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26(금)  오후 3:40 - 5:30

  

나 홀로...^^

  

  

북한산에 첫눈이 내렸다.

  

서울 시내는 대부분 비가 오다가 잠깐 눈이 내렸기에 다 녹고 흔적도 없지만 북한산은 멀리서 보니 눈이 있어 보인다...

  

일을 다 마치고 나니 오후 2시 40분...

  

북한산에 가고 싶어 진다.

  

오랫동안 기다렷던 첫눈을 보기 위해서 잠깐 이라도 다녀오고 싶어 진다.

  

어제 양평 소리산에 이어서 생각지 않게 눈 덕분에 산을 또 가게 되는 구나.

  

차를 몰고 도선사입구에 도착을 하여 옷을 갈아 입고 매표소를 지나 깔딱고개에 오르는데 눈이 있어서 반가워서 그런지 전혀 힘들지 않다.

  

깔딱고개에 이르니 MBC 에서 나온 예쁜 아나운서와 촬영진이 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

  

첫 눈 소식을 전하려는 모양이다.

  

올라갈 수록 눈이 더 쌓여 있다.

  

눈과 함께 보니 인수봉도, 영봉도 너무 멋지고...

  

산악구조대를 지나 계곡을 오르는데 물소리가 요란하다.

  

봄인가 하는 착각이 든다.

  

흰눈이 쌓여 있어서 그런지 마치 겨울내내 얼었던 눈과 얼음이 녹아 흐르는 물소리 인양...

  

백운산장을 지나 위문에 올라서니 고드름이 많이 맺혀 있다.

  

세찬 바람이 불어 와 너무 춥고 귀도 시렵지만 갑자기 찾아 온 겨울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위문에서 백운대로 오른며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설경은 황홀하기만 하다...

  

이미 바위와 철난간이 얼어 붙어 매우 미끄럽지만 다행히 장갑이 있어 손은 시렵지 않아 어렵지 않게 오른다.

  

백운대에 오르니 바람이 사람을 날려 버릴 정도로 세차지만 멋진 설경을 보느라 추위가 느껴지지 않는다.

  

눈과 함께 어우러진 백운대, 인수봉, 멀리 도봉산, 만경대, 문수봉쪽, 의상능선, 염초봉...

  

게다가 눈꽃이 활짝 피어 있어 말로 표현이 안 된다.

  

첫눈이 이렇게 강렬하게 다가온 적은 없어 가슴이 뛴다.

  

한참을 이곳에 머물고 싶지만 날이 어두워질 것이고 갈 곳이 있어 아쉽지만 하산을 서두른다.

  

올 겨울 내내 이런 멋진 설경을 고대하며 느끼며 산행을 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뿌듯해 진다.

  

스틱을 집으면서 조심 조심 미끄러운 하산길.... 어려움 없이 내려 왔다.

  

아이젠을 가져 갔지만 첫눈이라 그냥 밟고 싶어서 착용하지 않았다.

  

온 길을 되돌아 도선사쪽으로 내려와 아쉽게 짧은 산행을 접었지만 가슴은 오랫동안 풍료로운 느낌이다...

 

아래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439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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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산모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