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4년 11월 28일(10월17일) 날씨 : 맑음


 

산행지 : 북한산 


 

산행자 : 북한산 연가와 함께


 

산행코스 :효자비~북문~백운대~위문~백운산장~도선사


 

산행시간 : 7시간 
 

개요 :


 

1395년 12월 조선 태조 이 성계(李成桂)가 새로 지은 경복궁에 들게 되니 개국공신 정도전(鄭道傳)은 새 도읍의 만년태평을 기원하는 가사를 지었다. 그 내용을 담은 '악장가사'에 북한산을 일러 '삼각산'(三角山'이라 쓰고 있다.


 

또 고려조 성종 12년(993년) 서희가 성종에게 아뢰기를 "삼각산 이북도 또한 고구려 땅입니다"하였고, 그 뒤 고려사에 20여회나 삼각산이 등장하면서 각종 문헌과 비석 등에도 삼각산으로 굳어져 세종실록지리지, 대동여지 그리고 조선왕조실록 등에도 한결같이 '삼각산'이 북한산의 본 이름으로 사용되어 왔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끌려가면서 남긴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의 시에도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 떠나려.'라며 '삼각산'이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주객이 전도되어 '북한산'이 산의 본명처럼 행세하고 있지만 '북한산'은 산이름이라기보다는 백제 건국 이후 한강 이북지역을 뜻하는 이름, 또는 고을 이름이었던 것이다.


 

백제, 고구려, 신라가 서로 국경을 맞대고 으르렁대며 영토확장에 혈안이 되었을 당시에는 개차산, 열야산, 진악산, 삼년산, 마시산 등 '산'이 붙은 이른바 고을 이름이 많이 나온다.


 

여기서 '산'은 고구려계 땅이름이 달(達), 홀(忽), 골(骨) 등과 함께 고(高) 또는 성읍(城邑)을 뜻하는 땅이름의 접미어로 쓰였던 것이다.


 

이밖에도 여러 문헌을 눈여겨보면 산을 이야기할 때는 '삼각산'이라 하였고 한성부의 옛 고을 명칭을 이야기할 때는 '북한산'이란 이름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삼각산 이름에 대하여 풀이하기를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의 세 봉우리가 솟아있으므로 삼각산이라 부른다 "고 풀이하고 있으나 이는 말도 안 되는 소리.


 

북한산이 어찌 이 세 봉우리뿐이랴.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과 맞먹는 노적봉, 보현봉, 문수봉 등 여러 봉우리들을 제외하고서 어찌 세 봉우리만 가지고서 논할 것인가.


 

이것은 뒷날 사람이 '삼각'(三角)이란 한자풀이에 너무 얽매어 부회한 결과일 뿐이다.

여기서 '삼각산'이란 이름은 '서울산'을 한자로 나타낸 것뿐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서울'의 본딧말이 '셔불'(세불)이다. 그러니까 '삼각'(三角)의 '삼'(三)은 '세'(서)이고, '각'(角)은 '불'(뿔)로 곧 '서불→서울'이 된다.

 

삼각산'이라는 이름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의 삼각산,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의 삼산 등 여러 곳에 산이 삼각형이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 말의 '셔불', '세부리'를 한자로 뜻빌림(意譯)한 것 뿐이다. 그것은 옛날 그 지역이 부족국가의 군장(君長)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서울'(셔불, 세부리)은 그 지역의 '수부'(으뜸도시)라는 뜻이다.


 

특히 신라의 17관등급 가운데 첫번째 품계인 '각간'(角干)을 '셔블한'(敍弗邯)으로 쓰고 있는데, 여기서 '각=셔블'과 '간=한'의 대등관계가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삼각산'에서 '삼=셔(서)'와 '각=셔(서)불'에서 '셔'(서)가 다만 중복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북한산=삼각산'에서 뭇사람 사이에 사용해온 산이름은 백제의 도읍 이후 삼각산이었으며 그것은 이 산이 사람들 사이에 '서울산'의 뜻으로 통했음을 알 수 있다. 서울에 '서울산'이 있음은 온당한 일이다.


 

-이홍환 한국땅이름학회 이사 -


 


 


 

산행 전 :


 

첫 눈이 내렸다. 마음은 아직도 청춘를 불사르고 싶은 20대인데 벌써 지천명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 동안 무얼 하고 지냈나를 생각 하니 부끄럽기 짝이 없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우선은 선친께 불효를 하였고 집 사람과 자식들에게 미안함이 앞선다.


 

날씨가 추워지고 겨울이 오면 온 몸이 움 추러드는 것은 나만은 아닐 텐데도 유난히 한 해를 뒤 돌아보면서 유난을 떠는 성격이라 안절부절 못 하는 내 성격이 우습기도 하다.


 

그래도 남편이라고 아빠라고 기다려주고 걱정 해 주는 가족이 있어서 행복하지만, 세 밑에 추위에 떨어야 하는 노숙자를 생각 해 보며 이 번 산행은 경건한 마음으로 하고 싶지만..........


 

요즘 들어 산행지 잡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물론 내 성격 탓도 있지만, 우문일지는 몰라도 근본적인 원인은 산행지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떤 산악회는 남녀를 짝 지워 묻지 마 산행도  한다는데 본류와 지류를 구분하지 못하고 이런 곳에 빠져드는 주변의 지인들이 있어 안타깝기도 한지라 건전한 산악회를 택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다행이도 전문 산악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는 인천의 푸른소나무산악회에서 백악산행을 한다고 하여 이 곳에 따라갈 것인가를 망설이게 된다.


 

백악산은 백두대간의 줄기에 속한 백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백악산 이라는 이름을 얻을 정도로 경관이 수려한 곳이기에 이 번에 놓치고 싶지 않는 산행지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사람의 일이란 묘한지라(요즘 내 기분이 그렇다)북한산 연가의 카페에서 산초스님이 일일대장에 임명되어 북한산산행을 지휘한다고 하는 글을 보게 되고......... (북한산 연가의 정기산행은 얼마 전부터  산행경력이 우수한분을 일일대장으로 선임하여 산행한다는 신선한 소식을 접한 적이 있었음)


 

더욱이 갑장이자 한국의 산하에서 알아주는 산악인 산초스님이 이 번 산행을 주도하는 선두대장을 한다고 하니 의리의 돌쇠가 갑장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지라 북한산연가의 정기산행에 동참하기로 최종적인 결정을 하고 카페에 참가 신청을 한다. (푸른소나무산악회에게는 미안하게 됐지만)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릿지 산행을 대비 해 30미터 자일과 2미터보조자일을 신주 모시듯 잘 정리하여 배낭에 넣고 간식거리 일부와 정량을 준비하고 잠자리에 드니 자정이다.

 

산행 글 :

 

아침에 일어나니 07시이다. 대충하여 아침을 챙겨먹고 북한산까지 동행하기로 한 인토산 수난나님과 부평역에서 08시에 만나기로 하였으나 정확히 07시58분에 부평역에 도착하였으나, 산행이 취소 되었는지 아니면 먼저 출발을 하였는지 마이산님도 안 보이고 .........

 

08시 10분을 넘기면서 09시40분까지 효자비에  도착을 해야 하기에 직행을 타고 갈 욕심으로 전철을 기다리는데 전철은 오지 않고 시간만 흘러 갑니다...

 

예감이 이상하여 전철시간표를 보니 참 내 !오늘이 일요일이라는 사실을 깜박 잃어버리고 전철을 기다리니 30분만에 한 번씩 지나가는 전철이 올리는 만무한지라..........쯧....쯧 요즘 왜?이리 정신이 없는지.......

 

죄 없는 수잔에게 ㅠㅠ...하고는 일반지하철을 타고 신도림역 합정역 그리고 연신네역까지 세 번의 지하철을 바꿔탄 다음 연신네역에서 의정부행 시외버스를 타니 09시25분이 지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약속시간에 도착하는 것은 무리라 판단되어 산초스대장님에게 먼 저 출발하면 뒤따라 가겠다고 전화연락을 하고 나니 한결 마음에 여유가 생깁니다.

 

09시50분 효자비에 도착을 하니 선두는 이미 출발을 하였고 나 처럼 늦게 오는 분을 위하여 후미팀이 기다리고 있다가 나를 비롯하여 같은 버스에서 내린 부부 한 쌍(이름을 기억하지 못 해 죄송합니다.)을 끝으로  미안하다는 인사와 함께 산행을 시작합니다.

 

 

10시06분 !

조선효자 박태성의 비석을 우회하여 산행을 시작 합니다.

(이 상석은 박태성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지만 혹 관여될 수 도 있습니다.)

어떤! 묘지!

비문이 없어서 확인할수는 없지만?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데.....좌측으로 한참을 오르다가 되 돌아 오는 20여분의 알바 아닌 알바를 합니다.

암석!

된비알 오름이 시작 됩니다.

오장육부!

북한산연가 사령관 산001님!

10시48분 1차 숨고르기 합니다.

11시10분 북문에 도착 합니다.

염초봉과 백운대!

릿지 오르기....

북한산성!

릿지!

동굴!

백운대!

노적봉!

지도교수님!

오늘의 산행대장 산초스님을 필두로..........

강아지가 뼈다귀 뜯는모습입니다.

12시31분 점심 식사중!

식사 후 전원참석하여 단체사진을 남깁니다.

소나무 가지사이로 만경대의 모습을 잡아 봅니다.

백운대의 다른 모습!

굴 속으로 숨어 봅니다.

 

14시01분 굴에서 나오는 여우는 어디로 갈까요?

 

염초봉과 원효봉!

14시48분백운대 정상에 오름니다.

모처럼 화창한 날의 서울시내

백운산장을 향 해........

대기 중!

지지난 주 오봉에 이어 여기에서도.........

여기에서 다음산행을 기약하며 일부는 집 앞으로 입니다.

오묘한 바위입니다.

이 속에 무엇이 있을까요?

 

암벽에 우뚝 솟아 오른 이 놈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똘배님! 다음주에 도봉산에서 만나요?

허산님도 도봉산에서 만나기를 기대 합니다.

김상궁 사리탑!

사리탑의 비문!

산 목련!

수락산!

 

16시49분 도선사 도착을 끝으로 하산을 완료 합니다.

 

 

산행후기:

 

북한산연가와 함께한 산행은 줄거웠습니다. 카페를 개설한 지 1년만에 1000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고 매 주 정기산행에 4~50여명의 회원이 자발적으로 참여 하는 산행이라 그런 지 시종일과 줄거움이 넘쳐 나는 산행이었습니다.

 

북한산연가의 카페지기님이신 산001님의 너그러운 인품이 북한산 연가와 함께 하는 한  북한산과 도봉산의 지킴이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하는 산행이었고.............

 

일일대장으로 수고하여 주신 산초스님과 후미에서  회원들을 일일히 챙겨 주시던 한걸음님과 어나더님 그리고 지도교수님과 산001님께 감사 드립니다.

 

끝으로 연가 회원이면서 산하사랑 회원이신 만우님과 똘배님 산곰님 초이스님 그리고 모두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오늘 산행에 참여하여 주신 모든 회원님께 감사 드립니다.

 

가정에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