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이 : 안산 295.9m, 백련산

- 위치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 산의 개요

■ 안산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에 있는 산으로 인왕산과 맥을 같이 하는 바위산이다. 정상에는 군부대가 주둔하여 그 옆에 있는 봉화대가 정상 역할을 한다. 봉화대 동쪽 측면은 거대한 암벽으로 암벽훈련장으로도 이용이 된다.

말의 안장인 길마와 같이 생겼다 하여 길마재라고도 하며, 모래재, 추모련, 봉우재라고도 불러왔다.

낮은 산이지만 서울을 조망하는 전망이 좋고 수맥이 풍부한 27개의 약수터가 있어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발달하였다.

안산 남서쪽 기슭에는 태고종의 총본산인 봉원사가 있으며 봉화대 등 역사유적이 남아있다. 

■ 백련산

백련산은 홍제천을 중심으로 안산과 마주보고 있는 산이다. 높이가 낮은 육산으로 동네 주민들의 훌륭한 휴식처가 되고 있는 산이다. 은평구청에서 성의 있게 관리하여 등산로는 잘 정리되어 있다.

거리가 짧아 안산과의 연결산행이 바람직하다. 

 

- 산행안내

 

〈안산〉

■ 개요

안산은 서울 도심 속의 산으로 사방이 주택가로 둘러싸여 있다. 이에 따라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발달되어 있다.

가장 일반적인 들머리는 서대문구청, 연세대학교 기숙사, 봉원사, 지하철 무악재역, 홍제역, 독립문역, 경기대학교 등이다. 등산로입구가 가장 잘 정비되어 있는 곳은 서대문구청 방향. 서대문구청에서 안산을 도시공원으로 조성하여 놓았다. 서대문구청 옆을 지나 순환도로에 올라서면 좌측길을 따라 몇군데의 들머리가 있다.

최장코스는 경기대학교 뒤편에서 주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른 뒤 반대편인 홍제역으로 넘어가는 코스.

지도상에는 가끔 봉화대에서 계속 가는 주능선길이 표시되어 있지만 정상에 군부대가 있어 막바로 넘어갈 수는 없고 좌측 또는 우측 사면길로 가야 한다. 좌측길은 무악정을 거쳐 이어지며, 우측길은 안천약수터를 거쳐 간다.

안산은 단독산행도 가능하지만 주변에 있는 백련산과 인왕산과의 연결산행도 가능하다.

■ 코스 

1. 경기대학교→안산남릉→봉원사갈림길→무악재갈림길→봉화대

독립문역→(4분)→경기대학교정문→(8분)→등산로입구→(9분)→야유회장→(6분)→육각정자→(7분)→봉원사갈림길→(2분)→무악재갈림길→(4분)→봉화대 : 약40분 소요

  ⇒ 독립문역에서 등산로입구까지는 포장도로길. 경기대학교정문을 지나 약5분 정도 걸어 가면 좌측으로 우신사우나, 우측으로

      우리은행 간판이 보인다. 여기를 지나자마자 우측 골목길로 들어간 다음, 다시 100m 쯤 올라간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방향

      을 틀면 바로 등산로입구가 있다.

  ⇒ 안산의 주능선에 해당하는 가장 긴 코스. 능선상에서 바라보는 서울도심의 전망이  뛰어나다.

2. 무악재→백양약수터갈림길→주능선→봉화대

무악재역→(10분)→등산로입구→(5분)→백양약수터갈림길→(3분)→능선→(4분)→봉화대 : 약22분 소요

  ⇒ 무악재역 3번 출구로 나와 약100m 걸어가면 무악재역버스정류장(한양아파트)이 나온다. 여기서 우측 골목길로 계속 올라 

      가면 래미안아파트정문을 지나 정자가 보인다. 여기가 등산로입구. 입구에 약4대의 차량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있다.

  ⇒ 정상으로 가는 가장 지름길. 인왕산과 연결 산행이 가능한 들머리.

3. 서대문구청→모악정→봉화대

서대문구청→(8분)→등산로입구(안산순환도로)→(13분)→모악정→(9분)→봉화대 : 약30분

  ⇒ 백련산과 연결산행이 가능한 들머리

  ⇒ 서대문구청 좌측으로 서대문구청을 끼고 올라가면 안산순환도로와 만나고 순환도로 우측 10m 지점에 등산로입구가 있다.

4. 홍제역→순환도로→안천약수터→주능선좌측사면길→봉화대

홍제역→(6분)→고운초교→(6분)→안산도시공원입구→(3분)→안산순환도로→(8분)→봉화봉야구터위(사각정자)→(6분)→주능선좌측사면길→안천약수터→(7분)→봉화대 : 약36분 소요

   ⇒ 홍제역 3번 출구로 나와 우측 골목을 따라 가면 고운초등학교가 나오면서 버스가 다니는 도로와 만난다. 건널목을 건너면

     「안산오름길」이라는 골목이 보인다. 이 길을 끝까지 올라가면 안산도시공원입구. 공원으로 들어가 잠시 오르면 정자가

       있는 안산순환도로의 끝 지점이다. 그 뒤에 등산로입구가 있다.

5. 홍제역→순환도로→안천약수터→주능선우측사면길→무악정→봉화대

홍제역→(6분)→고운초교→(6분)→안산도시공원입구→(3분)→안산순환도로→(8분)→봉화봉야구터위(사각정자)→(12분)→주능선우측사면길→무악정→(9분)→봉화대 : 약44분 소요

   ⇒4번 코스와 봉화봉약수 위 사각정자가 있는 지점까지는 동일. 사각정자에서 능선방향으로 직진하면 좌측사면길로 향하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우측사면길을 거쳐 옥천약수       터를 지나 무악정에 도착한다.

6. 독립문역→안산동릉→주능선→무악재갈림길→봉화대

7. 봉원사→주능선→무악재갈림길→봉화대

 

〈백련산〉

■ 개요

백련산 코스는 단순하다. 알기 쉽고 잘 정비된 산행 들머리는 서대문등기소와 은평병원. 이 밖에 녹번역이나 스위스그랜드호텔 방향에서도 올라 갈 수 있다. 능선종주는 녹번역에서 서대문등기소로 이어지는 길.

은평병원은 녹번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야 하기 때문에 동네주민이 아니면 다소 불편하다. 등산로 상 크게 헷갈리는 길은 없으나, 은평정(정상)에서 녹번역으로 가려고 하면 첫 갈림길에서 우측 약간 내리막길로 가야 주능선으로 갈 수가 있다. 직진하는 길은 은평병원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녹번역에서는 북바위산(북한산 탕춘대성과 연결됨)과도 연결이 되므로 연결산행이 가능하며 서대문등기소 방향으로 하산할 경우 안산 들머리인 서대문구청과 가깝다(약6분 거리).  

■ 코스 

1. 서대문등기소→백련약수터→백련산

서대문등기소→(5분)→홍연초교→(2분)→등산로입구(백련약수터)→(6분)→주능선→(2분)→백련사갈림길→(8분)→방송중계소→(5분)→은평정(정상) : 약28분 소요

  ⇒ 백련산으로 가는 가장 일반적인 길.

  ⇒ 들머리인 백련약수터에서 바로 능선으로 가도 되고, 우측 산허리를 돌아 능선끝으로 붙어 갈 수도 있음. 거리가 멀지 않아

      바로 가는 길과 시간은 거의 비슷하게 소요 

  ⇒ 서대문등기소에서 옆으로 올라가는 도로를 따라가면 서대문 문화체육회관, 홍연초등학교를 지나 백련사약수터입구에

      도착. 약수터에서 약300m 도로를 따르면 백련사로 갈 수 있으며, 백련사에서도 백련산을 올라갈 수 있음

  ⇒ 등산지도를 보면 능선꼬리로 붙는 길 표시가 있지만 길이 흐릿하고, 일부 길은 정원여중 안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이용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

2. 녹번역→주능선→백련산

녹번역→(6분)→고개→(3분)→등산로입구→(5분)→주능선→(3분)→체육시설(동네갈림길)→(11분)→지능선갈림길(은평병원갈림길)→(3분)→은평정(정상) : 약31분 소요

  ⇒ 백련산의 주능선의 끝에서 오르는 길.

  ⇒ 녹번역 3번 출구로 나와 시내 방향으로 걸어가면 고개를 넘자마자 서울탁주 옆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음. 이 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산으로 가는 나무계단길이 보임

3. 서대문구청→모악정→봉화대

은평병원→(5분)→등산로입구(용암약수터)→(12분)→주능선→(3분)→은평정(정상) : 약20분

  ⇒ 서대문구청과 더불어 대표적인 들머리

  ⇒ 홍제역에서 버스를 타고 은평병원(음암2동사무소 앞)으로 가여야 한다.

4. 스위스그랜드호텔→주능선→은평정(정상)

스위스그랜드호텔→체육시설→지능선갈림길(은평병원갈림길)→은평정(정상) 

 

 

(1차 산행)


 

〔산행의 개요〕

 

■ 산행일 : 2005. 2. 12(토) 맑음

■ 산행자 : san001

■ 산행코스

   ○ 안  산 : 무악재~능선~서대문~봉수대~무악정~옥천약수터~서대문구청

   ○ 백련산 : 서대문등기소~백련약수터~능선~백련산~용암약수터~은평병원

■ 산행거리 및 시간 : 산행시간 2시간25분, 총시간 3시간

〈안  산〉산행시간 1시간47분, 총시간 2시간18분 

무악재역→(8분)→등산로입구→(4분)→백양약수터갈림길→(2분)→능선→(2분)→봉원사갈림길→(8분)→육각정자→(5분)→야유회장→(6분)→등산로입구→(6분)→경기대학교정문→(2분)→서대문 : 43분

서대문→(3분)→경기대학교정문→(7분)→등산로입구→(7분)→야유회장→(5분)→육각정자→(7분)→봉원사갈림길→(2분)→무악재갈림길→(2분)→봉화대→(7분)→모악정→(7분)→서대문구청갈림길→(7분)→등산로입구→(10분)→서대문구청옆 도로 : 1시간4분

〈백련산〉산행시간 38분, 총시간 42분

서대문등기소(도로)→(6분)→등산로입구(백련약수터)→(4분)→주능선→(8분)→중계탑→(4분)→정상(2층정자)→(3분)→능선갈림길→(9분)→등산로입구(용암약수터)→(4분)→은평병원(도로)


 

〔산행기〕

 

산에 갈 생각은 없지만 그냥 집에서 하루종일 무의미하게 보내기가 싫어 일단 산으로 나선다.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 안산, 백련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안산, 백련산은 서대문구, 즉 서울 도심에 위치한 산이다. 산 높이도 낮고 너무나 가까워 동네 주민을 제외하고 막상 산행지로써 이 산들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안산과 백련산을 항상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인왕산과 독바위산과 연결하는 산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4개의 산을 연결하면 산행시간도 6시간 이상이 되고, 야간산행시 서울도심을 관통하며 야경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산이라는 묘미가 있다.

마음속에서만 코스를 그리다 이번에 들머리를 최종 확인코자 한다. 현재 생각하는 4개산 종주 코스는 「독립문역→인왕산→세검정유원아파트→탕춘대성→독바위산→녹번역→백련산→서대문구청→안산→서대문」 보름날 한번쯤 시도하고픈 매력적인 코스이다.

  

무악재역 3번 출구로 나와 무악재 방향으로 100m 올라가면 우측으로 안산으로 가는 골목길이 나온다. 도로 맞은편 청구아파트 앞 육교는 인왕산으로 오르는 길. 골목길을 따라 계속 오르면 래미안아파트 정문을 지나 정자에 도착한다. 등산로입구. 벌써 봉화대의 암벽이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

낮은산이지만 등산로 옆 계곡은 계곡은 꽁꽁 얼어붙어 있다. 여름이면 보잘것 없는 계곡도 겨울에는 제법 운치가 있다.

잠시 오르면 백양약수터갈림길. 능선은 직진하여야 하지만 잠시 우측 약수터로 향한다. 약수터를 지나면 봉화대의 암벽 바로 밑. 권기열 등산학교의 교육장이다. 연습장으로는 천혜의 조건. 약30m의 슬랩에는 초급부터 고급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훈련을 할 수 있다.

다시 돌아와 계단길을 잠시 오르면 바로 능선이다. 어느덧 맞은편 인왕산과 눈높이를 같이 한다. 지난번 눈이 오는 날 지나갔던 인왕산의 계곡도 하얀 얼음으로 빛난다.

  

능선에서 봉화대는 지척이지만 서대문 방향의 들머리를 확인하고자 반대 방향으로 향한다. 서대문으로 가는 능선이 안산의 주능선에 해당하는 가장 긴 코스이다. 

편안하도 완만한 길이 계속된다. 조망이 좋아 사방으로 서울 도심이 내려다보인다. 능선에서는 갈림길이 무수히 많이 있다. 역시 동네 뒷산답게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길들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다.

약21분만에 등산로입구에 내려선다. 오늘 산행이 입구를 찾는 일이므로 복잡한 동네길을 감으로 찾아 내려간다. 지겨운 아스팔트길에서 다시 산으로 가려는 마음이 흔들린다. 경기대학교정문을 지나 서대문 도로까지 약8분이 더 걸린다.

  

가기 싫은 마음이 다시 치솟고,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 순간 눈에 들어오는 요즘 유행하는 열린 이발소. 머리를 깎고 감으니 몸과 마음이 개운하기 그지없다. 

다시 의욕을 갖고 내려온 역순으로 산으로 오른다. 군부대가 있는 능선까지 약7분 정도만 다소 힘들다. 너른 공터가 있는 야유회장을 지나면 금화체력단련장. 서대문구청에서 다양한 운동기구를 설치하여 놓았다. 우리가 흔히 산에서 보는 형식적인 기구가 아닌 준 헬스크럽 수준이다. 여기를 지나면 금화터널을 관통하는 도로가 잘 내려다보인다.

능선은 봉화대 오름길 직전까지는 거의 평탄하다. 왼쪽으로 봉원사가 보인다. 한달음에 금장이라도 갈 수 있는 거리. 조계종의 조계사와 비교되는 태조종의 총본산이다.

무악재갈림길을 지나면서 바위 오름길이 시작된다. 우측은 봉화대의 암벽지대. 길을 따라 하얀 동앗줄이 설치되어 있다. 잠시 오르면 봉화대.

  

봉화대는 바로 옆에 있는 정상에 군부대가 있어 정상 역할을 하는 곳이다. 봉화대는 조선조 세종대왕 24년(1442년) 만들어졌다. 평안도, 함경도에서 이어지는 봉화대 라인상에서 남산 봉화대 바로 직전 봉화대이다. 축대를 쌓아 평평하게 만들어진 정상 주위에는 난간이 설치되어 전망대 역할을 한다. 가운데 설치된 봉화대는 최근 복원된 건축물. 첨성대 형태를 하고 있다. 

봉화대에서 둘러보는 전망은 상당히 뛰어나다. 낮지만 서울 도심을 굽어 보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인왕산, 북한산을 비롯하여 한강을 비롯한 강남까지 조망이 된다.

  

봉화대에서 주능선으로 가는 길은 군부대로 통제. 군부대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길이 있지만 어느 길이 맞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유일하게 구한 지도상의 길과는 차이가 있다.

이정표도 없어 난감한 심정. 먼저 우측으로 향한다. 우회하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곧 내리막으로 변한다. 위에서 쳐다본 등산로는 무악재 방향으로 향하는 듯하다.

  

다시 올라와 좌측으로 간다. 이 길 또한 기대와 달리 계속 내리막이다. 10분 정도 내려가자 2층 정자인 무악정에 도착한다. 이 지점이 네가지 방향으로 나누어지는 안산 산행시 등산로의 중요 분기점이다.

백련산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하기 위해선 서대문구청 방향인 옥천약수터로 가야 한다. 안산 이정표상의 문제점은 최종 도착지에 대한 표기가 전혀 없어 미리 개념을 갖고 산행을 하여야 한다.

  

옥천약수터는 바로 아래에 위치한다. 약수터를 지나면 이내 갈림길. 좌측길은 바로 하산하는 길이고 우측길은 자연학습장이다. 우측길을 따르면 산허리길이 평탄하게 이어진다. 잣나무숲을 비롯한 각종 나무들이 자연학습을 위하여 집단적으로 잘 조림되어 있다.

  

약5분 걸어가자 또다시 갈림길. 여기에서 우측길은 다시 능선으로 붙는다. 즉 군부대를 우회하여 여기에서 다시 능선을 타는 것이다. 이 길은 홍제동 방향으로 넘어가는 길. 좌측으로 내려가면 바로 이정표.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안산을 휘감아 도는 산간도로가 있는 등산로입구가 나온다.

  

등산로입구에는 안산공원조성 조감도와 정자가 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등산로와 각종 편의시설에서 서대문구청의 시민들을 위한 수고를 느낄 수 있다.

아직도 서대문구청은 저 아래.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100m 가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보인다. 5분 내려가면 홍제천. 바로 옆이 서대문구청 옆 도로이다.

 

이제 백련산을 갈 차례. 백련산은 스위스그랜드호텔의 뒷산이다. 예전 홍은동 살던 시절 뒷동산같이 놀던 산이기도 하다.

지도를 가지고 왔지만 지도가 조금 이상하다. 지도상에는 구민회관 옆으로 간다고 하지만 이정표는 보이질 않고 저 멀리 ○○회관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잠시 갈등. 쉽게 들머리를 찾지 못하자 그냥 집에 갈까 하는 마음이 생긴다.

  

일단 이정표를 찾아 걷는다. 구민회관이 아니라 서대문 문화체육회관이란 안내판. 마침 옆에 백련사 가는 길이란 표시가 있다.

집에 가려해도 버스를 타고 나가 지하철을 갈아타야 할 바에 다시 의지를 가다듬고 산으로 향한다.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청소년수련관을 지나 홍연초등학교. 이제 울타리로 막혀 있는 백련사 능선도 아주 가깝다.

  

잠시 오르자 입구가 터진 장소가 나온다. 들머리. 백련사는 도로를 따라 300m 더 가야 한다. 백련사 들머리에도 운동시설이 잘 설치되어 있고 옆에 백련약수터가 있다.

나무계단을 단숨에 오르면 능선이다. 능선은 대로처럼 넓다. 두차례 가벼운 오르막을 지나면 KBS중계탑. 예전에 없었는데...

중계탑을 지나 4분이면 백련산 정상이라 추정되는 곳. 이정표가 없어 알 수는 없으나 이중 정자와 난간이 설치된 전망대가 있다. 벌써 안산도 저만치 떨어져 있다.

  

능선을 따라 다시 길을 나선다. 잠시 후 길이 갈라진다. 직진하는 길을 따라 가자 잠시후 길이 또다시 갈라진다. 정말 헷갈리는 동네 뒷산. 그런데 이후 내려가는 게 아닌가. 주능선을 벗어난 것이 틀림없다. 원래 주능선을 따라 홍은동사거리로 하산하려던 계획이 차질이 났다. 아마 첫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약간 내려가는 듯한 길이 주능선인듯. 낮은 산에서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게 스스로 한심할 따름이다.

  

이왕 내려온 길. 잠시 내려가자 금방 동네. 용암약수터와 은평구청에서 설치한 쉼터들이 있다.

동네를 따라 내려오면 은평청소년수련관을 지나 도로가 있는 은평병원에 다다른다. 이 들머리는 홍은동사거리보다 한참 서쪽의 응암2동으로 하산하는 길.

 

짧은 시간 안산과 백련산의 개념을 파악하기 위한 산행으로서 만족한다. 비록 계획했던 홍은동의 백련산 날머리를 찾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한번 시도하고자 하는 네 개산의 개념은 확실히 파악했다. 야경을 보기 위한 야간산행을 위해선 인왕산부터 시작하는 게 필수. 일몰 후 출입금지가 되는 구간을 먼저 지난 후 최종적으로 안산의 서대문으로 하산하면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는 야간산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차 산행)

 

〔산행의 개요〕

 

■ 산행일 : 2005. 3. 5(토) 맑음

■ 산행자 : san001

■ 산행코스 

   ○ 백련산 : 녹번역~주능선~백련산~정원여중

   ○ 안  산 : 서대문구청~무악정~봉수대~봉화봉약수터~봉수대~안산순환도로~홍제역

■ 산행거리 및 시간 : 산행시간 2시간20분, 총시간 2시간46분

〈백련산〉산행시간 58분, 총시간 1시간6분

녹번역→(6분)→등산로입구→(8분)→주능선→(3분)→체육시설→(9분)→지능선갈림길→(3분)→정상(2층정자)→(4분)→방송중계소→(5분)→백련사갈림길→(2분)→백련약수터갈림길→(5분)→등산로입구(백련약수터)→(6분)→정원여중운동장→(7분)→도로

〈안  산〉산행시간 1시간22분, 총시간 1시간40분 

서대문구청→(6분)→안산순환도로(등산로입구)→(10분)→무악정→(7분)→봉수대→(4분)→무악재갈림길→(2분)→봉원사,안산천약수터갈림길→(3분)→안산천약수터→(3분)→무악정→(6분)→공원조성조감도갈림길→(4분)→주능선→(1분)→봉화봉약수터→(1분)→주능선(사각정자)→(5분)→안천약수터→(5분)→봉수대→(4분)→안천약수터→(4분)→사각정자→(3분)→갈림길→(3분)→순환도로→(2분)→안산도시공원입구→(4분)→도로→(5분)→홍제역

 

〔산행기〕

 

지난번 백련산 산행시 주능선에서 길을 잘못 들어 녹번역코스를 찾지 못했다. 낮은 산에서도 방심하면 쉬운 길도 실수한다는 사실. 미진한 부분을 찾아 백련산과 안산을 다시 찾는다.

 

녹번역 3번 출구로 나와 고개를 향해 걷는다. 주능선의 끝이 인왕산을 넘어가는 고개이므로 길을 모른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홍은동사거리로 넘어가는 고개를 넘자 우측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조금 오르자 예상대로 산길. 잠깐 오르면 바로 주능선이다.

첫봉우리에 오르면 시원한 전망이 펼져진다. 산이 낮다고 탓할 바가 전혀 아니다. 이렇게 잠시 올라도 환하게 주위를 보는 산이 얼마나 될까. 

주능선에 잠시 내려가면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잘 설치된 체육시설이 어느 헬스크럽 못지않다. 실내에서 느끼지 못하는 자연의 신선함을 추가로 주는 체육시설. 능선 턱밑까지 올라온 주택의 주민들에 대한 부러움이 일어난다.

 

너른 길을 따라 9분 정도 오르면 지능선갈림길이다. 지난번에 주능선이라고 착각하고 지나간 길. 그 길은 은평병원으로 하산하는 지능선이다. 갈림길에서 주능선 길을 되돌아보면 지능선이 직진 방향, 주능선이 약간 우측으로 내려가는 모양을 하고 있어 무심코 지나가면 착각하기 십상이다.

정상은 지척. 은평정이라는 2층 정자가 설치되어 있다. 정상에서는 은평방향만 잘 내려다보인다. 안산 방향은 수풀이 시야를 가린다.

 

평탄한 길을 지나 맞은편 봉우리에 오르면 역시 체육시설이 있다. 육안으로 보아서는 은평정이 있는 곳보다 높아 보인다. 이정표가 없어 알 수는 없다.

KBS백련사중계소를 지나면서 능선은 좌측으로 휘어진다. 완만하게 떨어지는 길 역시 부드럽고 넓다. 조급한 마음도 절로 느긋해지는 편안한 길이다.

 

산책하듯 걸어 5분후 백련사갈림길을 지나면 잠시후 백련약수터 갈림길. 이 길이 서대문등기소로 내려가는 일반적인 하산길이다. 그래도 능선을 끝을 확인하고자 직진하는 길을 택한다. 얼마가지 않아 앞이 터지며 안산이 정면으로 보인다. 지난번 안산을 내려오면서 감만 잡은 등산로의 전체 개념이 이해가 된다.

 

등산로는 이 지점에서 능선을 따라 계속 내려가는 길은 없다. 간혹 지도를 보면 길이 있는 것 같이 표시되어 있지만, 뚜렷한 길은 우측 산사면을 따라 이어진다. 날머리는 결국 백련약수터.

 

다시 원래 지점으로 올라와 좌측 희미한 등로를 따른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봄 같은 날씨에도 눈이 남아 미끄럽다. 잠시 내려가자 정원여중 운동장에 도착한다. 낮은 산에서 아무 곳으로나 내려가도 문제는 없지만 정식 등산로는 아닌 셈이다. 그렇다면 지도상에 여러 갈래 길이 표시되어 있지만, 서대문구 방향에서의 등로는 백련사약수터와 백련사 길 두가지뿐이라는 결론이다.

정원여중 정문을 지나 도로에 내려선 곳은 서대문구청앞이라는 표지판이 있는 사거리.    

 

사거리에서 안산의 들머리인 서대문구청은 도보로 약5분 거리. 이 길을 찾는 것은 지난번 서대문구청으로 직접 내려오지 못하고 바로 옆 홍제천으로 떨어지는 비정상길에 대한 미진함 때문이다.

 

서대문구청 좌측 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안산순환도로와 만난다. 도로 5m 우측으로 이정표가 있는 등산로입구가 있다. 역시... 머릿속에서 안산 등산로 개념이 비로소 정리가 된다. 도로에서 좌측으로 조금 걸어가 안산공원조성조감도가 있는 장소에도 역시 등산로입구(지난번 하산지점)가 있다. 그리고 계속 좌측으로 순환도로 끝나는 지점에도 들머리(오늘 최종 날머리)가 있다. 마지막 들머리는 홍제역에서 올라오는 길.

 

안산은 서대문구청에서 도시공원으로 조성해 놓은 산이다. 그만큼 관리가 잘 되어 깔끔한 산이다. 너른 길을 따라 7분 정도 올라가면 안산의 서쪽 사면으로 횡단하는 길과 만난다. 그 길은 자연학습장이란 이름이 붙은 곳. 계속 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2층 정자가 있는 무악정이다.

 

무악정은 등산로의 분기점. 정상 역할을 하는 봉수대로 가는 길, 안산천약수터를 지나 봉수대를 생략하고 서대문 경기대학교로 이어지는 주능선으로 바로 올라타는 산허리길, 그리고  장수천약수터 하산길 등 사거리 갈림길이다. 무악정 옆에도 역시 잘 설치된 체육시설이 있다. 여기의 운동시설은 우리가 흔히 산에서 보는 철봉 등 장난 같은 시설이 아니다. 다양하게 신경을 쓴 흔적이 영력한 다양한 기계들이다.

 

봉수대로 가는 나무계단길을 약7분 오르면 정상. 정상에는 군시설물이 있어 30M 옆에 있는 봉수대가 정상 역할을 한다. 멋진 전망. 인왕산이 눈높이를 같이 하고 화려한 서울 도심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봉수대 동쪽면은 깎아지른 암벽. 규모는 작지만 쉽게 올라올 수 없는 대규모 슬랩이다. 권기열 등산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서대문 방향은 바윗길이다. 무악재갈림길(이정표 없음)을 지나 봉원사갈림길(이정표 없음)에서 안산천약수터 방향으로 향한다. 부드러운 산허리길. 잠시 가면 너른 체육시설과 쉼터가 있는 약수터이다. 많은 동네 분들이 바둑을 두는 등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여기서도 봉원사 갈림길이 있다. 봉원사는 300m 거리에 불과하다.

다시 완만한 길을 250m 걸어오면 무악정. 봉수대를 가운데 두고 한바퀴 돌아 내려온 것이다.

 

이번에는 주능선의 좌측 사면길인 자연학습장길로 향한다. 옥천약수터를 지나면 곧 서대문구청 갈림길. 직진하는 길이 자연학습장길이다. 자연학습장에는 자작나무 등 나무종별로 나무를 심어놓았다. 말은 많이 들었지만 처음 보는 자작나무. 특이하게 나무줄기가 매끈하고 하얀 색, 무척이나 이색적이다.

 

산허리길을 4분 정도 걸어 작은 다리를 건너면 길이 나누어진다(이정표 없음). 좌측길은 안산공원조성조감도가 있는 등산로입구로 하산하는 방향이고, 우측길은 주능선으로 다시 붙는 길이다.

 

능선에 오르면 사각정자가 있다. 능선 너머는 봉화봉약수터. 주능선에 군시설물이 있어 길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능선에서 정상 방향으로 가는 길이 있다. 내가 길을 잘못 알고 있었나... 호기심에 그냥 갈 수 없어 다시 능선길로 향한다. 하지만 능선길로 계속 이어지지 않고 주능선의 우측 사면으로 바뀐다. 그럼 정상인 봉수대에서 무악정 반대로 내려가는 길이 아니겠는가... 안천약수터를 지나 가파른 길을 잠시 오르자, 역시 예상한 길이 맞다.

 

두 번째 봉수대에 오른다. 다시 한번 홍제동 방향의 길을 위에서 조망하며 머릿속으로 지도를 그린다.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간다. 사각정자로 돌아온 후 주능선을 계속 따른다. 어디까지 연결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길은 얼마 가지 않아 능선 방향으로는 길이 막힌다. 나뭇가지로 출입금지 표시를 하여 놓았다. 나중에 확인한 바로는 능선상에는 군시설물이 있다.

 

능선은 갈림길. 좌측은 안산공원조성조감도가 있는 등산로입구. 우측길로 향한다. 잠시 산허리를 돌아 내려간 곳은 안산순환도로가 끝나는 지점. 바로 옆에는 멋진 정자가 있다.

 

순환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안산공원조성조감도가 있는 등산로입구를 거쳐 오늘 올라온 등산로입구와 만난다.

정자에서 동네로 내려가는 나무계단으로 내려가자 안산도시자연공원입구라는 안내판이 있다. 빌라가 많은 동네길을 따라 4분 내려가면 도로와 만난다. 맞은편 고운초교 옆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5분 내려가면 홍제역 3번 출구이다.

 

짧은 산행. 안산과 백련산의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 이리 저리 다닌 산행이다. 일단 인왕산과 북바위산, 안산, 백련산의 연결 들머리를 확인하여 보람이 있다.

이제 연결산행 코스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인왕산(독립문역)~유원하나아파트(세검정)~탕춘대성~북바위산~녹번역~백련산~서대문구청~안산~경기대학교(서대문)

 

이 코스는 길을 건너더라도 5분 이상 도로를 걸을 필요 없이 산길을 연결할 수 있는 길이다. 특히 야경 구경을 위한 산행으로는 서울에서 이 보다 좋은 산이 없을 듯하다. 힘들면 중간에 탈출하기도 쉽고, 도시 외곽이 아닌 도심을 관통하기 때문에 묘미가 있을 듯하다.

더구나 내려오면 시원한 생맥주가 1분 이내 기다리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