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월서 돌아본 비계산 돌탑봉

거창 비계산

1:25,000지형도= 마상

2010년 9월 12일 일요일  구름많음(17.6~28.7도)   평균풍속2.1m/s   평균습도83%   일조시간4.2hr   일출몰06:08~18:41

코스: 거창휴게소10:30<2.1km>범봉삼거리1060m<0.5km>의상봉삼거리1106m<1.1km>▲비계산1125.7m<1.1km>의상봉삼거리1108m<0.8km>
뒷들재<3.1km>용당소마을회관15:30  [도상8.7km/ 5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경남 거창군 가조면과 합천군 가야면 경계선상에 해발1125.7m로 우뚝솟은 바위봉우리 비계산(飛鷄山)은 원래 우두산()이라 불렀다가 산세가 마치 닭이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는 것처럼 보여 비계산으로 부른다. 정상 부근에 암봉과 암벽이 많고, 정상 남서쪽 아래 바람굴(穴)이라는 큰 동굴이 있어서인지 돌. 굴. 바람이 많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북쪽 가야면 쪽의 가야산 명성에 가려 관심 끌지 못하다가 88고속국도 개통 이후 일반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최근 유행하기 시작한 지맥끊어타기의 수도지맥중 일부구간에 속해있는 산이기도 하다.

 

 

백두대간상의 대덕산 아래 삼도봉 옆 1180m봉에서 동남방향으로 분기해 내려간 지능선 수도지맥은, 국사봉~수도산~가야산줄기에 당도하게 되면 두리봉 인근에서 방향바꿔 남진하면서 우두산(의상봉)→비계산→두무산→오도산으로 연결된다. 경남의 합천과 거창의 경계를 이루던 이 산줄기는 다시 경북 고령과 경남 합천의 도계선을 타다가 황강과 낙동강이 합수하는 청덕면 말정마을에서 끝을 맺는 도상거리 약 106km나 되는 산줄기다. 이 장대한 산줄기중에서 비계산은 바로 이웃한 의상봉과 함께 암골미 돋보이는 명산이다.

 

 

정상부 암릉에서 바라보는 북쪽 산하는 합천땅으로 하늘병풍 드리운 가야산 줄기하며 저멀리 수도산을 향하는 수도지맥 연봉들 적나라하다. 남쪽으로 고개돌리면 가조들판 가로지르는 88도로 흰 줄 쭉 그었고, 그 넘어론 코 앞 두무산을 비롯해 오도산 미녀봉..등등 천미터대 고봉들 발치 아래로 깔린다. 서쪽 진행방향으로 고개돌리면 장군봉. 의상봉.. 그 뒷편으론 금귀봉과 보해산.. 산파로밀려온다. 이번산길 분수령 북쪽 합천쪽 계곡수는 회천~낙동강으로.. 그리고 남쪽 거창쪽 상수월계곡수.. 등은 합천호 경유 황강~낙동강으로 빠진다.  

 

 

합천호로 흘러가는 상수월계곡

 

가는길: 산행을 수도지맥 등의 이유로 군계선 끊어타길 한다면 합천군과 거창군 경계지점의 산제치에서  출발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비계산만 타겠다면 거창휴게소에서 볼일 보고 느긋하게 올라가면 좋을 것이다. 휴게소 동쪽 오분거리 도성육교에서 시작해 군계선상의 도리 삼거리로 올라가 암릉코스 거쳐 동봉(1125.7m)~정상(1136m)~1106m봉~뒷들재~마장재~수월리 진행코스가 비계산 노말루트라 하겠다. 그러나 이코스는 너덜지대와 암릉코스 많아 초심자로선 버겁다. 그러나 악천후라든가 단축코슬 내겠다면 거창휴게소 출발이 제일 간단하다.

 

 

미녀봉 마주하는 휴게소 건물 오른쪽 비상구 빠져나가면 비계산 안내도 나붙은 등산로와 연결된다. 경운기길 오분 여 만에 만나는 지계곡 옆으로 해서 지능선 타고 올라가는 등로는 오직 외길이라 걱정없는 진행 가능하다. 계속 북쪽으로만 치고 오르면 생각보담 수월하게 돌탑봉 삼거리(1060m)에선 이정표[←휴게소2.1km/ 비계산1.6km→] 만난다. 십분 더 올라간 1106m봉 삼거리엔 이정목[←의상봉5.7km/↓휴게소2.6km/ 비계산1.1km→]있고 표찰은 [수도지맥1095m]가리킨다. 돌탑봉과 의상봉이 갈라지는 이 지점은 중요 포인트고.. 고스락 북쪽으론 우회로 있다.

 

 

정상부 암릉코스 위험지역엔 구름다리 철계단 있어 고도감 떨어진다. 비계산 정상석은 세 개나 있다. 실제정상 1136m봉엔 거창쪽에서 세웠고 그 아래 공터엔 키작은 원조 정상석(비계산 1030.2m) 있다. 건너편 [합천302-1981재설]삼각점 새겨진 1125.7m봉에도 합천쪽에서 정상석 박았다. 정상 북쪽은 가야산군..남쪽은 88올림픽도로... 발치아래 두무산(1,058m) 오도산(1,046m) 미녀봉 선연하다. 1106m봉으로 되짚어 내려온 1093m봉 직전 안부 뒷들재, 이정표엔[←비계산 0.8km/ 주차장3km/상수월 3.1km→].. 상수월길은 의외로 투박하다.

 

거창휴게소 안내문

 

휴게소 오른쪽, 등산로 입구

 

오름길에 본 88도로

 

1106m봉 가는길

 

중요포인트 1106m봉

 

박무속의 정상부

 

정상 오름길의 암릉코스

 

정상 직전 구름다리

 

정상석

 

삼각점봉 가는길의 비경..

 

삼각점봉

 

뒷들재

 

수월계곡서 본 돌탑봉

 

수월계곡 하산길서 본 보해산~금귀봉

 

수월계곡 하산길서 본 의상봉

 

수월계곡 다 내려와서 본 의상봉

 

용당소마을에서의 맨발도사

 

산행후기: 오후엔 비가 그친다는데.. 웬만한 산악회는 거의 캔슬이다. 비계산? 옛날 자주 갔던 산인데.. 그러나 기록은 없다. 거라도 함 더 가봐야겠다. 산행코스가 어째 좀 이상하지만 안개 휘감아도는 산자락에 이만해도 다행이다싶어 발등만 쳐다보고 오른다. 함께하는 분들은 배낭음식 꺼내 친절 베풀고..! 계속 따라다니던 안개는 뒷들재 당도해서야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지만 인적 별로였던 듯, 하산길 계곡은 사뭇 거칠고 햇볕 들지 않는 원시청정이다. 그래도 선두팀 흔적 있어 족적만 잘 살피면 안심이다. 하산길에선 좀처럼 만나기 힘든 나팔버섯도 보고..

 

 

내 걸음 상당히 느린데.. 종착점 당도해서 한참 후에야 후미팀도 내려왔다. 그 중 한 분은 맨발.. 아항 그래서 다들 더뎠구나. 하산주 자리에 동석하게 되어 통성명했더니 닉네임이 맨발도사라며 몇 년 전 신문에도 함 났었다기에 검색해서 링크걸었다. 취중한담.. 우리네 시선으론 이상해보여도 중국땅에선 아직도 도사연하면 존경대상이고.. 고사성어 많이 익히면 유용할 때 더러 있더란다. 그 중에서도 주자십회훈(朱子十悔訓)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조심하고 삼가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일 열가지를 표현했다기에.. 참고삼아 네이버에서 퍼와봤다.

 

*     *     *     *     *     *     *

 

不孝父母  死後悔(불효부모 사후회)= 부모님께 효도를 다하지 못하면, 돌아 가시고 난 뒤에 후회한다. ○不親家族  疎後悔(불친가족 소후회)= 가족들과 평소 화목하게 지내지 못하면, 나중에 멀어지고 난 뒤에 후회한다. ○少不勤學  老後悔(소불근학 노후회)= 젊었을 때 부지런히 학문을 닦지 않으면, 늙어서 후회한다. ○ 安不思難  敗後悔(안불사난 패후회)= 편안할 때 어려움에 대비해 놓지 않으면, 어려움이 닥치고 난 뒤에 후회한다. ○富不儉用  貧後悔(부불검용 빈후회)= 여유가 있을 때 아껴쓰고 저축하지 않으면, 가난하게 된 다음에 후회한다.

 

 

○ 春不耕種  秋後悔(춘불경종 추후회)= 봄에 밭 갈고 씨를 뿌려 놓지 않으면, 가을에 추수할 것이 없어 후회한다. ○不治垣檣  盜後悔(불치원장 도후회)= 부실한 담장을 미리 고쳐 놓지 않으면, 도둑을 맞고서 후회한다. ○色不謹愼  病後悔(색불근신 병후회)= 여색을 삼가하지 않으면, 나중에 병이 들고서 후회한다. ○ 醉中妄言  醒後悔(취중망언 성후회)= 술에 취하여 실수를 하면, 술이 깨고난 뒤에 후회한다. ○不接賓客  去後悔(불접빈객 거후회)= 손님에게 잘 대접하지 않으면, 손님이 떠난 뒤에 후회한다. ..일부러 외워보진 않았지만, 그 모두가 내 얘기 아닌가~^^~

 

하얀마른가지버섯

 

산일엽초

 

세발버섯

 

푸른끈적버섯

 

당귀젖버섯

 

산앵도

 

난쟁이바위솔

 

수염며느리밥풀

 

말불버섯

 

구름버섯

 

목이버섯

 

물봉선

 

나팔버섯

 

미국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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