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지난 3월 12일 금요일.
산행지 :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향일암(向日庵)금오산(金鰲山) 323m

교통편 : 진주 - 순천 - 여수공용터미널에서 임포향일암행 직행버스이용 방죽포해수욕장하차하여 죽포당산나무아래에서 산행시작.

산행길 : 방죽포해수욕장 / 죽포당산나무 / 봉황산 / 율림치고개(주차장) 간단한 산행에 나서는 등산객은 이곳에서 산행에 나선다.향일암까지 약2시간소요코스 / 금오산오름길 / 널따라 바위암반 전망좋음 / 거북바위(두군데 우회길있으나 능선에서 만남) /
금오산 / 향일암 / 상가 / 주차장 / 쉬엄쉬엄 약 5시간 엄청 놀았음?

나홀로...

개요 :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에 자리잡은 금오산 향일암은
산보다 일출이 유명한 장소로 잘 알려진 산이다.

국내의 많은 기도도량중 동해의 낙산사. 남해금산의 보리암과 더불어 국내의 대표적 기도도량으로 불린다.해를 향한다는 분명한 조선시대의 기록이 일제치하 향일암이 "일본을 향한다"란 친일파들의 해괴한 뜻풀이로 영구암이라" 불리워진 비분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곳 이기도 하다

금거북이 등에올라 동해의 떠오르는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천하절경의 장소"란 뜻으로 금오산 향일암으로 불리우고 있다.

또한 향일암은 풍수지리상 금 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모시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암자가 소재한 산의 이름도 쇠 금(金)자, 큰 바다거북 오(鰲)자를 써서 금오산이다.

그외에 기록으로

향일암은 원효대사(元曉大師)가 659년(의자왕 19)에 원통암이란 이름으로 창건하였다는 내용이 《여수군지》 및 《여산지》에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인 1713년(숙종 39)에 당시 돌산주민들이 논과 밭 52두락을 헌납하여 3년 뒤인 1715년에 인묵 대사가 지금의 자리로 암자를 옮기고, ‘해를 바라본다’는 뜻의 향일암이라고 명명하였다.

경내에는 대웅전과 관음전, 칠성각, 취성루, 요사채 등이 있는데 이 건물은 모두 1986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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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안에는 1987년에 조성한 청동석가모니불관음·지장보살이 있다. 1988년에 조성한 영산회상도와 신중탱화, 1983년에 만든 소형 범종 등도 봉안되어 있다.

관음전은 대웅전 뒤쪽으로 50m 떨어진 커다란 바위 위에 있다. 정면 3칸, 측면 1칸의 초익공계이며 바람막이판이 달린 맞배지붕이다. 1991년에 조성한 관음보살상과 관음탱이 있고, 관음전 옆에는 석조관음보살입상과 동자상이 있다.

대웅전 뒤에 있는 일명 흔들바위는 경전을 펼쳐 놓은 듯한 형상인데, 이 바위를 한 번 흔들면 경전을 사경한 공덕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묵은 때를 벗기우듯...
두텁게 짓누르던 윈더스탑 벗어던지고 ...
탁주한병에 간단하게 먹거리 장만하여 ...

다도해서 불어오는 지릿한 갯내음 그리워 망태기 울러메고 순천행 첫차에 길을 나선다.
냉냉한 찬공기 온기조차 없는 차내 첫차는 그렇게 휑하니 달려... 갯바람 강하게 불어대는 방죽포해수욕장에 도착된다.

산문으로...

인적없는 썰렁한 해수욕장 ...
이곳도 지난 태풍루사가 할퀴고간 아픈 흔적들이 곳곳에 보인다...
아예 손을 쓸수조차 없는 폐가에서 부터 부러진 노송이 그뿌리를 바위틈새 어렵게 부여안고 임종을 맞는듯...

당산나무 아래를 지나 오름으로 이어가는 산문길...
봄바람이라 버선발 반기듯 선뜻 나섰다 앙탈지게 달려드는 모습에...주춤주춤...
어허! 이거 아직 봄이아닐쎄....

봄처녀 앙탈짐도 잠시 능선에 올라서자 따슷한 햇살 초록비취바다...은빛으로 여울거리고 시원스레 조망되는 다도해상....
여인네의 허리감싸듯 부드러운 육산길...걸어서 하늘까지.... 이대로 걷고싶다.

봉황산 봉황이 날개펼치듯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따라 쉬엄쉬엄 가노라니 곳곳이 선경이요 보이진 않는것은 비경이다.

율림치 고개(주차장)
여타 산악회에서 많은분들이 모여있다...

가벼운 차한잔에 여유를 담고...
부드러운 오름을 이어간다.
다시 펼쳐진 다도해... 널따란 암반위 그아래로 다도해를 가르는 유람선이 한점그림으로 그려지고 은빛포말도 눈부시다.

거북바위.
바다에서 절벽을 따라 뭍으로 기어오르는 기묘한 형상의 거북바위 어쩌면 이곳 금오산이 거북이의 산이라하였는데 바위암반 곳곳에 거북등의 무늬형상이 ...
참 기묘한 일이고... 알수없는 일이다.

거북바위 가파른 하산을 이어가니 오늘의 기착지 금오산정상에 도착된다.
바위암반으로 이뤄진 금오산 해안가는 접근할수없는 절벽지대...
이곳이 한반도 끝자락...
모든사람이 일출의 장소로 선망하는 그 향일암 금오산정상인가...

정상아래 양지바른쪽...
조심스레 탁주한잔 금오산신령님게 올리며...
오가는 산객들의 무탈함을 지켜달라고...

산등성을 넘나드는 구름한점에게 우리산객들의 짙은 먹구름이 아닌 땀을식히는 그늘이 되어달라고 소원하며 잔을 올린다...

우리가 교만하여 무레히 행치않게 하시고
산을 닮아갈수있도록...
당신의 그 장중한 침묵의 겸손을 배우게 하소서...

스치는 바람결에도 고마움을 느끼고
길가 이름모를 들풀의 꺽임에 가슴아파하는 그런사랑을 배우게 하소서...

아쉬움에 하산길...
굽이진 암릉틈새길 돌고돌아.
향일암으로 들어선다.

천년암자 향일암은 짙은동백꽃 푸르름에 자리잡았고...
국가의 안위와 민생의 무탈함을 염원하는 불경소리 산객의 마음을 적신다.

터벅이며 내려서는 곤한육신
부담없이 들어선 주막
갯내음에 절인 돌산갓김치 한포기
탁주한잔 곁들여 게눈감추듯...
먹는 즐거움 이보다 더 할순없다...

구수한 남도사투리 주막아지매의 친절한 배웅뒤로하며 길을 떠난다.

가야할곳 진주로...

첫 오름에서 만나는 부드러운 능선길...


능선에서 만나는 다도해...


다도해상


다도해상


다도해상


뭍을 오르는 거북이 1


뭍을 오르는 거북이 2


금오산 향일암을 이루는 암봉


향일암 정상...


향일암 아래 곳곳의 절벽지대


수백년 수령의 동백과 어울어진 향일암 경내


금오산서 바라본 임포항 참 아름답다.


은빛 다도해...


그림같은 다도해상...


다도해의 물길가르는...유람선


다도해...


다도비경 바라보는 여느산악인...



▣ 최병국 - 이사진 보닌까 아! 짜증난다. 5년전 돌산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는데... 이좋은 다도해는 구경도 못하고...집구석에 쳐박혀(사실 비가왔지만) 4일을 보냈다니(4일내내 비가와서)... 다도해상이 그림이네요. 마운틴님 수고하셨습니다.
▣ 산초스 - 바닷가의 경치는 하여간 내륙의 산과는 또다른 멋이 있습니다. 바다와 하늘이 같은색으로 보이는 마음이 포근해지는 느낌의 좋은사진 잘 봤습니다.
▣ 김정길 - 마운틴님이 봉황산을 빼고 산행을 하실 분이 아니지, 수고하셨고 시원한 경치와 봉황산 정보 감사합니다.
▣ 최병국 - 이사진 보닌까 아! 짜증난다. 5년전 돌산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는데... 이좋은 다도해는 구경도 못하고...집구석에 쳐박혀(사실 비가왔지만) 4일을 보냈다니(4일내내 비가와서)... 다도해상이 그림이네요. 마운틴님 수고하셨습니다.
▣ 브르스황 - 언제 읽어도 구름에 달가듯이 어쩜 그렇게 막힘없이 글을 잘 쓰시는지 감탄할 뿐입니다. 참 좋은곳 잘 다녀오셨습니다.
▣ 산사랑방 - 여수 금오산이라.. 오랜만에 님의 망태기가 다도해로 향했네요..찌릿한 비린내 바다내음이 물신 풍기는 다도해.. 전망좋은 향일암..산님들을 위해 올리는 탁주 한 잔..돌산 갓김치에 탁주 한 잔의 하산주.. 임포항의 아름다운 모습에 가슴이 시려옵니다. 이번주에는 님의 망태기끌어안고 바다로 가고 싶네요.. 잘 보고 갑니다. 건강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