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는 초만원, 봄날(3.13일)
   
▲  산행일시 : 2005. 3. 13(일). 맑음
▲  산행지 : 사량도(399m) 경남통영군, 충무시일대
▲  동행인 :  안내산악회따라 가족(4)과 함께
▲  교통 : 대구->(안내산악회)->삼천포->(여객선)->사량도 내지마을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내지마을->지리산(398)->불모산(달바위,399) ->톱바위->가마봉->옥녀봉->대항마을
▲  산행시간 : 10:10 ~ 15:40 (5시간 30분)
▲  총 산행거리 :  약 7km
   
▲  산행지도
  
 
▲  산행후기
산행기에 올라오는 사량도를 접할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가면 바다와 배와 산 여러가지로 즐거움과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봄이오기를 기다렸는데, 이제 겨울 눈산행이 끝나고, 국립공원도 봄철 산불 방지를 위한 출입 통제 기간이라 선택의 여지 없이 일순위로 사량도 행을 결정했다. 하지만 집사람은 기대 반 걱정 반. 그동안 사량도에 관한 여러 정보를 접하면서 장난기 많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산행이라 위험과 안전이 걱정이 되서 밤새 거의 잠을 자지못했다 한다. 아이들보다 마누라가 더 걱정이지만 새벽 4시반 기상 벨소리와 함께 사량도 행이 시작됐다.
 

 

△ 삼천포 유람선 선착장으로 향하는 산님들. 지난 주말에는 3,000명이 다녀가셨단다.

 

△ 갈매기도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듯 유람선을 따라오며 하늘을 유유히 날고 있다.

 

△ 아이들은 생전 처음 타보는 배다. 무엇보다도 귀엽고 소중한 보물이지만 여러가지로 충족하게 잘해주지 못해 항상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이렇게 유람선 식이나 타는 이 순간만은 아비 마음이 뿌듯하다.

 

△ 사량도 상륙을 눈앞에 두고, 처음가는 곳이기에 기대와 흥미 속에 잔잔한 전율이 느끼진다.
조용한 아침의 섬마을. 진한 향수마져 느껴진다.

 

△ 많은 등산객으로 인해 종주를 위한 옥녀봉의 일부 코스는 위험과 안전 때문에 순서대로 줄을 서야하고, 하산이 늦어져서 배시간(PM4:00~4:30)을 놓치면 섬에서 발이 묶이는 불상사가 발생하기 때문에 산행 시작부터 마음이 바빠진다.

 

△ 산행 초입은 항상 힘들지만, 사량도 역시 지리산 정상까지는 숨이 턱에 찬다.
막내(10) 그래도 투정없이 이제는 순순히 힘겨움을 감내하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 능선에 올라서니 산행 들머리 반대편의 돈지마을이 나타난다.

 

△ 산행기에서 몇 본 듯한 멋진 암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 몇번의 휴식을 취하면서 1시간 남짓 올랐는데  앞서간 아들놈(12)은 통 보이질 않고 목도 마를텐데 걱정이 되서 고함을 친다.(재호야! 오빠야!) 산행 가이드님의 당부 '13시 30분에 톱바위 사거리 도착,중식을 해야 옥녀봉코스를 안전하게 갈 수 있다.'에 아들놈은 처음부터 바쁘게 앞서가더니, 빽빽이 줄지어 가는 산님들에 휩쓸려 어디론가 가버리고 이산가족이 되 버렸다. 지리산 정상에는 벌써 산님들이 보인다. 이즈음에서 아들놈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벌써 지리산을 넘어서 산악회 아저씨 두분이랑 같이 가고 있단다. 걱정할까봐 전화하라고 하셔서 한다는 말에 꼼짝말고 기다리라고 벼락 고함을 치고나니, 추울까봐 걱정이 돼 또 마음이 바빠진다.

 

△ 힘겹게 올라온 지리산 정상

 

△ 지리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사량도 도착지 내지미을

 

 △불모산에서 바라 본 가야 할 가마봉과 옥녀봉(일명. 유격코스라는 첫 오름 밧줄이 보임)

 

△ 바위모양이 이름그대로 삐쭉삐쭉 톱바위 인듯.

 

△ 지나온 아슬아슬한 달바위.

 

△ 약속 된 중식 장소에 설악산장 안내산악회 중 꼴찌로 도착(13:10분, 3시간 소요)

선택의 기로(노약자,어린이,겁많은 아줌마,정상주에 비실비실 아저씨는 대항마을로 하산)
난코스 마다 우회도로가 있으니, 급경사 사다리 내려갈 정도면 계속 가셔도(옥녀봉) 괜찮을 듯.

중식 후, 집사람과 딸은  바로 하산하고 아들과 함께 옥녀봉코스에 도전.

△ 여객선 출항지 대항마을. 4시까지는 도착해야 함.

 

△ 우회도로도 있지만, 두발이 더 있는 아줌마도 가능.

 

△ 이코스는 신나고 즐겁지만 올라서면, 내릴때 급경사 사다리와 급경사 줄타기는 필수.
선택이 중요(우회냐? 도전이냐?) 아들녀석 도전했다가 급경사 내릴 때 줄타기에서 바짝 고생하고, 다음코스부터 가이드 누나랑 우회길 선택

 

△ 줄타기가 약간은 힘겨웠는 듯. 

 

△ 급경사 철계단 내리고, 급경사 줄타고 내리기

 

△ 두번째 난 코스. 줄타고 오르기(본인 경험상 제일 힘든 난코스)

 

△ 줄사다리 타고 내리기

 

△ 사량도 유격코스 마치고 장한 아들녀석과 함께.
△ 꼴찌로 하산(15:30) 한 벌로 설악산장 미녀 가이드 3총사와 함께 싱싱한 자연산 회와 하산주로 마무리.승선을 기다리는 부두가에서는 군가 소리도 들리고, 인원점검에 2열 종대 앉아번호를 외치는 소리도 나고, 돌아오는 사량도부두가에서는 유격훈련장이라는 말이 자연스레 이해가 된다.

 

△ 설악산장 가이드 님이 주워온 쓰레기를 운반하는 아이가 대견스러워 미치는 얼큰한 아줌마.

 

△ 되돌아 본 사량도 유격훈련장 만디.

 

△ 여객선1층 나이트클럽. 오늘 사량도를 방문하신 여러분들께 드리는 마지막 서비스. 기분은 절정 크라이막스…. 다섯 평 남짓한 장소에 흥에겨운 5,6학년 어르신들 바글바글. 4학년 아~들은 저리 가라… 쩝쩝

 

△ 태극기 휘날리며 사량도를 떠나는 가슴벅찬 마음은 군대를 다녀온 대한의 남아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이라고 이사람은 목소리 높여 감히 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