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신년 일출 산행기


 


▣ 산행개요


 


산행일시 : 2003년 12월 31일 – 2004년 1월 1일  (1박 2일)


산행날씨 : 눈발 비치다 맑음


산 행 자 : 산인 산악회 20명 / 버스


산행형태 : 신년일출 산행


산행거리 : 총 15.8 km


산행코스 : 중산리 주차장-매표소-장터목 산장(1박)-천왕봉-중봉-치밭목대피소-


           무제치기 폭포-새재삼거리-새재


 


▣ 산행동기


 


산악회의 2003년 한해를 마무리하고 지리산 천왕봉에서 2004년도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해 장터목 산장을 예약하고 1박2일의 신년 일출산행을 떠난다.


 


2003년 12월 31일 아침 산악회원 17명은 버스를 타고 서울을 출발하여 산청의


중산리에 도착하고, 진주에 사는 민들레님은 중산리에서 합류하고, 백송님과


인자요산님은31일 저녁 서울에서 출발하여 백무동에서 장터목 산장에 오르니 총


20명이 지리산 천왕봉의 일출산행에 나선다.


 


▣ 산 행 기


 


▶ 산행코스 : 15.8 km


중산리 주차장-매표소-(5.3km)-장터목 산장 (1박, 1.7km)-천왕봉-(0.9km)-중봉-(3.1km)-


치밭목 대피소-(1.1km)-무제치기 폭포-(0.7km)-세재삼거리-(3.0km)-새재


 


▶ 산행시간   


2003년 12월 31일


    07 : 40  서울 서초구민회관 버스출발


11 : 50  중산리 주차장 도착 (50분간 점심식사)


12 : 40  주차장 출발 (산행시작)


13 : 00  중산리 매표소


13 : 43  칼바위


14 : 54  유암폭포


16 : 20  장터목 대피소 (저녁식사후 1박)


 


2004년 1월 1일


05 : 30  아침식사후 장터목 대피소 출발


07 : 10  천왕봉


07 : 32  천왕봉 일출


08 : 40  중봉


10 : 30  치밭목 대피소 (점심식사 및 휴식 1시간40분)


12 : 40  무제치기 폭포


12 : 54  세재삼거리


14 : 16  세재마을 (조개골 산장 회식후 차량으로 주차장 이동)


17 : 00  대원사 주차장


 


▶ 산 행 기


 


⊙ 산행기 들머리


 


2003년 12월 31일 한해의 마지막 날


한해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기 위해 신년 일출산행을 지리산 천왕봉


으로 산악회와 함께한다.


 


매년 다니는 일출산행이지만 제대로 보지 못한 해가 더 많았다.


여하간 올해는 꼭 지리산 천황봉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싶었다.


일찌 감치 산행예약을 하고 올해의 마지막 날을 기다린다.


 


1. 중산리에서 장터목 대피소를 오르며


 


서울에서 출발한 버스가 11시 40분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중산리 주차장의 파고라가 설치된 휴게소 앞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기 위해 조별로


준비해간 먹거리를 꺼내놓고 식사준비에 바쁘다.


 


같은 산악회 회원이면서도 처음 뵙는 몇 분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는데 처음보는 님


인데도 서먹하지가 않다.


점심식사를 간단히 하고 주차장 앞에서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고 매표소를 향해


아스팔트 포장 길을 따라 오른다.


 


잘 포장된 아스팔트 길을 20여분 가니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소에서는 대피소 예약이 된 사람들만 입산을 허락을 한다.


대피소 예약이 안된 사람은 내일 새벽 2시부터 입산을 허락한다고 한다.


산적님 덕분에 장터목 산장에 예약이 되어있어 매표소를 통과하여 장터목 대피소를


향하여 오른다.


 


↓중산리 주차장 앞에서                   



 


↓칼바위를 지나며




 


12월 첫째주 청량산을 다녀온후, 매주 산에만 다니느라고 초등학생인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달래려고 12월은 매주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느라 한달여만에 산행을 한 까닭일까?  


태조 이성계과 관련있는 전설이 담긴 칼바위를 지니며 잠시 후미를 기다리며


휴식을 하는데 몸이 가볍지가 않다.


 


중산리 계곡을 따라 오르며 몇 개의 출렁거리는 다리를 지나고 유암폭포에 도착을


하여 사진을 찍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유암폭포는 산사태로 인해 계곡이 많이 매워져 그 높이가 줄어들어 예전의 모습


보다 초라해져 있다.


 


↓중산리 계곡의 다리를 지나며            



 


↓몇해전 홍수로 낮아진 유암폭포




 


유암폭포를 지나 장터목 대피소를 향해 오르는데 눈방울이 조금 내리고 영하의


매서운 바람과 연한 가스가 스쳐가고 있다.


 


장터목 대피소 아래쪽 신희샘에 도착하니 영하의 날씨에 새찬 바람과 가스가


앞에 다가선다. 산적님은 대피소 예약을 확인하고 회원님들은 여장을 풀고 취사장에서


저녁준비를 하는데 취사장이 점점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조별로 준비해간 음식을 요리해 먹고 배치된 좌석에서 여장을 풀고 그 동안 못다한


얘기들을 나누며 2003년의 마지막 밤을 산 친구들과 함께한다.


 


2. 천왕봉의 일출


 


아침 4시 10분 뒤척이는 소리에 잠을 깬다.


간단하게 식사를 하러 취사장으로 향하는 대피소 안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다 움직


이지 못할 만큼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 대피소에서 편하게 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을 먹으려 하니


산행오신 님들에게 미안하기도 하여 라면 몇 가락만 먹고 대피소로 들어와 짐을 꾸려


나온다.


 


대피소를 빠져나와 아이젠도 하지 않고 눈덮힌 천왕봉 길을 오른다.


가는길에 정채가 심하다. 그래도 몇 년전 보다는 사람이 적어 보인다.


한참을 오르다 통천문에서 뒤돌아보니 헤드랜턴 불빛이 꼬리를 물고 등로를 밝게


비추고 있다.


 


7시 10분경에 천왕봉에 도착하니 먼저 오신 산님들로 정상은 온통 사람들로 가득하다.


많은 인파들 가운데 군데군데 깃발을 앞세운 무리가 있어 보니 모 회사에서 500여명의


단체 산행을 오셨다 한다.


 


배낭을 내려놓고 인파 속으로 들어가 천왕봉 표기지 앞쪽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일출을 기다린다.


7시 32분경 붉은 기운을 박차고 둥근 불기둥이 치솟아 오른다.


여기저기서 탄성소리가 들리고 카메라의 샤타를 눌러 대기 시작한다.


둥근 불기둥이 저 멀리서 이글 거리며 솟아 오르고 있었다.


 


가슴 뿌듯한 그 무엇을 몇 마디의 말로서 형언 할 수가 없다.


서로 대립하고 시기하며 살아가는 나약한 인간들의 마음을 저 불기둥에 속으로 빨아


들이며 2004년의 새해 첫 아침을 열고 있었던 것이다.


 


이끌 거리며 솟아오르는 붉은 해를 보며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욕심도 성냄도 묻어두고 새해에는 더 넓은 가슴으로 세상을 바라다 보리라”.


몇 가지의 소망도 가슴에 담고서


많은 인파 속에서 빠져 나와 산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중봉을 향해 출발을 한다.


 


↓천왕봉 일출을 보러온 인파



              


↓천왕봉 일출을 보러온 인파 



 


↓천왕봉의 일출1                        



 


↓천왕봉의 일출2




 


↓천왕봉의 일출3                         



 


↓천왕봉의 일출4 



 


3. 치밭목 대피소의 하산길


 


중봉을 향해 가는데 정채가 심하다.


모 회사에서 단체로 오신분들이 중봉쪽으로 하산을 하시는 모양이다.


중봉에 도착하여 눈 덮힌 천황봉의 경관이 눈에 들어온다.


중봉에서의 능선과 계곡의 경관들을 감상하고 하산길을 제촉한다.


 


↓중봉에서본 천황봉과 지리산 사진작가들                     



 


↓중봉에서본 능선들



  


한참을 내려오니 써리봉에 도착을 하여 눈 덮힌 천황봉과 중봉의 경관을 감상하고


2003년 여름 태극 종주시에 본 하봉 쑥밭재 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감상한다.


 


써리봉에서 조금더 내려와 치밭목 대피소에 도착을 하여 점심을 해먹고 한참 동안


휴식을 취한후 하산길을 재촉한다.


무제치기 폭포를 지나고 새재 삼거리에 도착을 하여 윗새재 마을 방향으로 내려선다.


 


새재 삼거리에서 보니 단체복에 가슴에 번호표를 한 젊은 친구들이 많아 보니


S그룹에서 신입사원 연수중 이다.


나도 갖 입사하여 그룹 연수중에 산행하며 극기 훈련한 생각이 떠오른다.


 


한 참을 내려가다 보니 윗새재 마을의 조개골 산장에 여장을 풀었다는 연락이 오고


윗 새재 마을에 도착하여 신년 일출 산행을 종료한다. 


 


↓하산길에서 본 천왕봉과 중봉            



 


↓치밭목 대피소에 도착




 


⊙ 산행 마무리


 


윗 새재의 조개골 산장에서 올 한해의 무사 산행을 기원하며 회식을 하고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 꽃을 피운다.


 


새재에서 대원사 주차장의 긴 포장길이 길어 갈길이 막막한데... 주인장께서 미니


트럭을 제공하신다. 트럭위에서 배낭을 싣고 또 팔려가는 돼지 신세가 되어 대원사


주차장에 도착을 하여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타고 서울로 되돌아 온다.


 


200년  1월  2일    산인준치   올림








▣ 새해를 맞이하여 지리산 천왕봉의 힘찬 일출처럼 산을 사랑하는 가족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고 금년에도 즐거운 산행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산인준치-






▣ 인자요산 - 새해에도 행복한 산행 계속하시고 천왕봉 일출은 환상이었죠. 그리고 고마웠어요. 언제쯤 대간길을 같이 걸을 수 있을지 그날이 기다려 집니다. 
▒ 산인준치 - 인자요산님 오래간만에 산행 같이하여 좋았습니다.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산행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 구자숙 - 새해에도 건강하시어 힘찬 발걸음으로 산하를 다니시기를....같은 시간에 같은 곳에서 일출을 보았군요. 3대가 덕을 쌓아야 본다는 지리산에 일출을 저는 복이 많은지 3번째 일출 산행인데 갈때마다 일출을 보았지요.2004년에 일출은 그어느때 보다 깨끗했어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산행 하시길.....^*^     ▒ 산인준치 - 구자숙님 좋은말씀 고맙습니다. 같은날 같은 장소에 있었다니... 정말로 보기 드문 일출을 보았습니다. 일출시 이글거리는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지리산 일출처럼 올한해도 정열적인 산행 어어 가시길 바랍니다. 


▣ 물안개 - 3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있다는 일출 ..새해에는 희망찬 새해가 되리라 생각되네요.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산인준치 - 물안개님 찿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선배님도 건강하시고 활기찬 한해 보내시고 즐겁운 산행 계속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 원이 - 북한산 칼바위 일출대신...사진으로나 지리산일출... 잘 보았슴다!! 종주때도 보지 못한~~즐산 많이 하세요  ▒ 원이님 일출사진 잘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산행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