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누군가가 들고 사라진 나의 오랜친구.... LEKI 방울달린 지팡이

 

 

4월 5일
식목일에 한식에 청명이다
해마다 오늘은 곳곳에 산불이 많이 발생하여
산을 아끼는 사람들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하는 날이다.

누군가의 부주의로 인하여
산은 물론이고
천년고찰 낙산사를 잿더미로 만들었다는 소식을
산행 마치고 돌아 오는 버스 안에서 들었다.
안타깝고
언제나처럼
일 터지고 나면 서둘러 대는
그 사람들이 밉다
.
찌푸둥한 하늘을 보며 검단산을 한바퀴 돈다
검단산은 경기 하남시의 진산으로
하남 시민은 물론이고 멀리서도... 산꾼들이 많이 찾는 산이다.

에니메이션 학교앞을 지나 비교적 사람이 적은 산길을 택하여
정상을 거친 다음 배알미로 하산한다
다시 올라 약수터
늦은 시각인지라 사람도 별로 없어 한적하고 좋다

배낭 내려 놓고 지팡이 세워 두고
꽃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제자리에 돌아 왔을때에는.......

오랫동안 이산 저산 함께하며 정들었던 지팡이가
없어졌다
아마..... 바늘도 찾았으리라
찾고 또 찾고

마음이 많이 허전한 것은
내 물건이 아닌... 다른 사람의 물건을 살짝 들고 가는 사람이..... 있다니
그것도

산에서... 山사람이

상상도 해본적이 없는 일이 .... 내 앞에

위 사진의 지팡입니다.
지팡이가 흔한것도 아니고
자루에는 방울을 달아 놓아 달랑달랑 소리가 납니다.... 물론 떼어내 없앴겠지만

위 지팡이를 보신분
계실랑가요.

산행기가
푸념으로 흘러 죄송합니다.