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장군봉-문수봉 종주)산행기

  

산행일시 : 2005-3-6 (일) 11:00 - 14:35 (3시간 35분)

산행코스 : 11:00화방재(고원식당) - 12:00능선삼거리 - 1240장군봉 - 13:00천제단 - 13:40문수봉 - 13:50간식10분 - 14:35당골주차장

회비 : 25000원 집결지 : 동대문 운동장 매표소 앞

날   씨 :  햇빛 찡찡,  시계 좋음

 

2일전부터 어제까지 강원도에도 눈이 50센티이상오고 , 경남, 부산지방에는 100년만에 눈많이 온 기록적인 일이라고 연일 방송에 떠든다.
강원도 산간지방은 190개지역에서 교통이 두절이란다.

겨울 눈꽃 축제는 태백산이 좋다고 모두들 이야기 하여 나도 가고자 하였던차에 눈이 많이 왔다는 소식에 과감히 떠나고자 21:30경에 인터넷을 검색해서 5군데 산악회에서 태백산악회에 전화를 하니 만원이란다. 마지막 피닉스를 검색 전화하니 한 자리남았다고 하므로 예약을 한다.

 

태백산은 3주전에 모 산악회를 가려다가 너무 춥고 바람많이 분다고 하여 적당한 핑계대고 포기한적이 있었다 (그때 간 산악회는 너무 많은 산악인들로 인해 당골주차장에서 되돌아 왔다는 후문이다)

 

버스는 영등포를 06:30출발하였고, 07:00동대문운동장앞에 주차한 차를 나는 승차하여 양재역 과 성남 복정역을 거쳐 중부,영동등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다 차차에 비치는 잣나무,소나무 눈꽃을 감상하니 멋있다.

 

버스안에서 오늘의 산행지 약도를 준다, 인터넷에 뜬 화방재-문수봉이 아니고, 유일사-반재-당골로 단축해서 간단다. 이에 나는 욱하는 기분에 선발대장에게 물었다. 인터넷에 뜬 약속이 틀리지 않으냐고 물으니 눈을 핑계대며 우물쭈물한다. 조금있다가 내 이야기가 집행부에 전달되었는지 회장이 산들머리를 화방재로 변경하고 문수봉갈려는 산객은 선발대에서 가면 가도 좋으나 시간은 지켜줘야 한다는 멘트를 해준다.

 

그러나 오늘의 일정을 보니 오후5시까지 내려오고 출발한다다.
그러면 6시간이란 시간을 준 것이다. 산사이트에는 문수봉를 거친다면 5시간이 소요된다고 적혀있는데 여유가 있군아 생각하다.
버스는 지방도를 약 1시간이상 달린다. 버스안에서 스패치, 아대를 차고 아이젠도 준비하고 도착하기만 기다린다. 드디어 화방재부근 고원에 내린다.

아이젠을 하고 천천히 걷는다. 선두와 같이 걷다. 매표소에 선발대장을 앞세우고 두 번째에서 눈길을 걷는다.

 

11:00 산 들머리 출발
눈길은 산객이 간 흔적만 있지 완전한 러셀은 되어 있지 않다. 대장은 징검다리를 건너가듯 흔적만 남은 발자국만 따라 간다. 눈에 푹푹 빠지며 다소 미끄러지며 계속 등선을 천천히 오른다.
 
30분지점에서 선발대장이 천천히 오르다 꺽어지는 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자데 나는 문수봉까지 가야 하므로 쉬지 않고 계속 전진한다. 나만 전진하는 것 같다. 뒤에 오는 우리일행들에게 미안한 것 같다.
걸음 빨리해서 그곳을 벗어나고 싶어 걸음을 재촉한다.

10분 후에 뒤에서 선두라고 누가 계속 부른다. 설마 나를 부를까 해서 그냥 가려다가 뒤를 보고 어느 분 혼자서 오는데 무슨 이유인가 기다리니 내 폴라포리스 자켓을 들고 온다. 아이 내 옷이 왜 배낭에서 빠져 저 분 손에 있나 잠시 부끄러웠고 고마웠다.
(이 옷은 왼손에 들고 문수봉까지 들고 다님)
그분도 혼자인데 내 타고온 산악회 뺏지를 달고 있다.
우리 일행이라고 인사하고 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으니 문수봉까지 간다. 나도 문수봉까지 간다며 같이 가자고 하자 동의하여 산행끝까지 동행한다.

 

12:00 삼거리 도착
유일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를 통과한다. 유일사방향에는 러셀이 잘 되어 눈길 잘 다져졌다.
여기서 부터는 산객들이 많다. 나와 동행은 산객들을 줄지어 따르다가 앞지른다 이렇게 계속 앞지르며 간다.

 

1240 장군봉 도착 
여기는 바람이 제법 많이 분다. 돌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동행과 서로 한방씩 찍어준다.  다른 산객들은 2명이 있다. 한가하다.

 

13:00 천제단 도착
천제단 도착 100m를 앞두고 엄청난 칼바람이 눈보라와 함께 얼굴을 때린다. 모자옆으로 나온 오른쪽 광대뼈가 시리며 아프다.
빨리 눈 칼바람을 피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장갑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뛰어 천재단 돌탑뒤로 바람 반대방향으로 숨는다.
다소나마 안도가 된다. 옷과 두꺼운 장갑을 배낭에서 꺼내 갖추고 좁은 제단안으로 들어서니 10여명이 바람을 피하고 있다.
제단안에는 만신이 제사를 지내고 있다. 참으로 특이한 현상을 목도하였다. 여기서도 사진한방을 찍고  출발한다.

조금 내려오니 신기하게도 바람이 다소 잦아든다.
어느 지점인가 주목나무 한그루가 멋있게 등로옆에서 우리를 반긴다.
이를 배경으로 사진 한방

 

1340 문수봉 도착  
문수봉에 지척에 보인다.
또 바람이 갑짜기 세게 불어댄다. 왜 우리일행이 천제단에 이어 문수봉 지척에서 돌풍이 분단 말인가.
동행자도 같은 말이다. 바람 때문에 정신이 없다.
여기서 문수봉 표지나무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바람에 흔들려 사진이 잘 안 찍인다.(그래도 사진은 찍음)

 

13:50 간식
문수봉을 내려오며 어느 바람이 적은 지점에서 동행과 간식으로 가져온 떡과 연양갱1개를 먹으며 마눌에게 문수봉을 거쳤다고 손폰을 한후 이내 한기가 몸안으로 들어오므로 더운물1잔을 얻어 먹고 출발한다. 14:00 간식후 출발, 삼거리 이정표지점에서 당골로 내려온다.

동행자는 아이젠도 없이 스틱2개를 지지대삼아 발바닥으로 미끄름을 타면서 잘 도 내려간다. 나도 뛰다싶이 뒤따라간다. 히프스키타는 사람들도 보인다.  엉덩이가 아프다고 고통짖는 사람도 있다. 히프스키는 조심해야한다.

 

14:35 당골주차장 도착
선비촌식당앞에서 여성 산악회장 우리를 반긴다.
우리가 처음이란다. 우리의 경로를 말하자 그렇게 빠른 산행에 놀란다.
나는 동행과 선비촌식당에서 막걸리에 파전을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20분정도 흐르니 망경사 - 반재 코스로 하산하는 40대후반의 성격이 걸걸한 체격이 탄탄한 남자분이 의기양양하게 식당으로 걸어 들어온다.  여성회장이 문수봉을 거쳐 조금전에 왔다고 우리 일행을 소개하자 다소 놀라며 곧바로 식당을 나가버린다.
그리고 한참동안 안 들어왔다. 왜 그랬을까......

 

이어 선발대장이 10분후 도착.. 우리는 막걸리을 일찍오는 사람 4명이같이 마시며 돈은 각자 1만원씩 4만원을 자진거출하자 술, 안주, 2개밥주문하였던 계산금액보다 더 많이 된다.  각자 부담없이 해결된다.
마지막 후미가 15:30경 도착하고 식사를 마치고 16:00에 서울로 출발하여 오늘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