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겨울을 느끼고자 설악을 찿으려 하였으나 폭설로 입산통제란다..

그러면 어디로 갈꺼나..... 친구가 국망봉을 제안하니 ..

그렇지! 국망봉의 장쾌한 능선이 눈에 어른거린다..

이번3번째 .. 지난 2년간 이맘때  2번이나 똑같은 길을 걸은적이 있는데

러셀로 힘들었던 기억, 장쾌한 능선, 화악산의 위용, 그리고

뻔이 보이는 국망봉이 금방이라도 잡힐것 같은데 은근이 시간이 소요되고 힘에 부쳤던 기억이 난다..

  

이른 새벽 07:30분 광덕고개를 출발..

운동도 게을리한터라 매서운 바람은 가뜩이나 기죽어 있는 나의 오른쪽 뺨을 시리게 헤집는다..

한시간30분정도 걸었을까. 백운봉에 도착,,

개인적으로 4번째인데 변하지 않는 산이지만 나에게는 그때마다 느낌이 좀 다르고....

 

5분정도 휴식하고 삼각봉방향으로 ..

인적이 많지 않은곳이라 그리 깊지 않은 눈위에 새로이 발자국을 남긴다.

삼각봉을 지나 도마치봉..

아무도 밟지 않은 눈위에 처음으로 발작국을 남기는것은 참으로 설레며 그 기회를 우리에게

허락한 누군가에 고마워 할줄도 알아야 할테고...

 

(도마치에서본 국망봉 주능선)

 

  

점심후 길을 재촉하니 신로봉가는길이 꽤나 힘이든다. 

앞에 보이는 신로봉이 점검 가까워지는것은 느끼나 그곳에 서기는 아직도 더 가야하고...

그리 좋지 않은 자리에 그리 아름답지 않는 자태의 그 작은 소나무가 참으로 커보입니다.

  

(신로봉의 소나무 오른쪽)

  

  

(신로봉을 뒤로하고 왼쪽 가리봉)

 

 

 

신로봉 옆의 하산길이 나를 유혹하지만 그래도 국망봉을 향하여...

꾸역꾸역 내딛는 걸음이 무겁기만 한데 어느새 봉우리에 올라선다

이봉우리가 국망봉 정상인줄알고 여유부리다 하산길이 야간산행이 된 기억이 새롭다

이제야 경기의 맹주라는 국망봉의 위용이 드러난다

항상 정상전에는 힘이 들기마련.. 인내를 시험하려는지 쉽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한 30분 정도 .....   

드디어 국망봉에 오름니다.

명지산 방향과 정면에 보이는 화악산... 

이 광경을 멋드러지게 표현 할 수 없는 저의 짧은 문장실력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제는 하산길 정말 주의가 필요한 곳입니다. 상당히 험합니다.

지난 겨울 저의 산친구가 큰일 날뻔 했거든요.. 

미끄러져 떨어지는데 나무를 붙잡고 억지로..  구사일생 ...스틱부러지고.... 

약2시간을 넘게 걸어 어둑어둑해져서 생수공장에 도착합니다.

하산후 공터에  캠핑동호회 회원분들이 지펴놓은 모닥불과 장작타는 냄새가 너무도 좋습니다.

항상 안전산행하시고  유쾌한 산행되시길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