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5. 3. 20 (일) 11:00∼15:20

□ 지     역 : 조계산(선암사∼장군봉∼송광사)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승주읍

 산 행 자 : 안내산악회와 함께

□ 날     씨 : 구름 많았다가 오후 맑음

□ 산행거리 : 12.2km

선암사(2.7km)↔장군봉884m(1.8km)↔장박골787m(1.6km)↔연산봉851m(1.0km)

↔송광굴목재720m(0.9km)↔천자암산742m(0.8km)↔천자암(3.4km)↔송광사

 

 산행코스

○ 부산 시민회관 출발(→조계산 08:00, 20,000원)

○ 선암사주차장 도착(10:30)

○ 선암사도착, 출발(11:00, 산행시작)

○ 달바위쉼터(11:25 도착, 출발)

○ 무선암터(11:28 도착, 출발)

○ 향로암터(11:40 도착, 10분휴식후 11:50 출발)

○ 장군봉(12:05 도착, 5분휴식후 12:10 출발)

○ 장박골 몬당(12:30 도착, 점심식사후 12:50 출발)

○ 장박골삼거리(13:00 도착, 출발)

○ 연산봉사거리(13:15 도착, 출발)

○ 연산봉(13:30 도착, 10분휴식후 13:40 출발)

○ 송광굴목재(13:50 도착, 출발)

○ 천자암산(14:00 도착, 출발)

○ 천자암(14:20 도착, 5분휴식후 14:25 출발)

○ 운구재(14:50 도착, 출발)

○ 송광사(15:20 도착, 하산완료)

○ 주차장(15:35)

○ 부산 출발(16:50)

○ 부산 도착(20:20)

○ 집 도착(22:00)

  

□ 산행시간 : 4시간 20분(휴식·식사시간 포함)

  

□ 산행후기

국립공원이 입산금지다보니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여진다.

허참, 대한민국 천지가 산인데...

이제 설경은 다음해로 넘기고 바야흐로 누구나 즐길수 있고

좋은 계절인 춘절이 다가왔다. 오늘이 춘분이다.

  

아침 나절에는 잔뜩 찌푸린 날씨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말끔히 개여

산행하기에 더할나위없이 좋다.

  

당초 계획은 새벽 일찍 통도사에서 올라 영남알프스를

두루 조망할 계획이었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다음으로 미루고 목적지도 없이 시민회관앞으로 무작정 나섰다.

  

아직까지 새벽날씨는 쌀쌀하다.

일요일만 되면 항상 붐비고 활기넘치는 시민회관앞.

어디를 갈까...

비교적 가까운 조계산행 산악회가 있어 같이가기로 하고

버스에 올라탔다.

  

유명한 거찰 선암사와 송광사를 동시에 거느린

조계산은 전체적인 산세는 웅장하지 않으나

질펀히 널벌어진 산자락은 그 산역이 넓고

온 산을 뒤덮은 수림과 맑고 그윽한 계곡은

불교 성지다운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하는곳이다.

  

조계산은 원래 송광산으로 불리다가 고려 회종때부터

조계산으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하는데

산 가운데 조계수를 사이에 하고 그 동쪽의 산을 조계산(장군봉)

그 서쪽의 산을 송광산(연산봉)이라 구분지어 부르기도 한다.

  

요즘 시기적으로 붐비지않은 산이 어디있겠나만은

유명세를 타고있는 산은 특히 심했다.

선암사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십수대의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빽빽히 주차되어 있는게 

오늘도 인파에 밀려 고생 좀 하겠다는 예상을 해본다.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 선암사까지 많은 산님들이

아주 즐겁게 서로 담소를 나누며 오르고 있었다.

우측의 계곡을 보니 물이 졸졸졸 흐르는게 봄이 완연히 온 것을

알수있었다.

  

이미지를 누르시면, 창이 닫힙니다

  

☞ 선암사입구 주차장을 출발하면서... 

  

선암사 매표소를 통과하고 

 

☞ 잘 닦인 등로를 활기차게 오르고있는 산님들 

  

☞ 장군봉을 쳐다보면서 룰루랄라 

  

☞ 봄이 오는소리가 완연한 계곡 

  

◈ 선암사 11:00 출발(산행시작)

장군봉 2.7km

고색창연한 선암사의 좌측 임도를 따라 조금 오르니

본격적인 등로가 이어진다.

선암사는 백제 성왕 7년(529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절로

울창한 수림에 싸인 절주변의 계곡은 절승을 이루고

가을 단풍의 경치도 아주 빼어나며

아취형 돌다리인 승선교에서 바라보는 선암사주변의 단풍경관은

그야말로 장관을 연출한다고 한다.

  

☞ 선암사 이정표

 

☞ 고색창연한 선암사

 

☞ 고색창연한 선암사 

어느산이고 경사안지고 힘이 안드는 산이 있겠냐마는

처음에는 완만한 등로가 오를수록 경사도가 급해지고 힘이든다. 

침목으로 만들은 계단과 너덜지대를 오르자

겨우내 감쳐뒀던 온몸의 땀이 쏟아진다. 

첫 번째의 휴식공간인 달바위쉼터에 올라 한호흡 조절해보니

봄이 벌써 우리곁에 왔구나 하는게 느껴진다. 

  

☞ 너덜길을 오르고있는 산님들 

  

☞ 완만한 길을 오르고있는 산님들 

  

☞ 돌바위쉼터 

  

여름이면 울창한 수림으로 변해있을 등로주변은 나뭇가지가

시야를 가려 조망은 거의 없는 편이다.

바람은 불어주지 않고 땀은 자꾸 흐르고 물만 자꾸 먹힌다.

조계산의 이정표와 지명은 다른 지역보다 좀 특이하다. 

  

달바위쉼터, 무선암터, 향로암터, 장박골 몬당 등... 

이정표도 조그마한게 앙증맞기 그지없다.

그리고, 특이한 지형에는 이정표옆에 유래 등을 잘 설명해 놓아

누구나 알기쉽게 해 놓았다.

산님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무선암터(안부)를 지나 향로암터(안부)에 오니 나무밑에 귀한 샘터가 있다.

  

☞ 무선암터(안부) 

  

 ☞ 수난을 당하고있는 고로쇠나무(수액 채취)와 돌밭 

 

◈ 향로암터 11:40 도착, 10분휴식후 11:50 출발

나무밑 샘터에서 조금씩 나오지만 감로수와 같은 귀한 물이다.

줄을 서 기다려 달콤한 감로수를 삼켜본다. 아, 바로 이앗이야...

이곳은 공간이 제법 넓은데 예전에는 절터였다고 한다.

지금은 큰 나무가 몇 개 서있고 담장의 흔적만 그대로 남아 있다. 

  

☞ 앙증맞은 이정표 

 

☞ 향로암터의 샘터 

기온은 계속 오르는데 오르막길이 이어지니 죽을맛이다.

정상까지 바람한점없이 급경삿길이 이어진다.

여자들이 힘들어하니 조금만더, 조금만더,

격려의 말도 오가고 그러다보니 정상은 다가오고...


◈ 장군봉 12:05 도착, 5분휴식후 12:10 출발

정상에는 봉수대와 같은 돌탑과 이정표와 정상석이 반긴다.

제법 넓은데도 많은 사람들로 인해 발디딜틈도 없다.

전망좋기로 유명한 조계산답게 오름길에서는

나뭇가지가 시야를 가려 조망이 거의 없었지만

양 사방이 탁 트인게 시원하다. 거기다 바람까지 부니 이보다 좋으랴...

  

여기서 남쪽으로는 배바위와 선암굴목재로 향하는 길이고

북쪽으로는 장박골 정상(범바위봉)을 거쳐 연산봉으로

향하는 길이다.

가야할 능선끝에 있는 연산봉이 마주보이며

지척에 있는 것 같은데 빙 둘러 능선따라 가야하니

제법 멀게 느껴진다.

  

☞ 장군봉 정상석

 

☞ 장군봉의 산님들

 

☞ 장군봉 이정표 

  

☞ 장군봉에서의 조망

 

☞ 장군봉에서의 조망 

연산봉으로 가기위해 정상석옆 길을 따라 내려간다.

음지라서 겨우내 얼었던 등로가 녹아

길이 아주 질퍽하여 걷기가 불편하다.

옷 버릴까, 미끄러질까 조심조심 때로는

풀밭위로 하여 내려간다.

완만하게 내려가다가 다시 오르니 장박골 몬당이 나온다.

무신 이름이 이렇게 어렵나...

  

☞ 장군봉을 지나 연산봉으로 가는 능선길 

  

☞ 장군봉을 지나 가야할 봉우리(중-천자암산, 우-연산봉) 


◈ 장박골 몬당 12:30 도착, 점심식사후 12:50 출발

이정표를 지나니 바로 헬기장이 나오는데

따뜻한 햇빛을 벗삼아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역시 산에 왔을때는 식사때가 제일 좋다.

허기진 배속을 어느정도 채우니 따뜻한 햇빛에 잠이 온다.

이크, 안되겠다 싶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연산봉으로 향한다.

  

☞ 장박골 몬당

 

☞ 장박골 몬당옆의 헬기장

 

☞ 헬기장에서 바라다 본 장군봉

  

☞ 산죽길 

  

☞ 나뭇가지터널의 질탕길 

장군봉을 내려서면서부터 유달리 산죽길이 많이 나온다.

질퍽한 길만 아니면 아주 편안하고 푹신한 등로가 되었을텐데...

장박골 삼거리와 연산봉사거리를 지나 연산봉위로 솟구친다.

주변 나뭇가지에 가려 여전히 조망은 없다.

  

☞ 장박골삼거리 이정표

연산봉사거리 1.2km , , 연산봉 1.6km송광굴목재 2.6km, 장군봉 1.8km , 선암사 4.5km

☞ 연산봉사거리

 

◈ 연산봉 13:30 도착, 10분휴식후 13:40 출발

  

정상은 널따란 헬기장으로 되어있고 날씨 또한

  

화창한 봄 날씨처럼 따뜻하다.

 

연산봉은 주변 조망이 장군봉보다 더 시야가 넓은 것 같다.

저 아래쪽에는 송광굴목재를 지나 천자암산이 보이고

장군봉으로해서 지나온 긴 능선이 아스라히 들어온다.

 

☞ 연산봉 정상석과 장군봉(우), 지나온 능선길

 

☞ 연산봉에서의 주암호수 

  

☞ 연산봉에서의 선암사주변 조망 

  

☞ 연산봉에서의 작은 굴목이재주변 조망 

  

연산봉에서는 직진하여 송광굴목재를 향하여 깊게 떨어진다.

내려가면서 뒤돌아본 연산봉은 높게 솟구쳐있고 제법 내려간다.

송광굴목재(우-송광사, 좌-선암사, 직진-천자암,송광사)를 지나

천자암으로 가기위해 직진하여 오른다.

 

송광골목재에 송광사로 바로 가려면 우측으로 떨어지면 된다. 

여전히 질퍽한 등로의 고도를 높여가니 742고지라고 쓰인

이정표가 나오는데 여기가 천지암산인 모양이다. 여기서 또 떨어진다.

길은 대체적으로 좋아  뛰다시피 한참을 내려오니 천자암이 나온다.

 

☞ 연산봉에서의 가야할 천자암산 

 

 송광사굴목재(우-송광사 2.5km, 좌-선암사 4.0km, 직-천자암1.7km

 

☞ 송광사 굴목재 표지석

 

☞ 천자암산에서 바라다 본 연산봉(중) 장군봉(우-뒷편) 

 

◈ 천자암 14:20 도착, 5분휴식후 14:25 출발

송광사 말사인 천자암 대웅전옆 언덕에 있는

거대한 쌍향수(雙香樹)는 천연기념물 제88호로

추청수령이 800년이 넘은 나무로서 높이가 12.5m나 되는

아주 큰 나무로서 보조국사와 담당국사가 중국에서

수도를 끝내고 귀국할 때

짚고 온 지팡이를 나란히 꽂은 것이 이렇게 되었다하며

나무줄기가 실타래처럼 꼬여있는 것이 특이하다.

  

☞ 송광사 말사인 천자암 

  

☞ 천자암의 쌍향수

 

천자암을 뒤로하고 능선따라 송광사를 향해 가는데

이건 하산길이 아니고 다시 올라간다. 분명 송광사 방향인데...

  

오는사람도 가는사람도 나밖에 없다. 에라 모르겠다.

가는데까지 가보자.

봉우리 몇 개를 넘고 능선을 쉼없이 30여분 지겹게 가니

운구재(지도상에는 신구치로 되어있음)가 나온다.

  

☞ 운구재(우-송광사) 

이제 우측으로 조금만 내려서면 송광사다.

계곡(너드럼골) 이름답게 너덜길과 계곡이

송광사윗편까지 계속 이어진다.

  

천자암과 송광굴목재 갈림길(임도-천자암, 다리-송광굴목재)

  

☞ 조계산 등산로

 

◈ 송광사 15:20 도착(산행완료)

송광사는 크게 말이 필요없는 3대 거찰중의 하나로

신라말 혜린선사가 창건하였는데 

대한불교조계종의 제21교구 본사이며,

 

통도사, ·해인사와 함께 한국 3보사찰의 하나인 승보사찰이다.

 

조계산은 가을에 오면 사찰 기행과 함께

  

단풍과 억새산행으로 더 좋은 산행이 될것같다.

  

올 가을을 기약하면서...

  

☞ 대거찰인 송광사 

  

☞ 대거찰인 송광사

 

☞ 송광사 매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