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노을에 물들어 가는 북배산의 모습 

↑북배산의 방화선 능선 길 


★북배산 -계관산 산행기록★

산행일자: 2004년 11월 28일
날씨: 맑음 
기온 : 북배산 정상 12도
산행시간: 약 7시간 (휴식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코스: 선황당-밤벌(뱀대)-작은 멱골-북배산 정상-싸리재-계관산 정상-서릉-선황당
산행시간표

10:06  선황당 통과

10:12  멱골,싸리재 입구 삼거리 통과

10:45  멱골 삼거리 도착

11:16  파란집(마지막 민가) 통과

12:13  북배산 1.5킬로 이정표 삼거리 도착 
13:09  북배산 정상 도착
13:15-13:50  점심식사   
14:24  계관산 2.4킬로 이정표 통과   
14:52  헬기장 도착    
15:02  싸리재 통과

15:25  계관산 정상 도착

16:03  갈림길 통과

17:04  단군성전 통과

17:40  선황당 도착  


  
북배산 개요:
북배산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춘성군의 서면을 경계로 솟아 있는 산이다. 가평군 북면은 환경부에서 고시한 경기도 유일의 청정지역이라고 한다. 그만큼 자연이 살아있고 심산의 분위기를 주는 곳이다. 북배산은 전체적으로 육산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주능선에는 방화선 길이 조성되어있고 그사이로 억새밭 군락이 형성 되어있다. 산세가 결코 수려하고 화려한 자태는 아니지만 때묻지 않은 수수한 시골 아낙네의 모습을 하고있는 오지의 산이다.

 

북배산의 모산은 화악산이라고 할수있다. 경기도의 최고봉인 화악산(1468m)의 제2봉인 응봉에서 남쪽으로 뻗어나간 능선이 촉대봉을 일으키고 다시 남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홍적고개에서 잠시 숨을 죽인다음 다시 긴긴 능선을 뻗으며 경기도와 강원도의 도계를 이루면서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데 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삼악산들이 그봉우리들이다. 그중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가 북배산(867m)이다.    

   

참석자 니케,비단향,산친구,아리랑,포도

작성자: 산친구


  

~ 산행 ~ 
 

아저씨 좀 봐주세요!

서울을 출발한 가평행 시내버스는 청평을 지나 가평군으로 접어든다. 밖에는 온통 안개가 자욱하여 우충충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좀처럼 걷히지 않는 안개를 마냥 보면서 오다보니 오늘 산행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한다. 다행히 간혹 햇볕이 비치는 듯 훤하게 밝아오는 기미가 있어 그나마 위안을 준다.

  

가평군 북면의 조그만 동네 목동에서 우리는 버스를 내린다. 동네는 일요일을 맞아 한산한 분위기이다. 우리는 삼거리에서 우측길 즉 화악리로 향하는 길로 걷기 시작했다. 차편도 애매하고 택시타고 갈 먼거리도 아니고하여 애초 걸어서 가리라 마음먹었었다. 이미 안개는 걷히고 햇볕이 쨍쨍하다. 역시 안개끼는 날은 날씨가 좋다는 말이 사실인가 보다.

  

작은 고개를 넘으니 우측으로 한국전쟁때 참전한 호주군 전투 기념비가 보인다. 바로 나오는 다리를 건너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접어들어 7분여를 가니 또 다른 삼거리길이다. 직진하면 싸리재로 가는 길이고 우리는 목적지인 멱골을 향해 좌측길로 접어들었다. 다소 지루하게 포장길이 이어진다.

  

한참을 가니 주차장을 지나는데 저앞에 누군가가 서있다. 등산복 차림이라 우리와 같이 북배산을 찾은 분인가 했는데 그사람은 난데없는 산불감시원이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산에 못올라간다고 막으니 기가 막히고 당황되는 순간이었다. 온갖 수단을 동원해 사정을 하니 각서를 쓰고 입산을 할수 있었다. 그래도 정말 다행이었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간다는 것은 생각할수 없는 일이었다.

  

암튼 놀란 마음을 추스리고 애초 가려고 했던 큰멱골을 포기하고 작은 멱골로 접어든다. 주차장에서 조금가면 갈림길인데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면 되었다. 긴긴 시멘트 길을 통과하니 경사가 심해지기 시작한다. 이윽고 이정표도 보이고 드디어 본격 산행길에 들어선 것이었다.        

     

 

  

 

가도 가도 안나오는 북배산 정상 

이정표는 좌우 양쪽으로 북배산 정상을 가리킨다. 우리는 왼쪽길로 향했다. 곧 나오는 외딴집이다. 일부 등산지도에 파란집으로 표기해 놓은 집이었다. 개들이 요란하고 흑염소가 불안한지 펄쩍 뛰는 중에 주인집 내외가 분주하게 일을 하고 있었다. 미안한 마음으로 집을 통과하니 길은 널찍한 임도길로 이어진다.

 

곧 북배산 2킬로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니 길은 더 가팔라진다. 곳곳에 드릅나무가 자생하고 있었다. 산길이 변화가 심하고 잡목 투성이인 산길이 희미하게 이어진다. 심한 경사길 끝에 다시 임도로 나서 조금 전진하다 다시 좌측으로 붙어 전진하니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이윽고 도착한 능선길엔 북배산 1.5킬로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있었다.

 

약간은 평탄하고 품위있는 숲길이 이어졌지만 가도 가도 끝이없는 느낌이 들 정도도 북배산 정상은 나오지를 않고 있었다. 하지만 평화롭고 울창한 숲길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고도가 높아졌는지 며칠전의 잔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윽고 한봉우리를 올라섰는데 저앞에 또 봉우리가 보인다. 이러기를 몇차레를 되풀이 하다 보니 가덕산에서 북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평탄하게 바뀐 산길을 올라서니 정상이 탁트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사람소리도 들려오고 뒤를 돌아보니 경기도 최고봉 화악산의 모습이 웅장하다. 북배산이라고 쓰인 표지석이 반기는 정상에는 많지는 않지만 몇팀의 등산객들이 먼저와 있었다. 방화선길로 이루어진 정상은 뻥뚤린 광활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억새는 모두 베어버린듯  안보이고 있었다. 

  

오랫만에 다시 오른 정상은 나에겐 인상이 깊은 곳이다. 9년전 이곳에서 패러그라이딩을 시도 한적이 있기에 잠시 그때의 생각이 떠오른다. 정상에서 조금가면 나오는 헬기장이 그라이더를 펼친 곳이다. 추억에 잠겨 셔터를 눌러본다. 이곳 정상에선 명지산에서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스카이 라인이 장벽처럼 보이고 계관산과 삼악산이 가깝게 보인다. 반대쪽인 동쪽으론 멀리 춘천시가 가물거리고 있다. 전망 좋은 이곳에서 우리는 허기를 채우기로 했다.     

  

  

  

 

방화선길을 따라 계관산으로         

겨울같지 않은 따듯한 날씨덕에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낸 우리들은 쫙 펼쳐진 방화선 길을 따르기 시작했다. 멀리 계관산이 이름 그대로 닭머리의 형상으로 솟아있다. 이정표엔 4킬로를 가리키나 웬지 모르게 가깝게 보인다. 곧 고개를 지나게되고 이정표엔 계관산 2.9킬로를 가리킨다.

  

널찍한 방화선길이 인공적이기는 하지만 부드러운 초원길을 연상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이 방화선길의 상징인 억새를 산불방지를 위해서인지 모두 베어버려 무척 아쉬움을 주고 있었다. 그러나 여러 봉우리를 넘고 넘어 전진하니 짧지만 억새밭이 나온다. 산불때문에 모두 베어 버렸지만 상징적인 존재로서 한군데 남겨 놓은 억새군락이었다.

 

다행히도 한곳 남은 억새에 취해버리고 만다. 어른 키를 훌쩍 넘는 억새가 정말 일품이었다. 억새 군락지를 지나니 짧은 바위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주의해서 천천히 내려오면 위험은 없었다. 바위길을 통과해 내려서니 뚜렷한 고개길이 능선을 넘어 지나가고 있었다. 고개 정상엔 희안하게도 큰나무가 고개를 지키고 있었다. 고개를 지키는 파수꾼 모양을 하고 있었다. 이곳이 싸리재였다.

 

마치 텔레비젼 드라마 전설의 고향에 나옴직한 싸리재의 풍경이다. 연이어 지는 민둥산을 이루고 있는 봉우리를 두어개 지나니 급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계관산으로 오르는 길이었다. 이정표엔 계관산 400미터를 가리킨다. 지칠대로 지친 우리들은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서너평의 공터를 이루고 있는 계관산 정상에 올라섰다. 정상에선 삼악산이 더욱 뚜렷이 보이고 있었다.

  

 

 

   

낙엽이 푹푹빠지는하산길 

잠시 휴식을 취하던 우리들의 발걸음이 다시 시작된다. 하산길은 계관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뻗은 능선길로 잡았다. 사람의 인적이 뜸한 이길은 처음에 급내리막의 바윗길에 위험한 험로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부분만 잘 통과해서 내려서면 이후는 평탄하고 푹신 푹신한 낙엽으로 덮여있는 운치있는 길이 이어지게 된다. 그렇게 20여분을 넘게 내려서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우리는 안전하게 여겨지고 인적이 비교적 많아보이는 오른쪽 길로 접어들었다.

  

여전히 낙엽이 푹푹 빠지고 여름이면 하늘이 안보일 정도의 울창한 숲길의 연속이었다. 산길은 또 다시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다시 뚜렷한 오른쪽길을 택해 내려오니 급경사의 산길로 이어진다. 잣나무를 조림해 놓고 주변 나무들을 모조리 베어버려 등산로를 막아 버려 길 찾기가 애매하였다. 무덤 2기를 지나니 더욱 길 찾기가 힘들었다. 잣나무의 수확을 좋게 하기 위해서 쓸데없는 나무를 베어 버렸다는 것인데 산에 다니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자연 파괴같이 느껴진다.

  

조심스럽게 발의 감각으로 길을 찾아야 할 정도였다. 점점 급내리막이 심하더니 이윽고 계곡물소리와 싸리재로 올라가는 임도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둑어둑해지는 계곡길을 따라 내려가니 주변엔 예쁘게 치장한 집들이 많다. 대개는 민박을 겸하는 펜션이라는 이름의 집들이었다. 버스종점을 지나니 우측 산쪽으로 단군성전도 보인다. 우리는 이미 캄캄한 한밤중으로 변한 포장길을 부지런히 걸어 오전에 지났던 선황당으로 들어서며 이번 능선 종주 원점 회귀 산행의 대미를 마무리 했다.  

 

                     04년 11/30일 산친구

 

산행길 안내- 버스나 기차편으로 가평으로 와서 오전9시 9시30분에 떠나는 목동행 버스를 탄다. 시외버스 요금 가평까지 4700원. 기차요금 3500원. 가평-목동은 버스요금 1000원.

서울 청량리에서 1330번 좌석버스가 북면 목동까지 운행한다. 요금 1400원으로 싸나 아침시간에는 07시30분 09:00 에 이용할수있다.

 

목동에서 산행출발지인 멱골은 택시나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도보로 작은멱골 입구까지 한시간정도 소요된다. 따라서 여유가 있으면 택시나 자가용 이용이 좋을듯하다. 현재 가평일대의 산들은 12월15일까지 산불 경방기간이라 단속이심해 주의를 요한다. 12월15일 이후에 산행을 하거나 아니면 아침 일찍 09시이전 입산해야할듯.

목동-가평은 목동터미널에서 18시 15분에 떠나는 일반 군내버스 이용.

가평-청량리 가평역에서 19시13분, 19시47분에 떠나는 기차이용함이 편리할듯.

 




북배산의 모습



↑산행시작



↑북배산 정상을 향하는 회원들



↑북배산의 울창한 숲길을 내려가는 회원들



↑경기도 최고봉 화악산의 웅장한 모습



↑북배산 정상의 억새풀밭



↑다시 계관산을 향한다



↑싸리재를 향한다



↑억새풀밭을 지나는 회원들



↑억새풀밭을 지나는 회원들



↑싸리재를 향한다



↑싸리재를 지나고 계관산 정상을 향햐여



↑계관산 정상으로 향하는 회원들



↑계관산 정상으로 향하는 회원들-2



↑계관산 정상에 오른 회원들



↑낙엽이 푹푹 빠지는 하산길의 모습



↑뿌리깊은 나무-하산길의 낙엽송



↑하산길에 본 노을에 물든 북배산의 모습

 

40대-50대 싱글(이혼,사별,미혼)들은 오시어 산행으로 건강과 행복을 찾으세요.

홈페이지 주소 cafe.daum.net/mannammt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