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21일 월요일 맑음(북한산 비봉 문수봉)

 

연신내역-향로봉-비봉-승가봉-문수봉-대남문-중성문-산성매표소

 

 함께한님=꽃사슴 산내음 산내들 물안개(4명)

 

요즘 장거리산행은 못하더라도 서울근교 산행은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꼭 할려고한다.

 기분도 전환하고 스트레스 풀리는데는 산 만한곳이 없는것같다.

 아름다운 자연과 벗하다보면 나도 그속으로 들어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다.

 지난주보다 눈이 많이 녹아 북사면만 잔설이 남아있고...

 봄이 성큼 다가옴을 스치는 바람과 물오른 나무들을 보며 느낀다.

 집을 막 나서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동생 병원에 오라고......

 남편한테 동생 입원 시켜달라 부탁하고 나는 산으로 향한다.

 기나긴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암투병... 산정에서면 늘 기도를 드린다.

 

 연신내역에서 출발 시장과 아파트단지를 가로질러 암릉이 멋진 능선으로 접어든다.

 대머리봉을 마주보며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암릉길 시야가 온통 뿌였게만 보인다.

 봄이면 찾아오는 반갑지않은 손님 황사가 온것인가?

향로봉을 지나 비봉에 올라서니 바람도좋고 기분도 상쾌하다.

 이곳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즐기고 사모바위에서 응봉능선으로 하산할까하다가,

 사모바위에 도착하니 저멀리 문수봉이 어서오라 손짓한다.

 조금 늦었지만 빨리가면 1시간이면 갈것이고...

겨울에는 암릉이 미끄러워 우회 하지않았던가?

 컨디션이 안좋은 산우한테 갈수있겠냐고 물어보고 이제부턴 빠른걸음으로 진행한다.

요즘 산행은 좀 짧게 했었다 빨리 집에가야하니까(오늘은 동생 병원에 갔으니 좀더 시간을내본다)

 처음 문수봉을 오르는 우리님들 전에는 많이 다녔지만 요즘은 자재했었다.

 암릉중간쯤 ,우측은 낭떠러지라 보조자일 하나없는 여인들이 건너뛰기엔 무리다 싶어

좌측 홈이파인 구간을 오르기로한다.

 긴장을 늦추지않고 조심조심 모두 무사히 통과, 문수봉 정상에서니 기기묘묘한 바위들의 전시장같다.

 대남문을 지나 중성문을 통과 눈이녹아 질척거리는 산성계곡을 빠져나오며 산행을 마감한다.

 6시간동안 함께한 우리님들 즐거웠구요, 이렇게 우리들의 노후도 건강하게 만들어 나갑시다

 

향로봉능선

  동물형상의 바위

 

 

비봉 오름길

  비봉에서....

   

문수봉 오름길

  저아래 문수사도 보인다

  문수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