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같은 장대비와 함께한 남한강변의 안개(검단산~고추봉~용마산 거문봉)


o 산행일시 : 2004.7.17(토) 11:30:~17:30(6시간)

o 산행장소 : 283봉~585봉~검단산(657m)~갑성봉(=고추봉 568m)~524봉~용마산 거문봉(=일자봉 595.7m)~449봉~460봉

o 산행거리 : 측정 못함

o 준 비 물 : 물3병(대1,얼음물 소1, 소1), 컵라면, 커피, 오이, 인절미 등


o 산행지까지의 교통 : 대중교통

- 오리역~잠실역 : 지하철 분당선 및 8호선 이용
- 잠실역~하남시 애니메이션 고교앞 : 30-3번 시내버스 이용(잠실역 교통회관쪽)
- 귀가 : 남한산성 입구 43번 국도~천호역(13-2번 시내버스)~오리역(지하철 5,8,분당선 이용)



o 산행지까지의 경유지 및 이동시간

- 집에서 출발 ~ 오리역 : 10:12~10:22
- 오리역~ 잠실역 : 10:25~11:04
- 잠실역 ~ 하남 애니메이션고교 앞 : 11:21~12:10
- 귀가 : 43번 국도 남한산성 앞(17:25)~천호역(18:30)~오리역(20:10)




o 시간대별 산행코스


- 12:23 안창모루 지나 한전철탑 우측 산행 들머리
- 12:56 283봉 삼각점(성동 489, 1994 재설), 등산로폐쇄 안내간판
- 13:32 행글라이더 이륙장, 585봉
- 13:49 헬기장
- 13:51 검단산(657m) 정상, 8분간 휴식
- 14:10 약수터, 용마산 갈림길
- 14:18 전망대 바위
- 14:43 갑성봉(고추봉 568m) 정상/1975년 설치한 삼각점
- 15:13 용마산 거문봉(=일자봉 595.7m) 정상/삼각점/15분간 점심식사 및 휴식
- 15:45 은고개 갈림길 삼거리
- 16:05 449봉 암봉
- 16:19 무명봉
- 16:25 전주이씨,연일 정씨 부부 묘지 안부/절개지 안부
- 16:39 460봉(정상 큰바위)
- 17:00 KBS 수신안테나
- 17:05 수풀이 무성한 조그만 헬기장
- 17:17 늘푸른 붕어찜 뒤로 하산(남한산성 입구 43번 국도 앞)

* 시간대별 더 상세한 산행기는 지난 2003.11.23, 2004.1.25일 산행기 참조




o 산행지 개요 및 유래


안성의 칠장산에서 서북쪽으로 뻗은 한남정맥이 용인시 석성산을 지나 할미봉에서 북진을 하며 뻗은 한남정맥에 딸린 지맥으로 한강에서 맥을 다 하기 전에 용트림을 하며 가장 높은 657m의 검단산을 봉기시키고 한강 팔당에 이르러 함몰한 산줄기


= 검단산 : 검단(黔丹)이라는 스님이 안정사라는 절을 짓고 자기 이름을 따서 검단산이라 하였다 하여 그대로 전하여 불림.

= 용마산 : 한남정맥의 검산지맥 중간에 위치한 산으로 일반적으로 용마산이라고 하지만 거문봉 또는 일자봉(日紫峰) 등이 정확한 이름이라고도 함.

= 고추봉 : 정상 북쪽에 삼각점이 박혀있는 봉우리로서 그 이름 역시 갑성봉이라고 한다고도 함.




o 산행준비 및 시작



오늘은 몇주간 다른 약속으로 진행 못한 토요산행을 해야하는데...
장마때문에 계속 집사람이 말리고 있다.

그런데 어제 저녁 뜻하지 않은 약속으로...
또 술을 좀 마셨더니..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가 없다.

그렇지만 그냥 집에서 빈둥거릴 수는 없는 상태...
그래도 날씨가 별로 좋지않은 날씨라며 컵라면용 뜨거운 물을
보온 물통에 담아두고 가게에 나간 집사람의 배려에...

국지성 호우가 쏱아진다는 일기예보를 들으며..
배낭을 챙겨 메고 10:12분경 집을 나선다.

원래 오늘은 마치고개에서 백봉을 거쳐
고래산~갑산~적갑산~철문봉~예봉산~율리봉 방향의 긴 산행을 계획했었는데
국지성 집중 호우때문에 다음으로 미루고
꿩대신 닭으로 그 반대편인 검단산 능선을 종주키로 하고
오리역으로 향한다.

오리역에서 10:25분에 분당선 지하철 출발 복정역에서 8호선으로 환승...
잠실역에 11:04분경 도착.. 화장실에 들러 간단한 체중조절..

교통회관 방향으로 올라서니 엄청난 집중호우다.
우박같은 빗줄기가 아마 우산을 뚫을 것 같은 기분..

그런데 하남 검단산 방향 차량이 서질 않고 잠실방향으로 달린다.
어쩔 수 없이 한구간을 걸어서 이동
11:21분경 검단산행 30-3번 버스에 오른다.

버스 기사님 왈....
"이 비에 등산을 가시냐는 것"
"비오는 것과 산행하는 것은 별로 상관없다"는 나의 말에
의아해 하는 눈치....
차량에는 나혼자이다.

12:10분경 애니메이션 고증학교 앞에서 하차하여 안창모루쪽으로
향하니.. 이미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분들이 대부분....

우측 검단산 쉼터를 지나 계속 도로를 따라 한강쪽의 바깥창모루 방향으로 진행한다.
안창모루길이란 이정표를 지나 우측의 한전철탑이 있는 곳에서 우측방향으로
등로가 보이는 것 같아 이곳을 올라선다..
벌써 시간이 12:23분이다.





o 안창모루 지나 한전철탑 우측 들머리~283봉 삼각점~유길준 묘소 갈림길 십자안부~제1,2,3,4전망대 바위~행글라이더 이륙장, 585봉~헬기장~검단산(650m) 정상



오르막의 좁은 등로는 온통 계곡과 마찬가지....
흘러 내리는 빗물과 씻겨져 내려간 흙이 없어진 결과 모두가 돌뿐...

오늘은 이 길을 택한 이유중에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날이니 만큼 계곡과 거리가 있는 곳을 택하다가 보니
능선으로 접하게 된 것....
어쨌던 안전이 제일이니까....

계속되는 오름을 30여분간 몇단계 치고 올라서니 삼각점이 설치된 283봉...
등산로 폐쇄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 옆에는 "성동489. 1994 재설"이란 표시의 삼가점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이 자나 내려서면 안창모루 검산단 쉼터에서 올라 유길준 선생묘소를 지나 올라서닌 십자안부 이다. 이정목은 뒤 창우동 1.1km, 우측 신안 APT 1.4km, 좌측 약수터600m, 직진 검단산 정상 1.95km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곳에서 부터는 계속되는 오름.... 가파른 곳은 계단과 로프...
엄청 흘러 내리는 술찌꺼기 땀....
어제 저녁에 마신 알콜성분이 모두 땀으로 흘러내리는 순간...
그래서 평상시보다 오르는 시간도 더뎌진다.

한 단계를 올라서면 1전망대(?)
두번째를 이어 세번,네번째 전망대를 통과하는 암릉의 가파른 구간을 통과하면
민둥의 벌거숭이 585봉에 올라선다.

50m 앞도 분간이 어려운 시야 때문에
전망대봉은 물론 이곳 민둥봉에서도 시야는 제로...
두분의 남자분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오르시다가
암릉구간을 지나면서 어쩐지 나에게 뒤쳐진다.

민둥봉에서는 부부로 보이는 남녀 두분이 안개속에서 컵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
이분들을 뒤로하고 조그만 헬기장을 지나고....
마지막 깔딱고개의 질퍽거리는 흙길을 따라 올라서서 곧장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올라서니 정상(657m)의 헬기장이다.

정상에는 나보다 먼저 오르신 네분의 산객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넓은 헬기장 정상이지만,
짙은 안개로 인하여 정상끝과 끝사이도 희미하게 보일정도....
그래서 이곳에서도 시야는 제로.....

산을 오르면서 우산도 배낭에 집어 넣은 상태라..
우의대신 입은 고어텍스 자켓으로
온통 땀 범벅이다....산행시간을 기록하는 쪽지도 빗물에 다 젖은 상태....

남겨진 의자에서 인절미와 물로서 허기를 채운다.
오늘의 인절미는 알맞게 녹아 진짜 맛있다...쫄깃쫄깃...

한쪽 모퉁이의 이정목....
창우동 3.05km, 호국사 2.28km, 산곡초교 2.55km, 아래배알머리 2.5km라고
안내하는 것을 바라본 후 8분여의 휴식을 끝내고
15:29분경 우측 산곡초교 방향으로 내려선다.




o 검단산 정상~ 약수터/용마산 갈림길~전망대 바위~갑성봉(고추봉 568m) 정상~용마산 거문봉(=일자봉 595.7m) 정상



계단 길을 내려서니 우측으로 호국사방향 내림길...
직진방향은 산곡초교 방향...
이정목을 지나고 헬기장 지나 내림을 내려서니
110년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 내림능선...
비로 인하여 질퍽거린다.

이제 조금씩 들해진 빗방울......
약수터 이정표가 설치된 삼거리를 지나는데.....
한무리의 산객들이 텐트를 이어서 설치하여,,,,
먹고 마시며 씨끄럽게 떠들썩하다.

이 호우가 쏟아지는 날에....
모임이 있기에 모였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산에까지 와서 아직 정상까지 0.5km지점인
이곳까지 와서 먹고 마셔야 직성이 풀리는지,,,,,
산 아래에서 먹고 마실 장소도 많은데?????

조금지나 오름을 오라서니 이번에는 남녀가 텐트를 치고
우산을 펼쳐놓은 상태에서 누워서 희희덕 거리는 모습....
도대체 오늘처럼 적지않은 비가 오는 날 이곳에서 이런모습을 하여야 하는지????

오름을 올라섰다가 또 내림...
내림의 십자안부 철탑을 지나면서 좌측으로는 윗배알머리의 이정표,,,
지난 겨울에는 없던 이정표이다.
우측으로는 아마 산곡초등학교 방향일 것이다.

이곳에서 부터는 오름을 오르고,,또 내림,,
반복되는 오르내림이다...
다시 오름을 치고 올라서니 전망대 바위에 14:32분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며 물로서 갈증을 달랜다.

비오는 날에는 평상시보다 훨씬 갈증이 덜 하니 산행하기가 오히려 좋은 것 같다.
출발하려는데 젊은 아저씨 한분이 올라서면서 앞장선다.
수고하신다는 인사를 나누고는 뒤를따르는데.....

어디선가에서 내가 앞장을 서게된다.
계속따라 붙던 그 아저씨.... 보이질 않는다.
하도 천천히 걷는 나의 우보산행에....
오름을 치고 올라서니 1975년에 설치한 삼각점이 설치된 고추봉 정상인 568봉이다.
정상석이나 다른 표시물은 없는데
자료에 의하면 이것을 갑성봉이라고도 한단다.

능선을 따른후 갑자기 내려서는 지그재그의 급경사 내림길이다.
안부에 내려서니 우측으로는 동수막으로 향하는 등로가 보이고 다시 오름이다.
524봉을 지난후 다시 이어지는 오름....
뿌리가 잘 드러나 있는 큰 팽나무 옆을 지나면서 오름은 계속되고,,,,

능선의 오름을 치고 올라서니595.7m의 용마산 정상이다.
그러나 정상석의 표지석에는 "龍馬山 595m"라고 정면에 표시하고,
뒷면에는 "하남시와 광주시 남종면과 경계라는 표시",
그리고 양 측면에는 "1995년 12.1."에 건립했다는 내용과 "광주문화원과 송림산악회"에서 세웠다는 내용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바로 옆의 삼각점에는 이천21이라는 내용과
1987년 복구라는 글귀가 선명하다.................@@@@@@@@@@@@@@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는 빗줄기는 굵어진다.
지금 시간 15:13분이니 검단산을 출발한지 1시간이 약간 경과된 후이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컵라면과....커피한잔,,,
그리고 아까 먹다가 남은 인절미 떡...........

약 15분여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니 비가오는 가운데서도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흰나비 한마리가 훠훨 내 앞을 날아간다.
배낭을 챙기고 일어서려는데....

깜짝 놀란다. 인기척이 없었는데...
갑자기 검단산 방향에서 올라서는 아저씨 한분.....
엉겁결에 인사를 하는데.....
그 아저씨 숨을 헐떡거리며 말씀을 하시지도 않는다...
정상옆의 바위 위에서 쉬고 있는 것 보고 내림막을 내려선다.

이곳 정상에서의 조망이 평상시 좋은 날씨인 경우에는
건너편의 관산,앵자봉,양자산,해협산 등의 조망이 일품인데...
오늘은 50m 앞고 분간 못하는 안개로
남한강의 팔당댐에 유유히 갖힌 강물도 볼 수가 없다.




O 용마산 정상~은고개 갈림길 삼거리~449봉 암봉~무명봉~전주이씨,연일 정씨 부부 묘지 안부~절개지 안부~460봉(정상 큰바위)~KBS 수신안테나~수풀이 무성한 조그만 헬기장~늘푸른 붕어찜 뒤로 하산(남한산성 입구 43번 국도 앞)


정상을 벗어나자마자 좌우측의 가림길...
안개로 보이지는 않지만... 우측으로 내려선다...
약간씩 가팔라지는 내림길이다.
내림길 후에 10여분을 내려서니 이제는 평탄한 오르내림의 능선......
반복되는 오르내림후에 우측의 갈림길이다....

"여여 최원철님"의 표시기...
우측방향 "은고개"라고 코팅처리한 표시기....
곧장 직진하여 과학동 방향으로 향한다.
다시 오르내림후 다시 우측 갈림길.... 또다시 은고개 표시,,,,
다시 오름을 올라 직진 방향으로 진행한다...

16:05분경 암릉인 449봉에 도착...
오이와 물로서 갈증을 달랜다...
그런데 이제 서서히 거치기 시작하는 안개....
시커먼 구름도 서서히 물러나는 것 같다.

내림을 내려서서 다시 오름길을 올라서니
넓은 평편한 무명봉.. 좌측길과 우측길....
콘크리트 말뚝이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나 삼각점은 아니다.
일단 우측길로 방향을 잡고 길을 재촉한다.

내리막을 내려서니 10여분도 못지나 이 높은 곳에 위치한
전주이씨와 연일정씨 부부의 묘소를 통과한다.
이곳을 지나 내려서니 절개지 아래로 내려서는데....
좌우측으로 통하는 고개이다.

좌측으로 길을 따라 가니 우측으로 올라서니 절개지 등로가 보인다.
올라서니 희미한 등로..... 곧장이어 올라서니 가파른 오르막...
지그재그의 오르막이다. 앞에 우뚝 솟은 봉우리.....

힘겹게 올라서니 우측으로 방향턴....
여여님이 또 붙여놓은 표시기....남한산성 방향이라는 표시기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직진을 하여 남쪽으로 가면
중부 2터널 있는 곳으로 가게 되리라.

차량이용이 손쉬울 남한산성방향 등로를 잡아 올라서니
조금전 갈림길 봉우리보다 높른 봉우리..460봉이다.
중앙에는 커다란 바위가 놓여 있다.

이곳에서 우선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잠시 휴식.... 아까 먹다가 남은 오이로서 목을 축인다.
계속되는 약간의 내림길 능선이다.

20여분을 내려서니 KBS수긴 안테나가 설치된 조그만 봉우리이다.
주변에는 온통 군시설물인 교통호가 즐비하다.
KBS수신 서비스센터에서 설치한 안내판도 선명하게 보인다.
공동수신 안테나라는 설명..........

5분정도 능선을 이어가니 이제는 수풀이 무성한 조그만 헬기장....
이 좁은 곳에 헬기장 안착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갈 정도로 적다.
주변에 수풀만 없으면 모르겠지만?????

내림을 내려서니 군 철조망인지??? 민간인 사제 철조망인지???
좌측은 철조망.... 우측은 희미한 등로....
아래쪽에 쌩쌩 달리는 차량소리를 들으니
아마 중부고속도로의 중부1터널위를 지나가고 있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