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산행일시 : 2004.7.31(토) 06:33~16:30 (어프로치,휴식 포함 9시간 57분)

o 산행장소 : 형제봉(440m)~비로봉(448m)~광교산 시루봉(582m)~백운산(567m)~바라산(428m)~석운봉(428m)~하오고개~국사1,2봉(540m)~이수봉(545m)~석기봉(607m)~망경대(618m)~매봉(582m)~매바위~옥녀봉(375m)

o 산행거리 : 26.46km

o 산행인원 : 나홀로

o 준 비 물 : 물4병(대2,소1,얼음물 소1), 컵라면과 뜨거운 보온 물, 백설기 떡, 쵸코파이 1개, 영양갱 1개, 커피


o 산행지까지의 교통 : 대중교통

- 분당 무지개 마을 사거리 ~ 미금역 8번출구(시내버스 222번)
- 미금역 ~ 경기대 후문 앞까지 : 수원역행 720번 시내버스
- 귀가 : 서울시 양재역~도곡역 환승~오리역(3호선 및 분당선 지하철)



o 산행지까지의 경유지 및 이동시간

- 무지개마을 사거리~분당 미금역 : 05:44~05:50
- 분당 미금역~경기대 후문입구 : 05:54~06:17
- 귀가 : 양재동 밤나무골입구 하산(16:30)~양재역(16:50)~도곡역환승~오리역(17:30)



o 시간대별 산행코스

- 06:17  경기대 후문 입구 시내버스 하차
- 06:33  경기대 정문 위 등산로 입구 산행시작
- 07:34  형제봉(440m)
- 07:43  양지재(수지 신봉리 갈림길/이동화장실/산불감시초소) 5분간 휴식
- 08:01  비로봉(448m) 팔각정
- 08:11  토끼재, 10분간 휴식
- 08:29  광교산 정상 시루봉(582m)
- 08:35  노루목, 5분간 휴식
- 08:57  억새밭( 절터약수, 고기리 갈림길), 5분간 휴식
- 09:07  백운산 정상(567m), 5분간 휴식
- 09:18  헬기장
- 09:41  고분재(고기리,백운저수지 갈림길)
- 09:57  바라산 정상(428m), 10분간 휴식
- 10:17  바라재(250m)
- 10:41  425.5고지, 좌측 원형 철조망 이어짐
- 10:47  석운봉(428m) 원형철조망 건넘/5분간 휴식
- 11:02  313고지
- 11:11  357고지/백운저수지, 청계산 갈림길
- 11:20  363고지(KBS 송신중계탑)
- 11:25  하오고개 도로 절개지/20분간 휴식
- 11:58  하오고개 공원묘지 휴식(10여분간)
- 12:22  운중동 갈림길 능선(394m)/15분간 휴식
- 12:58  국사봉 제2봉
- 13:03  국사봉 제1봉(540m)
- 13:37  이수봉(545m)/ 막걸리 한잔 반(3,000원)
- 13:47~14:07  20분간 점심식사
- 14:12  헬기장/절고개 능선
- 14:17  군용차량 주차장 및 헬기장 공터
- 14:22  석기봉(607.2m)/ 8분간 휴식
- 14:37  망경대(618m) / 10분간 휴식
- 15:00  혈읍재/ 5분간 휴식
- 15:17  매봉(582m)/ 아이스케키 1개(1,000원)
- 15:20  매바위
- 15:30  옛골 갈림길 헬기장/공중전화 쉼터
- 15:42  원터골과 옥녀봉 갈림길
- 15:53  옥녀봉(375m)/5분간 휴식
- 16:30  양재동 밤나무골 입구 하산


o산행지 개요 및 유래


= 광교산(582m) : 광교산은 수원시와 용인시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산경표(신경준)에 의하면 한남금북정맥의 한남정맥에 속하는 산으로 이 정맥에서 높이가 가장 높은 산이다. 한남정맥은 속리산에서 뻗어나온 산맥이 서북향하여 올라오다가 안성의 칠장산에서 서북으로 내쳐 흐른 정맥이 강화도까지 이어진 것,,,,, 칠장산에서 서남으로 방향을 바꾼 금북정맥은 청양 일월산, 오서산, 보개산, 수덕산을 거쳐 태안반도까지 이어진다.
광교산은 자락을 넓게 벌리고 수원을 북에서 싸안고 있는 형세를 한 수원의 진산이다. 주위에 큰 산이 없는 평야지대에 위치한 수원이라 광교산은 어쩌면 수원사람들에게 물을 대주는 역할을 해온 고마운 산일지도 모른다. 광교산은 산의 높이에 비해서는 인근의 백운산, 바라산과 함께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덩치가 큰 산이다.

= 청계산(618m) : 서울 주변에서 숲과 계곡, 절, 공원 등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청계산, 청룡이 승천했던 곳이라 과거에는 청룡산으로도 불렸던 곳. 청계산(618m)은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과 경기도 과천, 의왕, 성남시에 걸치고 있다. 남북으로 흐르는 능선을 중심으로 펼쳐진 산세가 수려하며 숲 또한 울창하고 계곡이 깊고 아늑하다. 특히, 서초동의 매봉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이 산의 정상인 망경대를 거쳐 석기봉과 이수봉 그리고 서남방향의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산세는 건너편의 광교산까지 계속 이어져, 약 30km의 능선이 그 웅장함을 더해 주고 있다.




o 산행준비 및 시작


오늘은 특별한 산행을 하려고 어제 저녁부터 준비를 갖추어 놓는다.
주말산행을 시작하여 “한국의 산하”에 산행기를 올리기 시작한지
1년이 되는 주말이기 때문이다.

1주년 기념 산행을 하기 위해서 이다.
작년 첫 산행기를 “한국의 산하”에 올린 것이 청계산 원터골입구에서 시작하여
하오고개를 거쳐 광교산으로 진행하여
엄청난 고생 끝에 경기대 입구까지는 가지 못하고
중간에 신봉리로 하산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 반대편인 광교산의 최초 들머리인 경기대 입구에서 시작하여
형제봉~비로봉~시루봉을 경유하고 백운산~바라산~석운봉을 거쳐
청계산의 국사1,2봉~이수봉~석기봉~망경대~매봉을 올랐다가
옥녀봉을 경유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밤나무골로 하산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름철의 산행지로는 좀 긴 거리인데다가 힘든 구간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이곳 구간을 많은 산님들이 봄,가을을 이용하여 종종 종주를 즐기고 있다.
그런데 여름철에는 좀 무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건강과 체력테스트를 위해 종주를 즐기는 분들을 간혹 볼 수 있다.

나 역시도 작년에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이 무더위를 피해야 할 것이지만,,,,
작년과의 건강 비교도 할 겸하여 중복의 무더위와의 일전 결투를 벌이기로 하고
산행을 계획하여 실행에 옮기기로 한다.

이른 아침에 맞춰 놓은 시계가 04:30분경 울린다.
오뚜기처럼 벌떡 일어나 세수를 하고 냉장고에 얼려놓은 물과
그리고 차가운 물……… 그리고 어제 저녁에 챙겨놓은 배낭을 다시 점검한다…

그런데 컵라면을 먹어야 하는 뜨거운 물도 있어야 하고,,,,
커피도 챙겨야 하고,,,,,
어제 저녁부터 챙긴다고 챙긴 배낭이 지난주에 산행을 하지 않은 탓인지??? 많이 빠져있다.
화장실 체중조절……… 간단한 아침식사인 야채과일 쥬스 한잔……
바쁘게 대충 챙기고 나니 05:15여분이 경과…

집을 나서는데 아파트 엘레베이트를 내려가고 보니
이번엔 모자를 쓰지 않고 나왔다.
집사람에게 전화하여 창문으로 던지라고………

우리 집 앞인 무지개사거리에 나가니
나처럼 이른 아침에 산행을 떠나는 한 분이 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10여분 이상을 기다려도 차량이 오질 않는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평상시 끊임없이 통과하는 차량이 뜸 하다.

05:44분경 도착하는 분당시내버스인 222번으로 미금역까지 이동……
건널목을 건너려는데 수원역행 720번 차량이 지나간다.
5분여를 더 기다리니 다시 차량이 도착……
05:54분에 출발한 차량은 수지시내를 통과한 후 수원의 입구인
경기대 후문근처에 06:17분경 나를 하차시키고는 수원을 향하여 손쌀같이 달려간다.

우측 산아래 들어서 있는 경기대를 향하여 후문을 들어서니
정문으로 향하는 오름으로,,,,,, 땀이 서서히 배이기 시작한다.
아침 일찍이지만 바람 한 점 없는 날씨………
일찍 떠 오른 햇살로 인하여 서서히 무더움이 시작된다.

경기대의 본관 앞을 지나며 학교를 관통하여 정문에 도달……
우측으로 등로를 접어 들어 조금 올라서니 등산안내도가 있는 들머리에 06:33분경 도착한다. 시내버스에서 내린 후 16분이 지난 것이다.




O 경기대 입구 들머리~형제봉~양지재~비로봉~토끼재~광교산 시루봉 구간



들머리의 등산안내도 옆에는 지팡이보관함과
이곳에서의 등산로 구간별 이정표시…
광교종점까지 9,891m, 절터약수터 7,532m,
시루봉 5,997m, 형제봉 3,456m, 백년수 정상 2,874m……@@@@@@@@@@@@@@@@

간간히 이른 아침에 오른 분들은 하산을 하는 모습이고,,,
이른 시간부터 산행을 하는 분들 중에는 대부분이 뱃살을 빼기 위해 오르는 여자분들……
빠르지 않는 우보 걸음으로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많은 분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오름을 재촉한다.
문암골 갈림길을 지나고 조금씩 오름의 수위는 높아간다.
들머리에서 시루봉 정상까지의 거리는 약 6km,,,,,
가깝지 않는 거리이다.

우측방향이 천년약수라는 갈림길을 지나 오르는 쉼터의 곳곳에는
먼저 오른 산님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다시 큰 철탑 하나를 지나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는 백년약수,,,
우측으로는 정상이라는 표시……

그래서 우측능선을 따라 걸음을 재촉하여 가는데
그렇게 많던 산님들이 보이질 않고,,, 좌측으로 또 하나의 능선이 보인다.
다시 백하여 좌측으로 향하니 많은 산객들이 오르내리는 넓은 길……약5분간의 알바……… 그런데 직진으로 갔어도 시루봉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맞을지도 모르는 일,,,
그러나 이곳에서 완전우측으로 내려서면 이의동이라는 이정표시??????

이곳부터는 점점 더해지는 오름…
백년수 정상에 도착……잠시 휴식….이제껏 못한 머리띠를 하고 스틱을 꺼낸다.
서서히 높이를 더해가는 오르막……가파른 오름길을 치고 올라서니

들머리를 출발한지 한시간……07:34분경 형제봉에 도착한다.
그런데 엄청나게 내려쬐는 때양볕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정상을 피하여 주변에서 휴식중…
그렇지만 주변의 조망은 대단…. 수원시내, 수지읍 그리고 관악산, 수리산 등등

곧장 내려서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내려서니 07:43분경에 양지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갈증을 달래며 물을 마음껏 마신다. 500cc 반병………
엄청나게 흘러내리는 땀…약 5분간의 휴식을 함께한다.

수지의 신봉리 갈림길, 이동화장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비로봉을 향하여 가파른 급경사의 오름을 올라선다.
형제봉까지 그렇게 많던 산객들은 이젠 보이질 않는다. 간간히 한두분씩……

아마 경기대입구쪽에서 올라오시는 산님들은 형제봉까지가 거의 종점……
몇몇 산객들이 중간쉼터에서 쉬고 있는 모습……
물 한모금을 한 후에는 곧장 진행하여 오름을 올라서니 비로봉의 팔각정….

서너분의 산님들이 쉬고 있다. 주변을 조망하고는 곧장 내려서서……
토끼재의 휴식 쉼터에서 물 한모금과 쵸코파이 하나로……
약 10여분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이곳에서 시루봉까지의 오름을 위한 휴식이다.
많은 땀을 흘린 탓에 온몸에 맥이 빠진다.

쉼없이 오름을 올라 능선으로 이어지는 광교산의 정상 시루봉……
우뚝 솟은 정상석은 오늘따라 눈이 부실 정도로 햇볕에 달구어지고,,,,,
들머리를 출발한지 1시간 56분이 걸린셈……
지금까지는 정상적인 속도,,,,,,




O 광교시루봉~노루목~억새밭~통신대~백운산~464봉~422봉~고분재~바라산 구간



따가운 햇살을 피하여 곧장 내려서 노루목으로 향한다.
수지방향에서 올라오신 분들과 광교종점에서 오신분들 등
많은 산객들이 능선상에는 움집하다.

운동기구가 설치는 쉼터를 지나
노루목에 도착하니 노인 두분이 쉬고 있는 모습…..
나도 이곳에서 5분 정도의 휴식을 하며 물을 마신다.

경인방송 송신탑을 지나고 내려서니 억새밭……
절터약수터와 고기리 갈림길…… 쌓아 올리는 중인 돌탑……
평상시 많은 산객들이 움집하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
햇볕에 바로 노출된 곳이기 때문이리라……
아주머니 한분이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지만 남자분 한분 외에는 아무도 없다.

곧장 진행하여 통신대로 올라서기 전
숲속의 쉼터에서 영양갱 하나와 물로서 허기와 갈증을 동시에 달랜다.
우리측의 통신대를 지나고 한남정맥의 갈림길인 미군통신대 직전
삼거리에서 우측의 백운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곳에서 좌측은 지지대고개 방향이고…….
우측은 미군통신대의 철조망의 헨스를 빙 돌아 올라서면 백운산 정상…
거의 많은 산객들이 억새밭에서 좌측 절터방향으로 하산한 때문인지….
이곳에는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점점 산객이 적어지는 구간이기도 하다.
09:07분경 백운산 정상에 올라서지만 오늘은 아무도 없다.
이곳에서 바라 보이는 의왕시와 멀리보이는 안양시 전경……
그리고 백운저수지의 맑은 물,,,,,,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아마… 여름철에 물을 보고 들어가 익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충동때문이 아닐까????
쉼없이 곧장 이곳에서 2.4km 건너편에 있는 바라산을 향하여 급한 경사로를 내려선다.

10분후인 09:18분에 헬기장을 지나고, 464봉에 올라서니 산객 한분이 쉬고 있고,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5명의 산객들과 마주친다.
서로간의 인사를 나누고는 스쳐 지난다.

422봉을 지나 급한 경사로 로프구간을 내려서기 직전에서 갈증으로 물을 마시는데
이미 작은 병 두병은 날아간 상태……
이러다가는 물이 모자랄 것 같은 불안감까지 겹친다.
이곳 광교산에서 청계구간은 물이 없는 구간………

09:41분경 우측 고기와 좌측 백운저수지 갈림길 고개인 고분재에 내려서
곧장 직진하여 바라산으로 오름을 치고 오르는데
아까 422봉 지나서 내가 쉬고 있을 때 앞서 가던 아저씨 뒤를 따라 계속 오름을
재촉하여 15분정도 치고 올라서니 바라산정상………

이곳 바위 전망대에서 그분과 함께 휴식을 취한다.
깨끗한 날씨 덕분에 오랜만에 확 트인 전망을 만끽한다.
아저씨는 백운저수지 방향에서 백운산으로 올라 바라산까지 왔다가
다시 원점회귀한다는 말씀이다… 인천에서 자동차로 왔기때문…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갈증은 물론 아저씨가 가지고 온 군대 비상식량인 건빵으로 허기를 채운다.
청계산까지 갈 것이라고 하니 더운 날씨에 조심하시라고 한다.
그분과의 대화를 나누는 사이 또 한분의 젊은 산객이 백운산쪽에서 올라오고
난 두분과 작별하고 10여분간의 휴식을 끝내고 바라재로 향한다.




O 바라산(428m)~바라재(250m)~425.5고지~석운봉(428m)~313고지~357고지~ 363고지(KBS송신 중계탑)



급경사의 바라재를 내려 가는데 바라산으로 올라오는 두쌍의 부부산객과 다시 조우……
인사를 나누고는 곧장 내려서니 묘소 뒤로 이어지는 등로를 지나자마자
10:17분경 바라재를 통과 오름을 올라선다.

이곳부터는 오늘 아무도 통과하지 않은 탓 인지 등로의 거미줄이 성가시게 한다.
조금 전 통과한 그분들도 백운저수지 아니면 석운동 방향에서 올라오신 분들로 생각……
스틱으로 앞을 저으며 계속 오름을 올라서 철탑구간을 지나지만
거미줄이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에 그냥 붙어져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오름의 중간에서 갈증을 달래기 위해 약간의 휴식을 취하는데
아까 바라산에서 조우했던 그 젊은 친구가 앞서 지나간다.
이젠 앞서는 분이 있으니 거미줄 걱정은 안해도 되겠거니 생각했지만…

조금 올라서니 그 젊은이도 휴식 중……
어쩔 수 없이 그냥 앞서 진행……
10:41분경 425.5 갈림길 고지를 지나 원형철조망이 좌측으로 계속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올라서니 이내 석운봉인 428고지에 다다른다.

우측으로는 석운동으로의 하산 방향……
좌측으로 원형 철조망을 넘어 내림 길을 내려서는데,,,,
이제는 조금씩 낮아지는 고도……

11:02분경 313고지의 팻말이 있는 곳을 통과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니
9분후에 357고지의 갈림길을 통과한다.
좌측으로는 백운저수지, 우측으로는 청계산, 뒤는 석운봉이라는 이정표……
또 이곳부터 다시 시작되는 좌측의 원형철조망……

다시 9분후에 도착하는 KBS송신 중계탑이 설치된 363고지에 이른다.
이곳의 중계탑중 뒤쪽에 있는 TV 중계탑까지 직진……
좌측의 원형철조망을 넘어서 급경사의 내림 등로를 따라 진행한다.




O 363고지~하오고개~운중동 갈림길 능선 394고지~국사2봉~국사1봉 구간



5분 후에 도착한 하오고개의 절개지 직전……
이곳에서 약간의 허기와 갈증을 달래기 위해 백설기 떡과 커피 한잔……
그리고 차가운 얼음물……20여분 정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는
11:45분경 출발 가파른 절개지를 내려서는데 칡덩굴과 산딸기나무 가시가 성가시게 한다.

마지막 수로통로를 따라 로프를 잡고 내려서니 4차선 의왕~성남간 국도……
의왕시 방향으로 100m 정도 따라 올라서서 중앙의 분리대가 끊긴 구간을 활용,,,,
좌우측의 차량이 없음을 틈타 잽싸게 뛰어 도로를 횡단한다.

곧장 바로 도로를 올라선 후 조그만 밭고랑 사이로 올라서면
다음은 구 도로의 2차선 도로……
좌측의 전주 하나가 서 있는 곳으로 돌계단을 올라서면
경주김씨 묘비를 지나 공원묘원 안으로 들어서 묘지사이의 길을 따라 계속 오름……

등 뒤에 내려쬐는 장열하는 태양빛으로 온 몸은 땀 범벅……
점점 몽롱해 지는 정신……… 온몸의 기운이 빠지는 느낌……
도저히 발걸음을 떨어지지 않는 상태……

공원묘지를 벗어 나면서 그늘이 조금 있는 등로 한복판에 들썩 주저 앉고 만다.(11:58)
물로서 갈증은 물론 10여분간의 휴식으로 몸을 추스린다.
청계산 방향에서 내려오는 남자분 네분이 지나간다.
이분들은 하오고개에서 하산할 요량인 것 같다.

계속되는 태양 볕을 등 뒤에 받으며 가파른 오름을 서서히 올라서
철탑 두개를 지나니 부부로 보이는 두분이 길바닥에서 휴식 중……
이분들도 운중동에서 올라오는 중 이라는데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도 힘든 기색……

12:22분경 운중동 갈림길 능선인 394고지에 올라서니 온몸에 기운이 빠진다.
쉼터로 설치된 나무의자에 쭉 뻗어 눕는다.
이제 부터는 휴식시에 앉고 싶을 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눕고 싶을 지경……
산행을 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다………

또 15분간의 휴식…… 하오고개를 지나면서 벌써 휴식시간만 45분이다.
급격하게 떨어지는 체력 소모………
평상시 보다 30여분이 더 소요된 것이다.

진짜 너무 힘들지만 일단은 이수봉까지는 가야겠다는 일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우보 걸음보다 더 천천히 오름을 올라서는데 앞서가던 아까 그 부부……
또 휴식 중………

그분들을 앞질러 국사2봉에 먼저 올라서고 이어서 국사1봉을 오른다.
장열하는 때양볕 때문에 정상에는 한 사람도 없는 상태………
맑은 날씨 덕택에 조망은 끝내주는 형편……
지금까지 지나온 광교산에서 백운산을 지나 바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그리고 의왕시내의 모습…… 멀리 보이는 서울랜드……그리고 관악능선……
모두가 오랜만에 맑게 보이는 조망……




O 국사봉~이수봉~절고개~석기봉~만경대~혈읍재~매봉~매바위~옥녀봉~양재동 밤나무골 구간



물 한 모금으로 쉼을 끝내고 이내 이수봉으로 향한다.
간간이 산님들을 만나지만 나 뿐만아니라 모두 힘겨워하는 모습……
13:37분경 이수봉에 도착하는데 평상시 주말보다 산님들은 적어 보인다.

이동 판매센타의 젊은이가 막걸리를 판매 중……
갈증을 달랠 요량으로 막걸리 한잔을 마신다.
정말 쉬운하다. 그래서 반 잔을 더……
원래 한잔을 마셔야 하지만 반잔을 시켜도 거의 한잔임을 알기 때문에
두잔을 마신거나 다름없기 때문………

쉬원하게 막걸리를 마신 후 절고개 방향으로 등로를 걷다가
적당한 장소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나이가 나보다 조금 더 들러 보이는 부부 산님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옆의
바위를 이용 점심식사를 한다.

다름아닌 컵라면과 커피, 그리고 아까 먹다가 남은 백설기 떡이다.
13:47부터14:07까지 약 20여분간의 식사시간……
허기진 배가 불러오는 느낌…..

14:12분경 헬기장을 지나고 절고개 능선의 이동판매센타를 벗어나
헬기장겸 석기봉 아래의 미군차량 주차시설인 공터를 지나며
석기봉을 향하여 오름을 올라서는데……
너무 힘들어 옴을 느끼는 순간………
아까 마신 막걸리 기운 때문에 더한 것 같다.

약간의 쉼을 하고는 곧장 망경대로 향하여 오름을 올라서서……
망경대 바위에서 약 10여분간 누워서 쉼을 취한다.
오늘은 왜 이렇게 힘드는 산행인지??????   진짜 모를 일이다.

15:00경 혈읍재를 지나고 20여분후에 청계산에서 가장 산객들이 분비는 매봉……
그런데 오늘은 날씨 때문인지 별로 산님들이 많지 않은 정상?????*************
갈증에 얼마 남지 않은 물을 아끼느라……
아이케끼 하나를 사서 입에 물고 매바위로 향한다.

돌문바위를 지나고 옛골 갈림길 헬기장……
그리고 공중전화 쉼터,………
곧장 원터골로 향할 것인가 아니면 옥녀봉으로 갈 것인가 망설이다가 옥녀봉으로 향한다.
이젠 내리막이니 그냥 계속되는 나무계단만 내려서면 되는 것이리라……

그렇지만 그놈의 계단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원터골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 옥녀봉에 15:53분경 도착 한다…
이곳에도 내리쬐는 때양 볕 때문에 다른 날 보다 적은 산객………
화물터미널과 밤나무골 이정표를 보며 계속 내림을 내려선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갑자기 허벅지 사타구니가 따가워 지는 느낌……
땀 범벅이 된 사각팬티가 휘감겨 상처가 생긴 것이다……

도저히 따가워서 걸음이 불편…… 그런데 어찌할 수가 없는 상태
적당한 장소에서 속옷을 벗어 버릴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간간히 지나치는 산님들 때문에 그냥 참는다.

화물터미널 방향과 밤나무골 갈림길에서 어디로 갈 것인가?????
망설이다가 버스타기가 좋은 밤나무골 방향으로 잡고……
아픔을 참으며 빠른 속도로 내려 오지만……
죽을 지경이다……

오늘은 폭염속에서 힘든 것 외에도
마지막 순간에 속옷까지 감기니 죽을 지경……
어제가 중복이었는데… 너무 힘들었던 하루……

중복의 더위 한가운데에서 폭염과 함께한 한여름의 사투……
그러나 목적 달성을 한 1주년 기념행사를 무사히 끝내고
지하철의 쉬원한 에어컨에 몸을 맡기며 오리역으로 향한다.

오늘의 결산……
산행시간보다 휴식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은 느낌……
2시간이 넘는 휴식으로 산행하기는 난생 처음………
한 여름철의 무더위 산행에 대한 또 하나의 교훈을 생각하며,,,,,,
다음을 생각하는 오늘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