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시작되는 청계사 (200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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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의 능선에서는 얼마나 비바람이 세던지.. 귀에 빗물이 들어가서 모자로 귀를 가려야 할 정도다.. 친구는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고.. 옷은 이미 다 젖어서 속살까지 빗물이 스며든다. 막걸리 팔던 아저씨도 이미 철수해 버렸다. 점심 먹을 엄두도 못내고.. 뒤도 안돌아보고 하산한다. 이렇게 일찍 하산해보긴 또 처음이다. 청계사에 내려오니 오를 때는 몰랐는데 그동안의 빗물에 어느새 나무에서는 푸릇푸릇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오늘 내린비는 그동안 무척이나 기다려왔던 봄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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