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명 : 환 산 (고리산)


인 원 : 나홀로


날 짜 : 3월27일


위 치 :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일원


높 이 : 581 M


  


  


 어제는 부활절이라서 개신교나, 카톨릭에선 굉장히 큰 경사중 하나이다. 산에 간다는 내 이야기에 아내는 오후 한시 반까지 집에 와야 된단다. 흐미....


그런데다가 어제 모임에 이술 저술로, 엄청 취해 아침에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간신이 메마른 아침밥을 먹고 나니, 헉! 이런, 10시가 넘었다. 물과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옷 을 챙겨 아파트를 나서니 10시20분!


유종선님이 알려 준대로, 이평리에서 신호(비보호)를 받아, 철로와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계속 직진하니, ‘좋은 기도 동산 수련원’이 나오고 계속해서 가니 ‘세심종 총본산’이 나왔다.


그곳에서 유종선님이 알려 준대로 등로를 찿아 보니, 포크레인이 공사를 한 참 하는 중이었다. 세심종 옆 서쪽 골짜기로 오르려던 계획은 포기하고 차를 돌려 좋은 기도 수련원 옆에 주차를 시켰다. 11시20분. 들머리는 아주 찿기가 쉬웠다.                              



좋은 기도 동산 옆, 빨간 벽돌담 옆으로 난 들머리



 


등산안내도가 있었는데 너무 낡아서 희미했다.


골짜기로 오르다보니 오래전에는 경작지였을 논과 밭이, 묵밭이 되어 100년은 되었을 몇 그루의 감나무와 함께 버려져 있었고, 한 10여분 오르니 계곡 물소리가 청량하게 들리고 진달래 한그루가 두 송이의 꽃을 피우고 있었다. 올해 처음 보는 진달래다.


경사가 심해지고 밧줄로 손잡이를 해놔 오늘같이 숙취로 고생하는(?)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 밧줄을 설치해놓은 분에게 속으로 감사를 드린다.


이 환산(고리산)은 대전 계족산에서 칠현산성으로 산행하다보면 11시 방향으로 남자다운 모습으로 다가와 계족산에 오를 때마다 내 마음과,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계족산능선에서 바라본 환산



  


  


  언제 한번 올라봐야지 내심 벼르던 참에


유종선님에게 부탁했더니 등로를 너무나 세심하게 알려 주셨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40여분을 헥헥....  능선에 올랐으나 조망이 시원찮다.


북쪽으로 능선을 따라 계속 직진하니 묘지 한기가 나오고 조망이 조금 나아졌다.


환산은 묘지가 엄청나게 많다.


그이유가 풍수 지리적으로 이산 어디에는 ‘옥녀 산발형 이란 명당이 있다고 한다.


예날에 산발이란(머리를 풀어 헤친 모습) 기쁜 일이 있을  때나, 슬픈 일이 있을 때 하는 모습인데  이산의 명당은 기쁜 일로 산발한 모습이라 한다. 지금으로 치면 긴 생머리라고 할까?. 옛 풍수지리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 옥녀 산발형(玉女散髮形-아름다운 미인이 머리카락 을 흐트리고 산발한 형의 혈)


을 어디에서 찾을고?  아름다운 여인은 머리 카락을 아무렇게나 흩트려도


더 예쁘고 사랑스러운 것이겠지.


문득 깨달으니 옥녀봉이다 .그 하 유두혈 이다 그 기상 고결하여 속세가 아


니다. 섬섬옥수로 산발한 머리결을 거울을 앞에 놓고 매 만지는 형상 이다. 


경대안 이다.


동향에 금강은 불견암조 하여있고 천리개국하여 삼천분대 팔백연화 나열


하여 웅장 기묘 화려하기 끝이 없다 모든 것을 갖추었다.


  


우리나라 대혈 중 하나이다.


대발 무궁할 자리이다. “


 


대단한 명당이 있단다.


글쎄! 명당 이란 것이 존재할까?



 


다시 능선을 따라 오르락내리락 하며 가다 재미있는 나무를 보았다, 


아님 어쩔 수 없는 동거인가?


불륜인가? 아니면 강*


기묘하여 한 컷!




  소나무 옹이가 참나무에 박혔다



 


그곳에서 오늘 처음으로 산님 한분을 뵙다.


산 밑 전원주택 단지에 사신 단다.  고리산 친찬이 대단하시다.


정상에 다다르다. 12시 50분.



정상석


  


  


조망이 시원하다.


정상이 헬기장이다.


후에 안일지만 동쪽에 봉이 하나 더 있어 그곳이 최고봉 인줄 알았다.


가족인 것 같은 어른 넷 아이둘이 점심을 드실 여는지 자리를 펴고 있었다.



대청댐으로 더욱 확연해진 금강이 색채를 더한다.


 


능선에서 본 모습(남쪽)



 


서둘러 동쪽 봉으로 오르는데 산님이 몇 분 계신다.


정상으로 생각하고 오른 동봉은 조망도 아주 형편없다.


이런!!  다들 실망이 크다. 나또한....


되돌아가기가 싫다.


사진도 못 찍었는데...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바로 세심종 왼편능선으로 내려선다. 하산하면서...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어느 세 일행이 되어버린 산님들과 같이 세심종 까지 하산 한다.


    



안내인에 말에 의하면 대한불교 세심종이라고 함



 


환산 주변에는 종교건물도 많다. 절 교회 기도원 등등.


세심종에서 좋은 기도 동산까지 터덜터덜 걸어오니 2시간여의 산행이 끝난다.



 


가족과 함께 산행하기 괜찮은 산이다. 조망도 좋고 대전이나 옥천 시민들은 근교산행으로 반나절 코스로 알맞을 것 같다.



 다음은 유종선님이 올려주신 환산(고리산)안내입니다.





①황골~북동쪽 오르막~능선~추소리 갈림길~감로골 갈림길~정상, 2시간 소요


※대전서 증약 지나 군북면 소재지(이백리?)에서 ‘이평?’ 도로표시판이 있는 굴다리


입구(신호 있음)에서 좌회전하여 철로와 고속도로 밑 굴다리를 지나면 바로 등산로


입구임(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함)


②증약리 감로골~보륜사~동북쪽 골짜기~주능선~북쪽~정상, 1시간 30분 소요


※대전서 마달령 지나 증약에서 좌회전하여 증약마을을 지나 북쪽으로 가서 구고속도로


밑을 지나면 감노마을이 나옴


③추소리 좋은기도동산~서쪽 골짜기~북쪽으로 휘어 안부~서쪽 능선길~주능선~북쪽


능선~정상, 1시간 30분 소요


※이평 굴다리를 지나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계속 가면 ‘좋은기도동산’ 교회 수련원이


나오는데, 등산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음


④추소리 세심종~서쪽 골짜기~북쪽으로 휘어 정상과 578m봉 사이의 안부~서쪽~정상,


 1시간 10분 소요


※이평 굴다리를 지나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계속 가서 ‘좋은기도동산’을 지나 1.5km


더 가면 ‘세심종 총본산’ 건물이 나옴


⑤정상~동쪽 안부~578m봉~북동쪽 지능선~이평리 갈마당(대청호반), 1시간 20분 소요


⑥정상~동쪽 안부~북쪽 골짜기~임도~이평리 갈마당, 1시간 30분 소요


⑦정상~북쪽 능선~항곡(향골), 1시간 10분 소요


※⑦ 코스는 1999년도에 가보았는데, 골짜기로 내려서는 곳에 덤불이 무성한 데가 있어


 고생하였으나,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상기 소요 시간은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성인 기준입니다.


※상기 7개 코스는 간간히 풀섶 지대도 나오나 그리 심하지 않고 길도 비교적 뚜렷합니다.


기타, 몇 군데 희미한 길을 따라 가보았는데, 추천할 만하지는 않습니다.


※원점회귀코스로는 ④번 코스로 올랐다가 ③번 코스로 내려오는 것이 도로를 걷는


시간이 짧아 비교적 무난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