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철이 자아내는 지리산 [뱀사골 ~ 토끼봉] 풍경 (7/15,일)


- 언 제 : 2012-7-15(일) (09:30 ~ 23:00)
- 어 디 : 지리산 [뱀사골 ~ 토끼봉]
- 누 구 : (창원지역안내) 모산악회 일일회원으로 saiba 나홀로
- 코 스 : 반선 ~ 뱀사골 ~ 화개재(1,360m) ~ 토끼봉(1,534m)
             



▶ 들어가면서

지난 주말(7/14~7/15)의 인터넷 네이버 일기예보는 우산표(^^)였다. 하지만, 장마철의 날씨는 그때그때 달라질 수도 있기에, 주말산행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기다려리는 인내력 테스트에 들어간다. 그런데, 토요일(7/14) 벼르고 있던 산행계획이 참가인원 저조와 장맛비로
인한 계곡산행의 잠재적 위험때문에 취소한다는 문자메시지가 산행전날(7/13,금) 들어온다(ㅠㅠㅠ) 내심 장맛비로 인해 불어난 수량으로
오지 계곡산행을 우려했었지만... 한편으론 왠지모를(?) 허탈감이 밀려오는 것을 느낀다.

토요일(7/14) 오전... 일기예보대로 가는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내일 우중산행이라도 별무리없이 가능할 것만 같은 산행지 서핑에
들어간다. 그 중에 제일 확신(^^)이 가는 산행코스를 발견했다. 지리산[뱀사골~토끼봉] 코스인데, 아무리 많은 비가 내려도 뱀사골은
산행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오히려 우렁찬 계곡수 향연을 온몸으로 감상하면서... 우중산행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고, 또한, 토끼봉에서
금줄을 넘어 하산하는 코스도 예전에 한번 꺼꾸로 올라온 적이 있는 안전한 능선길의 연속이기에... 예약을 할려고 하는데, 이미 만원이다.

으흠... 이런 주말날씨라면, 창원지역에서 아무리 인기있는 산악회라고 해도 분명히 예약취소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대기예약 댓글을 남겨
두고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부우~하고 핸폰이 진동하고 문자메시지가 들어오는데, "오잉~ 한국의산하의 대표적 산님레벨이 아닌
산꾼(^^)이신 korKim 님께서 창원지역에 볼이 있어 가는 김에 주변산 산행을 하고 싶은데, 창원지역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을 소개
시켜 달라고 하신다"... 해서리, 원점회기 코스로 좀 불편하지만, 마산 무학산의 유명세에 가려 빛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무학산 이웃산인
[대산(727m)~광려산(720m)] 광산사 원점회기코스를 알려드렸다. saiba 산님도 이 코스는 원점회기의 불편함 때문에... 대산의 진달래가
곱게 피는 무렵이 아니면 발걸음을 잘 하지 않는 코스이기도 하다.

카페 총무님이 바쁜지 오후까지 기다렸으나 소식이 없어 산대장님에 전화로 문의하니 무조건 차량에 탑승하라고 한다. 저녁을 먹은 후에
내일 일기예보를 인터넷을 통하여 알아보고 있는데, 그만 깜빡 잊고 있었던 korkim 님에게 문자메시지가 들어왔다. "[대산~광려산]우중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지금 숙소에서 젖은 옷을 세탁하고 있는 중이라고...@~@!!" 창원지역 모산악회의 산대장님과 저녁 식사예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차저차(?) 어렵사리 잠시 시간을 허락받고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릴 수가 있어 천만다행이었다. 멀리까지 왕림해
주신 한산가족(^^)이신데, 정중하게 대접을 해드려야 하나, 오히려 korkim 덕분에 고급 참치회를 포식할 수가 있었다. 내일은 전국적으로
우중산행이 예상되지만... korkim님께서도 이른 아침 창원 모산악회(?) 칠갑산 정기산행을 함께 하신다고 한다.

saiba 녀석도 이른 새벽녘에 뱀사골 산행에 참가하여야 하기에 아쉽지만, 일찍 헤어졌다. 산행당일날(7/15,일) TV를 보면서 아침을 먹고
있는데, 뉴스방송 하단부엔... "현재시각 폭우로 인해 지리산 전면 입산통제와 약200여명이 각대피소에 피난해있다"는 한줄자막 처리가
흐르고 있는게 아닌가@~@!!! 으흠... 아침에 다행히도 비가 그친 상태이니 시간이 조금 지나면 상황이 변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이왕
나섰으니, 산악회에서도 다른 대책을 세워놓고 있으리라 생각하였다. 창원~마산~함안을 거쳐 산님을 가득 태운... (이런 장마철에서도
만차예약에서 빵꾸(^^) 난 소리는 단 3명뿐)... 무려 42명 산님들의 밝은 표정으로 오히려 차량안의 공기가 훈훈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산청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달리는 차량속에서 산대장님이 마이크를 잡고 사뭇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조금전 산청휴게소에서 지리산
국립공원측에 알아본 결과 현재 시각엔 뱀사골엔 입산 해제되었다고 희소식을 전하는데... (^___^;)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반선 ~ 뱀사골 ~ 화개재(1,360m) ~ 토끼봉(1,534m)
19204D495003F2AE015475







▼ 뱀사골 들머리에서 단체 기념찰칵을 남기다 - [09:30분경]
2060B94D5003E3D40B6363



▼ 자연관찰로 입구 다리에서 담아본 계곡 풍경 (1) - 윗쪽 방면
1767C84D5003E3D90374CE



▼ 자연관찰로 입구 다리에서 담아본 계곡 풍경 (2) - 아랫쪽 방면
180993475003E3DA17D55C



▼ 산꾼은 임도가 싫어요ㅎㅎㅎ 지름길로 Let's Go !!!
110CE7475003E3DD11C355



180551475003E3DF1FB158



▼ 임도옆 전망대 (1) - 질풍노도와 같은 무시무시하고 험악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상류 계곡 풍경
200D2E475003E3E1129038



▼ 임도옆 전망대 (2) - 질풍노도와 같은 무시무시하고 험악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하류 계곡 풍경
17662F4F5003E3E22C3549





▼ 조금전 계곡풍경을 재빠르게 담고 Back 하니... 그 사이에 일행들은 사라지고 보이질 않는다ㅎㅎㅎ
15054F4F5003E3E402D436



▼ 와운교
166B5A4F5003E3E525A5E1



▼ 와운교에서 바라본 상류 분위기
2067494F5003E3E62BAF7D



▼ 와운교에서 바라본 하류 분위기
1803F44F5003E3E7049002



▼ 실질적으로 여기서부터 뱀사골의 진짜베기(^^) 분위기를 가까이에서 온몸으로 느끼면서 트레킹을 할 수 있다.
1807C3475003E3E81A176D



160361475003E3EC226E58



1103E5475003E3EF25DA28



▼ 무시무시한 제트기류가 흐르는 듯한 험악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계곡가에서 가날픈 산수국이 용하게도 버텨내고 있는 듯ㅎㅎㅎ
174D0E495003E3F3301A74



▼ 지금부터 앞서가는 일행을 쎄빠지게(^^) 뒤따라갈 생각은 접고... 나홀로 페이스로 마치 뱀사골을 전세낸 기분으로 트레킹하기 시작ㅎㅎㅎ
1760DE495003E3F50C2EE4



▼ 무시무시...@~@!!! 으시으시... @~@!!!...한 계곡분위기
126302495003E3F6097497



▼ 호젓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산행로 (1)
1323E34B5003E3F9285F5F



184A76485003E40118828B



▼ 호젓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산행로 (2) - 물기에 촉촉하게 젖은 돌길이 오히려 운치있게 보인다.
112A374B5003E3FB1B8D02



13462F485003E403209192



173BA0485003E402307CF1



▼ 호젓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산행로 (3)
13471A4D5003E48433F23D



▼ 병소 분위기 (1) - 상류부
2060564D5003E48A1116D5



1156D7495003E48B1E3EB9



▼ 병소 분위기 (2) - 하류부
136240495003E48C0CF69D



▼ 병소 분위기 (3) - 다리 아래
174B37495003E48C30B29D



▼ 병소다리
145A2E495003E48D15BEBF



▼ 병소다리에서 바라본 상류분위기
1666A7495003E48E064783



▼ 병소다리에서 바라본 하류분위기
1214824A5003E49320294D



▼ 아름다운 트레킹분위기... 아마도 피톤치드 효과는 확실하겠지요ㅎㅎㅎ
1323D24A5003E497070FAB



1511CB505003E49B3CD5F1



151918505003E49D2BB1DA



12153F505003E49E31D02D



201459505003E49F3023FE



▼ 아직까지 4.2km 씩이나 구경거리가 남아있다ㅎㅎㅎ
1258EF485003E4A1045580



1740ED485003E4A22AD397



124129485003E4A62AFDFA



145DEA4F5003E4AB355F03



172CFD4C5003E4F827CEE1



▼ 제승대 하류부 분위기 (1) - 계곡까지 내려가서 담아보는 여유도 부려보고ㅎㅎㅎ
1332784C5003E4F61C9EE3



▼ 제승대 하류부 분위기 (2)
13296A4C5003E4F525B8EF



1930FA4C5003E4F91D2DD1



▼ 제승대 상류부 분위기 (3)
1325184C5003E4FA306F70



▼ 제승대
172F134C5003E4FD2040C1



▼ 제승대 상류부 분위기 (4)
155FA04F5003E5003CAEC2



13125E475003E5080F7144



▼ 저~ 산님이 담고 있는 계곡풍경은...?
1205FC475003E50B22CFAD



▼ 아마도 이런 풍경이 아니었을까여ㅎㅎㅎ
1425DC505003E51018352A



1532F3505003E512046DDA



2023E34B5003E5142CFCBF



153A9A4B5003E519048A1F



▼ 운치있는 뱀사골표(^^) 트레킹코스 분위기
1924924B5003E51A2AC21B



▼ 장맛비 덕분에 길섶의 골짜기에서도 깜짝(^^) 풍경이 연출되기도 하고ㅎㅎㅎ
184326485003E51B2A8E28



193956485003E51C3BD2FB



135750485003E51F0860C1



▼ 해발 약800m에 위치한 간장소 분위기
195750485003E56209061F



▼ 간장소 부근에서 담아본 산수국
1140244B5003E5F3013E8D



125B2A485003E56504DB8E



164A76485003E5681F3D83



14298C505003E56A143F90



202639505003E56B1AB83C



18321A505003E5720BA984



18369E505003E57301658F





▼ 이제 화개재도 1.2km 밖에 안남았네요(ㅠㅠㅠ) 사실 뱀사골은 거리상으로 길지만, 완만한 경사코스이기에 오름길에선
산님의 초반부 넘쳐나는 에너지로 빼어난 계곡풍광에 취하다보면 너무나도 수월하게 오를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192C72505003E57310DD17





1303AA475003E57429D300



▼ 얼마나 고도를 올려왔을까...? 갑자기 날씨가 험악해지기 시작하고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14094E475003E577209B41





# 뱀사골 무인대피소에 들어가니... 반갑게도 산악회 후미 일행들이 몇분이 계신다. 왠지 안심.안도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황급히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난후, 후미그룹의 친절한 기다림의 배려속에 함께 화개재를 거쳐 토끼봉 방면으로 Let's Go!!!




▼ 후미그룹과 합류하여 가파른 오름길을 따라 화개재(1,360m) 방면으로 오르기 시작하다.
14130C475003E57B0FFF21



150F4E475003E57D166FB7



▼ 화개재(1,360m) 이정표에서... 후미그룹 똠방님 기념찰칵
207FAE475003E57E2C7AD7





▼ 화개재(1,360m)에서 토끼봉(1,534m) 방면으로 펼쳐지는 강풍.운무속의 음산한 오름길 분위기
151C07475003E57E069D65





# 화개재에서 토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 길섶엔 지난주 지리산 동부능선길에서 이제 겨우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한 듯한
일월비비추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기 시작하여, 가픈 숨을 몰아쉬며 힘들게 오르고 있는 산님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든다. 나름대론
잘 담아볼려고 노력은 해보지만 주능선을 넘나드는 강풍이 시샘을 하고 있다ㅎㅎㅎ




142E754B5003E5F41A39E1



143E8B4B5003E5F403AF81



12380D4B5003E5F50CE70B



▼ 일월비비추
131CF74B5003E5F83615F1



▼ 진짜로 어렵사리 담아본 하늘말나리
152D914B5003E5F61C5683



▼ 꽃망울에서 깨어나면 아마도... 원추리...일 듯... saiba 님 ! I am ready !! Coming soon !!!
156E7B495003E603032EEB



▼ 토끼봉 오름길 분위기
132980505003E58116029F



▼ 토끼봉(1,534m) 이정표 - [13:40분경]
183663505003E582029ADB



▼ 토끼봉(1,534m) 정상에서 발견한 야생화
135A18495003E5FD220469



▼ saiba님 좀 쉬었다가 곡차라도 한잔하고 하산합시다... 하고, 이제 여유를 부려보는데... (?)
165637495003E5FF231459








▶ 마무리하면서

뱀사골은 매년 여름철.가을철에 걸쳐 최소한 2~3번정도는 다니고 있는 편인데, 이번 산행처럼 엄청난 계곡수량 현장을 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건 한마디로 평소에 접하던 우아한 뱀사골流 계곡풍경이 아니고 마치 제트기류같은 느낌을 갖게하는
질풍노도(疾風怒濤)... Ultra Super Dynamic 한 계곡풍광이랄까...@~@!!! 이건 그냥 말로는 표현이 안되니... saiba 산님이
발품 팔아 바지런히 담은 스냅사진으로 그 느낌을 대신하고자 한다. 엄청난 계곡풍광에 이끌려 사진을 몇장 담고나니, 함께한
일행들은 뭐가 바쁜지 저~멀리 줄달음 치고 갑자기 나홀로가 되었다. 내심 이런 계곡풍광은 좀처럼 그 기회를 잡을 수가 없는
것이니 오늘은 가능한 서둘지 않고 슬로우 슬로우 템포로 발걸음 옮기면서 두눈이 아닌 온몸으로 뱀사골의 역동적인 계곡수
풍광을 만끽해야지ㅎㅎㅎ 하고 결심하고는 마치 뱀사골 전체를 혼자서 전세낸 기분으로 룰루랄라~♬ 하면서, 바로 그 느낌을
"Just Do it ~♬"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화개재 아래의 뱀사골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고, 다행히도 후미일행들의 배려속에 합류하여 화개재를 거쳐 토끼봉으로 오르는
길섶에 막 피기 시작하는 듯한 물기 머금은 일월비비추의 청초하고 단아한 모습과 우아한 하이얀 산꿩의 다리 야생화가 여기
저기에서 saiba 산님을 기다렸다는 듯한 자태로 반갑게 맞이한다. 이런 모습들을 담아볼려고 애써보지만 주능선길을 넘나드는
시샘하는 바람때문에 좀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담아낼 수가 없지만... 나름대론 최선을 다해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후미그룹 일행중 점심시간에 마신 곡차(?)로 인해서인지 화개재에서 토끼봉 오름길을 무척이나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역력하게
느껴지지만, 함께한 일행의 도움으로 무사히 토끼봉까지 오른 것 같아 다행이다.

지금부터는 룰루랄라~♬ 하산길만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하산길 앗차실수 초유의 알바(?)로 무려 1300고지를
내리락 오르락(ㅠㅠㅠ)...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칠흙같은 어둠속을 오로지 희미한
랜턴에 의지한 채... saiba 녀석을 포함한 5명의 일행들은 밤11시경에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 일부 Back 으로 앞서간
일행들은 안전제일로 토끼봉을 거쳐 다시 뱀사골~반선으로(^^) 하산하기도 했다. 토끼봉에서의 초유의 하산알바(?) 기록은
이 산행기를 보시는 산님들의 무한한 상상력에 맡기기로 하고 포토산행기를 마무리하기로 한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