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죽령에서 연화봉을거쳐 희방사로)

  

   

  일       시 : 2005.3.26(토), 나혼자

산행기록 : 죽령매표소(13:55)-3.3km지점(14;43)-제2연화봉(15:10)-샘터(15;20)-천문대(15:40)-연화봉전망대(15:50)-희방사(17:00)-희방사매표소(17:40)

 

  오늘은 학교에 주5일제를 도입한 후 처음으로 쉬는날이다. 

  풍기에서 볼일도 볼겸 새벽5시 아내와 같이 풍기를 향해 출발했다. 

  

 산소에 들러 보수작업을 한 후  점심을 먹고  죽령에 도착한 시간이 13시 45분경, 아내는 풍기온천으로 향하고 나는 준비를 한 후 산으로 향했다.

  

  매표소를 13시55분에 통과하고 콘크리트 포장길을 오르려니 지금 시간에 올라가는 사람은 보이지가 않는다.

  

  6~7년전 아이들 초딩시절 우리식구 넷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이길을 오르던 기억이 난다.

가도 가도 끝이 없던 콘크리트길, 철쭉제 한다고 갔는데 철죽은 피지도 않았고 왜 그리 허기가 지던지 희방사 내려 가는길을  부지런히 내려가서 허겁지겁 밥 사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땐 아마 연화봉까지 네시간 내려 가는길 두시간해서 6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들머리 죽령매표소

  오늘은 출발시간이 늦었는데 어둡기 전에는 하산해야지 생각하면서 부지런히 걸었다.

등로 양편에 버들강아지가 핀 것을 보니 소백산에도 봄이 찾아왔다는 것을 일러 준다.


  아득히 보이던 중계탑이 있는 제2연화봉에 다달으니 가족단위 등반객이 보이고 콘크리트 등산로는 눈이 녹아 질펀거려 걷기가 불편할 지경이다. 요리저리 피해가며 전망대와 샘터를 지나고 내리막길은 뛰다시피 부지런히간다.

  천문대가 바로앞에 보이고 연화봉 전망대가 삐끔이 보이는데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등로에 핀 버들강아지  

 ▲맞은편의 도솔봉

 ▲제2연화봉(중계탑)

 

  

  천문대가 가까이서 보니 규모가 엄청나다.

  연화봉 전망대에 도착하니 단체 등반객 몇 명만이 보이고 조금 전 보이던 많은 사람들은 대다수 하산한 모양이다.

  눈으로 하얗게 덮여있는 비로봉이 보이는데 여기서부터 4.2km를 더 가야한다.

  오늘은 여기서 희방사쪽으로 하산 예정이다.

  천문대와 조금 멀리 중계탑이 있는 제2연화봉이 조망되고 5월말경에는 온통 철쭉으로 수놓을 철죽밭이 바로 아래 펼처져 있다.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 소백산 칼바람도 숨어버렸다.


 ▲천문대

 

▲비로봉 방향 

 

   ▲연화봉전망대

  

  이젠 내리막길이다. 양지 바른곳은 질펀거리고 음지는 아직 눈으로 뒤덮여 있다.아이젠을 해야 할 정도로 미끄러운 곳도 있으나 줄을 잡고 조심조심!! 결국은 끝까지 아이젠은 하지 않았다.

  희방사가 가까이오니 가족단위 등반객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

  학교가 쉬니 아이들 데리고 체험 학습하러 많이 들 온 것 같다. 희방사는 우회해도 되지만 모처럼 절안쪽까지 휘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앞쪽에 크게 신축한 건물은 아직 사용하지 않는 듯 간판도 없다.


  얼마 전 꽁꽁 얼어붙은 희방폭포 사진을 한국의 산하 사이트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오늘은 얼음이 다 녹아 웅장한 소리를 내면서 시원하게 물줄기를 쏟아 내린다.


  매표소까지는 2km 정도를 더 가야 한다. 콘크리트 포장길로 가지 않고 등산로라고 표시돼 있는쪽으로 가면 거리가 조금 단축된다.  야영장을 지나고 콘크리트 포장길을 다시 만나면 주차장이 나오고 매표소가 있다.

  

 ▲철죽군락

 

 ▲희방사

 ▲희방폭포

 ▲야영장

 ▲날머리 부근의 이정표   

  오늘은 시간에 쫏겨 거의 쉼없이 왔더니 예상보다 조금 빠르게 온 것 같다.

  화장실에서 볼일도보고 땀도 씻어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17시40분 희방사 매표소를 통과하여 아내와 다시 만나고 회사 동료 가족도 만나 저녁 먹고  귀가하니 아직도 오늘이 지나려면 1시간하고도 몇 분이 더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