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31일 목요일 맑음 (북한산 숨은벽)

 

 코스=효자비-밤골능선-숨은벽-밤골계곡-밤골매표소

 

함께한님=물안개부부 신갈부부 승식이네부부(6명)

 

 아침에 걸여온 한통의 전화 신갈부부가 신갈에서,

 목요산행 온누리버스가 그냥 지나처 새벽에 준비하고 나왔는데 집에 들어갈수가 없어 전화를 했단다.

 이 부부는 10년지기 산친구로 일주일에 한번은 늘 함께 했었다.

 서울에 함께 살며 자주 만났었는데 신갈로 이사가곤 목요산행에서만 만난다.

 그럼 서울로 올라오라하고 .....

 

 12시가 넘어 집을 나서며 엄마 점심상 차려놓고, 늘 가깝게 지내는 옆집한테 열쇠를 맞기며 가끔 들려다

봐달라고 부탁하고 엄마한테 4시간만 우리부부 나갔다온다며 산으로 향한다.

 갑자기 떠나는 번개산행, 요즘 엄마의 노환이 많이 호전되어 긴박한상황은 없는지라....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친구들이 안가본 숨은벽으로 정한다.

 

 처음온 친구한테 꼭 보여주고 싶은곳 숨은벽, 이제는 너무 많이 알려져 들킨벽이라나.......

효자비에 도착 살랑살랑 불어오는 훈풍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세부부가 오손도손 정담을 나누며

숲길로 들어선다.

 오랫만에 함께한 우리부부 얼마만인가?

남편은 이제 대간과 9정맥이 다음주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함께 산행하려 했더니 친정일로 당분간은 각자 산행해야겠다.

 눈동자바위를 지나 숨은벽 마당바위에 서니 바람이 우리들을 날려버릴기세다.

 생강나무꽃이 지난주보다 더 활짝핀 요즈음, 이곳은 아직 잔설이 남아있어 북사면은 많이 미끄럽다.

 

 늦은 점심을 먹고, 대슬랩우측 밤골계곡으로 하산하며 얼음짱밑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경쾌하게 들리며,

 폭포도 머지않아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을 것이다.

 밤골매표소를 빠져나오며 산행을 마감하고 집으로 돌아가며 승식이네부부는 5년만에 처음산행이라고 너무 좋아한다.

 가양대교를 건너며 차창으로 스치는 한강에비춘 일몰이 아름답다.

 외식을 하고 들어가자는 친구한테 홀로계신 엄마때문에 부지런히 발길을 돌린다.

 바쁘게 저녁을 준비해서 먹여 신갈로 내려보내며 다음을 약속한다.

 

 

숨은벽

 

 

눈동자바위

 

 

물안개부부

 

밤골계곡에서 단체

 

 

하산길에...

 

 

밤골폭포

 

 

달리는 차창으로 ..가양대교에서 바라본 한강 일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