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산하를 사랑하고 보듬으시는 한국의 산하가족 여러분께...*

(소풍 길에서 도망치지 맙시다)


人生을 '소풍'에 비유한 詩人이 있었지요.
죽는 것을 소풍에서 돌아가는 것이라고
읆은 시인이 있었지요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그시인의 생각에 따르면
우리는 모두 지상으로
소풍 나온 사람들.

어떤 사람들은 산골짜기로
어떤 사람들은 들판으로
어떤 사람들은 바닷가로
어떤 사람들은 새로 생긴 마을로
어떤 사람들은 오래 된 동네로.

그런데,무슨 일일까요.
소풍이 끝나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멋대로달아나는 사람이 있네요.

원하는 장소가 아니라고
구경거리가 많지 않다고
용돈이 적다고
짝궁하고 다퉜다고
비가 올 것 같다고
도시락 반찬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기 멋대로 도망치는 사람이 있네요.

선생님과 의논 한마디 없이
친구들과 인사 한마디 없이
따라오신 어머니 아버지 허락도 없이.

소풍이 끝나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새로운 대한민국 이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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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의 소풍길에서
애면글면 한다고
되는것 없다고
좌불안석 해봐야

소풍길 정거장엔
나를 기다리는
버쓰는 없건만
이못난 인간은

그져 고개만 자꾸
하늘을 보나...
지나는 삿갓은
고개만 숙이더라

저어기가는
선사는 삿갓을
누른채
장삼만 휘날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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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눔이 지금 끄적 거려본다.
까만밤에 마음의 길동무
해달라고...
봄숲으로 소풍 가는 꿈을 꿔본다.
길손곳간에서.
을유년 물의 날에
백하모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