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의 마루금을 밟아가는 장거리 종주산행을 하다 보면 가끔 패러글라이더(paraglider)들이 비행을 시작하는 활공장을 만나기도 한다.

지난 주 일요일(3.21)은 날씨가 좋았기 때문인지 호남정맥 경각산(전북) 아래 활공장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수십명의 패러그라이더들이 줄을 이어 활공을 시작하며 주변 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패러그라이딩은 원래 알프스지역의 산악인들이 하산을 쉽게 하기 위해 낙하산을 개조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효시라고 한다.

높은 산을 오르는 산악인들은 아마 순수한 의미의 등산- 즉 산을 오르는 데에 큰 의미를 두고 하산- 즉 산에서 내려오는 데에는 큰 의미를 주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산을 찾는 이들에게는 등산 못지 않게 하산에도 큰 의미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특별한 기술등반이 아닌 워킹을 중심으로 하는 우리에겐 산에서 오름과 내림을 모두 포함하는 용어로 등산보다는 산행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나 싶다.

경각산(전북) 활공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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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더(paraglider)

패러글라이더(paraglider)는 낙하산(Parachute)의 안전성, 분해 조립, 이동 간편성과 행글라이더(hang-glider)의 속도, 비행성을 접목하여 만든 항공레포츠로서 도전적 정신과 이상을 키워볼 수 있는 매력적인 항공 레포츠이다.

패러글라이딩은 미국 나사(NAS)연구소에서 패러의 원형인 패러포일을 발명하여 초기에는 스카이다이빙용으로 이용되었으나 유럽의 알프스 산악 지방을 중심으로 산악인들이 편리하게 하산을 하기위해 사각형 낙하산을 개조한 캐노피를 가지고 정상의 급경사지에서 달려 이륙하기 시작한 것이 본격적인 시작이라 할 수 있다.

1978년 프랑스의 등산가 장마르크 부아뱅(Jean Mark Cuovins)이 낙하산을 개조하여 처음 패러글라이더를 만들어 비행에 성공하였는데 이것이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패러글라이더의 효시라 할 수 있으며, 1988년도에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에서도 비행이 실시되기도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쉽고, 간단하게 배워 비행을 즐기자 그 인구는 급속도로 증가를 하였고 각국의 항공협회에서는 앞다투어 새로운 비행장르로서 수용하게 되었다. 그 결과 각국 항공협회 산하 행글라이딩 협회 내에 패러글라이딩 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었다.

국제 항공 연맹(F.A.I)산하 국제 행글라이딩 위원회(CIVL)에서도 그 조직내에 패러글라이딩 분과를 구성하여 이제 새로운 항공 스포츠로 성장하게 되었다. 국내에는 1986년 처음으로 소개되어 레저 항공 스포츠로 널리 각광을 받기 시작하여 한국 활공 협회에 패러글라이딩 분과가 개설되어 오늘날 대중 스포츠로 자리 매김 하고 있다.

패러글라이딩의 가장 큰 특징은 장비가 가볍고, 3~4시간 정도의 기본교육을 받으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손쉽게 기초 비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패러글라이딩과 비슷한 행글라이더의 경우는 시속 40km~120km로 속도가 빨라 위험하지만, 패러글라이딩은 속도가 20~30km정도, 10m 높이에서 이륙해서 50m를 비행할 수 있고 숙련된 사람들은 60m까지도 날아간다. 행글라이더 보다 안전하고 이착륙 거리가 짧으며 고고도 비행이 가능하다. 조작이 간편하며 착륙할 때 충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착륙이 쉽다. 초속 3~6m/sec정도로 작은 나뭇가지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정도일 때 가장 멀리 비행하기가 좋다.

총 중량 4~8kg 정도로 백에 담아메고, 어디든지 가지고 다닐수 있어 이동과 비행의 용이함 때문에 여성과 어린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leportsarea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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