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동에 가니 메아리님과 노고지리님이 먼저 나와 있었다.
어제 장인님 구순잔치를 하여 늦게 일어난 탓으로
사람을 불러 놓고 기다리게 하였다. 미안하면서도 반갑다.

다시 버스타고 춘천으로 가서 쥐약님을 만난다.
쥐약님은 어제 고생을 많이 해서 오늘 산행을 못한다고 한다.
같이 산행을 못하면 그냥 저녁에 얼굴이나 보면 되는데도
부러 이른 새벽에 마중을 나왔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으로 쥐약님 차를 타고 이동한다.

푸짐한 내장탕으로 아침을 한 다음 소양댐 선착장으로 가니
거울같은 소양호에선 물안개가 물씬 피어오르고 후봉 근처엔 구름이 낮게 깔려 있다.

바위산 갈 때처럼 오늘도 가리산은 안개 때문에 보이질 않는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날이 화창하더라도 선착장에서 가리산이 안보이면
그날 산에서의 전망은 안개때문에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쥐약님과 하산후에 만날 약속을 하고 배에 오른다.>



여기에 대면 되나?..마음씨 좋은 선장님이 동면 초입의 길게 뻣은 능선에 배를 대어준다.
베에서 내려 인사를 하고 바위 사면을 기어 오르니 길은 없으나 푸근한 흙 능선이 나온다.

(맘씨 좋은 선장님과 들머리)


(지도)(누르면 확대됨)


-09;05 첫 봉우리

-09;10 능선 분기봉. 동쪽 232봉에서 능선과 길이 올라온다.

길에는 덧이 자주 나오는데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하기야 멧돼지 잡으려면 튼튼 해야죠..노고지리님이 덧을 제거하며 투덜 댄다.
자주 나오는 덧 때문에 진행이 더디다.


-09;20 삼거리 둔덕.
우측(북쪽) 물가로 도랑 같은 길이 갈라지고 덧이 저 아래 보인다.
짐승들이 물 마시려 다니는 길 같은데 덧을 놨군요.
내려가서 덧 제거하고 올라온 노고지리님이 또 한 마디..

등산객이 만든 길이 아니고 나물꾼이나 밀옆꾼들이 만든 길이라 그런지
길은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자주 우회를 한다.
노고지리님과 메아리님은 봉우리마다 올라가보는데 콘디숀 핑계로
그냥 길을 따라가며 물어본다. 전망 있어요?   없어요..

나뭇가지사이로 머적산과 봉화산, 산막골이 보일뿐 능선에서의 전망은
갑갑하기만하다. 안부에서 능선 우측 사면으로 조금 내려가보나
괜히 시간 낭비만 하고 올라온다.(09;33-37)

안부을 지나올라오면 펑퍼짐하게 넓은 능선이 나오고
김해김씨 무덤을 지나선 사면으로 난 오름길이 시작된다.(09;44)

-09;51 능선 분기 봉우리.
넓은 능선이 동쪽으로 갈라진다.
솔가리가 부드럽게 깔린 낙옆송 숲에서 길은 서쪽으로 향한다.

서쪽으로 향하는 능선의 우측은 가파른 절벽이고 좌측은 사면이다.
절벽위 나무사이로 소양호를 바라보며 올라간다.

(산막골과 봉화산)

(백치고개와 우측 부용산)

봉우리을 우회하여 동남쪽 지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을 떠나
사면을 무대뽀로 치고 올라가니 544.5봉이다.

-10;08~16 544.5봉. 삼각점(+).동남쪽으로 지능선이 갈라진다.
쉬고 있던 노고지리님과 메아리님을 만나 메아리표 막걸리 마신다.
삼각점이 있는데 국립지리원의 1/25,000의 지도에는 안나온다.
( 544.5봉의 삼각점)

-10;21 560봉.

-10;22 삼거리.
넓은 길이 등산리본과 같이 오른쪽에서 올라온다.
소양댐에서 직접 올라오는 길이다.

삼거리 지나서도 잔 나무 가지 능선길..여전히 애만 태울뿐 시원한 전망은 없다.


(산막골)

(마적산)

(청평골과 오봉산-우측 봉우리)

(소양댐 선착장)

-10;37-10;40 후봉
우람한 천지송(千枝松)을 지나 올라가니 예전엔 공터였던 모양으로
열평 정도의 넓이에 관목만 무성히 자라나 있는 후봉이다.
중소기업은행 플라스틱 표식기가 한편에 걸려있고 전망은 나쁘다.



(후봉의 천지송.서있는 노고지리님이 거목에 붙은 매미처럼 보인다.)

-10;44 안부 삼거리.
좌측으로 품안리쪽으로 길이 갈라진다.


(후봉의 모자처럼 보이는 천지송. 안부에서 올라가다 돌아 봄.)

능선 좌측은 낙옆송 조림지,우측은 잣나무 조림지인데 능선위에는 
복수초의 푸른 잎이 자주 보인다. 노고지리님에 의하면 복수초는
초봄에 눈속에서 노란꼿을 피우고 사람들 때가 안 뭍은 산에 많다고 한다.

(복수초 잎)

-10;59 617봉.사거리 봉우리.
우측은 월곡리, 좌측은 품안리로 길이 갈라진다. 소양강 산악회 리본이 보인다.

-11;01 삼거리.
개발제한구역 기둥이 쓰러져있고 우측 월곡리에서 뚜렷한 길이 올라온다.




(11;06 오봉산과 부용산)

(11;07 소양댐)

모처럼 나오는 바위 암능 둔덕을 올라가니 가리산과 바위산이 왼쪽에 보이고
전방에는 멀리 698.7봉의 산불 감시 구조물도 보인다.(11;16)

(가리산)


(바위산)

(698.7봉의 구조물)

-11;14 664봉.삼거리.
왼쪽으로 산사랑 산악회 리본과 길이 올라온다.
동면 지내리에서 445.0봉을 경유하여 능선으로 올라오는 길인듯.

-11;24 안부 삼거리.
우측으로 느랏재 마을쪽 하산로가 갈라진다.

느랏재마을 하산로가 갈라진 다음 길은 능선 오른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길을 따라 가다가 아무래도 우회로 같아서 사면을 올려쳐
능선으로 올라가니 길은 안보이지만 쉬고있던 일행을 만난다.(11;28)

-11;35~48 698.7봉.  산불 감시 시설(+) 삼각점(+)


동쪽 우무골쪽 하산로가 갈라지는 삼거리 봉우리인데
산불 감시 목적으로 360도 돌아가며 벌목을 해놔 전망이 좋다.
마치 꼬깔봉만큼이나 사방의 전망이 좋아 십여분 쉰다.
하마터면 이 전망 못보고 우회할 뻔 했네..메아리님이 말한다.


(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후봉에서 지나온 능선 뒤로 마적산-794봉-오봉산-백치재-부용산-봉화산이 보인다.
봉화산 우측으로는 살짝 보이는 종유산과 우측 뒤 멀리 사명산이 보인다.
마적산 좌측에는 수리봉과 용화산 능선이 보인다.
(확대해 본 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나무 하나 뚜렷한 후봉)

(흐리게 보이는 사명산)

(흐리게 보이는 용화산)


(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동쪽은 우측 대룡산에서 좌측 가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나
역광과 가스로 시계가 좋지 않다.

(대룡산)

(가리산)

서쪽으로는 화악산응봉,몽가북계 능선이 뿌연 안개속에 서있는듯하고
춘천시와 봉의산이 구봉산 능선 넘어로 겨우 보인다.

(봉의산과 구봉산 북능)

-11;50 삼거리.
698.7봉을 우측 사면으로 우회햐여 온 길을 만난다.

-11;55 삼거리. 부러진 전봇대와 케른이 있다.
좌측 사면에는 낙옆송 조림지이고 우측 느랏재마을로 길이 갈라진다.


-12;00 삼거리 봉우리. 좌측 우무골로 길이  갈라진다.

-12;01 삼거리.우측 느랏재마을로 길이 갈라진다.
멀리 전방우측으로 기독교 방속국의 안테나가 보인다.


-12;07 662봉. 능선 분기 삼거리 봉우리. 알바 주의지점.
구덩이 하나 파여있고 동남쪽 수리봉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서남쪽 사면길로 내려간다.

-12;13 고압철주가 서있는 안부 사거리.
서쪽 감정리와 동쪽 평촌리를 넘나드는 길이 좌우로 넘어간다.
좌측으로는 대룡산에서 가락재로 내려가는 능선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구봉산이 저아래보인다.


(자작나무 군락지 뒤로 보이는 구봉산)

-12;22-25 산불 감시초소 봉우리.
노고지리님과 같이 올라가 보나 전망은 그저 그렇다.


(남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대룡산에서 가락재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아래에는 느랏재터널을 지나와 가락재로 가는 56번 국도가 보인다.

-12;28 임도.삼거리.
초소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오니 능선 우측 사면으로 임도를 만난다.
능선 좌측 사면으로 평촌리쪽 좁은 하산길이 보인다.


(절개면을 스켓치하고 돌도 부숴보고..실습 나온 지질학과 학생들)

-12;32 임도 삼거리. 느랏재??
서쪽 감정리쪽으로 넓은 임도길이 갈라진다.

삼거리에서 임도를 떠나 마루금으로 올라가니
간벌 대조구라는 녹슨 안내판이 나오고 이내 625봉이다.

-12;40~13;00 625봉. 산불 감시 시설(+)


산불 감시 시설 앞 양지바른 곳에 앉아 식사를 한 다음 전봇대를 따라 내려오면
좌측에 하늘색 벤취와 임도가 보이는 안부이다. 안부에서 올라가면  620봉이다.

-13;07 620봉. 능선 분기 삼거리 봉우리. 15평정도 공터(+)
서쪽 587.9봉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13;10 기독교 방송기지국.
(안테나가 두개있는 방송국)

(전방 우측으로 보이는 명봉)

-13;20 둔덕 삼거리. 동쪽으로 능선 길이 갈라진다.
서쪽엔 구봉산이,동쪽에는 수리봉 능선 아래 느랏재 터널이 보인다.

(느랏재 터널)

(수리봉)

(구봉산)

-13;29 독점고개. 감정리 독점에서 평촌리로 흐린 길이 넘어간다.

사진 찍느라 잠시 지체한 사이 발빠른 두사람은 멀라 날라가 안보인다.
급하게 서둘러 독점고개에서 넓적한 봉우리하나를 지나 올라가니
길은 북동쪽 660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분기봉을 우측 사면으로 돌아
서쪽으로 나있다. 

길을 따라 분기봉을 우회하여 서족 능선위로 올라가니(13;38)
왼쪽에는 낙옆송 숲사이로 대룡산이 가까이 와 있고
오른 쪽으로는 지나온 45분 구봉산 기독교 방송국이 보이고
강원도 산림개발 연구원장의 철선 담이 나오다 말다한다.


-13;48 623봉.
흙 능선에 모처럼 나오는 바위지대를 좌측으로 돌아 올라가면 623봉이다.
여기에도 두사람은 없다.
(623봉의 케른)

-13;54 능선 분기 삼거리 봉우리.
남쪽 대룡산으로 길이 갈라지고 산불조심이라는 광고물이 걸려있는데
명봉쪽에서 사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간 대룡산에 가려있던 녹두봉이 비껴서 보이기 시작한다.
(산에도 넘쳐나는 광고물)


-13;58~14;00 명봉(643.3M) 공터 삼거리 봉우리.
북쪽 독점골 하산로가 갈라진다.(나무로 막아 놓음)

(춘천 그냥 산악회 정상비 1997.6)

10개월 만에 다시 와본 명봉인데..여기에도 두사람은 없다.
잠시 주춤하다 다시 서두른다.

왼쪽으로 금병산,안마산,삼각산이 안개속에 서있는 모습을 보며
가파른 길을 내려가면 전망좋은 506봉이다.

-14;12 506봉.
뭔가 낌새가 이상하다.
능선에 지나간 발자국은 보이지 않고 전망터인 506봉에도 두사람은 없다.
특별히 알바할 구간이 없어  확신은 안 서지만
두사람이 지나가지 않은 듯하여 잠시 기다리며 전망을 느긋히 구경한다.

(북쪽에 보이는 구봉산)


(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금병산 우측 앞에 봉우리 두개인 안마봉이 보인다.
안마봉 우측으로는 봉의산과 그뒤의 삼악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몽가북계 능선이 흐리게 보인다.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우측부터 명봉-능선 분기봉우리(남동쪽 660봉으로)-기독방송국 안테나가 보인다.
좌측에는 구봉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멀리 수리봉,마적산/오봉산 일대가 보인다.

(확대해본 수리봉/용화봉, 마적산/오봉산/부용산 일대)(누르면 확대됨)


뒤쪽에 신경을 쓰며 진행하여 둔덕에 섰는데 명봉쪽에서 뭔소리가 들려온다.(14;15)
...님 맞아요?...모기소리 같은데 술꾼님이라 하는듯..
그랬구나 뒤에 있엇구나..우선 대답부터한다. 맞아요..내려와여..

전망을 구경하며 잠시 서서 기다리니..싸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할수 없이 천천히 이동한다.(14;24)

-14;31 고압철주.
우측으로 강원도 산림개발 연구원장을 경계짓는 철선이 내려간다.

-14;33 삼거리.서쪽 거두리 하산로가 능선 사면으로 갈라진다.

능선에 출입금지 표시가 달린 철선이 끝날 즈음 전에 왔을 때는 못보았던
원형 철조망이 나와 우측 사면으로 내려가는 임도 두 군데를 막아놨다.(14;40)


-14;44 삼거리. 우측 산림개발 연구원 하산로.

-14;47 안부 사거리. 참호같은 길이 죄측 만천리로 내려간다.
우측 사면에는 좁은길이 갈라져 내려간다.

-14;48 고압철주 봉우리.

-14;50 안부 사거리.
좌측 굼벵이마을에서 도랑같은 넓은 길이 올라와 우측으로 넘어간다.

안부사거리부터는 능선 길도 뚜렷하여 비질이라도 한듯 낙옆사이로 흙길이 보인다.


-15;00 거북쉼터


-15;05 423봉(구일봉) 삼거리 봉우리.
우측 산림개발 연구원 하산로는 나무로 막아놨다.
의자가 있고 구일봉이란 명패가 있는데 10개월 전에는 없었다.


-15;07 좌측 길 갈라진다. 삼거리 안부

구일봉 지나 안부에서 올라오니 우측 전방에 후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을이라 천지송의 푸른 점이 두드러져 보인다.



능선이 넓어지고 소나무 숲 속으로 10여분 가면 공터 봉우리가 길 좌측에나온다.

-15;19 삼거리 공터 봉우리. 좌측 하산로 갈라진다.


-15;21 안부. 좌우 사면으로 길이 갈라진다.

-15;22 산불감시초소 삼거리.
벙커위에 산불 감시 초소가 있는데 구봉산 전망대쪽으로 하산로가 갈라진다.


-15;24~40 구봉산 정상(441.6M). 헬기장.삼각점.


명봉쪽에서 소리가 들려온 후 더 이상 들려오는 소리가 없는 걸로 보아
두사람은 뒤따라 오는 중인가 보다.
전망좋은 구봉산에서 사방을 둘러보며 두사람을 기다린다.


(북쪽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부터 우측으로새밀고개-수리봉-마적산/오봉산-백치고개-부용산이 보인다.


(동쪽 전망1)(누르면 확대됨)

좌측 끝 후봉에서부터 우측끝 명봉까지 보인다.

(후봉)
구봉산에서 동쪽 벌목한 사면으로 조금 내려가 전망을 다시본다.

(동쪽 전망2)(누르면 확대됨)

가운데 뾰족한 명봉 우측으로 대룡산과 녹두봉이 보인다.

(대룡산과 녹두봉)

다시 구봉산으로 올라오니 메아리님이 퉁퉁 불어서 올라온다.
먼저 와 게시네..그렇게나 고함을 쳤는데 소리가 안들렸어요?
마음을 조려 화가났는데 무사고로 만났으니 다행이라는 표정이다.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먼저 가던 두사람은 북동쪽 660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로 올라가
뒤따러 오는 술꾼을 기다렸는데, 시간이 한참 지나도 오질않고
소리쳐 불러도 대답이 없어 사고가 난줄 알고 노고지리님은 기독방송국으로 빽하고
메아리님은 명봉까지 와서 소리치다가 뒤따라 왔다고 한다.

날도 추우니 명봉에 도착했다는 노고지리님은 내려가서 기다리기로 하고
산불 감시초소 삼거리로 빽하여 하산을 한다.(15;42)

-15;44 좌우 갈림길. 우측으로

-15;52 46번 국도.날머리.


(봉의산과 날머리)

<쥐약님 차를 타고 닭갈비집으로 이동하며
오늘 산행거리가 짧아 불만이였는데 방송국까지 다녀와서 만족이죠?
뒤늦게 내려온 노고지님에게 농을하며 미안한 맘을 감춰본다.

노고지리님-메아리님-쥐약님 모두 동년배들이라 죽이 잘 맞는지
아니면 풀어야할 그 무었이 많았던지 뒷풀이가 1차,2차로 이어진다.

가을 늦자락을 잡고 짧디짧은 하루가 그렇게 지나갔다.>


(우측부터 노고지리님,메아리님,쥐약님)

(이어지는 열차안 뒷풀이)

2004.11.14 일요일. 밁음.

갈때;
상봉동 터미널 05;40 춘천행 기차
소양댐 선착장 08;30 동면행 배

중간에 쥐약님 차량 이용함.

올때;
남춘천역      21;00 청량리행 무궁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