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5.03.19

산행시간:4시간 40분

누구와: 언제나 처럼 홀로이

경로>

07:00 울산...석남사  807번 시내버스 요금 800원

08:20 석남사...가인3리 (인곡리) 밀성여객 2300원

09:03 인곡리 하차

09:20 인골산장

09:50 이정표 (구만산 3.5km, 억산 4km)

11:00 문바위 (884 m)

12:08 억산

12:30 출발

12:45 팔풍재

13:40 대비사

15:20 언양 터미날

 

<산행기>

올해의 목표를 영알 50회 산행하기로 작정하고서 실천이 쉽지만은 않다.

주당 1회면 되는데 쉬는날마다 일이 자꾸만 생기고 안내 산악회도 따라가고 싶기도 하고...

이런저런 핑계로 오늘이 11회차다.

 

석남사 주차장에서 내려서 밀성여객으로 갈아타는데 오늘은 손님이 조금 있네.

스님 한분과 등산객 3명 학생한명...등산객 두명은 석남 터널에서 하차하고...

다른 한분은 구만산 입구 송백리까지의 요금을 지불하고...이몸은 가인3리에서 하차한다.

 

인곡저수지의 못뚝이 보이고 인골산장 안내판을 따라 걷는다.

저수지 우측으로 등산로를 따라서 십여분 진행하니 저수지도 끝이나고 저수지로 몰려드는 계곡물소리가 요란하다.

겨울의 묵은때를 씻어내는 소리로 들린다.

국제신문 산행기와 등산지도를 보면서 계곡길로 유유자적하면서 걷는다.

 

한시간쯤 경과한후에 우측 계곡쪽으로 시그날이 무수히 걸려 있다.

아마 북암산으로 오르는 길인가 보다.

그런데 접어들자마자 시그날도 없고 길도 희미하고...뭔가 조짐이 안 좋아 보인다.

 

결국엔 길을 놓쳤나보다.

무조건 정상으로 나무숲을 해치면서 진행한다.

한참후에 보니 구만산과 운문산이 조망된다.

 

바위지대를 오르니 문바위(884m) 정상석이 보인다.

2004년 12월5일 밀양 마음 산악회 에서 세운 모양일세.

낮게보이는 북암산을 갈까말까 갈등하다가 빽해서 올일이 힘들것 같아서 억산방향으로 진행한다.

 

억산에는 토욜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봄산을 즐기고 ...때론 식사도 하고...

나도 여기서 한끼의 식사를 해결한다.

식사후의 커피한잔과 막걸리 한잔은 지상에서 가장 맛난 음식이다.

 

팔풍재에서 대비사는 2.6km로 표시되어 있는데 급경사와 길이 얼어있어 조심조심 내려간다.

상수원 보호구역이라고 청도군 금천면 박곡리 주민이 출입금지 간판을 설치해 두었다.

대비사는 아직 단층이 안된 신건물이 보였고,,,

 

관광버스 한대가 대비지 상류에 주차되어 있다.

내심 이런 횡재가 있나,,, 보살님께 운문사 입구까지 갈수 있겠냐고 물어 보았더니 흔쾌히 그러라고 하신다.

대비지에 방생하고 운문사를 참배하고 부산으로 간다고 했다.

 

운문면소재지에 나를 내려주고는 버스는 가버렸다.

버스정류소에서 언양행 시간을 물으니 16시 40분에 있단다.

두시간을 기다리느니 다시 차를 얻어 타야 겠다고 맘을먹고 운문댐밑 도로를 걸어며 지나가는 차마다 손을 드는데

1톤 트럭이 세워준다.

 

트럭을 타고 운문사입구 황정리에서 내린다.

차주는 그곳 가든을 운영하는 사장님이시네. ^^감사합니다^^

다시 운문령을 넘어야 하는데~~~

 

이번엔 베르나 승용차가 세워준다.

사리암에서 기도하고 오는중이란다.

언양까지 가니 타라고 하신다.

 

40대의 아줌마다.

쌍두봉가든옆 공터엔 운문산 고로쇠 축제로 시끌벅쩍하다.

내일이 끝나는 날이란다.

 

오늘은 맘씨착한 세분을 만나 귀로가 아주 즐거운 하루였다.

나도 힘들고 지친 사람을 만나면 태워주리라,,,다짐해본다.

언양미나리 한단을 배낭에 사서 넣고 (4500원) 보무도 당당히 집으로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