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봉(단양)
2005-03-29

  

◎코스 : 오목내 마을 - 윗점마을 - 무덤 - 슬랩지대  - 정상 - 용아릉 - 노송군락 - 방곡도예촌

  

이른아침 어렵사리 받아놓은 입산신고확인서를 챙겨들고 단양으로 나선다.
중앙고속도로를 거쳐 단양IC, 늘 가던 식당에서 청국장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재를넘어 방곡리 오목내 마을에 차를 세우고 산행시작

  

이틀전에 내린 비 탓으로 땅이 촉촉하다.
윗점마을에 도착하자 마을의 유일하게 상주하시는 한 할머니가 내다보시며 쉬어 가라신다.(할머님 말씀으로 마을에 다떠나고 모두 빈집이라신다, 그래도 농기구가 있는 것으로 보아 다니면서 농사를 조금씩 지으시는 분들이 계신 듯하다.)
이웃이 귀한 탓이련가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먹을것을 조금드려며, 문턱에 걸타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할머니께서는 요즘 몸이 불편하셔서 나다니시기가 여려우 시다시며......

  

그 옛날 산촌 농촌에서 사람사는 활기가 넘쳐 났건만......
산촌 농촌에는 사람이 비고, 도시에는 피터지게 노력해도 가족의 생계를 감당하기가 힘에겨운 우리의 이웃들이 즐비하니 어쩐단말인가.

할머님께 하직인사를 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계속한다.

  

아랫쪽에는 도로공사로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어렵지않게 등로를 따라 오르니 슬랩지대
슬랩지대는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

산행을 시작한지 약 두시간여 만에 수리봉정상에 도착

  

조금 아래로 내려가다가 평평한 자리를 찾아 점심식사를 하고선 수리용아능이란 코스를 들어선다.
암능미가 느껴지는 코스이다.
요셉아우님과 레지날도 아우님은 재미가 있다며 릿지코스로 따라나선다.

  

龍牙라......
아련하게 떠오르는 그......

하산지점은 방곡도예촌 벌써 개구리가 알을낳아 웅덩이가 가득하다.
봄이련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약 5시간의 산행을 마치며, 위점에 혼자 살고 계시는 그 할머님 생각이 영 떠나지 않는다.

  

허긴 고생이야 독거하고계신 그 할머님보다 내집에 계신 저희 어머님 고생이 더 크실터이니
행복의 기준이야 아니겠지......
봄날 집으로 내려오는 차안에서 상념(想念)에 잠긴다.

  

윗점마을(할머니 한분 독거)


슬랩지대


수리봉


  


수리봉 용아능


하 강


  


암능구간


하 강


하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