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3A583B5A5596253D4680


99E6BA4A5A54ADAF1D6ABE

-유람선 위에서 맞은 일출, 사량도 지리산 가마봉 풍경-




 


해돋이 2018년 신년 일출 및 사량도 지리망산

2018001001호        2018-01-01()


자리한 곳 : 경남 통영시 사량도

지나온 길 : 내지포구-금북개-지리망산-성지암갈림길-불모산-가마봉-옥녀봉-면사무소갈림길-대항포구

거리및시간: 4시간 05(08:10~12:15) : 총거리 : 7.4km

함께한 이 : E -산악회원 : 17

산행 날씨 : 맑음(비교적 포근함)


새해 첫날의 해돋이를 보고 산행을 하려면 무박은 필수다.

어제 북한산으로 2017년도 해넘이 산행을 다녀오기 바쁘게, 물을 끓여 보온병에 담고 무박산행에 필요한 장비들로 배낭을 꾸리고, 외출중인 아이들에게 전화로 아빠의 행선지와 일정을 세부적으로 알려주고, 노파심에서 불과 문단속을 당부하고 집을 나선다.(21:50)

새해에는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도 좋겠지만 가끔은 특별한 것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예를 들면 꽁꽁 얼어붙은 호수나 高山(고산)도 좋고, 삼면이 바다인 지형적 특성상 겨울바다를 접하기가 상대적으로 쉽지만, 그 바다에 둘러싸인 섬이라 더욱 매력적인 것이며 경치 또한 아름다운데, 그 바다를 뚫고 태양이 솟아오른 특이한 절경은 보는이에게 또 다른 편안함을 안겨주기 충분해,  신년 해돋이 산행이라면 맞춤형으로 그만이나, 해상법으로 아침출항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산 정상에서 일출을 맞기는 물리적으로 불가하기에,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선상에서 일출을 맞은 방법을 택하고, 어두운 밤길을 달려온 버스가 삼천포항에 도착한다.(03:00)


젊음이 좋은 것은 꿈과 싱그러움 때문이다. ()님의 추한 노예로 술타령이 아니다.

산악회에서 예약한 식당으로 이동해 문자 그대로 새벽밥으로 조반을 해결하고 양치까지 했는데도 아직 4시가 안된 시간이라, 배가 출항하려면 2시간이상을 기다려야만 했기에 식사한 식당에 양해를 구해 자투리 시간을 쉬기로 한다. 식탁사이 공간을 이용해 방석으로 필요에 따라 베개 또는 요나 이불대용으로 사용, 웅크리고 누워 잠깐 눈을 붙이려는데,  ()님에게 완전히 먹혀 세상 물정에 깜깜한 젊은 남녀(자식이나 조카또래 예절이란 단어를 들어보지 못한)취객 6명이 탁자하나를 차지하고, 억센 사투리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댄다. 정초부터 언쟁하고 싸울 수 없어 억지로 눌러 참고 시간을 죽이는데, 눈으로 볼 수 없는 추태가 더해가 분노가 스멀스멀 끓어올랐지만 나이든 사람이 체면상 멱살잡이는 하지 못하고, 살며시 카메라를 꺼내 현장을 담았다 나중에 따끔(젊음이 좋은 것은 아름다운 꿈과 용기 그리고 싱그러운  발전 가능성 때문이지, ()님의 노예로 전락해 술상에 앉아 추한 객기나 부리는 것이 젊음이 아님을)하게 가르쳐 주려했는데, 눈치 빠른 취객 여자 한분이 찾아와 조용하게 사죄해 마무리하고자 현장을 뇌리에서 깔끔하게 지웠다

99FE783C5A5598D10C5E6C


99AF68455A54AB5227098B

-삼천포항에서 출항을 준비한 유람선, 바다위에서 일출을 기다린다-


船上日出(선상일출)은 특별한 경험으로 가슴이 뻥하니 뚫린 듯이 시원했다.

사전에 출항 시간을 선장님께서 알려주어 알고 있지만 기다림은 지루하고 더디게만 느껴진다. 그래도 시간은 흘러 출항이 가까워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예약한 유람선에 승선하기 위해서 근무중인 해양경찰에게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받는 절차가 필요했다. 이런저런 절차가 끝나 유람선이 삼천포항을 출항한지 40여분쯤의 시간이 흐르자, 남동쪽의 남해바다가 붉어지기 시작하며, 2018년 첫날을 밝혀줄 태양이 다도해의 산봉우리에 붉은 불덩이가 떠오르는 벅찬 순간을 가슴으로 보듬은 船上(선상)에서 맞이한 일출은 특별한 감동이다. 허영둘님의 새해맞이를 나도 모르게 중얼중얼 암송한다.

99EAF8455A54AB5820403C


9910434B5A54AB5B112CC6


99B364505A54ADA3294CF2

-2018년 새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새해맞이

 

겹겹의 주름진 능선

산의 껍질을 뚫고

붉은 알 하나 솟았다

 

먼동을 바라고 섰던 사람들

흥건한 알 하나씩 따서

앞섶에 품고

 

부화시킬 저마다의 둥지로

돌아가는 어깻죽지에

푸른 날개 뾰족이 돋아나고 있다

 

- 허영둘, '새해맞이' 전문 -

 

2018년 첫날을 밝히며 새해가 힘차게 떠올랐다

남해바다 한가운데 유람선 위에서 솟아오른 새해를 부푼 가슴으로 특별하게 맞았으니 금년 한해 大韓民國(대한민국)의 國泰民安(국태민안)과 국민들에겐 근심걱정거리 없이 희망과 성취감으로 가득한 2018!!! 기쁨으로 충만된 멋진 한해가 되시기를 소망한다

998035435A54ADA833256B


991CFE435A54ADA81A2F8D


99857E435A54ADA932B781

-사량도 지리산능선에 올라서 만난 바다 풍경-

 

새해 첫날 첫 산행의 행운을 사량도 지리망산에서

멋진 일출시간 바다에 떠 있던 유람선이 사량도 내지포구에 안전하게 접안한다.(07:58) 

회원님들을 사량도 지리산, 고동산 지도가 위치한 곳으로 안내해, 일출보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으니 산행시간이 그만큼 타이트함을 강조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코스 선택과 주의사항들을 간단명료하게 전달하며 안전산행을 강조한다. 우측도로를 따라 돈지리(금북개)로 이동해 표시기들이 어지럽게 매달린 나무계단이 설치된 가파른 언덕에서 들머리해 산행을 시작한다.(08:17)

겨울 날씨치고는 너무 맑고 포근해 산행하기 좋은 날씨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지리망산, 성지암갈림길, 불모산(달바위), 가마봉, 출렁다리, 옥녀봉을 차례로 진행해 면사무소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사량()도 일주도로에 안전하게 내려선다. 공터(간이주차장)에는 예전엔 마을할머니들의 작은 장터였는데, 멋지게 변했다. 앙증맞고 예쁜 발간색 푸드 차량이 하산객들을 유혹하고 있었으며, 안내목을 새롭게 정비해 깔끔하니 상쾌한 기분으로 산행을 마감한다.(12:07)

9966A5435A54ADA90F1518


998B2C435A54ADA907DC9B

-사량도 지리산 정상 풍경-


방심이나 무방비는 겨울산행에서 첫 번째 금물이다.

유람선이 접안해 있는 바닷가 부두까지는 아스팔트도로 약 900m이며, 산책길로는 약 600m의 거리다. 개인적으로 무릎이 약한 편이라 아스팔트길이 부담스러워, 여성(담력이 좋아 바위에서 스릴을 즐기고, 주력도 당당해 빡센 바위구간도 거침없이 넘어서며 지리망산에서부터 자연스럽게 동행)회원이 뒤따랐다. 실개울이 가운데가 움푹 파인 곳이 우물인지 사각 시멘트 박스에 박혀있는 플라스틱 수도파이프에서 쫄쫄쫄 흘러내린 물이 얼어붙어 빙판과 마주친다.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에 옆으로 방향을 바꾸며 그쪽으로 가지 말라고 소리치고 뒤돌아보니, 뒤따르던 여자회원님께서 통화에 열중하느라 위험하다는 신호를 건성으로 들었던지, 대처가 늦어 얼음판에 발을 내딛자 외마디소리를 지르고 미끄러지며 넘어진다. 팔목을 다쳐 부어오르며 고통을 호소해 찬물로 열기를 식혀주는 방법뿐이라 안타까울 뿐 방법이 없다. 화요일 일행에게 전화로 확인하니 뼈에는 문제가 없다니 불행 중 다행이라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

어떤 운동이던 시작할때와 끝날때 5분을 조심해 한다. 방심이나 무방비는 겨울산행에서 첫 번째 금물이다. 대충 사태를 수습하고 삼천포항으로 이동해 생선회를 안주로 하산주로 답답했던 가슴을 쓸어내린다.

99FC74465A54AFF20C783C


99E580465A54AFF312AD40


99BCCA475A54AFF5257DA6

-사량도 지리산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멋진 풍경들-


산우 여러분!!! 201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땅의 남쪽 끝자리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도 앞바다 유람선상에서 특별한 마음으로 새해 첫 일출을 담아왔습니다

정초의 이 뜨거운 열정이 식지 않도록 금년 내내 가슴에 품고 세밑까지 달려가 모든 소망이 성취되도록 노력하시길 기원하옵니다.

 

자연과 함께하며 산을 사랑하는 우리들에게는 언제나 건강과 희망이 있다고 믿습니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18-01-10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good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