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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31 14:43
두타행


2005 3/27 원적산(635m)산행


↑원적산 정상인 천덕봉의 모습-마치 소백산을 연상시킨다

   ↑천년 고찰 영원사의 모습                          ↑정상 천덕봉의 모습 

★05 3/27 원적산 산행기록★

산행일자: 2005년 3월 27일

날씨: 맑음  
산행시간:약 4시간20분 (휴식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코스:송말1리-영원사-안부-원적봉-천덕봉-헬기장-499봉-547봉-남동릉-장동1리
산행시간표
10:30  송말리 도착
10:40  영원사 도착 
10:57  주능선 안부 벤치 도착

11:30  낙수대 갈림길 통과 
11:35  원적봉 도착    
12:08  정상 천덕봉 도착

12:15-13:20  식사및 휴식    
13:37  정상밑 헬기장 통과

13:57  내선고개 통과  
14:08  547봉 장동리 갈림길 통과  

14:25  남동릉상의 헬기장 통과

14:54  장동1리 도착
19:10  서울 도착 뒤풀이후 해산   

원적산 개요:원적산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이천시 신둔,백사면, 광주시 실촌면,여주군 흥천면등에 경계를 이루며 솟아있는 산이다. 쌀과 도자기의 고장으로 알려진 이천의 최고봉이다. 일명 무적산이라도 하며 이산 동쪽 원적봉 기슭에는 신라 선덕여왕때 창건된 영원사라는 절이있다. 또 고려 공민왕이 난을 피해 이산에 숨었다는 기록이있다. 원적산 정상부인 원덕봉과 천덕봉 사이에는 군부대에 의해 수목이 제거되어 인공적인 초원길이 형성되어있어 마치 소백산의 초원을 방불케하는 광경이 연출되고있다. 이 초원길의 남쪽 산아래로는 군부대의 공용화기 사격장이 위치하고있어 산행시 주의를 요구한다.   

 

원적산 기슭의 이천시 백사면의 도립리, 경사리, 송말리 등에는 약 8000그루의 산수유 나무가 자라고있다. 해마다  4월초가 되면 온마을을 노오란 산수유 꽃이 물결을 이루며 장관을 이루고있고 가을에는 빨간 열매를 맺고있다. 매년 4월초에는 산수유꽃 축제를 개최하고 있어 관광객과 산행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올해 2005년은 4/1-3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송말리 주변에는 육괴정(이천시 향토유적 제13호), 영원사 약사여래좌상(이천시 향토유적 제12호), 반룡송(천연기념물제381호), 백송(천연기념물 제253호) 등의 볼거리도 산재해 있다.

작성자: 산친구

 
 

                                       산행코스 지도

올해는 유난히 꽃샘 추위가 심술을 부린덕에 봄이 오기가 쉽지않다. 남쪽지방의 꽃소식도 예년에 비하면 굉장히 더딘편이다. 각종 꽃 축제가 곧 벌어지지만 행사만 할뿐 제일 중요한 꽃은 아직 개화하지를 않고 있다고 한다. 산수유가 좋다는 원적산도 연락을 해보니 아직 꽃이 피려면 멀었다고 한다. 아쉬운 마음이지만 초원지대가 펼쳐진 원적산 산행에 기대를 한가닥 기대를 걸고 이천땅으로 향한다.               

 

 

~ 산행 ~

 

산수유꽃은 보이지도 않고...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중부고속도로는 시원하게 뚫린다. 서이천IC를 나와 이천시내에서 터미널앞으로 지나가는 여주 방면의 70번 도로로 접어든다. 15분 정도 전진하니 산수유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보이기 시작한다.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영원사 입구로 접어든다. 산수유나무가 도열해있기는한데 노란 꽃망울이 보일듯 말듯한 모습이 한 일주일은 더있어야 본격적인 개화 시기일것 같았다.

  

신라때 창건됐다는 영원사는 생각보다는 조그만 절이었다. 등산로는 영원사 상단에 위치한 산신각 옆으로 뻥뚤려 있었다. 울창한 숲으로 뒤덮인 산길을 따르니 급경사에다 포근한 날씨에 땀이 나기 시작한다. 조금 전진하니 바로 원적산 1-1,1-2를 알리는 119 구조대의 안내판이 보이고 갈지자 형태로 꼬불 꼬불 이어지는 가파른 산길끝에 주능선 안부에 올라섰다. 벤치가 놓여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잠시 휴식끝에 평탄해지는 등산로를 따른다. 또 하나의 안부를 이른곳을 지나니 벤치가 관리부실로 쓰러져있는 곳을 지나고 무명봉에 도착한다. 조그만 돌탑이 보이는 이곳에서는 우리가 오를 원적산 정상일대가 훤히 보이고 있었다. 나무가 전혀없는 초원형태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또 다시 나오는 쉬어가기 좋은 벤치를 지나면 산길은 심한 오르막으로 연결된다. 원적산 제2봉격인 원적봉 오름길의 시작이었다.            

  

  

마치 소백산을 방불케하는 원적산 주능선    

아주 심한 오르막길을 힘들게 천천히 올라가니 한무더기의 산꾼들이 왼쪽 방향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그곳은 낙수대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였다. 많은 사람과 섞여 경사를 올라서니 어느덧 평평하고 둔중한 봉우리에 올라선다. 원적봉이었다. 군인들이 막사와 안테나를 세워놓고 훈련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옛날에는 이곳에 접근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시대가 바뀌어서 그런가 별다른 제제는 없었다.

  

잠시 쉬면서 앞으로 전망을 보니 정상 원적산 일대가 마치 소백산을 방불케 한다. 군 훈련장의 포탄에 의해 산불이 났고 산불방지를 위해 정상 능선의 숲을 모두 제거해 버려 민둥산이 되고 말았지만 이로 말미암아 원적산 정상일대는 수도권에서 흔하게 보기 힘든 초원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인공적이지만 그런대로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시 앞으로 보이는 정상을 향한다. 전망이 트여 바로 앞에 있는것 같이 가깝게 보이지만 역시 쉬운것은 없었다. 좌우로 거칠것 없는 조망에 탄성을 지르던 우리들은 다시 오르막을 올라 깃대가 펄럭이는 봉우리로 올라섰다. 정상 직전의 전위봉이다. 이곳에서 정상은 바로 지척이었다. 다시 한번의 오르막을 올라서니 널찍하고 평평한 공터를 자랑하는 천덕봉 정상이었다. 이천 뷔욱스 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보이고 역시 이곳에도 군인들의 막사와 안테나가 어수선하게 널려있었다.

  

뷔욱스 산악회의 정상석엔  "침묵하는 산,그러나 나는 그에게서 많은것은 듣는다" 1996. 5.12.라고 음각되어 있다.     

 

소나무 숲길의 연속인 장동리 하산길

사방 팔방으로 전망이 좋은 이곳에서 우리는 구석에 자리를 잡고 휴식과 배고픔을 달래본다. 오랜만에 따듯한 날씨를 보여 추운지도 모르고 한시간을 넘게 오븟한 시간을 가져보았다. 당초 낙수대쪽으로 하산 하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주능선을 따르다가 547봉에서 장동리 방향으로 하산을 하기로 했다.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5분을 가니 헬기장이 나온다. 뒤돌아본 원적산 정상은 썰렁해 보이지만 색다른 멋도 보여준다. 

  

다시 이어지는 오름길을 올라 한 봉우리에 올라서자 군부대에서 설치한 살벌한 안내판이 쓰러져 있다.안내판에는 "살아있는 불발탄이 내생명 앗아간다"라고 적혀있었다. 그곳을 지나 내리막을 따르니 우측으로 갈림길이 보인다. 만선리를 가리키는 철판 이정표가 보인다. 다시 급경사의 오르막을 올라 내려서니 돌탑이 보이는 뚜렷한 안부를 이룬 고개다. 이정표가 없어 확실치는 않지만 이곳이 내선고개라고 추측을 해보았다. 하지만 좌우로 내려설수는 없어 보인다. 우측으로는 철조망이 가로막고  좌로는 군부대로 내려서기 때문이었다.

  

고개를 지난 산길은 이내 긴 오르막으로 이어졌다. 547봉으로 오르는 산길의 시작이었다. 조금 가다보니 산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왼쪽으로 나있는 길은 547봉을 안거치고 장동리로 내려갈수 있는 길이었다. 우리는 힘들어하는 회원을 왼쪽 길로 먼저 보내고 나머지는 오른쪽 급경사길을 올라갔다. 숨이 차오르는 급경사길을 한참 오르니 이정표가 반기고 있었다.  이정표는  ←철탑   ↓장동리   천덕봉 →을 가리키고 있었다.

  

다시 왼쪽으로 나있는 내리막을 한참을 내려서니 아까 왼쪽으로 내려간 회원들이 보인다. 이능선은 남동방향으로 뻗어나간 능선이라 편의상 남동릉이라 칭해본다. 줄곧 뚜렷한 넓은 대로길 형태이고 소나무가 유난히 많은 능선이었다. 인적은 많지 않은지 여기 저기 동물들의 흔적이 보인다. 운치있고 조용한 산길을 내려서니 넓은 헬기장을 지난다. 곧 전망이 아주 좋은 바위지대를 지나는데 왼쪽으로 원적산과 군부대의 모습이 훤히 보이고 있었다.

  

산길은 점점 급내리막길이 연속되고 있었다. 날씨도 변덕이 심한지 엊그제의 추운 날씨를 비웃는듯 오늘은 아예 푹푹 찌는듯한 한여름의 더위를 느끼게 할 정도였다. 우리는 소매를 걷어 젖히고 연신 수통의 물을 바닥내면서 내려서니 버려진듯한 묘 2기를 지나며 산길은 임도로 이어지며 평탄을 되찾는다. 계속하여 임도를 따라 내려서니 곧 마을의 모습이 보인다. 장동1리를 알리는 마을 회관이 보이고 버스 정류장도 보인다.

  

하지만 이곳의 버스는 하루에 몇차례 없다는 정보를 듣고 왔기에 우리는 곧 바로 마을 도로를 따라 큰길로 나서야 했다. 산수유를 보려고 왔던 원적산 산행이 변덕스러운 날씨덕에 산수유는 보지 못하고 원적산의 멋진 초원길에 만족해야만 했던 산행이 끝난것이다.

  

산수유 축제는 4/1~4/3일 까지이고 산수유 꽃은 다음주에는 개화가 될것으로 보였다.         

 

산행길 안내

대중교통일경우-동서울T에서 이천행 하차,터미널 앞에서 이포행타는 곳에서 현방리행이나 송말리행 시내버스를 탄다. 송말리행은 하루에 몇차례 없어 현방리행을 타고 현방리 들어서기전에 내려 2킬로 정도 걸어야 한다.

 

강변역에서 동원대학행 1113-1 좌석버스를 타고 동원대 종점에서 내려 길을 건너 산기슭을 내려가면 임도가 나오고 좌측으로 따라가면 이정표가 보이는데 좌측으로 산을타면 정개산으로 오른다. 정개산을 경유 원적산 능선종주를 하게된다. 

 

자가용일경우-곤지암IC를 나와 이천방향으로 동원대학을 지나 고개를 넘어 첫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십수킬로를 가면 백사면 일대로 진입한다. 

 

 

산행사진

↑산행을 시작

↑보이기 시작하는 원적산

↑원적봉으로 올라오는 모습

↑소백산을 닮은 원적산

↑정상을 향하여-1

↑정상을 향하여-3

↑정상으로 오르는 산길

↑정상을 향하여-4

↑정상으로 올라오는 모습

↑정상을 하직하고 하산길로...

↑하산길로 접어든 회원들

↑하산길에 되돌아본 원적산

↑499봉을 가다 보이는 원적산 원경

↑ 남쪽 정개산으로 뻗어나가는 원적산 주능선

↑원적산 남쪽끝에 위치한 정개산(소당산)


40대-50대 싱글(이혼,사별,미혼)들의 등산 모임

홈페이지 주소 cafe.daum.net/mannammtclub








      사는 지역이 달라서
      모습을 자주 뵐 수는 없지만
      우리 山河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늘 한결같은 것이
      아니겠는지요
      또 山河가 맺어준 소중한 인연이기에
      더욱 아름답고 삶의 재미를 느끼는
      일이 아니겠는지요
      큰 걱정거리가 없는지 健康은 어떠하신지
      자주 安否를 여쭈어봐야 되지만
      바쁜 핑계로 마음만 가득하고
      잊고 살 때가 더러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한동안 못 보았던
      들꽃들은 즐감하면서 산행을 하겠지요
      4월이라는 새로운 한 달을 시작합니다.
      모든 일들이 순조롭고
      항상 웃음만 있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시고 아름다운 산행 이어가세요^*^
      두타행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