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산행지 : 설악산 ( 1,707.9 m)

0. 산행일시 : 2004. 02. 15. 04 : 30 - 14. 20

0. 산행인원 : 총 4 명 ( 열심이,뱃사공,호랭이,불암산)

0. 산행코스 : 오색매표소 - 설악폭포 - 대청봉(1,707.9m)-중청대피소 - 소청 -희운각
                  대피소 - 양폭산장 - 천불동계곡 - 비선대 - 소공원 - 주차장

0. 산행거리 : 14. 1Km (GPS및 산악시계 수치와 동일)

0. 산행후기
                지난주 설악눈꽃축제에 참여하고 나서  이번주는 산행계획에 따라  소백
                산을 계획했지만   열심이님과의 전화 한통으로 설악을 가기로 하였다.
                 
                 열심이,뱃사공,호랭이,그리고 태풍이님이 동참하기로 하였는데 태
                 풍이님이  사정으로 참석치 못하고 나까지 포함 4명이서 설악으로
                 출발 ( 2월 14일 저녁 )

                 
                 화양강 휴계소에 들러 우동 한그릇씩 넘기고 어렵지않게 막힘없이
                 산행출발지인 오색지구에 도착, 여관에 방을 잡으니 9시가 조금
                 넘는다. 내일의 새벽 산행을 위해 잠을 청하면 좋으련만, 어찌
                 우리들이 방앗간을 그냥 넘어가랴?   멧돼지구이에 소주 3병을 ,
                 기분좋게 들이키고 숙소에 와 잠을 청한다. 그러나 잠이 오지
                 않는다. 이번 산행에 참석한 열심이님과 뱃사공님. 특히 열심이님
                 은 어제도 술이 과했을텐데, 그리고 겨울 설악의 산행 경험이
                 없는데, 어떻게 안전하게 무탈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뒤척뒤척 하다 보니 어느새 새벽 3시가 넘어선다.

                 
                 씻고나서 창문을 통해 보이는 점봉산줄기를 바라보며, 약간의 
                 명상을 하다보니 카운터에서 모닝콜을 해준다. 새벽 3시 30분.
                 전부들 일어나는데 , 그래도 행동들이 닌첩하다,  그래 올라간다.
                 
                 
                 그래도 산악회를 구성, 산에 대한 관심들은 너무도 많기에 장비는
                 꼼꼼하게들 챙겼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호랭이님은 오늘 산행을
                 위하여 거금을 투자하신 듯 싶다......( 약 25만원정도로 알고있음)

                 오색매표소에 도착하니 대형버스가 벌써 2대가 와있다. 어느 산악회
                 에서 단체로 온 듯 싶다.  매표소는 지난주와 하나도 변함이 없이
                 입장료를 받는 공단 직원, 입산통제를 알리는 전광판, 그리고 오색
                 지구 설악 안내도가 그대로 있다. " 산은 항상 변함이 없다 ".

                 
                 출발부터 열심이님이 힘들어 하신다. 줄곧 열심이님을 보면서 또는
                 우리 일행으로부터 시선을 떠나지 않는다. 항상 홀로 산행을 하다가
                 오늘처럼 동반산행을 하니 작은일 하나까지도 신경이 쓰인다.
               
                 
                 설악폭포 도착할쯤 이제는 산행에 속도가 붙을만 한데, 계속 힘들
                 어만들 하는것같다. 그래도 가을에 설악을 정복한 특수부대 출신인
                 호랭이님의 저력이 한눈에 보인다.

                 지체로 인하여 시간에 차질이 생긴다. 일출을 정상에서 봐야 하는데
                 아마도 7부정도 올라설때 서서히 하늘이 붉어지기 시작하였다.
                 
                 속도를 내본다. 일행들을 뒤로하고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에서의
                 일출 사진을 찍기위해 서둘렀다.  
                 일출이 시작되고, 장관이다. 온 세상 천지가 붉게 물들기 시작 .
                 어느 정도 사진촬영이 끝나갈 무렵 일행을 맞이한다.

                 
                 1,400 고지가 넘어서면서 부터 설악의 눈꽃과 나무들에 붙어있는
                 상고대를 발견한다. 역시 지난주와 똑같다. 보니 반갑다.
                 서서히 불어오는 칼바람.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낀다.
                 정상에서의 촬영을 위해 속도를 다시 낸다. 역시 정상의 칼바람은
                 지난주와 변함이 없다. 열심히 사진 촬영을 끝마칠 무렵 일행들이
                 올라선다. 정상이다. 사진 몇장  찰 - 칵 곧바로 중청으로 내려선다.

                 
                 중청대피소 . 지하의 취사장에 들어선다. 장난이 아니다. 넉넉하게
                 잡아서 8시에 도착예정이었는데 30분가량이 늦은 관계로 사람들이
                 너무 많다. 어렵게 자리를 잡고 라면, 햇반, 그동안의 배고픔으로
                 호랭이님 어떻게 하죠? 초밥이 얼어버렸어요........
                 지난 가을 산행시 그렇게 맛있었던 초밥인데........

                 
                 시간을 최대한 벌어야 했다. 식사후  소청을 향해 곧바로 출발 !
                 설악에서 조망이 가장 좋은 소청에 도착 출발한지 13분 . 그래
                 이정도 속도면 예상대로 소공원에 2시면 도착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욕심이 생긴다. 속도를 내본다.  이제부터는 급경사 내리막
                 썰매를 타서인지 지난주보다도 골이 더 깊게 파였다. 지난주에도
                 썰매를 탔는데.  열심이님, 뱃사공님,호랭이님이 모처럼 신이 났다.
                 썰매야 달려라. 야 - 호
                 ( 뱃사공님의 스틱이 부러짐, 아이젠 또한 나가 버림 )

               
                좌측으로 보이는 공룡능선이 제 마음을 또 설레게 합니다.
                계속 셔터만 눌러댑니다. 가급적이면 일행들로부터 시선을 띠지
                못하고  앗 - 차  뱃사공님이 넘어지십니다.
                사진촬영 도중에 너무도 놀랬습니다. 그러나 뱃사공님께서는
                아무렇지 않습니다. 천만다행입니다.  하느님이 보호하셨습니다.
                천주께 감사드리고, 나무아미타불, 하느님께 감사 드립니다.

               
                반가운 철계단이 보입니다. 이제 희운각대피소입니다. 갈증으로
                일행들이 힘들어 하는것 같습니다, 열심이님이 커피를 한잔씩
                주십니다.  그런데 그좋은 이슬이가 싫다고 하십니다. 호랭이님
                뱃사공님 마저도.  힘이 많이 드시는 모양 입니다.

               
                천불계곡의 비경, 공룡의 비경, 우측으로는 화채능선이 선명하게
                나를 유혹 합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속도를 내고 어떤때는 뒤로
               처지고 , 비선대에 도착합니다. 물이 너무도 맑습니다. 배낭을
               내려놓고 아이젠을 풀고서 옷을 갈아입고 있으니 일행이 내려
               옵니다.  
               발을 담그자고 권해봅니다. 그러나 호랭이님이 배가
               몹시도 고픈가 봅니다. 먼저가서들 드시라 하고 바로 계곡물에 발을
               담가 봅니다. 지난주에 시간땜에 발을 담가보지 못했으니 ,
               설악의 물은 1분도 견디지 못하게 차갑습니다. 발이 그대로 얼어
               버립니다.  정확히 1분씩 세번을 연속해 담가 봅니다. 쌓였던 발의
               피로가 사라져 버립니다. 이때 시간이 2시가 넘어섭니다.

               
               식당에서의 막걸리 한잔과 간단한 요기후 바로 소공원을 향해 출발
               속도를 내니 30분이 채안되어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지난주에는 3만원에 오색에 갈 수 있었는데 오늘은 메타로 간다 합
               니다.   택시에 타자마자  모두들 깊은 잠에 빠집니다. 무척 피곤하고
               힘이 많이 드는가 봅니다. 택시기사와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다보니
               오색지구입니다.  일행이 묶었던 숙소에 도착 , 커피를 한잔씩 한 후
               바로 출발 . 오후 5시 정각입니다.

               
               약간의 정체, 저녁식사(도로변 "전주밥상)를 하고 중계동 집에 도착
               정확히 10시입니다. 산행이 끝납니다. 그래도 무사하게 안전산행을
               하였음에 감사 드리고 이번 산행을 계기로 우리 회원들께서 산행의
               맛에 푸-욱 빠지시기를 기대 합니다.
             
                   "산은 오르면 오를수록 더 오르고 싶어집니다."  

 


 


 



 




▣ 산초스 - 불암산님 정말 겨울철 설악산을 연속가시고 벌써 파노라마 사진까지 올리시고 일취월장하십니다. 휴 저는 겨울 대청봉을 언제다녀왔는지 가물가물 하네요. 혼자 자유롭게 산행할때 보다는 인솔하려면 엄청 신경쓰이고 부담되지만 대화하며 같이 산행하는것도 나름대로 재미있습니다.
▣ 독신3040산악회 - 저희 산악회 2/28~3/1 연휴 설악산 종주 특별산행예정입니다.겨울 설악산의 모습을 담아오신 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사진 옮겨가서 유요하게 사용하겠습니다.안산즐산하세요^^
▣ 불암산 - 모처럼만에 일행과 함께 산행하다보니 신경이 여간 쓰이는게 아니더군요. 산초스 선배님을 다시끔 올려다 보게 됩니다. 그리고 3040산악회님(?) 설악을 가신다구요, 공룡능선이 아닌 다른 코스라면 적극 권장 드립니다. 겨울에 공룡은 위험다고 생각하거든요. 즐겁고 유익한 설악산행 하시구요, 늘 안전산행 그리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물안개 - 역시 겨울설악은 멋지군요.사진 잘보고 갑니다.
▣ 수객 - 산행만 전문가이신줄 알았더니 사진도 전문가 시네요.잘 보고 갑니다.
▣ 식객 - 사진을 찍는법이나 올리는 방법이 전문가 같습니다. 혹시 주변에 이런것에 능통한 사람이라도 계시온지.. 계시면 소개 한말씀 주십시오. 저도 좀 배워야 하겠습니다...하하. 멋진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불암산 - 안녕하십니까? 전문가는 절대 아닙니다. 다만 산에 오를때 항상 카메라 2개를 가지고 다닙니다. 니콘(수동식)과 디카 (삼성 케녹스 V 4) 항상 수동식과 디카를 같이 사용하고 특히 디카는 왠만한 분이면 사진이 잘 나옵니다. 올리는 법은 제 여식에게 배웠습니다. 필요하시다면 메일로 설명말씀 드리도록 하지요. 감사합니다.
▣ 김성기 - 설악산 다시 가보는거 같습니다.늘 즐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