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8일 마등령으로해서 공룡을 타고 희운각에서 하룻밤 머물고 천불동으로
하산을 했지만 , 역시 어려운 공룡이 날이 더워 달아올라 뜨겁기 그지 없었는데
그 공룡을 아이들과 함께 하셨으니 힘찬 박수를 칩니다.
지난번 태풍으로 인해 희운각산장 아래 떠내려간 다리와 여러곳의 산사태와
천불동 계곡에 몆군데 철다리가 유실되었던 모습을 보았고.
희운각 산장지기님의  그 비속에 오직 옷과 먹거리만 가지고
산으로 피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자연앞에 숙연해짐을 다시 한번더 느낍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참 대견합니다.
힘들어도 굳굳히 대청까지 올랐다니...

아직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더욱 건강하셔서 가족과 함께 하는 산행길 오래 지속하소서.....

사진 몆장 붙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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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처절하게 싸운 설악산 공룡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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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소개 : 신랑(4-2),나(3-8), 아덜 초딩6년, 딸 초딩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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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6년 8월 5일(토) ~8월 6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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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스 : 소공원→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대피소(1박)→대청봉→희운각대피소→비선대→소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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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저녁 6시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설악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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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차가 밀리지 않을까 하여 조금 일찍 출발한다. 차는 밀리지 않아 11시에 소공원에 도착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눈 좀 붙이려 하니 잠이 오지 않아 서성이다 사발면 한 그릇씩 비우고 2시에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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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선대까지는 순조롭게 진행하였으나 비선대 산장을 지나면서 헉~~~~~~ 이럴 수가 있나 아무리 치고 올라간다고 하지만 정말 코가 바위에 박힐 것 같다. 어두워서 이정표 확인도 어렵고 금강굴방향으로 연등을 따라 올라간다. 감히 금강굴은 들러볼 생각도 못하고 아쉬움만 남기며 스쳐지나간다. 나뭇가지가 앞을 막아 옆으로 진행, 길이 없어 다시 되돌아오기도 하며 길을 못 찾아 몇 번의 알바를 하고 겨우겨우 제갈길 찾고(그때의 암담함이란~) 갈 길은 멀고 여기서 멈추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아이들도 걱정이지만 내가 더 걱정이다. 얼마 오르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체력의 한계을 느끼며 쉴 때마다 배낭에 등을 기대고 눈을 감아본다. 혹 이런 것이 “산멀미” 인가? 가도 가도 끝은 없고 어찌나 오름이 심한지........ 이래가지고 공룡에 갈수나 있을까? 나자신에게 의문을 던진다. 겨우겨우 마등령 1km란 이정표를 처음으로 만난다. 어찌나 1km가 먼지 가도 가도 나타나지 않는 마등령..... 다시한번 오름을 치고서야 마등령을 보여준다. 쉽사리 공룡을 만나게 해주지 않는 마등령이다. 이곳까지 6시간이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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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공룡의 문턱에 겨우 도착했는가 싶었는데 딸램이가 배가 아프다고하여 뒤처리를 하는데 설사를 한다. 걱정이다 아까 뱀보고 하얗게 질려서 놀라더니 후유증인가???? 신랑이 공룡 들어서기 전에 딸램이의 상태를 지켜보자고 하여 조금 많은 휴식을 취하니 배 아픔이 가라앉아 괜찮다고 하며 나도 휴식을 취하니 많이 회복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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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그렇게 어렵다는 공룡능선에 한발 내딛는다. 첫관문인 나한봉!!!!!!도착온길도 멀지만 갈길도 멀다는 것을 느끼지만........... 이렇게 힘을 뺄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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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막지하게 오름길인가 싶으면 한없이 내림길이다. 아이들도 서서히 지쳐가고 날씨는 왜 그렇게 더운지........땀범벅에 눈에 땀이 들어가 따갑기까지 하다. 거의 직각바위를 밧줄잡고 엉거주춤 내려오면 바로 밧줄잡고 올라야 하고, 서로 서서 기다릴 공간도 없다. 밧줄에 의지해 딸램이 올려보내고 아덜오르고 나올려보내고 신랑올라오고, 내림길도 마찬가지로 받아주고 올려주고 비탈의 급경은 왜 그리 심한지........ 산 좋아라 하는 마눌 만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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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도 가도 1km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는다. 이렇게 1km의 거리에 적응하기 어렵다니.............. 가도 가도 1275봉은 보이지 않고 한참 힘을 뺀후 1275봉 밑을 지난다. 허기도 지고 기운도 없고 겨우 겨우 샘터를 찾아 시간을 보니 12시 30분 식수아래 조금 웅덩이를 파고 아이들 잠시라도 발을 물에 담그게 하고 점심을 먹고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기운을 내서 다시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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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힘을 다해 부지런히 신선봉을 향해 출발한다. 또 가파른 바위를 밧줄잡고 올라가고 내려오고를 반복반복...... 얼추 왔거니 했더니 아직도 2km이상을 가야한다. 아 어쩌란 말이냐~~ 휴,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출발한다. 아이들이 점점 초죽음이 되어 가는 듯 한발 한발 움직이가 만만치 않다. 조금만 가면 신선봉 조기가 신선봉, 다시 조기만 가면 신선봉 나름대로 희망을 주려 노력하지만 아이들의 나의 행동에 힘이 더 빠지는 듯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가야할 길이기에.......... 드뎌 신선봉 도착 넘 더워 지체할 수가 없다. 기념사진 한 장 얼렁 남기고 희운각 대피소를 향해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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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까마득한 바위내림 밧줄타기 힘도 빠진데다가 아래를 보니 다리가 후들거리기까지 한다. 신랑이 한발 한발 맞추어 밑에서 밧줄 잡아주고 아덜부터 내려주고 다시 올라가 딸램이 내려오고 마눌 도와주고 오늘 하루 무지하게 고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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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운각대피소에 도착하니 3시. 장장 공룡의 품에 7시간이나 안겨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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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운각대피소에 예약하고 대청봉오름길 아래 계곡에서 발 담그고 쉬니 그동안의 피로가 봄 눈 녹듯이 녹으며 이제야 본연의 얼굴색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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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일찍 먹고 넘 피곤하여 6시(해가 중천)부터 모포 받아 들고 취침에 들어간다. 방 배정 받으며 시끄러워도 아무렇지도 않게 남 일같이 꿈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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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위가 시끄러워 잠에서 깨어나니 새벽2시30분 조금 더 자려하니 잠이 오지 않아 일어나니 아이들도 모두 깨어난다. 몸 상태 괜찮으면 대청봉 올라가지 않으련 했더니 기특하게도 그러자고 한다. 3시에 소청봉을 향해 출발한다. 어둠을 가르며 역시 설악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온몸으로 느끼고 낑낑거리며 오른다. 소청에서 해맞이하자고 살짝 꼬드기며 열심히 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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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탓인지 소청에 오르니 5시 동쪽 하늘이 붉은 띠만 보인다. 기다리려다 대청으로 오르면서 해맞이하자하며 계속 진행한다. 역시 해를 보여주지 않으시려나 보다 포기하고 열심히 대청봉을 향해 오른다. 막 도착하니 화려하지는 않지만 부끄러운 듯 빨갛게 물든 얼굴을 보여주고 속초앞바다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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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운각대피소에서 재정비하여 8시 30분에 하산 시작한다. 무너미고개부터 깍아지르는 비탈길을 1시간여 내려오니 조금은 걷기 쉬운 길이 나온다. 하산중 중간 중간 세면도 하고 발도 담그고 그래도 발바닥이 얼얼하고 열이 나고 발목도 아프고 겨우겨우 비선대도착하여 대피소에서 쭈쭈바 빨며 지루한 매표소까지의 길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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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힘들고 힘든 산행이었지만 우리가족이 함께하여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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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봉 지나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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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운각대피소 뒤 대청봉오름길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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