. 28 (토)
  동행인원 :  2명 (끝까지 따라붙는 지독한 산꾼친구와 함께)
  소요시간 :  4시간 30분


  산행코스
수유리 화계사 (05:25) → 칼바위능선 정상 (06:25) → 대남문 → 대성문 → 문수봉 (07:13∼07:25) → 나한봉 (07:35) → 나월봉 → 증취봉 (08:13) → 용혈봉 → 용출봉(08:27∼09:05) → 의상봉 (09:15) → 대서문 (09:55)


모처럼의 황금연휴를 맞아 깊은 산야로 떠나고 싶은데, 빡빡한 가사일정 땜에 짬을내 근교산행부터....


새벽 4시 15분.  감긴눈 억지로 치켜 뜨고,
4시 45분. 집을 나서서, 
5시 28분. 수유리 화계사입구에 도착, 어둠속으로 빨려들듯 산행시작하다.


5분여를 오르는데 랜턴도 없이 혼자 가는 사람이 있어 잠깐 길을 비춰 주다가 추월하고, 약수터에 도착해 보니 부부인 듯 두사람이 몸을 풀고 있다.


칼바위 능선에서는 정능쪽에서 혼자 오르는 여자분을 만나고, 거친숨 몰아쉬고 칼바위능선 정상에 오르니(06:25) 또 여자분이 혼자서 오르고 있고,


차가운 바람을 마시며 시내를 조망하는데 야경이 환상적이다.
여자분은 그냥 하산한다고 하여 작별인사를 하고 산성에 이르는데 보현봉 위편의 능선쯤에서 아침을 깨우는 야호소리가 상쾌하다.


대성문 대남문을 지나 문수봉에 올라(07:13), 그곳을 오르내리며 일출을 기다리는데 기다린 보람도 없이 해는 멋없게 떠올라 버리고,
그래도 멀리 보이는 삼각산 봉우리가 오늘도 위엄한 자태를 품어낸다.
(문수봉의 소나무 아래에서 보는 삼각산의 모습은 내 휴대폰의 바탕화면, 가히 비경이라 생각됨)


나한봉을 경유하여(07:35) 나월봉을 오르고,(07:45)
지난 겨울에 눈길을 오르다 미끌어진 아득한 경험이 있는 증취봉을 오늘도 험로로 오르고,(08:13) 용혈봉 아래에서(08:18) 막걸리 한잔하려고 평소 자리다툼이 치열한 명당(?)에 오르니 바람이 너무 차가워 서둘러 발길을 돌리는데, 이제야 사람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용출봉 뒤편에 자리를 잡고,(08:27) 막걸리를 한잔하면서 바라보는 노적봉은 아침햇살로 노적봉의 참맛을 보여주고....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의상봉을 오르고(09:15), 봉우리 오른쪽 급경사의 험로로 하산하여 대서문에 이르고 보니(09:55) 다시금 산에 오르고 싶다.


지난 여름에는 오늘의 코스에서 다시 백운대로 올라 우이동으로 간적이 있는데....


서둘러 산행을 마치고 다음 일정(귀향)을 위해 전철에 몸을 실으니 눈까플이 무겁다.



 




▣ 김현호 - 저도 새벽에 산행을 하고싶은데 의외로 새벽산행하시는분이 많으니 심심친않을것 같네요.. 님의 산행기에 새벽공기의 기운을 느낍니다..
▣ 무용무필 - 님께서는 북한산의 백미(난코스)를 다녀오셨군요 축하합니다.
▣ 무요무필 - 북한산의 백미(가장 아름다운 코스)는 향로봉에서 의상봉능선을 타는 것입니다.다음에는 그 코스를 꼭 타보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