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고대산(高臺山)의 유래는 "큰고래" 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것은 신탄(薪炭)지명에서 연루된 것으로 보이며 "방고래"(땔나무를 사용하는 온돌방 구들장 밑으로 불길과 연 기가 통하여 나가는 고랑을 고래하고 함)를 가리키는 것으로 골이 깊고 높아 고대산(高臺山)이라고 한다.

 

고대산은 옛부터 광범한 산록과 울창한 산림으로 말미암아 임산자원이

풍부할뿐만 아니라, 목재와 숯을 만드는데도 적합한 곳으로,

부락으로 형성된 주막집들이 있다 하여 신탄막(薪炭幕)이라는 지명으로 불리웠으며,

실질적으로 한국전쟁 이전에는 참숯이 유명했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또한, 1907년 11월 4일 의병진 150명과 임진강에서 의병들을 토벌하러 파견된 일본 군 보병 제20연대 8중대와 연천에서 격전한 후, 신탄막에서 흩어지고 의병진 60명이 고대산에서 다시 일본 군대와 치열하게 교전한 곳으로써, 우리 선열들의 용맹스러운 민족정기가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 2005.3.27 ※ 밤안개 남우산악회(참석인원:28명) 따라서(날씨:쾌청)

 

※ 코스: 주차장→ 말등바위 → 삼각봉 → 고대봉 → 대광봉 → 제1코스 계곡 → 주차장



낭만과 추억이 만들어지는 기차여행은 생각만 해도 즐겁다.

기차여행을 통한 산행이라면 더더욱 낭만적일 것 같다.

금강산 가는 길목, 경원선 철도가 끊겨 있는 철도중단점인 연천군 신탄리역에 인접한

고대산(832.1m)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으며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으로 알려저

등산을 통하여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으로 등산여행에는 안성맞춤이다.

 

 지난해 가을에 몸도 미처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갔었던 터라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벌벌 기다가 온 기억이 나서 한번 더 가고 십기도 하거니와 예날 군대생활시절 이 근처 관인이라는

곳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지장산 근처 인듯...)데서 근무한적 있는 과거도

생각나서였다.

 

예정시각 9시 의정부역에 도착하니 우선 1진 20명을 모시고 가서 제2코스로 진행하라는 대장님의 엄명이시다.

 

대장님은 지각생 몇분을 모시고 뒷차로 온단다.

신탄리행 열차는 의정부역에서 매시20분발이다.

열차는 등산객을 가득태우고 출발! 우리 대원은 사방 흩어져 어디에 있는지 파악이 안된다.

신탄리역에하차, 회원님들을 따로 정자 밑에 집합시켜 인원 점검(19명) 하고

산행코스를 설명하고 이송규회원에게 선두 리드를 부탁하고 나는 후미를 자청한다.

 

대장한테 무전 보고하고 11시 40분경 주차장으로 이동 콩크리트 길을 따라 제1코스와 제2코스 갈림길에서 제 2코스로 들어선다.

 

강선생을 선두로 4분은 완만한 1코스로 가시게 하고 나머지분들은 제 2코스 로 방햐을 잡았고 선두는 이미 칼바위로 오르고 있다.

 

칼바위로 오르면서 지난주 월출산 산행때 무릅상태가 좋지 않은 관계로 서서히 가려고 하나 가다보니 성질이 급해져서 다른 젊은 등산객과 무슨 시합이라도 하듯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지 않은가?

 

실소를 금치 못한다.

칼바위능선길에서 조망을 즐긴다.

양편 계곡이 발 아래 펼처져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다.

저멀리 철원뜰이 아스라이 보이고 백마고지는 눈짐작으로만 가늠을 하고 헬기장이 있는 삼각봉을 향하여 마지막 오름짓을 한다.

 

모두 한자리에 모여 정상주에 끝내주는 조망을 안주 삼아 담소가 한참이다.

고대산은 몇분만 다녀 왔단다. 배낭 벗어놓고 모노레일이 놓여저 있는 길을 따라 고대봉 정상으로 한 달음에 올라가서 사무국장과 정상기념 사진을 한방찍고 바로 하산, 삼각봉에서 자연경치에 몰입한 대원들을 모시고 제 1코스로 하산을 시작한다.

 

3시전에 주차장에 도착하기엔 시간이 여유가 충분하여 하산 하면서도 끼리끼리 걸어가면서 재미 있는 이야기 곷을 피운다.

 

계곡 길에 내려 서면서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녹아 상당히 질기도 하지만 아직도 진흙속 길은 일부 얼음에 미끄럼을 조심 해야겠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권 회원이 미끄러져 무릅을 다쳤다고 한다.

차로 이동하면서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는데 집에가서 물리치료를 하는게 좋겠다.

이젠 나이들이 있고 하니 조심 또 조심이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정대장이 후미대원과 대기 하고 있고 모두들 한자리에 모여 식사장소인 대광리로 향한다.

 

영양식을 곁들인 소주 파티가 오늘의 피로를 푸는것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오후 5시경 대광리에서 기차를 타고 의정부로 와서 지하철로 갈아 타면서 내일을 기약하며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 신탄리역

▲ 안내판

▲ 칼바위 능선


▲ 철원방향 조망

▲ 삼각봉에서 본 금학산

▲ 고대산 정상

▲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 대광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