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1일 월요일 맑음

올림픽부대-여성봉-오봉-송추계곡-송추폭포-송추유원지입구

함께한님=산내음 이부장님 산마루 화음 봄내음 봄내음친구 메아리
물안개(8명)

요즘 휴일이면 정맥타러 떠나는 남편 토요무박 다녀오고,
월요일 솔고개에서 노고산으로 이어지는 정맥타러 6시에 집을
나서며 오늘 산행 잘하라고한다.
(우리부부 무슨 산꾼같은 느낌이든다)

우리들의 아지트인 구파발역에 도착하니 휴일이라 그런가
많은 인파로 붐빈다.

잠시 기다리니 우리님들의 모습이 보이기시작한다.
리플도 안달고 나온 신입회원 메아리님 사진에서 봤다고 금방 알아본다.

30여분 늦게온 회원(누군지아는사람) 신입들한테 미안해서
방장인 저는 몸들바를 모르겠다.

원래 약속을 잘지키는 우리님들인데......

송추행버스를 타고 올림픽부대에 하차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처음산행하는 님들이 있어 북한산에서 가장 편하고 풍광이좋은
여성봉 오봉코스로 정했다.

얼마전 북한산을 찾았을때만 해도 눈이 많았었는데....
눈은 하나도 없고 마치 늦가을같이 낙엽만 수북히 쌓여있다.

여성봉에 도착하니 많은인파로 정신이 없다.
그래도 이곳을 처음찾은 우리님들은 너무 좋아한다.
이렇게 멋진곳이 있었나며.....

매주 월요산행은 호젓한 산행이었는데,삼일절이라 그런가
많은인파로 붐빈다.

여성봉을 지나 오봉오름길은 너무 편하고 조망도좋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소슬바람이 이마에 흐르는땀도 시켜주고.....

오봉에 도착하니 이곳도 역시 인산인해다.
우리들은 송추가는 갈림길 능선에서 조금 내려와 바람이 안부는
아늑한곳에 도시락을 펼친다.

오랫만에 오신 온누리의 이부장님, 나이 지긋하신 66세의 환경지킴이
비가오나 눈이오나 그분 손에는 늘 커다란 비닐봉지가 들려있다.

산에 있는 쓰레기를 줍기위해서......

때론 험로를 오를때면 쓰레기봉투가 방해가되어 미끄러져 다칠때도 있건만 그 봉투는 항상 함께한다.
온누리의 자랑이요 보배다.

가끔씩 우리산방에 오시면 우리들과 함께 먹는다고 많은 먹거리를
준비해 오신다.
마치 친정 엄마처럼.....
오늘도 각종 야채셀러드에 찹쌀전병 그리고 집에서 담근 빨간포도주
모두 한잔씩 나눠주며 신입회원들을 환영하는 산정파티가 열린다.
봄소녀님이 준비한 케익에 촛불대신 요지꽂아 한층더 분위기가 고조되고.....

모두 배낭에서 내놓는 반찬을 펼처놓으니 부훼가 따로없다.
산좋고 물좋고 공기좋은곳에서 사랑스런 님들과 함께하는 점심은
정말 꿀맛이다.

후식으로 모듬커피에(맥심 헤이즐럿 카파레떼 혼합한것) 케익한조각으로 휴식을
취한후 송추계곡으로하산한다.
수정같이 맑고 푸른 계곡물, 처음온 우리님들은 서울에서 이렇게
가까운곳에 이런 폭포와 소가 있었나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우리들의 디카멘인 꽃사슴, 일이 있어 참석못해 좀 서운하다.

송추폭포에 이르러 하얀암반을 타고 흐르는 두줄기의 폭포가
절정을 이룬다.

여름이면 많은 수량의 폭포수가 송추계곡을 진동할것이다.

송추분소를 빠져나오며, 즐비하게 늘어선 음식점들이 여름이면
많은 상춘객들로 인해 이렇게 맑고 깨끗한 물이 오염될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오늘산행은 마치 봄소풍나온 소녀마냥 넉넉하고 느긋한 산행이다.

집에도착하여 잠시후 돌아온 남편과 서로 산행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송추폭포에서 물안개(작년여름)





▣ 권경선 - 아주 오래전 흑백 텔레비젼시절 어느방송에선가 이주일의 노래란
프로가 있었는데 요즘같은 시기에 이노래가 나왔었는데 그때 그기억이 뇌리에
남아 지금껏 사랑하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합창을 하던시절 "남촌"은 우리 합창단의 주제가쯤 이어서 인연이 더욱 깊었죠..
늘 산에서 젊게 사시는 님의 모습 보기 좋구요. 내 기억 저편에 있던 노래 듣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월 14일 관악산에서 뵈었으면 합니다.

▣ 김현호 - 음악에 도취되어 산행기를 제대로 보질 못했는뎅~ 용서해주실꺼죠^^~~
음악을통한 산행느낌이 봄맞이산행하신것 같네요! 맞죠??

▣ 김정길 - 여인들의 산상파티에 구경 왔습니다. 음악따라 끄덕이며 잘 읽었고요,
물안개님 사진 너무 잘 나왔습니다.

▣ san001 - 물안개님 이제 사진으로 얼굴을 확실히 익혔으니 혹시 산에서 뵈면
먼저 인사드리겠습니다. 산에 대한 열정 참 부럽습니다.

▣ skkim - 저는 익히 얼굴을 알고 있지요...물안개님의 산사랑은 누구도 따를 자가
없는 것 같군요... 산상파티가 있었던 여성봉은 봄이 완연했던 모양입니다.
산넘어 남촌에서 봄이 몰려오는 듯...포천의 백운산은 겨울이었는데...잘 보고갑니다.

#물안개-권경선님 김현호님 김정길님 san001님 skkm님 감사합니다.
14일 관악산모임은 어떻게 될런지 미정이구요.일요일은 항상 약속이 있어서
남편과 함께 참석할수 있으면 좋으련만 휴일은 정맥길로 월요일은 우리정모로
이번에 못뵈면 다음이 있으니까요.어떻게 일정을 조정해보겠지만 약속은 못하겠네요.
늘 우리님들 건강하시고 즐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