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자: 2005년3월12일 토요일,  08:40~17:50 (9시간10분)

  

2. 날씨: 맑음 (바람 많이 불고, 매우 추웠슴 - 배낭옆의 물병이 얼어버릴 정도.)

  

3. 인원: 나와 친구 (2명)

  

4. 코스: 화물터미널~청계산~하오고개~바라산~백운산~광교산~경기대, 총25km

        - 밤나무골 -0.9km- 갈림길 -0.3km- 개나리골갈림길 -0.4km- 바람골갈림길 -0.9km- 옥녀봉(376m) -0.8km
        - 원터고개 -0.8km- 헬기장(494m) -0.6km- 매봉(582.2m) -0.6km- 혈읍재 -0.2km- 망경대(615.4m) -0.3km
        - 석기봉(608m) -0.7km- 절고개능선3거리 -0.6km- 이수봉(545m) -1.5km- 국사봉(542m) -0.8km- 393봉 -0.9km
        - 하오고개(220m) -0.4km- KBS송신탑(367m) -0.5km- 학의동갈림길 -1.3km- 425고지(석운봉) -1.2km- 바라재

        -0.7km- 바라산(427.5m) -0.7km- 고분재(315m) -1.7km- 백운산(562.5m) -1.1km- 억새밭 -0.7km- 노루목 -0.4km

        - 시루봉(582m) -0.9km- 토끼재 -0.2km- 비로봉(490m) -0.8km- 양지재 -0.6km- 형제봉(448m) -0.6km

        - 백년수갈림길 -0.6km- 철탑(321m) -0.4km- 천년수갈림길 -0.6km- 문암골갈림길 -1.3km- 경기대 
                                                               (※ 상기 구간별 거리는 산하의꿈님이 작성한 자료를 인용.)

  

5. 각지점 통과시간

      양재역(7번출구)     08:20

     밤나무골                08:40

      옥녀봉                   09:25

      매봉                      10:10

      혈읍재                   10:25

      망경대                   10:35

      석기봉                   11:00

      이수봉                   11:30

      국사봉                   11:55

      하오고개                12:40

      KBS송신탑(369m)   13:10

      바라재                   13:55

      바라산                   14:15

      고분재                   14:35

      백운산                   15:05

      억새밭                   15:30

     시루봉                   15:55

      토끼재                   16:15

      형제봉                   16:50

      백년수갈림길          17:10

      반딧불이화장실      17:50

      경기대후문             18:15

      양재역                   18:55

  

6. 산행지도

  

  

 

 

7. 산행기 및 사진모음

지난 삼일절, 영남알프스(간월산~신불산~영축산)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던중, 주말에 서울에 왔을때 오래전부터 맘에 두고 있었던 청계산-광교산 종주를 같이 하기로 계획하였습니다. 그러나, 산행 예정일인 12일, 2사람이 개인사정으로 불참하게 되어, 혼자서 실행여부를 고민하던 중, 친구가 동행하겠다고 하기에,  나와 친구, 둘이서 산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청계산 매봉에서 이수봉 구간은 주말 산행으로 이미 익숙해져 있었으며, 한국의 산하 게시판에 올려진 여러 선답자님들의 산행기 및 종주안내로 충분한 정보를 획득하였고, 또한, 산행 중간중간에 세워져 있는 안내이정표와 선답자님들의 별도 정보표시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기에, 비록 첫번째 도전이었고 바람이 많이부는 추운 날씨였지만 별다른  어려움 없이 종주에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글을 통하여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주신 여러 선답자님과 산하의꿈님, 산행중에 국사봉에서 올바른 길을 알려주신 님, 하오고개를 같이 횡단해주신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총거리 25km는 지리산 노고단에서 장터목산장까지 거리와 거의 비슷하며, 산행내내 지리산종주와 비교하여 전혀 손색이 없다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서울 근교에 이렇게 멋있는 코스가 있다는 것이 감탄스러웠습니다.

  

산행 중에 300여장의 사진을 찍었으나, 도심지역의 스모그인지 아니면 내공이 부족해서인지 생각보단 선명치 못하여 아쉬웠지만, 혹시라도 초행인 분들께는 그래도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주요지점의 사진 100여장으로 산행기를 만들어봅니다. 

  

지하철3호선 양재역 7번 출구에서 친구를 8시20분경 만나서 마을버스 서초-8번을 타고 화물터미널에 내려서횡단보도를 지나 S-oil 주유소 옆길로 들어가니 산행 들머리인 밤나무골 입구가 나타납니다. (08:40)

  

편안한 오름길이나, 친구의 몸놀림이 심상치 않고 조금씩 뒤쳐지기에 물어보니, 어제와 그제 연이틀을 새벽까지 술을 마셨답니다. 앞길이 구만리인데 끝까지 갈수 있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옥녀봉(375m)에 도착하여 커피 한잔마시며 잠시 휴식. (09:25)

 

 

매봉과 망경대가 보임.

 

질퍽거리는 등산로를 덮은 나무조각 (서초구청에서 신경을 쓰나봅니다..^^).

 

돌문바위 (10:05) -오늘도 세번돌면서 열심히 빌어봅니다..!!

 

매바위

 

대왕저수지와 옛골

(일요일 오후에 청계산입구에서 하나로까지 차가 밀릴 때에는 1시간 넘게 지체되므로, 옛골을 지나 대왕저수지로 우회한 후 분당-내곡 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슴)

 

매봉, 582.5m   (10:10)

 

 

혈읍재 (10:25)

혈읍재에서는 망경대로 오르는 길과 망경대 아래의 마왕굴을 지나 망경대와 석기봉을 우회하는 길이 있슴.

 

망경대 (618m) 에서 본 평촌,의왕 방향 (10:35)

 

과천,관악산, 서울대공원

 

경마장과 남태령, 멀리 여의도방향 줌~업

 

지나온 매봉과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남산, 북한산을  줌~업

 

망경대 바위 바로 아래의 소나무 (언제봐도 듬직하고 마음을 편하게 해줍니다.)

 

석기봉 (11:00)- 석기봉(608m) 너머 왼쪽으로 국사봉과 광교산이 보입니다.

 

오늘 가야할 능선 –  절고개능선, 국사봉, 운중동능선, 바라산,백운산,광교산

 

백운저수지와 서울외곽순환도로 학익JCT

 

망경대와 소나무

 

국사봉,540m  (11:55)

이곳에서 하오고개는 사진에 보이는 정상석방향(서쪽)의 운중동능선으로 내려가야 했으나, 무심코 남쪽방향으로 약20m 하산했다가, 이상한 예감이 들어 진행을 멈추고 뒤에 따라오는 다른 팀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알바를 면할수 있었슴.

 

운중동능선 이정표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하면 됨)

 

 

하오고개 가기전 첫번째 철탑 이때쯤부터 다른팀의 인원까지 모여서 10여명으로 불어남

 

두번째철탑

 

운중저수지 국사봉에서 잘못든 방향(남쪽)으로 계속 진행하면 저수지가 나올 것이라 생각됨.

 

묘지로 내려가는 길- 나무사이로 57번 구도로와 신도로, 공동묘지가 보임.

 

 

묘지에서 바라본 외곽순환도로 청계요금소와 57번국도

 

이정표의 하오고개 표시방향으로 구도로까지 내려감.

 

방금 내려온 길을 도로에서 바라봄. (성남시계 일주 안내간판)

 

구도로를 오른쪽으로 우회하면 새마을 깃발이 10여개 보이고, 그 사이에 주의-고압가스관 이라는 매립간판 주위를 살펴보면 나무 사이로 국도로 내려가는 틈이 보임.

 

절개면을 따라 57번 국도로 내려가는 다른 팀의 산님 (자연스럽게 완벽한 시범을 보이는 조교의 역할을 함..^^)

 

57번 국도의 중앙에 중앙분리대가 없는 부분을 향하여, 의왕방향(서쪽)으로 진행하는 산님들.. (12:40)

 

중앙분리대를 지나서 성남시 방향(동쪽)으로 진행하는 산님들.

(옆으로 달리는 차들의 소음이 장난이 아닙니다. 안전에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하루빨리 성남시에서 안전한 육교를 설치해주기를 촉구해야 하겠습니다.)

 

도로옆의 철책이 1.5m 없는 부분으로 올라가는 산님들. (또다른 조교의 시범...^^)

 

콘크리트 수로를 밧줄잡고 오르는 산님들 -오늘 조교님들 정말 많습니다..^^ ( 밧줄을 설치해 주신 분께 감사.)

 

진흙 범벅으로 미끄러운 절개지를 올라가다가 중간에서 잠시 숨을 돌리며 바라본 하오고개 (화살표가 진행방향)

 

절개지를 올라와서 만나는 첫번째 송신소 - 철조망으로 막아놨으나 많은 산님들이 철조망을 넘어다님.

(이곳 절개지의 미끄러운 구간을 올라오며 친구의 체력이 현격히 저하되어, 제대로 따라오지 못함)

 

이정표의 "길없슴" 이란 표시 아래에 어느분이 매직으로 하오고개방향을 친절하게 표기.

 

KBS송신탑(369m) 하오고개를 통과하는 또다른 길 안내가 표기되어 있슴. (13:10)

  

호젓하고 편안한 길이 계속 이어지지만 가끔씩 미끄러운 진흙길이 나타나서 춤을 추게합니다..

 

학의동갈림길 여기서 좌측길로 진행. (13:15)

 

많이 지친 친구의 모습

뒤쳐진 친구를 기다리는데, 결국은 다리 경련으로 하산하겠다고 하며 혼자 계속 가랍니다.

친구를 놔두고 늦어진 산행시간을 만회하기 위하여 이후부터는 발걸음을 재촉해보지만, 한편으로는 의리 없는 모습이 된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남은 시간 내내 찝찝했습니다.(친구~~미안하네~~....)

 

바라재 (13:55) 미끄러운 진흙길때문에 내리막길 마지막에서 춤을 추웠습니다. 바라산을 향하여 직진합니다.

 

 

바라산 쪽에서 내려온 산님이 미끄러운 길을 어찌 올라갈나 하는 듯한 표정을.^^

 

바라산을 향하여 오름길- 개인적으로 제일 힘든 오르막 구간이었다고 생각됨

 

바라산 정상, 428m  (14:15)

 

멀리 청계산이

 

백운저수지

 

백운산의 통신탑들

 

편안한 소나무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고분재 (14:35)- 계속 직진

 

백운산, 567m  (15:05)

 

 

수리산 인가(?)

 

미군통신대를 왼쪽으로 우회하여 진행하다가, 만나는 작은 삼거리 에서 좌측방향으로 진행 (통신대는 군사시설이라 사진 생략)

 

억새밭 (15:30) - 우측 약수터에서 올라오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지나온 통신탑들

 

노루목 및 노루목 대피소 이곳에서 잠시 휴식

 

시루봉 분기점과 광교산 시 간판

 

시루봉, 582m  (15:55)

이곳에 도착하여 탁트인 전망을 바라보니, 7시간 동안 쌓인 피로가 사라지고 새로운 힘이 생기는 듯 하였슴.

         

 

시루봉에서 바라본 능선 및 전경

 

청계산 줌~업 - 망경대,이수봉,국사봉 (좀더 맑은 날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토끼재 (16:15) 최종목적지까지 5.1km 남았슴.

 

이곳의 산길도 역시 편안한 길입니다.

 

형제봉이 바라보이는 곳에서 잠시 쉬고 싶지만, 사진찍다보니 예정시간보다 많이 지체되어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양지재 (16:36)

 

형제봉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 중간에서 뒤돌아본 시루봉과 비로봉

 

형제봉 정상, 448m  (16:50)

 

용인 수지와 풍덕천 (동쪽)

 

최종목적지인 경기대와 광교저수지, 수원 (남쪽)

 

서쪽방향으로 멀리 서해바다가 보입니다. (이럴 때는 디카 보다는 전문가용 카메라가 부러워집니다..^^)

 

형제봉을 내려가는 사람과 밧줄 - 옆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져서 찾아보니 밧줄잡고 내려가고 있기에, 조교의 시범에 따라  어려움없이 내려옵니다.

 

경기대까지 3.3km 남았으며. 계속 내리막길 입니다.

 

백년수갈림길 (17:09)- 길이 평탄하여 달리기 연습하기도 좋을듯 싶습니다.

 

광교저수지(반딧불이화장실방향) 하산길

 

산행날머리인 반딧불이 화장실에 도착해서 볼일(?)보고 세수하니 개운해집니다.. (17:50)

 

광교산 등산안내도

 

이곳에서 경기대 정문까지 10분 정도 걸어서 이동하다가, 경기대 정문앞의 포장마차에서 오뎅국물로 추위에 언몸을 녹이고,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집에 도착해서 쉬고 있답니다. 다음에는 가벼운 코스로 산행하기로 약속을 하고 나니, 산행 내내 미안했던 마음이 조금은 풀어집니다.

통화를 마치고 나니 포장마차 주인 아줌마가 양재에서 왔냐고 물어보면서, 경기대까지 사람들이 자주 넘어온다고 말하며, 후문을 가면 서울 가는 버스가 있다고 알려줍니다.

 

경기대 정문을 지나서 후문을 가다보니, 건물 사이로 길이 점점 좁아집니다.. 순간 알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25km를 지나오며 국사봉에서 잠깐 해맨 것을 빼고는 정확하게 찾아왔는데, 넓은 대학구내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알바를 하게 된 것에 대하여 나도모르게 웃음이 나옵니다..^^

 

후문을 나와서, 길을 건너 3001번 버스를 탄 시간이 18시20분, 고속도로를 지나 양재역에 내린 시간이 18시55분, 9시간 동안 걸은 거리(25km)를 버스로는 35분 걸렸슴을 비교해보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