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북한산

산행일시 : 2004.2.1일요일...날씨 : 양지는봄날.음지는눈길

산행코스,시간 : 형제봉매표소(1150)- 구복암입구(1155)- 능선(1200)- 형제봉1.0k전방(1210)- 전망대(1215)- 작은형제봉(1225/30)- 큰형제봉(1240)- 평창매표소갈림길(다래교)(1307/1310)- 일선사입구(1317)- 대성문(1335/38)- 보국문(1400)- 대동문,중식(1412/1500)- 진달래능선매표소(1545)- 우이분소(1610)- 우이동종점(1615)

산행자 : 김찬영


오늘은 대서문을 여러번갔다올때마다 보현봉을 만나보고오겠다던 생각을이루고자 발걸음가볍게 집을나선다
버스노선을 몰라 인터넷에서 찾아보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서울시홈피도시내버스홈피도일요일 ....
그냥아는데로 불광동으로가서 구기터널방면쪽에서 154-1번 버스를 타고 구기터널을 지나 평창동으로가니 그곳에는 홍은동에서 오는버스가 많다
지나가는버스마다 경유지를 확인한다

올림피아호텔앞에서 하차하여 횡단보도를 건너서 북악터널방면으로 조금가다 좌측언덕길로 연화정사 안내판을 보며 오른다
우측으로 올라서니 길가에 주차해논 차들이 제법많다 포장도로끝부분에 매표소가 있는데 사람이 다가가도 인기척도없다
사람들이 별로없어서 매표소가 닫쳐있는지알았다 그러나 매표소의 창은산을 보고있고사람이 다가가자 닫쳐있던 쪽문이 스르르열린다

입장료가 300원오른것이 굉장히 비싸게느껴지는것은 무엇일까? 년초부터 물가비상이라더니 입장료도 한목하려는것인지 ?
위자켓을 벗어베낭에매고 돌계단을 올라선다 깨끗하게보이는 화장실을 지나서 유하게생긴등로와 함께 서서히서서히 젖어든다

구복암입구 큰바위에 음각으로 나무미륵대불 이라새겨있다 왠지 찜찜함은 떨쳐버릴수가없고
이정표 형제봉1.12k, 형제매표소0.3k . 구복암0.05k
좌측에 구복암을 바라보며 잠깐오른사이 능선과 만난다 우측으로내려가면 북악산과 연계가 될듯...
좌측으로 올라서니 얕은암릉이 기다리듯이 서있다 암릉을 만나면 왠지 몸이 가벼워진다
앞에 젊은커플이 노닥노닥올라간다 남자가 바란스를 맞추는듯 젊은여성도 신발을 보니 암벽화를 신고있는것으로보아 초보는 아닌듯하다.

우측에 이름모를절로가는길과 헤어지며 좌측으로올라서며 짧은밧줄이 있어 잡고올라서고 바위를 올라서는데
좌측으로난간을 만들어놓은곳이 보인다 우측으로 바위틈으로 올라서는순간 앗....오른쪽무릎이 손가락만한 나무뿌리에 ...
오르던발을 풀석주저앉는다 한참을 주무르고 소염재를 바르고 한참을 기다려도 통증이 가라앉을기색이 안보인다

으이그 그러지않아도 왼쪽무릎이 영개운치안던차에 오른쪽까지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임해야되겠다 생각한다
다시한번 오르던곳을 올라서니 무릎에통증이 또온다 그래도 천천히 올라서니 전망대처럼 공간이있다
좌측으로는 보현봉과 이어지는능선이 말없이내려보고있고 뒤를 돌아보니 북악산에 팔각정이 보이며 북악스카이웨이가 선명하게보인다

지금장안에는 실미도라는 영화가북쇄통을 이룬다한다
잘은모르지만 68.1.21 중앙청기습사건의 북한공비가 우이령을넘어 형제봉능선을 타고북악산으로 해서 중앙청으로 숨어들었을것이다
역사에 한페이지에 지금내가 서있는것같다(우리가 교육받을때는 김신조일당들이라했다)
이런일로 더이상 이슈가되지않는 세상이 빨리왔으면 하는바램이다

정상으로가는길은 얕은능선으로이어지는데 눈이 곧녹을듯하다
또한번의 난간이 나타난다 난간을잡고 올라서니 형제봉이다 몇몇사람들이 모여있다
나중에알았지만 작은형제봉이었다
동으로는 북부간선도로가 곧게 뻗어있고 서쪽으로는 평창동 동네가 평화롭게 자리잡고있다
보현봉은 더욱가깝게 다가와있다.무릎은 내리막길에서는 진통이 고개를든다
형제봉내리막길은 난간이있지만 눈으로미끄러워 안간힘을 쓰고내려선다 양지쪽은 곧눈이녹을듯한데
음지에는 눈이내린지 얼마안되는듯하게 남아있다

얼마안가 큰형제봉을지나니 정릉으로내려가는길이 우측으로보내고 넒은공터를 지난다
가운데는 눈이녹아 헝건하다
대성문이 1.2k 남아있다는 이정표를 뒤로하고 나무계단을 천천히 오른다 내려오는사람들은 미끄러워 설설기어내려온다
다래교라는 나무계단이 좌측으로 놓여있다 많은사람들이 오르고있다 평창매표소에서 오르는사람들이다
얼마안가 일선사입구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일선사는좌측으로 가야하는데 보현봉으로 가는길도 같은방향인것같은데
아뿔사 이런 보현봉이 휴식년제 연장을하였다한다 2003년말에 끝난줄알았었는데 ...

하는수없이 보현봉을 좌측으로두고 산허리를 돌아감고 대성문으로 올라선다 이곳도 응달이라 눈이 녹지않고 그대로있다
내려오는사람들과 몸을 부딪칠정도로 많아진다 가끔병목현상도 일어난다
나무계단도오르고 보현봉뒤꼭지만 바라보고 20여분정도오르기를 대성문에 다다른다
대성문앞도 눈이 녹아 질퍽질퍽하다 문안으로 들어서니 이곳은 눈세상이다 하나도 녹지않은눈이 하얗게 펼처진다
이정표 좌 대남문0.32k , 우 보국문 0.63k , 직 산성매표소5.5k
좌측으로는 대남문으로오르는 하얀오르막이보이고
우측으도 성곽을 따라줄을서서 하얗게 오르고있다 아래전망이되는곳에서 아래를바라보니 오늘은 서울이 뿌연스모그안에 감춰져있다

성곽따라 걷다 주변을 돌아보기를 여러번하니
보국문에 다다른다 성밖에서 보니 보국문이라 써있다 확인을 하고 다시오른다
우측으로는 칼바위능선이 위용을나타내고있다 저곳은 눈녹은날을 택하여 갈곳이다
대동문까지는 길도넓고 힘든곳이 별로없다
대동문에 도착하니 많은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식사를하고있다
나도 그틈에 적당한나무밑에 대한민국에서 제일편한자세로 자리를잡고 막걸리와 인절미로요기를하면서 따뜻한 햇볕을 마음껏 받아들인다

내려갈길이 걱정이된다 가까운 아카데미하우스 방면으로내려갈까 하다가 진달래능선으로 계획했던대로 내려선다
바로 아이젠을 하고 내려서는데도 미끌거린다
능선치고는 순하게 생긴능선이었다 아하 진달래능선이라고 했을법하다 주변이 진달래나무가 많다
봄에는 빨갛게 물들어있을것을 마음속으로 새기며 내려선다

능선을타고내려오다 뒤쪽을 바라보니 성벽들로이루어진 스카이라인이 참으로 보기가 아름다웠다
오른쪽으로는 망경대와 백운대 인수봉을 지척에서 바라보니 가슴에 가득들어온다
진달래능선매표소 인곳에서는4시가 다되어가는데 올라가는사람이 있다
매표소에서는 표를받고있었다 몇시까지 표를 사야하는지 ?
좌측에는 도선사에서 내려오는길에서 자동차소음이 들려온다 시끄러운 음악소리도 들리고...또다시 일상으로돌아오는중

우이동매표소를 보면서 상점들의 분주한모습도 눈에 흘려보낸다
아이쿠 이제 살았다 하는 안도의숨을쉬고 버스에 몸을맡기니 편안함이 전해온다 집까지는 아득할터인데....

오랜만에 남쪽에서 북한산들머리를 잡아보았다
날씨도 셔츠하나입고 산행할정도로 봄날씨같아 더말할나위가 없었다

안전산행하시기 바랍니다


▣ san001 - 무릎은 괜찮으신지...햇볕이 따스해 막걸리한잔 하기 그만이죠. 다음에 산에서 한번 뵈요.
▣ 산초스 - 저는 2년전 의상능선을 타고 처음 형제봉을 갔을때 일선사방향의 북한산이 백운대나 비봉능선과는 또다른 북한산이 이곳에 있구나하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부드러우면서 한적하고 평창동의 고급주택가와 잘 어울리는 풍경이 인상적이라 생각되더군요.
▣ 김정길 - 보현봉뒤꼭지만 바라보는 아쉬운 마음 이해합니다. 휴식년제를 지키는 아우님이 진정한 산꾼이랍니다.
▣ 김현호 - 바로며칠전에 북한산 다녀왔는데 님의 글을 읽으며 창밖을 바라보니 회색빛 북한산자락이 또 흥분시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 김찬영 - san001님 우리북한산에서 막걸리한잔해야지요 .기다려집니다....산초스님의 말대로 형제봉은 저도 처음인데 부드러우면서도 마음을 못놓겠하네요 잠깐방심한사이에 찡하게.... 이번일요일은 올해부터 매월두번째일요일은 가족과함께산행을 할려고 노력합니다 산초스님과 함께못함이 대단히 아쉽습니다.머지않아 꼭함께할것을 ....김정길선배님 알프스다녀오신뒤로 조용하시기에 무슨일이 있나했습니다 .막걸리한잔해야겠습니다.정말아무일없지요...김현호님 도 서서히 중독이 되어가는것같습니다 이번주에 만나볼수있는 절호의기회인데 제가 사정이 ....아쉬운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