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첫눈산하소식이 슬슬 올라오네요..
2004년 11월 27일(토) 다녀오다.
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으로..(09:40~16:30)
해인산장-대간능선-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조동자연휴양림까지...
겨울바람 불었지만 맑음.
간밤에 눈이내림.
문어 삶은거하고 막걸리하고 라면국물....ㅎㅎ
행운이었다.
늦가을 아쉬움을 달래려고 갔었는데
산은 이미 겨울진객을 장만해 놓았다.
뜻하지 않은 자연의 선물을 받고
산길내내 행복했다.
- 김천시 부항면사무소에서 입산신고를 하다.
- 김용원 해인산장지기와의 만남도 행복한 선물이었다
- 산중 임도, 그것도 시멘트포장은 정말 싫다.
- 나무계단도 마찬가지다
- 삼도의 화합탑은 건재하건만 이나라 정치화합은 요원하다. 삼도 의원님들 투쟁하시라.
- 겨울날 산하의 북사면 나무들은 동남사면 나무보다 더 추위와 싸운다.
- 내가 그 산 나무라면 어느쪽을 택해서 뿌리는 내릴까 생각해본다. 아직 답은 내놓지 못하지만...
- 휴양림을 만들어 사람은 휴양하지만 그덕에 나무들과 흙들과 계곡과...그런것들은 더 고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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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봉 능선에서 설화속으로 바라다본 석기봉의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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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에서 바라다본 각호산과 능선길.
북서사면에 내린 눈꽃이 동남사면과 대조를 이루며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한다.
오른쪽 계곡하류가 물한리다. 왼쪽은 무주 대불리방면과 조동휴양림이다.
구간기록
06:45 삼천포출발
09:45 해인산장
10:00 해인산장에서 산행시작(산불통제소에서 왼쪽 시멘트 임도로 오름)
10:45 임도주차장(백두대간안내판 및 산삼약수터(약수말라 없음))
11:15 대간능선도착
11:30 삼도봉
12:40 헬기장에서 점심후 출발
13:15 석기봉 도착(눈도 많고 지난번 삼두마애불을 알현했으므로 이번엔 그냥통과)
14:40 민주지산 도착. 눈 감상
15:00 조동휴양림 갈림길 하산시작
15:40 임도도착
16:20 휴양림관리사무소 도착
16:30 출발
19:00 삼천포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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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 가는길에 핀 설화
간밤에 내린 눈이 나무에 쌓이고 바람은 밤새 그 눈을 조각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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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 가는길에 핀 설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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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 정상에서 바라다본 산하의 모습
멀리 오른쪽위로 석기봉이 솟아있고 그 뒤로 밋밋하게 삼도봉이 보인다.
사진 왼쪽뒤로,
부항령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삼도봉과 밀목재를 지나 우두령으로 내달리고 있다
[해인리 들머리 및 산행정보]
해인리는 삼도봉에 오르는 가장 짧은 거리이며 대간 종주자들에게는 대피소나 식량을 구하는 곳으로 유용하게 이용
되고 있는데 그 본거지가 해인산장이다.(인터넷 검색어 해인산장 치시면 모든정보가 나옵니다) 산악인 김용원씨가
운영하는 해인산장은 그가 직접 지은 통나무집으로 민박과 함께 각종 산행정보 제공과 안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인리는 해인산장 350미터 바로 아래 마을이다. 거창-김천간 3번국도 사이 가례면 소재지에서 서쪽으로 갈라지는
903번 지방도를 타야한다. 부항면 사무소를 지나 무주.무풍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마을길로 접어들어야한다
삼거리 입구에는 해인관광농원(해인리를 찾는 대표적 지형지물임) 안내판이 서 있다.
해인리 입구 관광농원 앞에는 대형버스도 주차,회차 할 수 있는 큰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 500여미터 위 해인리 마을까지도
차량(관광버스도 가능)운행이 가능하다. 마을안 공터에는 삼도봉 등산안내판과 함께 해인산장 300미터라는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버스 회차가 가능하다. 단, 주차는 아래 관광농원 주차장 이용해야함.
승용차는 더 올라와 해인산장이나 임도를 따라 능선주차장까지 운행 가능하다.
동절기엔 해인산장 위 산불감시통제소에서 입산을 통제한다. 오기전 부항면사무소나 해인산장에 이야기해서 입산허가를
받아야 등산이 가능하다. 부항면사무소는 면소재지 도로 바로 옆에 있음. 주말 휴일은 당직자한테 신고바람.
임도를 따라 오르는 암골코스는 50분가량 가파른 시멘트 혹은 흙길 임도를 타야하는 지루함이 있다. 산중턱에 제법 큰
주차장이 있고 백두대간 설명판이 서 있다. 여기서부터 30여분 대간안부까지는 계단식길로 가파름이 극에 달한다.
능선안부에서 삼도봉까지는 10분거리다. 끝.
조은산 조은길 조은산하님들과 만나길 바랍니다.
바람맛 참 고운 항구 삼천포에서 山용호 나눕니다.
해야 하는 계절인가 싶었는데 산행기속의 상고대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태백산이나 덕유산의 눈꽃만 좋은줄 알았는데 민주지산도 그 못지 않군요.
언제나 즐거운 산행하시기를 바라면서 좋은 구경하고 갑니다.
가을에 살포시 내려앉은 겨울이 예쁘네요.
그곳의 나무들에게 적응훈련을 시키는 듯한 적설...
산은 한겨울을 이겨낼 채비를 끝낸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겨우살이 준비로 분주하고....
겨울 한조각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